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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스크랩 계절별 한시 모음
스카이이글 추천 0 조회 15 13.03.28 11:4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新雷 봄 천둥소리 淸 장유병(張維屛) 

造物無言却有情(조물무언각유정)  대자연 말 없으되 정 있어,
每于寒盡覺春生(매우한진각춘생)  매양 추위가 다하면 봄이 소생함을 느낀다네.
千紅萬紫安排着(천홍만자안배착)  울긋불긋 온갖 꽃 다 마련 해 두고서,
只待新雷第一聲(지대신뢰제일성)  우르릉 천둥소리 한 번 울리기만 기다린다네.

 

 

청명 淸明   두목 杜牧

淸明時節雨紛紛 (청명시절우분분)  청명이라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데,
路上行人欲斷魂 (로상행인욕단혼)  길가는 나그네 외로워 마음 자지러진다.
借問酒家何處有 (차문주가하처유)  주막집 있는 곳 어디쯤이냐 물으니,
牧童遙指杏花村 (목동요지행화촌)  목동은 말없이 저만치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

 

 

閨怨 아낙의 시름 唐 王昌齡(왕창령)

閨中少婦不知愁 (규중소부불지수)  규방의 젊은 아낙 근심이 도무지 무엇인지 모르고서,
春日凝裝上翠樓 (춘일응장상취루)  봄날 한껏 단장하고 누각에 올랐다가
忽見陌頭柳色新 (홀견맥두류색신)  문득 밭둔덕의 버들가지 색이 새로와진 것을 보고서
悔敎夫?覓封侯 (회교부서멱봉후)  제 낭군 벼슬길 떠나보낸 것 후회하네.

 

春望詞 봄노래 薛 濤 (설도)

風花日將老  佳期猶渺渺 (풍화일장로 가기유묘묘)

바람에 꽃은 지고 세월은 저무는데, 아름다운 기약 여전히 아득할 뿐.
不結同心人 空結同心草 (부결동심인 공결동심초)
동심인 맺지도 못하고, 괜스리 동심초만 매고 있어라.

 

 

豊樂亭游春 其一 풍락정 봄놀이 宋, 歐陽修(구양수)

綠樹交加山鳥啼(록수교가산조제) 푸른 나무 많아지니 산새들 즐거이 울고,
晴風蕩?落花飛(청풍탕양락화비) 맑은 바람 출렁이니 꽃잎이 날리누나.
鳥歌花舞太守醉(조가화무태수취) 새는 노래하고 꽃은 춤을 추어 태수는 취했나니,
明日酒醒春已歸(명일주성춘이귀) 내일 술 깨일 즈음이면 봄은 이미 가고 없으리라.

 

豊樂亭游春 其三 풍락정 봄놀이 3

紅樹靑山日欲斜 (홍수청산일욕사) 붉은 꽃핀 푸른 산에 해가 지는데,
長郊草色綠無涯 (장교초색록무애) 교외 먼 들판 풀빛은 끝없이 푸르다.
游人不管春將老 (유인부관춘장노) 상춘객은 가는 봄 아랑곳하지 않고,
來往亭前踏落花 (래왕정전답락화) 정자 앞 오가며 지는 꽃잎을 밟는다.

 

大林寺桃花 대림사 복사꽃 唐 白居易(백거이)

人間四月芳菲盡  (인간사월방비진) 속세의 4월 꽃들은 다 졌는데,
山寺桃花始盛開  (산사도화시성개) 산사의 복사꽃은 지금이 한창이네.
長恨春歸無覓處  (장한춘귀무멱처) 돌아가버린 봄 찾을 길 없어 못내 아쉽더니,
不知轉入此中來  (불지전입차중래) 그 봄 이곳으로 옮겨왔음을 내가 몰랐음일세.

 

惜花 꽃을 아쉬워하며 唐 嚴운(엄운)

春光염염歸何處 (춘광염염귀하처) 봄볕 아장아장 어디로 돌아가는가?
更向花前把一杯 (경향화전파일배) 새삼 꽃 앞에서 술잔 잡아들었네
盡日問花花不語 (진일문화화부어) 종일토록 물어도 꽃은 말이 없는데,
爲誰零落爲誰開 (위수영락위수개) 누굴 위하여 시들고 누굴 위하여 피는가?

 

春夜喜雨 봄밤에 내리는 반가운 비 唐 두보(杜甫)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좋은 비 시절을 알아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봄이 되니 곧 내리기 시작한다.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바람 따라 밤에 몰래 스며들어
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소리도 없이 촉촉히 만물을 적신다.

