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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한국은 춥지만 이제 따뜻한 겨울나라로 출발한다. 그동안 사전여행을 통해 아이들과 친해졌는데 다시 만나도 어색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이 친해지지는 않았다. 긴 33일간의 여행 이동경로도 길고 가는 나라도 3개의 나라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시간은 언제나 여유롭다. 달팽이답게 천천히 가보자.
부산에서 출발 그리고 중국 상해공항을 경유하여 다음날 새벽에야 방콕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늘에서 보내는 셈이다. 오랫만에 다시 만나서 그런지 서로 인사하고 잘 논다.
드디어 방콕 도착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 한국시간으로 새벽 3시다. 다들 피곤했지만 긴장해서 그런지 피곤한 기색은 별로 없다. 늘 처음은 힘들다. 어색한 분위기 그리고 낮선 환경 하지만 스스로 모두 잘 한다. 방콕 공항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작성하는 입국카드, 모두 영문으로 되어 있어 많이 묻는다. 그래 모르는 건 묻고 천천히 자기 여권을 보면서 직접 적어봐. 이제 입국, 출국 신청서 앞으로도 많이 써야할거야. 미리 픽업예약을 한 차량으로 오방콕으로 이동 모두 방을 배정받고 숙소에서 쉬었다. 모두 정리하고 올라가는데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올라가보니 방의 작은 창문하나가 깨져있다. 성민이가 다른방 아이들 문을 열어달라고 창문을 두드렸는데 깨졌는가보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다. 그래도 창문은 네가 깼으니 책임은 져야지. 호텔에 이야기할테니 나중에 니 돈으로 물어줘. --ㅋ(200바트 결국 물어주었다)
모두들 아침에 모여 간단히 모임을 하였다. 방콕에서 주의할 점 그리고 해야할 일을 알려주었다. 아침도 직접 사먹어야 한다. 먼저 아침사먹을 돈 100바트(한화로 약 3300원)를 주고 가져온 100달러를 먼저 환전하기, 그리고 지도를 보면서 방콕의 카오산 로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기다. 일단 처음이니 혼자 다니지 말고 조를 정해주고 꼭 함께 다닐 것, 그리고 길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찾아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믿어야한다. 그리고 안전은 스스로 책임 질 수 있게..
과연 아이들은 100달러를 환전 잘 할까? 그리고 밥은 잘 먹는지 길은 헤메지 않을지 걱정은 많으나 하나씩 아이들은 믿고 기다리면 스스로 잘 해나간다. 때로는 사기를 당해도 그 또한 좋은 경험이기에..
자~~이제 태국이라는 나라가 어떤지 돌아볼까? 준비되었으면 출발~~
아이들과 헤어지고 난 후 날다와 쏘링과 함께 방콕 시내를 걸어서 돌아다녔다. 특히 시위가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인터넷으로 현지 사정을 늘 주시하고 있으나 현장은 어떤지 궁금했다. 낮이라 그런지 조용하다. 태국의 시위현장은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거의 몇달동안 계속 시위하고 있다. 탁신전 총리의 부정부패 그리고 그의 동생인 앙리 총리가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한다. 반대세력은 우선 앙리총리를 비롯한 모든 부패한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한다. 불안한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겨울이 극성수기로 여행자들로 북적거리지만 현재 방콕 카오산 로드는 한산하다. 어쨌든 상황을 계속 주시해봐야겠다.
도로를 점거하고 텐트를 치고 매일 저녁 시위를 하는 힘은 과연 어디에서 나올까? 그만큼 탁신 전 총리의 부정부패는 심각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정치의 민주화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사회 경제 민주화 또한 어렵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한국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아직도 정치의 민주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경제 뿐만이 아니라 사회 곳곳이 부정부패로 얼룩져있다. 그속에 가장 피해를 보는것은 바로 아이들이 아닐까..과도한 경쟁과 입시로 병들어 가고 있으며 오직 승자만이 힘있는 사람만이 성공하는 사회. 태국의 상황을 보며 후진국이라 욕하기 보다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겠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다들 잘 놀고 있다. 환전도 무사히 하고 돌아다니며 먹고 싶은 음식도 많이 먹는다.
