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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류 스크랩 ‘뚜루루 뚜루루’ 운다고 두루미?
다람쥐 추천 0 조회 14 07.10.25 10: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뚜루루 뚜루루’ 운다고 두루미?

두루미



한 겨울 철원 들판에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밀렵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멸종위기에 내몰린 두루미(Grus japonensis)다. 최근 두루미

보호를 위한 세계적인 노력이 있어서 잠시 숨을 돌리고 있지만 개체수가 워낙 적어 여전히

초특급 보호가 필요한 상태다. 천연기념물 제202호(1968년 5월 30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사랑 받던 두루미

두루미는 두루미과에 속하는 15종의 새들 중 하나로 재두루미, 흑두루미와 함께 정기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대표적인 두루미과 새다. 시베리아에서 여름을 나고 가을이면 추위를

피해 남하하여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정수리 부분이 붉은색을 띠어

단정학(丹頂鶴)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우아한 자태가 아름다워 오래전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다. 실제 수명과 상관없이 장수를 상징하는 열 가지

사물인 ‘십장생’에도 포함된다. 유교적 관료사회였던 조선시대에는 용맹한 호랑이를 무관

복장에 새기고, 문관 복장에는 고고하고 우아한 두루미를 새겨 넣어 문관과 무관을 구분했다.

두루미는 그 밖에도 행복, 행운, 부부애를 상징한다.


설득력 있는 울음소리 유래 설

두루미를 학(鶴)이라고도 부르지만 두루미라는 우리 이름이 더 친근하다. 두루미라는 이름이

어떻게 붙여졌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북한에서 펴낸 「조선어원편람」에는

18세기까지 ‘돌다’ 또는 ‘두르다’는 뜻으로 사용되던 ‘두로다/두루다’라는 말에서 유래했을

것이라고 한다. ‘두로/두루’라는 어간에 명사형 어미가 붙어 ‘두루-ㅁ-이>두룸이>두루미’로

변했다는 것이다. 그 뜻을 새기면 ‘두루 날아다니는 새’가 된다. 한편 같은 책에서 두루미의

어원에 대한 또 다른 견해로 ‘두루미의 울음소리를 흉내 낸 것에서 유래했을 수 있다’는

내용도 소개하고 있다.

두루미를 가리키는 여러 나라 말의 어원을 살피면 대체로 두루미의 울음소리와 관련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로 두루미를 뜻하는 ‘크레인(crane)’은 ‘크란(cran)’이라는 고대영어에

서 비롯되었고, ‘cran’은 두루미의 울음을 흉내 낸 것으로 본다. 참고로 ‘크레인’이라는 말은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쓰는 기중기를 뜻하기도 하는데 길쭉하게 뻗은 모양이 두루미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두루미의 학명인 라틴어 ‘그루스(grus)’라는 말도 두루미의

소리와 관련 있다. 따라서 우리말 두루미도 “뚜루루~ 뚜루루~”하고 우는 두루미의 울음소리를

흉내낸 것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말 어원사전」에 의하면 터키어, 몽고어, 퉁구스어에서 두루미를 가리키는 단어들의

발음이 ‘두루미’라는 발음과 유사하다고 보고 ‘두루미’의 어원을 알타이어 계열의 언어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알타이어와 우리말의 연관성에 근거하고 있지만 언어학적으로

알타이어와 한국어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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