野徑雲俱黑 (야경운구흑) 들판 길 구름 낮게 깔려 어둡고
江船火獨明 (강선화독명) 강 위에 뜬 배의 불만이 밝다.

曉看紅濕處 (효간홍습처) 새벽녘 아침 붉게 젖은 곳 보니,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금관성에 꽃들 활짝 피었네.

 

春雨後 봄비 내린 뒤 唐, 孟郊(맹교)

昨夜一散雨 (작야일산우)  어젯밤 한 차례 가랑비가 내렸으니
天意蘇群物 (천의소군물)  하늘이 만물을 소생케 하려는 것이라.

何物最先知 (하물최선지)  어느 것이 가장 먼저 그 뜻을 알랴 했더니
虛庭草爭出 (허정초쟁출)  빈 뜨락에 봄풀들이 다투어 나는구나.

 

5. 봄-봄술

月下獨酌 其一 달 아래 홀로 마시다 唐 李白(이백)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밭 가운데 술 한 동이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함께 할 사람 없어 홀로 마신다
擧杯邀明月 (거배요명월) 술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까지 대하니 세 사람이 되었구나
月旣不解飮 (월기부해음) 달은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도 그저 내 몸을 따를 뿐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를 데리고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이 봄 가기 전에 즐겨나 보리라
我歌月徘徊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我舞影凌亂 (아무영릉난)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 어른거린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깨어있을 때는 함께 즐기고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취한 후에는 각자 흩어져 간다
永結無情游 (영결무정유) 아무렴 우리끼리의 이 우정 길이 맺어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이 다음엔 은하수 저쪽에서 다시 만나세

  

山中與幽人對酌 (산중여유인대작) 산중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다 唐 李白(이백)

兩人對酌山花開 (양인대작산화개)  마주하여 술 마시는데 산꽃이 피었구나
一杯一杯復一杯 (일배일배부일배)  한잔 한잔 또 한잔

我醉欲眠卿且去 (아취욕면경차거)  나 이제 취해 졸리니 그대이만 돌아가게나
明朝有意抱琴來 (명조유의포금래)  내일 아침 생각 있거든 거문고 안고 오시게

 

 

 

6. 여름-序詩

 

江村 강촌 唐, 杜甫

淸江一曲抱村流 (청강일곡포촌류)  은 강 한 굽이 마을을 안고 흐르는데
長夏江村事事幽 (장하강촌사사유)  여름 강촌에는 만사가 한가롭다.

自去自來堂上燕 (자거자래당상연)  절로 갔다 절로 오는 것은 들보 위의 제비요
相親相近水中鷗 (상친상근수중구)  서로 친하고 서로 가까이하는 것은 물 위의 갈매기라

老妻畵紙爲棋局 (노처화지위기국)  늙은 내는 종이에 줄그어 바둑판을 만들고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어린 아들은 바늘 두들겨 낚싯바늘 만드노라

多病所須唯藥物 (다병소수유약물)  병약한 몸에 필요한 것이라곤 그저 약물 뿐
微軀此外更何求 (미구차외갱하구)  하찮은 이내 몸이 이 밖에 또 무엇을 바라리오

  

夏意 여름날 宋 蘇舜欽(소순흠)

別院深深夏점淸  (별원심심하점청)  별원 깊숙히 돗자리 시원한데

石榴開遍透렴明  (석류개편투렴명)  석류꽃 피어 주렴사이 햇살 밝다.
松陰滿地日當午  (송음만지일당오)  한낮 마당 가득 솔 그림자 덮혔는데,

夢覺有鶯時一聲  (몽각유앵시일성)  단잠 꿈결 꾀꼬리 소리에 눈을 뜬다.

 

 

7. 여름-농사

揷秧 모내기 宋 范成大(범성대)

種密移疏綠 平  종밀이소녹 평
빽빽한 모판에서 듬성듬성 옮겨 심으니 마치 녹색융단을 깔아놓은 듯,
行間淸淺 紋生  행간청천 문생
줄 사이 맑고 옅은 물 찰랑찰랑 비단결 무늬 이루었네.
誰知細細靑靑草  수지세세청청초
뉘 알랴 가늘고 파란 풀잎
中有豊年擊壤聲  중유풍년격양성
그 속에 풍년 격양가 소리 있음을

 

 

稻田 논 唐 韋莊(위장)

綠波春浪滿前陂  녹파춘랑만전피
 앞 못에 가득 푸르게 넘실대는 봄 물결이런가
極目連雲禾罷禾亞肥  극목연운화파화아비
 저 멀리 하늘 끝까지 살진 벼가 자라고 있구나