'섭섭이 오빠 사기 당했어요' 창섭이 별명이 섭섭이가 되었다. ㅎㅎ 뼈장식 목걸이를 샀는데 300바트를 주었단다. 늘 아이들에게는 사고 싶은 물건이 있는 법, 이 또한 좋은 경험이 되었을터 목걸이 멋지네 라는 말과 함께 좋은 경험 했다라는 말을 전해주었다. 다음날 똑같은 목걸이가 있길래 흥정해보니 50바트달라고 한다. 옆에 있던 창섭이 얼굴이 순간 허탈해하는 표정이다. ㅎㅎ
12/24
오늘은 한국-중국-태국으로 온 날이다. 지금은 새벽 4시 15분 한국시간으로 6시 15분 정도 된다. 비행기를 하루 종일 타서 머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다. 하지만 도착하고 침대에 누워 하늘을 보니 피로가 싹 가셨다. 앞으로의 여행이 기대된다.
12/25
오늘은 하룻밤 자고 방콕을 둘러보았다. 정말 신기하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면서 우리나라였으면 이런 거리를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외국인이 현지인보다 많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군데군데 한국레스토랑이 있었다. 그리고 총 합해서 500바트 썼다. 그중 60바트의 지출이 있었는데 망고주스가 나오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60바트가 아직도 아깝다. 다음은 현명하게 잘 써야겠다.
--15세 성래
12/24
처음으로 와보는 태국 태국이라는 단어가 낮설긴 했지만 아시아라서 그런지 사람들 얼굴이 낮익다. 친절한 사람이 있는 반면 불친절한 사람도 있다. 이런 태국이라는 나라 내가 호기심을 가져 볼 필요도 있는 것 같고 이번 생활이 또 기대된다.
12/25
힘들게 한국에서부터 비행기를 2번이나 갈아타오니 더럽게 힘들고 짜증났는데 오방콕 호텔에서 눈 좀 부치니 조금 낫다. 그리고 그 뒤로는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정해진 팀원들이랑 일단은 떠났다. 난 알게 된 사람이 없어서 진짜 뻘쭘했다. 근데 환전하고 나니 좀 괜찮아졌고 지금은 서로 많이 친하다. 무엇보다 같은 방 쓰는 승엽이 형 공항에서 먼저 손을 건네면서 같이 쓰자고 했던 고마운 형이랑 제일 친해졌다. 이제 시작인 것 같고 앞으로의 여행이 기대된다.
--14세 정헌
12/24
새벽에 호텔에 도착해서 좀 놀다가 잠들려고 했는데 밖에 닭대가리들이 시끄러워서 미칠 뻔했다.
12/25
처음부터 돈을 너무 낭비한 것 같다. 아침 먹는데 67b 그런데 맛없다는 것이 함정. 너무 돈을 쓸데없이 낭비한 것 같아 기분이 꿀꿀하다.
--14세 수원
12/24
오늘은 비행기를 3번에 걸쳐서 탔다. 그랬더니 비행기는 누울 수도 없고 그래서 짜증났고 답답했다. 근데 느낌은 좋았다. 기내식이 맛있을 줄 알았는데 더럽게 맛이 없었다. 답답했다. 짜증났다. 시간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
12/25
태국에 있는 오방콕이라는 호텔에서 컴퓨터가 있는데 태국어가 많아서 짜증났다. 그리고 툭툭 운전기사들이 계속 타라 해서 빡쳤다. 하지만 과일이 맛있었다. 그런데 너무 비싸다. 그리고 밤에는 라면을 먹었는데 맛이 없었다. 돈이 너무 아까웠다.
-14세 성민
12/24
오늘은 내 주변 친구들을 떠나보내고 한달 동안 여행을 가는 날이다. 가기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빨리 한달이 지나 친구들 곁으로 갔으면 좋겠다. 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는 동안 내내 그저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얼른 한달을 지내고 가자라고 생각했지만 생각처럼 친구들과 가족을 잠시 잊기는 쉽지 않았다. 오늘은 그저 가족과 친구들 생각뿐이었다.
12/25
오늘은 어제와 똑같이 또 친구들과 가족 생각이 난다. 하지만 여기 친구들이랑 아침도 먹고 점심도 먹고 같이 놀면서 친해지니까 쪼금은 잊을 수 있었다. 그래도 오늘 친해져서 같이 예기도 하고 놀면서 좋았다. 내일은 버스를 13시간 탄다는데 진짜 좆같다. 아직도 그냥 집에 가고 싶다.
-16세 승엽
12/25
새벽 4시반에 잠을 잤다. 근데 모임이 9시였다. 짜증났다. 잠을 잔건지도 모르겠다. 피곤한 하루였다. 아침에 환전을 해서 100달러짜리를 3240바트로 교환했다. 그리고 50바트짜리 아침을 먹고 컴퓨터로 페이스북과 웹툰을 봤다. 그리고 점심은 피자를 먹었고 모자도 사고 편의점에서 음료수와 과자를 사먹어서 2650바트밖에 없다. 한국돈도 환전해서 나중에 기념품을 사야겠다.