更被鷺 千點雪  경피노 천점설
한 무리의 백로 떼가 펄펄 날리는 눈송이처럼
破烟來入畵屛飛  파연래입화병비
 안개 속을 가로질러 그림 병풍 속으로 날아드는구나

 

 

8. 여름-여름비

驟雨 소나기 宋 華岳(화악)

牛尾烏雲潑濃墨 우미오운발농묵
소꼬리 쪽에 검은 구름이 먹물 붓 듯하더니
牛頭風雨 車軸 우두풍우 거축
소머리 쪽에 비바람 일고 두레박 물 퍼붓 듯하네
怒濤頃刻卷沙灘 노도경각권사탄
성난 물결이 이내 백사장을 휩쓸고,
十萬軍聲吼鳴瀑 십만군성후명폭
10만 군사 함성처럼 골짜기에 물 흐르는 소리
牧童家住溪西曲 목동가주계서곡
개울 서쪽 모퉁이에 사는 목동이,
侵早騎牛牧溪北 침조기우목계북
이른 새벽 소를 타고 개울 북쪽 풀 뜯기러 갔다가
慌忙冒雨急渡溪 황망모우급도계
빗속을 황망스레 급히 개울 건너는데,
雨勢驟晴山又綠 우세취청산우녹
씻은 듯 비 개이고 산 다시 푸르르네.


 

雨過山村 (우과산촌) 우중에 산촌을 들르다---당 (왕건)

雨裏鷄鳴一兩家 우리계명일양가
빗속에 한두 집에서 닭이 울고,
竹溪村路板橋斜 죽계촌로판교사
대나무 자란 시골길 개울에 널빤지 걸쳐 있네.
婦姑相喚浴蠶去 부고상환욕잠거
시어머니 며느리 서로 불러 누에치러 나가고
閑着中庭梔子花 한착중정치자화
마당 가운데 한가로이 치자꽃이 피었네.

 

 

9. 여름-더위

銷夏詩 여름날애 淸 袁枚(원매)

不著衣冠近半年 부저의관근반년
근 반년 의관 따로 갖추어 입을 것도 없이
水雲深處抱花眠 수운심처포화면
물과 구름 깊은 곳에서 꽃 껴안고 낮잠도 잔다네.
平生自想無官樂 평생자상무관락
평생토록 벼슬없는 사람의 즐거움 누리고 싶었던 터.
第一驕人六月天 제일교인육월천
이 6월에 나보다 나은 사람 누가 있으랴!

 

 

夏日山中 여름 산에서 唐, 李白(이백)

  搖白羽扇 요백우선
백우선 부채질 귀찮아
 體靑林中 체청림중
숲속에 알몸으로 들었다
脫巾 石壁 탈건 석벽
망건도 벗어 돌벽에 걸어두고
露頂灑松風 로정쇄송풍
정수리를 드러내 솔바람에 씻는다

 

 

10. 가을-序詩

秋詞(其一) 가을 노래 唐 劉禹錫(유우석)

自古逢秋悲寂寥 자고봉추비적요
옛부터 사람들 가을되면 못내 쓸쓸해 하는데,
我言秋日勝春朝 아언추일승춘조
내사 가을햇볕이 봄날보다 좋다네.
晴空一鶴排雲上 청공일학배운상
맑은 하늘 학 한 마리 구름 제치고,
便引詩情到碧  편인시정도벽
내 마음 속 시정을 끌고 하늘 끝까지 날아오르네.

 

 

秋詞(其二) 가을 노래 唐 劉禹錫(유우석)

山明水淨夜來霜 산명수정야래상
산은 청명하고 물은 맑은데 밤새 서리가 내려
數樹深紅出淺黃 수수심홍출천황
단풍나무 몇 그루엔 붉은 단풍 타오르네
試上高樓淸入骨 시상고루청입골
높은 누각에 올라보니 맑음이 골수까지 스며드나니
豈知春色嗾人狂 기지춘색주인광
사람 미치게 한다는 봄경치가 어찌 이만 하리요

 

 

11. 가을-달

 

夜泉 밤 계곡 흐르는 물 明 袁中道(원중도)

山白鳥忽鳴 산백조홀명
산이 환해지니 새가 놀라 울고,
石冷霜欲結 석냉상욕결
차가운 바위에 서리로 맺히는 듯.
流泉得月光 유천득월광
흐르는 물 달빛 받아,
化爲一溪雪 화위일계설
계곡이 온통 눈으로 덮힌 듯.