-16세 관오
12/24
나는 오늘 달팽이 여행을 시작했다. 왜 하필 크리스마스날 바로 전날에 출발하는지 정말 의문이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출발은 했다. 1시30분에 태화로타리에서 출발했다. 다행히 사전여행을 통해 이미 친해져 있어 다행이었다. 공항까지는 버스로 이동했다. 버스 안에서는 부족했던 잠을 실컷 잤다. 김해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 탔다. 한 칸 한 칸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있어 매우 묘한 느낌이 있었다. 비행기 안에서는 수다도 떨고 주스도 마시고 기내식도 먹었다. 1시간 20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중국에 있는 엄청 큰 공항에 도착했다. 무척이나 넓은 공항이었다. 나는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꾸미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공항에 있는 여러 매점도 많이 보았다. 특히 중국의 차문화에 대해 많이 알았다. 그리고 2시간 40분 후 213게이트를 통해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온통 밀가루 음식인 기내식도 먹었다. 그렇게 3시간 후 방콕에 도착했다. 나는 무슨 종이에 이름, 생일 등을 쓰고 다시 차를 타려고 주차장 쪽으로 갔다. 그리고 신기한 것을 보았다. 차를 운전하는 쪽이 오른쪽이었다. 차들도 우리나라와 반대쪽으로 가고 있었다. 정말 신기했다. 그렇게 4~50분 정도 차를 타고 오방콕이라는 숙소에 도착했다. 이틀동안 이곳에서 묵는다고 꾸미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나와 민진이랑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민진이와 한방을 쓰게 되어 기뻤다. 우리는 씻고 빨래도 하고 화장실 청소도 했다. 내일은 친구들과 자유관람을 한다고 해서 민진이와 나 쏘링 그리고 한나와 함께 계획을 세웠다. 정말 기대가 되었다. 오늘 하루 동안 비행기를 많이 탈 수 있어 재미있고 기뻤다.
12/25
크리스마스. 새벽에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한 하루였다. 10분만 잔다는게 그만 9시 55분까지 자버려서 황당했다. 일단 같은 조인 나 민진이 한나 고추장오빠(승엽이 오빠)와 함께 아침을 해결하러 나섰다. 환전을 하러 가면서 꾸미에게 받은 100밧으로 빵 비슷한 것을 내가 친구들에게 사주었다. 나는 매우 맛있는데 친구들은 별로라고 했다. 칫, 사주었는데 별로라고 해서 쫌 후회가 되었다. 그리고 조금 후 레인보우 환전소에 가서 100달러를 3252바트로 환전했다. 그리고 용기내어 사와디 카, 컵쿤 카를 써 보았다. 모두들 웃어주고 친정히 대답해 주어서 정말 고마웠다. 우리들은 환전 후 길을 돌아다니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어떤 분의 도움으로 맛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게 되어 10바트로 매우 맛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충분히 먹은 후 인사와 계산을 하고 나왔다. 너무 더운 시간때이길래 숙소에서 쉬다가 다시 출발하기로 정했다. 2시 40분까지 쉬고 다시 출발했다. 근데 고추장 오빠가 우리와 같이 움직이지 않고 다른 조와 움직여서 정말 짜증났다. 정말 짜증나서 친구들과 욕을 퍼부으면서 간식을 먹으로 나갔다. 한나와 민진이는 망고주스와 꼬지를 먹었는데 나는 영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그냥 망고만 먹었다(20B) 그리고 좀 돌아다니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5시까지 놀다가 다시 밖으로 나가서 저녁을 해결했다. 처음엔 한나가 밖에서 먹을려고 해서 다툼이 일어났지만 2:1로 편의점에서 사 먹기로 했다. 민진이는 샌드위치와 커피우유, 한나는 도시락과 딸기우유, 나는 그냥 샌드위치, 이렇게 먹었다. 나는 계산(30B)를 하고 따뜻하게 데워진 샌드위치를 먹고 다시 숙소에서 잠을 잤다. 그리고 일어나서 7시 20분이었다. 모임을 시작했다. 근데 꾸미가 자꾸 책을 읽어주고 지루한 말만 주저리 주저리 말해서 피곤하고 짜증났다. 그래도 정신줄을 놓고 있어서 그나마 나았다. 어쨌든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던 하루였다. 우리모두 메리크리스마스!!
-13세 송하
12/24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니 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달팽이 여행을 시작한 날이기도 하다. 일단 처음 울산 태화로터리에서 만나고 버스를 타고 김해공항에 갔다. 가는길에 크리스마스를 외국에서 맞는게 처음이라는 생각과 기대된다는 생각을 하다 잠이 들었다. 자다 일어나 보니 어느새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공항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꽤 작았던 것 같다. 하여튼 거기서 기다리면서 아이쇼핑도하고 수다도 떨고 TV도 봤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안가서 지루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비행기를 탔는데 저번에도 와봤고해서 떨리지는 않았다. 거기서 나는 또 자다 옆에 쏘링이 깨워서 기내식을 먹고 또 잤다. (생각해보니 비행기 안에서는 계속 먹고 자고를 반복한 것 같다) 그렇게 중국 공항에 도착하고 약 2시간 40분쯤 기다렸었다. 여기서는 한나랑 UNO(카드게임이다)을 했다. 했는데 내가 다 졌다는 OTL 하여튼 비행기에서 3시간을 있었는데 또 먹고 자고..정말 비행기에서는 자다가 먹을 거 나오면 먹고 아니면 계속 잤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방콕에 도착 공항에서 입국 통지서를 쓰고 밖에서 조금 기다리다 한 50분쯤을 차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방키 나오는 걸 기다리는데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고양이가 있었다. 완전 귀여워서 한참을 보고 있었는데 그 고양이가 트리 장식을 물어뜯고 있었다. 그리고 방 배정을 하는데 나랑 송하랑 한나랑 쏘링이랑 같은 방을 쓰기로 했다. 일단 숙소에서 먼저 씻고 빨래하다보니 시간이 꽤 많이 지나 있었다(이미 공항에서 24일이 버리긴 했지만) 하여튼 오늘 하루는 이렇게 끝!!
12/25
오늘은 아침(이 아니라 거의 점심때가 다 되어서)에 꾸미가 전체모임 5분전이라고 해서 일어났다. 한국이든 태국이든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건 똑 같았다. 하여튼 일어나고 대충 세수만 하고 전체모임에 갔다. 갔더니 간단한 설명가 함께 저녁 7시 반까지 모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조도 잤다. 일단 대충 씻었는지라 더 깨끗하게 씻고 나가니 11시쯤 되었다. 나랑 송하는 배낭에다 챙겼지만 남자들 짐을 보니 정말 간단했다. 한편으로는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론 그래도 꼼꼼히 챙기는 게 더 났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나갈때는 안전 기대했는데 정작 나가니 거리를 걷는데 덥기도 덥고 짜증이 먼저 낫던 것 같다. 일단 간단하게 아침으로 빵 비슷한 것을 먹고 레인보우 한전소에 갔다. 처음에는 걱정했는데 해보니 어렵지 않았다. 그저 돈만 건네주면 다 되었다. 그리고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생각보다 구경할 게 많았다. 그리고 지도에 나와있던 라면집을 찾으려고 좀 헤맸다. 결국 거기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갔는데 사람들이 정말 친정했다. 길 물어보는게 귀찮을텐데도 잘 가르쳐 주셔서 덕분에 잘 찾아갔다. 라면집에 가서 10바트짜리 라면을 먹었는데 처음에는 이게 뭔 맛이지? 했는데 먹다보니 맛있어서 먹고 돌아다니기에 날씨가 덥다보니 숙소에 들어와서 쉬었다. 막상 들어와보니 할게 별로 없어서 원카드랑 같은 그림찾기, 도둑잡기 하다가 수다 떨다 시간을 보냇다. 그리고 한 2시 40분쯤까지 쉬다가 다시 챙겨서 거리로 나가 망고쥬스도 사먹고 소세지도 사먹었다. 근데 소세지에 소스를 발라줄까라고 물어봐서 일단 맛있어 보이니 발라달라고 했는데 너무 매워서 생 난리를 피웠다. 그러다가 다시 숙소로 와서 시간 때우다가 저녁 먹을려고 다시 또 나갔다. 저녁 먹을 걸 둘러보다 닭다리 비슷한 거를 먹을 려고 봤는데 비싼 것 같아서 안 샀다.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비싼 것 같지는 않았던 것 같다. 대신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랑 커피우유로 때웠는데 안먹은게 약간은 후회가 된다. 어쨌든 거리 돌아 다니는게 생각보다 덥고 짜증이 나서 그리 좋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이런 것도 나름대로의 즐거움 같은 게 있달까?? 아마도...