 

 

靜夜思 고향 그리운 달밤 唐 李白(이백)

牀前明月光 疑是地上霜 상전명월광 의시지상상
침상 머리 밝은 달빛 땅 위에 내린 서리인가 하였네
擧頭望山月 低頭思故鄕 거두망산월 저두사고향
고개 들어 산마루에 달 쳐다보다가 고개 숙여 고향을 생각하네

 

 

12. 가을-단풍

 

山行 가을 산에서 唐 杜牧(두목)

遠上寒山石徑斜 원상한산석경사
멀리 가을 산 위로 돌길이 비껴 있고
白雲生處有人家 백운생처유인가
흰 구름 이는 곳에 인가가 보인다.
停車坐愛楓林晩 정거좌애풍림만
단풍 든 숲의 저녁 경치 좋아하여 수레를 멈췄더니
霜葉紅於二月花 상엽홍어이월화
서리 맞은 잎새는 2월의 꽃보다 붉구나!

 

 

山行 紅葉(三首中之一) 단풍 淸 蔣超(장초)

誰把丹靑抹樹陰 수파단청말수음
녹음에다 단청 칠 그 누가 했나?
冷香紅玉碧雲深 랭향홍옥벽운심
파란 하늘 흰구름 속 붉은 구슬 향 머금었네
天公醉後橫拖筆 천공취후횡타필
조물주가 술에 취해 붓 휘여잡고
顚倒春秋花木心 전도춘추화목심
가을을 봄으로 그렸음일레라

 

 

 13. 가을-객수

登高 높은 곳에 올라 唐, 杜甫(두보)

風急天高猿嘯哀 풍급천고원소애
바람세고 하늘 높아 원숭이 울음소리 애절하고
渚淸沙白鳥飛  저청사백조비
맑은 강가 흰 모래밭에 새 날아 돌고 있다.
無邊落木蕭蕭下 무변낙목소소하
끝없이 낙엽은 쓸쓸히 내리고,
不盡長江滾滾來 부진장강곤곤래
다함없는 장강은 굽이쳐 흐른다.
萬里悲秋常作客 만리비추상작객
만리 타향 늘 객이 되어 가을을 슬퍼하고,
百年多病獨登臺 백년다병독등대
평생 병이 많아 홀로 누대에 오른다.
艱難苦恨繁霜  간난고한번상
가난에 시달려 희어진 머리 많아 슬퍼하는데,
倒新亭濁酒杯   도신정탁주배
노쇠한 요즈음 탁주마저 그만두었어라.

 

 

 

楓橋夜泊 풍교에서의 밤 唐, 장계張繼

月落烏啼霜滿天 월락오제상만천
달 기울고 까마귀 우는데 서리 하늘 가득
江楓漁火對愁眠 강풍어화대수면
강가 단풍과 고깃배 불빛이 시름에 잠든 이를 마주하였네
姑蘇城外寒山寺 고소성외한산사
고소성 밖 한산사
夜半鍾聲到客船 야반종성도객선
한밤중 종소리가 객선까지 들려오네

 

 

14. 가을-思友

寄全椒山中道士 전초산 친구에게 唐 위응물(韋應物)

今朝郡齋冷 금조군재냉
오늘따라 썰렁한 군청 사무실
忽念山中客 홀념산중객
문득 산중의 그 사람 생각이 나네
澗底束荊薪 간저속형신
계곡 물가에서 나무해서 짊어지고
歸來煮白石 귀래자백석
돌아와 흰 돌을 삶고 있겠지
欲持一瓢酒 욕지일표주
술 한 병 들고 멀리 찾아가서
遠慰風雨夕 원위풍우석
비바람 몰아치는 이 밤 그를 위로하고 싶지만
落葉滿空山 락엽만공산
 온 산에 낙엽 가득하니
何處尋行迹 하처심행적
어디에서 행적을 찾으랴!

  

 

秋夜寄丘二十二員外 가을 밤 구원외에게 부치다 -- 唐 韋應物(위응물)

懷君屬秋夜 회군속추야
그대 그리워하는데 때는 마침 가을 밤
散步詠凉天 산보영량천
산보하면서 서늘한 날씨를 읊조려 본다.
山空松子落 산공송자락
텅빈 산에 솔방울 떨어지니
幽人應未眠 유인응미면
그대는 응당 잠을 못 이루겠지.

 

 

15. 가을-思鄕

九月九日憶山東兄弟 그리운 형제들 唐 왕유(王維)

獨在異鄕爲異客 독재이향위이객
홀로 타향에서 나그네 신세,
每逢佳節倍思親 매봉가절배사친
명절되면 고향의 일가친척 더욱 그리워.
遙知兄弟登高處 요지형제등고처
알겠거니 형제들 함께 동산에 올라
遍揷茱萸少一人 遍揷茱萸少一人
머리에 茱萸 수유 꽂고 노는 자리 한 사람 모자라겠지.