-13세 민진
12/25
오랜 시간에 걸쳐 태국 도착 김해공항에서 중국 상하이공항으로 온 뒤 태국으로 도착, 현지임의 도움으로 게스트 하우스 도착하였다. 쏘링과 같은 방을 쓰게 되어 너무 기뻤다. 씻고 잘 준비를 한 뒤, 편의점에서 닭고기 볶음밥을 먹었다(딸기 우유도) 슬슬 눈이 감길 때 쯤 민진이 언니와 송하언니가 우리방으로 놀러왔다. 그리고 쏘링과 넷이서 수다를 떨며 놀고 있다. 지금..
오늘 아침에 일어나 꾸미방으로 가서 여러 가지 설명을 들은 후에 언니들과 고추장 오빠와 함께 시장을 구경했다. 출발할 때는 빵 같이 생긴 것과 수박을 먹어 아침으로 마무리하고 점심은 물어물어 힘들게 찾은 라면집에서 먹었다. 햇빛이 너무 강해서 숙소에서 잠깐 쉬기로 했는데 고추장 오빠가 다른 오빠들과 함께 어울려 다녔다. 할 수 없이 언니들과 구경을 조금 더 하고 다시 숙소에서 쉰 뒤 저녁을 사 먹었다. 쏘링이 없어서 심심했던 나는 언니들방에서 놀려고 언니들방에 갔더니 언니들이 지쳤는지 놀지 않았다. 오빠들을 만나서 같이 놀자고 했더니 오빠들마저 나랑 놀지 않았다. B3방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나..나는 엄마 생각이 나면서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졌다. 다음주에 엄마 생신인데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 너무너무 보고싶어 눈물도 찔끔 났다. 이제 2일 됐는데 33일동안 신나게 놀고 싶다. 자꾸 엄마 생각이 난다(힘들다)
-12세 한나
다음날~
이제 저녁이면 치앙마이로 이동해야한다. 13시간동안 밤새 2층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겨울옷을 따로 방콕에 보관하고 다들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남는 시간동안 간단한 미션하나를 내어주었다. 10바트 동전에 나와있는 탑에 갔다오기. 왓 아룬이다. 왓 아룬에 가기위해서는 약 30분 정도 걷고 그리고 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 된다. 간단히 지도를 설명해주고 찾기 힘들면 나를 따라와도 된다고 했다. 여자들과 창섭이가 따라나서고 나머지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찾아나선다고 한다.
오방콕 호텔 앞에서 카드게임을 하면서 여유를 즐기고 있다. 그래 천천히 미션 다하고 보자~~
날은 무척 덥다. 그러나 천천히 이동하면서 시장도 구경하고 중간중간 길거리 음식도 사먹으면서 갔다. 탓마삿 대학교를 지나 전통시장 그리고 길거리에는 온갖 물건들을 파는 상인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3바트 요금을 내고 강을 건너 왓 아룬으로 향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 방콕 시내를 볼 수 있는 왓아룬 도착..무서워...어떻게 올라가? 천천히 밑을 보지말고 올라가..드디어 정상에 도착..야호..
내려오는 것이 더 힘들어..ㅎㅎ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도착, 잠시 쉬다 여자들 3명과 함께 맛있는 팟타이(볶음국수)집에 가자고 하니 모두 따라 나선다. 나와 함께 역시 천천히 걸어 유명한 팟타이집에 도착..모두 맛있게 잘 먹는다. 특히 송하는 너무 맛있다며 그릇을 핥아먹는다. 좋은 곳 추천해 주었으니 볶음국수를 사 달라고하니 송하가 선듯 내 밥값을 내 준다. 고마워~~계산하고 나오려니 주인 할머니가 모두 딸이냐고 묻는다. ㅎㅎ
이제 치앙마이로 출발할 시간 모두 모였다. 남자 아이들이 갔다온 이야기를 막 늘어놓는다. 열심히 걷다 툭툭타고 다시 가다 배를 타기위해 알아보는데 배값을 많이 달라고 해서 포기하고 그냥 왔다고 한다. 아마도 툭툭기사가 가까운 관광배를 타는 곳에 내려주었나보다. 관광배는 설명도 하고 돌아다니니 당연 비쌀 수 밖에..어쨌든 미션은 성공여부가 중요하지 않다. 물론 다 성공하면 좋지만 교육은 늘 그 과정이 중요한 법. 고생했다며 다독여주었다.
이제 밤새 차를 타고 치앙마이로 가 볼까? 밤에 가는 2층버스엔 항상 에어컨을 틀어준다. 몇번 여행하며 에어컨을 꺼달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늘 틀어준다. 밤엔 굳이 에어컨이 필요없는데도 왜 틀어줄까? 밤새 추운 에어컨에 좁은 좌석에도 자는둥 마는 둥 하지만 고생하는 것 또한 여행의 일부분이다. 잘 견디고 와서 고맙다. 친구들아..아이들이 춥다고 말하면 늘 나의 대답은 한결같다. 정말 춥지..나도 얼어죽는줄 알았어...아이들이 춥다고 하소연하는 것은 그 마음을 알아주라는 것이다. 사회에서 늘 정답만을 찾기에 익숙하다보니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참아라..어쩔 수 없다라는 말만 한다. 그저 해결을 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추웠던 마음을 알아주라는 것이다. 이제 아이들 일기 속으로 가볼까..
12/26
오늘은 왓아룬 미션을 가는 날이다. 일어나서 꾸미랑 쏘링 여자애들 날다는 나가고 우리는 카드게임만 하고 놀다가 밥묵고 더운데 걸어서 가는데 길 존나 못찾고 빡치는데 결국 툭툭타고 선착장에서 배타려는데 존나 비싸고 짜증나서 돌아왔는데 꾸미가 머라해서 짜증났다. 또 버스를 타고 13시간 힘들게 이끌고 온 몸 안그래도 추운데 에어컨 고장나서 바람 존나게 나왔다. 춥고 자는데 자세가 불편해서 잠도 안왔다. 와서 그냥 바로 자 버렸다.
-15세 성래
12/26
어제 아침에 볶음밥을 앞에서(오방콕 호텔) 먹었는데 그 맛에 반했다. 그래서 오늘도 아침에 그 볶음밥을 먹었는데 기가 막힌다. 다른 형들 애들한테도 말해서 같이 먹었더니 다 반했다. 그 볶음밥 먹고 기운을 받아 주어진 자유시간에 신나게 놀았다. 근데 미션을 받았다. 10바트 뒤에 있는 탑 왓아론? 인가 하는 거에 찾아가 꼭대기에 올라가 인증샷을 찍는 것이다. 미션받고 짜증나가지고 콜라 1병 마시고 이제 점심 먹고 갈 채비를 했다. 점심은 치킨 퍽 트리오 99바트짜리를 먹었다. 배불렀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 말을 먼저 건네고 길을 물었다. 거의 대부분 친절하게 대해줬다. 근데 거의 다 와서 어디가야 할지 몰라서 그 주변을 1바퀴 돌고 옆사람에게 물어 툭툭 택시타고 타이스테이션에 갔다. 비용은 30바트. 가나까 10바트 뒤에 탑이 보이고 이제 미션 끝났구나 했는데 그 배 주인이 빌리려면 350바트 내라는 것이다. 분명 이래 안비쌀건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포기해서 돌아왔다. 결국 미션을 실패했다. 나 자신 스스로에게 화가 난 것도 알고 힘들고 지쳐서 짜증나는 것도 있었다. 오늘 이일로 진짜 좋은 경험한 것 같다. 근데 포기하고 싶진 않다. 미션같은 것 성공하면 그 성취감이 기대된다. 내일 미션을 빨리 받고싶다. (구라임)
-14세 정헌
12/26
왓아룬에 가는 미션이 있었으나 왓아룬 근처까지만 가고 들어가서 보지는 못했다. 또 설렁설렁 놀다가 치앙마이행 버스를 탔다. 꾸미 말대로 잠바랑 긴 바지를 착용했으나 에어컨이 멈추지 않아 몸이 동상에 걸린 줄 알았다.
-14세 류수원
12/26
오늘 카드게임을 존나 많이 하다가 미션하러 걸어서 1시간 툭툭 1시간을 갔는데 배가 3바트인데 35바트로 약 116배를 올려서 걍 안탔다. 그리고 콜라 6병을 먹어서 설사 졸라 싸고 아랫배가 너무 아팠다. 그리고 어제 주먹으로 유리를 깨서 200바트를 물어줘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14세 성민
12/26
오늘은 어제 먹었던 아침을 먹으러 갔다. 볶음밥을 먹으러 갔는데 내가 여행을 하면서 먹었던 음식 중 젤 맛있었ㄷ. 또 오방콕으로 가면 꼭 사먹겠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왓아룬으로 가라는 미션을 받았다. 우리는 카드게임도 하고 피자를 먹고 왓아룬으로 출발했다. 우리는 외국인에게 묻고 경찰에게 묻고 툭툭을 타고 갔지만 배 선착장까지 오고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 꾸미가 멋지다고 해서 함 올라가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그리고 다시 100바트를 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우리는 버스를 타고 치앙마이로 떠났다. 어디로 떠날때마다 그저 불안했다. 숙소에 뭘 놔두고 왔는지 다시 한번 보고 또 보았다. 그래도 불안함은 잘 가시지 않았다. 버스를 타고 치앙마이로 갔다. 버스가 아주 기가 막히게 추웠다. 그리고 중간에 먹은 휴게소 밥은 더욱 쩔어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3일째 여행을 하고 왔지만 아직 가족과 친구들이 그립다.