 


秋思 가을에 고향으로 보내는 편지 唐 장적(張籍)

洛陽城裏見秋風 낙양성에 가을바람 부는데,
欲作家書意萬重 집에 보내는 글 쓰자니 만 가지 생각 떠오른다.
復恐  說不盡 문득 바삐 쓰느라 빠진 이야기 있나 싶어,
行人臨發又開封 인편 떠날 무렵 봉투를 다시 뜯는다네.

 


16. 겨울-序詩

問劉十九 눈오는 날의 초대장 唐 白居易(백거이)

綠蟻新 酒 녹의신 주
술이 익어 부글부글 괴어오르고,
紅泥小火爐 홍니소화로
화로에 숯불이 벌겋다.
晩來天欲雪 만래천욕설
해질녘 눈이 올 것 같은 날씨,
能飮一杯無? 능음일배무?
한 잔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梅花塢坐月 달밤 淸 翁照(옹조)

靜坐月明中 정좌월명중
달 밝은 밤 조용히 앉아
孤吟破淸冷 고음파청냉
홀로 읊조리는 소리에 서늘함이 출렁이고
隔溪老鶴來 격계노학래
개울 건너 늙은 학이 찾아와
踏碎梅花影 답쇄매화영
매화 꽃 그늘을 밟아부수누나

  


17. 겨울-겨울밤

冬夜 겨울밤 淸 黃景仁(황경인)

空堂夜深冷 공당야심냉
텅 빈 집 밤되니 더욱 썰렁하여,
欲掃庭中霜 욕소정중상
뜰에 내린 서리나 쓸어보려다가,
掃霜難掃月 소상난소월
서리는 쓸겠는데 달빛 쓸어내기 어려워,
留取伴明光 유취반명광
그대로 달빛과 어우러지게 남겨두었네

 

 
逢雪宿芙蓉山主人 눈이 오는 밤에 唐 劉長卿(유장경)

日暮蒼山遠, 해 저물녘 먼 산길에 지쳐,
天寒白屋貧. 추운 날씨에 가난한 초가집에 투숙하였네.
柴門聞犬吠, 사립문 밖 개 짓는 소리,
風雪夜歸人. 바람불고 눈내리는 이 밤 누군가가 돌아오시나보다.

 

 


18. 겨울-눈

終南望餘雪 종남산의 눈 唐 祖 (조영)

終南陰嶺秀 종남음령수
종남의 그늘진 봉우리,
積雪浮雲端 적설부운단
눈을 이고 구름가에 솟았구나.
林表明霽色 림표명제색
숲 위로 하늘 맑게 개었고,
城中增暮寒 성중증모한
성 안에는 저물녘 찬 기운이 감도네.

 


 

別董大 친구와 이별하며 唐 高適(고적)

千里黃雲白日  천리황운백일
천리에 누런 구름 흰 해는 황혼인데,
北風吹雁雪紛紛 북풍취안설분분
북풍은 기러기에 불고 눈은 어지럽다.
莫愁前路無知己 막수전로무지기
앞 길에 친구 없다 근심하지 말게나.
天下誰人不識君 천하수인부식군
천하에 어떤 사람이 그대를 모르리.

  


19. 겨울-守歲

守歲 섣달 그믐 唐 李世民(이세민)

暮景斜芳殿 모경사방전
석양 전각에 비끼고
年華麗綺宮 연화려기궁
세월 궁성에 아롱지네

寒辭去冬雪 한사거동설
겨울 눈 덮혔지만 추위 사그러들고
暖帶入春風 난대입춘풍
봄바람 속에 따스함이 스미네

階馥舒梅素 계복서매소
섬돌에 매화향기 하얗게 번지고
盤花卷燭紅 반화권촉홍
쟁반꽃 촛불받아 붉네
空歡新故歲 공환신고세
모든 이 기쁨 속에 해가 바뀌니
迎送一宵中 영송일소중
맞이하고 보냄이 이 한 밤에 이루어지네

 
 

桃源圖 이상향 明 沈周(심주)

啼飢兒女正連村 (제기아녀정연촌) 굶주림에 울부짖는 아이들 온 마을에 잇닿았는데
況有催租吏打門 (황유최조리타문) 조세 납부 독촉하는 관리는 문을 두드리네

一夜老夫眠不得 (일야노부면부득) 늙은 농부 밤새 잠 이루지 못하다가
起來尋紙畵桃源 (기래심지화도원) 일어나 종이에다 도원경을 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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