-16세 승엽
12/26
오늘 미션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시간은 많았지만 내 스스로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벌로 날다와 방콕주위를 돌았다.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니 재미있었다. 그리고 오늘 일에 대해 반성도 했다. 내일부터는 미션을 다 할 것이다.
-16세 관오
12/26
5일 남았다. 밥을 제일 든든히 먹은 하루였다. 어제 저녁으로 편의점에서 파는 샌드위치를 먹은 탓인지 배가 고파 자다가 3번이나 일어났다 잤다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다시 일어났는데 9시 30분이었다. 편의점 음식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이젠 식당가서 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해 민진이를 깨웠다. 우리는 준비를 한 후 한나를 깨우러 내려갔다. 마침 한나가 준비를 다 하고 있어서 빨리 나올 수 있었다. 우리들은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음식점에 들어가 그냥 볶음밥 1접시, 계란 볶음밥 1접시, 탄산음료 1병 이렇게 먹었다. 총 110B였다. 난 35B, 민진이는 35B, 한나만 40B를 냈다. 한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맛나게 먹었다. 조금 짜긴 했지만 정말 맛있었다. 든든히 먹고 난 후 꾸미 날다 민진이 한나 창섭이 오빠 이렇게 미션을 하러 갔다. 미션은 왓 아룬에 다녀오기 였다. 왓 아룬은 10B짜리 동전에 그려진 탑이다. 우리들은 천천히 왓 아룬을 향해 걸었다. 대학교도 지나가고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 옷, 보물, 과일 심지어는 자기가 쓰다만 물건들까지 팔고 있었다.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렇게 걷고 또 걸어서 왓 아룬 근처의 공원에서 꾸미가 사준 바나나 튀김과 동글동글한 찹쌀 도넛을 먹으며 쉬다가 다시 배를 타러갔다.(왓 아룬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야 한다) 처음에는 꾸미가 배값을 다 내주었다. 그 후 50B의 입장권을 사고 왓 아룬에 올라갔다. 예쁜 벽들이 정말 좋았다. 그릇으로 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하지만 내려가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는 3B를 내고 배를 탔다. 가는 길에도 날다가 산 찹쌀 도넛을 먹으며 갔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해 물 사고 쉬다가 꾸미 나 민진이 한나 이렇게 놀러가서 볶음국수(35B)를 먹고 꾸미도 볶음국수를 사주고 60B를 낸 뒤 오는 길에 큰 도마뱀을 보았다. 볶음국수는 너무 맛있어서 난 그릇을 핥아 먹었다. 그후 우리는 이층버스를 타고 치앙마이로 출발했다.
-13세 송하
12/26
오늘은 한 9시쯤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을 먹으러 밖으로 나갔다. 일단 바로 앞에 있던 곳에 들어가서 볶음밥 두접시(하나는 계란 많은 거, 하나는 파인애플 있는 거)를 시키고 스프라이트도 한병 시켰다. 그렇게 두 개를 먹었는데도 셋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먹고 거리를 조금 돌아다니다 숙소로 와서 체크아웃을 하려고 짐을 챙겨 내려왔다. 분명 저녁에 미리 짐을 챙겨 놨는데 아침에 다시 쌌다. 두 번이나 그래서 짜증나고 귀찮았달까. 하여튼 체크아웃을 하고 큰 짐을 맡기고 10바트 동전 뒤에 나오는 왓아룬 탑에 가려고 꾸미랑 날다를 따라갔다. 조금만 걸으면 될 줄 알았는데 계속 걷도 걸어서 덥기는 덥고 힘들기는 힘든데도 힘들어서 지쳐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서 배를 타기 전에 좀 쉬면서 바나나 튀긴거랑 찹쌀 도넛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역시 공짜여서 그랬던걸까? 하여튼 그리고 배를 타고 (3바트였는데 이때는 꾸미가 다 내줬다) 왓 아룬까지 갔다. 배를 탔는데 물이 내 생각과는 달리 더러워보였는데 그냥 흙탕물이라 했다. 하여튼 입장권을 사고(50B였는데 너무 비싼 것 같았다.) 들어가서 계단을 올라갔다. 그런데 처음 올라갔는데 너무 가팔랐다(특히 두 번째거) 두 번째거를 올라가는게 더 막막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다 올라가서 보니 좀 새롭게 보였다. 사람이 콩알만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작게 느껴졌고 바람도 시원하게 보여서 좋았다. 그 위에 인증샷도 찍고 이야기도 하다가 내려왔다. 근데 내려오는 도중에 떨어지면 최소 뇌진탕일거라는 생각을 했다. 내려와서 날다랑 쏘링, 한나는 국수를 먹으러 가고 나랑 꾸미랑 송하는 숙소에 왔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나랑 송하랑 한나랑 꾸미가 볶음국수를 먹으러 갔다. 가는 길에 꾸미가 어제 도마뱀을 봤다고 했는데 없었다. 그리고 도착해서 먹는데 정말 맛있었다. 송하는 다 먹고 접시까지 햝았다는 ..그런 전설이 내려왔다. 그리고 다시 강가를 지나가는데 무언가가 빠르게 헤엄치고 있었다. 내려가서 보니 커다란 도마뱀이 헤엄치고 있었다. 신기해서 한참을 보고 있으니 도마뱀이 우리를 쓱 한번 쳐다보고 갔다는...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조금 있다가 치앙마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러 갔다. 조금 기다리다 걸어서 조금 기다리다 보니 버스가 왔다. 이층버스는 처음이라서 더 설랬다. 일층보다는 이층에 가고 싶었는데 언뜻 보기에는 자리가 없는 것 같아 실망했다가 올라가서 보니 맨 뒷자리에 자리가 있었다. 그리고 옆자리가 비어서 짐을 놔두고 계속 퍼질러 잤다. (계속 몇 번만 깨고) 그리고 일어나보니 아침 도착이었다. 그리고 내가 너무 많이 잤는 것 같았다. 다음부터는 좀 깨어있자는 약속은 해봤자 바로 지켜지지 않을게 분명하기에 하지는 않아야겠다.
-13세 민진
12/26
아침에 일어나니 쏘링이 없어서 많이 무서웠다. 그래도 언니들이랑 맛있는 아침밥을 먹기위하여 준비했다. 그리고 집앞 볶음밥 집에서 볶음밥을 먹는데 와..진짜 얼마만에 먹는 밥인지..그게 남이 먹다남긴 거라도 먹을 듯한 눈빛으로 달려들었다. 11시에 체크아웃 하고 조금 돌아다니다가 지쳐서 쉬고 있는데 꾸미가 맛있는 볶음국수 집을 안다고 해서 따라갔다. 근데 진짜로 맛있었다.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우왕..그리고 6시에 다들 모여서 치앙마이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완전 완전 좋았다. 한편으로 조금 걱정됐다. 13시간 버스를 타야하니까..그래도 영화도 조금 보고 자면서 시간을 보냈다.
-12세 한나
*꾸미의 당부 : 아이들 일기를 있는 그대로 모두 옮길 생각입니다. 일기를 공개하는 것은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 인권을 생각해야하고 일기를 공개하다보면 아이들의 솔직한 생각을 위축하게 만들어 거짓 글을 쓰게 됩니다. 제가 아이들과 일기를 작성하고 보는 것 또한 아이들 동의를 받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옮기는 것 또한 허락을 받았지만 그래도 늘 조심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이 일기를 보시고 아이에게 "그랬다며?" 라고 물으면 아이반응은 어떨까요? 아마도 좋은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일부분이 드러나게 되어 짜증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위축됩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아이들 생각이 이렇구나 라고 느끼시면 됩니다.
특히 다른 아이들과 비교는 안하시겠지요? ㅎㅎ
창섭이는 일기장을 잃어버려서 없네요.이 또한 아쉽지만 자신이 적었던 생각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안하셔도 됩니다. ㅎㅎ 찬이 일기장도 잃어버렸는데 중간에 제 일기장을 빌려주어서 일부분이 남아 있네요 . 나중에 또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볼 수 있겠지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형식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문사회과학은 정답이 없지요. 그래서 아이들 일기장을 보면서 어떻게 적어라는 말 보다는 스스로의 생각을 표현하기를 권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욕도 나옵니다. 현실에서는 욕을 많이 쓰는데 글은 전혀 다르게 적는다면 이또한 이율배반이겠지요. 계속 연습하고 훈련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다보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처음엔 짧다가 나중에는 아~이런 생각을 하였구나..라고 이해하기도 하지요. 아이들에게 많은 경험을 하게 하고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그리고 스스로 성찰하고 생각하는 힘을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제대로 된 교육이 아닐까요..
글을 읽는 모두에게 약속 잘 지켜주시라 믿고 조심스럽게 일기와 아이들의 여행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다음편은 치앙마이에서 트레킹 그리고 새해맞이입니다.
첫댓글 다시 보니 더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