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실[齋室]

[박유승]

재실[齋室]

  시조나 중시조(中始祖)의 묘소
  또는 지파(支派)의 회전(會奠) 근처에 세워진 건물.

  보통 재실 근처에는 선산 · 종산 · 위토가 있다.

  재실은 문중
  또는 지파의 공유재산이지만
  재실의 유지와 보존은 종손이나 직계 장손이 책임을 진다.

  종손이나 직계장손과 묘지기나 산지기 사이에는 유사(有司)가 2∼3명 있는데, 이들은 중간에서 실무를 담당한다.

  재실은 시향(時享)이나 묘사의 준비장소가 되고, 종회(宗會)의 장소로 이용되며 참례자의 소지품 보관, 식사접대 준비, 먼거리   에서 온 참례자들의 숙소 등으로도 이용된다.

  묘제(墓祭)를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으로,

  제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숙식과 제사음식 장만,
  음복(飮福), 망제(望祭)를 지내는 곳이다.

  묘직(墓直)이라는 관리인이 묘와 재실건물을 관리하고 문중의 토지인 묘전(墓田 : 묘제 및 묘지관리에 드는 비용을 조달하는 토   지) 을 경작한다.

  재실은 삼국시대의 시조묘(始祖廟)와 신궁제도(神宮制度)에서 발생 기원을 찾을 수 있다.

  1400년대를 전후하여 능을 지키기 위한 건물을 세우기 시작하였으며, 1456~1458년에 왕릉을 건립하는 규범인 산릉제도(山陵制 度)를 정하였다.

  이처럼 조선시대의 숭유정책(崇儒政策)과 궁실의 산릉제도(山陵制度)가 사대부의 재실건축 성립의 배경이 되었다.

  재실의 내부공간은 특유의 기능을 담당하는 여러 공간으로 구성되는데, 이는 일반 주택의 기능과 공간을 비교해 볼 때 차이점이   많다.

① 루(樓)
  묘제를 지낼 때 주로 사용되는 공간으로 참제인(參祭人)들을 중심으로 문중회의, 제수(祭需) 점검 및 상차림도 하며, 비가 올 때   망제를 지내고, 묘제 후 참제인들이 음복하는 장소이다.

② 전사청(典祀廳)
   제사에 필요한 기구 및 제수를 보관하는 곳으로 유사방(有司房)으로 연결된다.

③ 유사실(有司室)
  회계 및 기록, 제수 마련 및 점검, 제사절차 협의,
  문중회의 주관 등을 담당하는 유사들이 거처하는 방이다.

④ 종주실(宗主室)
   종손방이라고도 하며, 종손이 머무는 방이다.

⑤ 참제인실(參祭人室)
  묘제에 참석한 후손들이 머무는 방으로,
  연령에 따라 방을 구분하여 사용한다.

⑥ 수임방(受任房)
  매년 묘제 때마다 교체되어 임명되는 제관 또는 헌관이 머무는 방이다.

⑦ 전임실(前任室)
  전임 유사로 제례에 밝은 연로한 후손이 머무는 방이다.

⑧ 동서재(東西齋)
  참제인이 머무는 방이다.

⑨ 대청(大廳)
  제수를 장만하는 장소
  또는 루의 기능을 보조하여 상차림과 음복 등이 행해진다.

⑩ 부엌
  평상시에는
  관리인의 취사용으로 이용되지만
  묘제시에는
  제사 음식을 장만하는 곳이다.

⑪ 고방(庫房 )
  제사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는
  문중의 토지에서 생산하는 수확물을 저장하는 곳으로,
  제기의 보관도 한다.


  배치 형식은 소규모의 재실인 경우에는 일자형(一字形)이며,
  이보다 규모가 더 큰 재실은 트여 있는 구자형(口字形) 또는 구자형(口字形)이다.

  과거의 재실은 시향제나 묘제의 준비 장소, 제사와 관련된 여러 문제를 논의하던 장소, 때에 따라 음복과 문중회의가 이루어지던   장소였지만, 현대에는 조상에 대한 의식이 희박해지고 묘직이 사라지면서 재실은 점차 소멸되고 있어 조상숭배의 효가 더욱 절   실한 때이기도하다.

 
사당[祠堂]

 사당제[祠堂祭.家廟制]

[1]사당의 의미
    
    사당이란 조상의 상징인 위패, 즉 신주[神主]를 안치하는 곳이다.
    돌아가신 조상을 살아 계신 조상 모시듯 섬기려면 그 조상이 계셔야 하므로 집안에 조상을 상징하는 표상을 모시는 것이다.
    사당은 원래는 화상을 모셨기 때문에 영당[影堂]이라 했는데 조상의 칭호를 글씨로 쓴 신주를 만들어 모신 후부터 사당[祠     堂]이라 했다. 사당에서 모시는 조상:일반 가정에서는 고조까지 4대를 모신다.
  사당에서 모시는 신주

[1]조상의 신주를 사당이나 감실에서 모시는 차례는 소목지서[昭穆之序]와 이서위상[以西爲上]의 두 가지가 있다.
[2]소목지서에서 소[昭]란 동쪽이고 ,목[穆]은 서쪽을 의미한다.제일 웃 어른인 시조와 선조,그리고 부조지위[不조之爲]를 가      운데 모시고,중앙을 상석으로 하여 ,소[昭]에 2위인 고조, 목[穆]에 3위인 증조, 다시소[昭]에 4위인 조부, 목[穆]에 5위인     부모를 모시는 것이다.
[3]이서위상[以西爲上]은 고조까지 4대만 모시는 경우인데,죽은 이는 서쪽을 상으로 한다.사자 이서위상[死者以西爲上]는 원     칙 에 의한것이다. 죽은 이는 어두운 세상을 갔기 때문에 해지는 서쪽을 상석으로 해서 서쪽부터 고조부,증조부.조부모,부모     의순서로 모시는 것이다.
[4]내외분인 남자 조상과 여자 조상의 신주는 따로 있지만 한 독[독]에 모시는데 서쪽에 남자 조상,동쪽에 여자 조상을 모신다. 

신주의 한문 서식

⊙주[1]의 考"는 아버지 비"는 어머니.조부모는 "祖考 祖비"증조부모는 "曾祖考 曾祖비"고조부모는 " 高祖考 高祖비"아내는 현    [顯]을 쓰지않고 "망실[亡室]"또는 고실[故室]"로 쓴다.

⊙주 [2]의 "직명과"직급.사실대로 쓴다. 벼슬이 없으면 "學生"이라고 쓰고 남편이 벼슬이 있으면 부인 이라 쓴다.남편이 벼슬이    없으면 유인"이라 쓴다.여자 조상이 자신의 직명 직급이 있으면 그것을 쓴다.

⊙주[3]의 "府君"은 남자 조상의 경우이고,여자 조상은 본관과 성씨[全州李氏]를 쓴다.
   손"증손자면 孝曾孫" 큰 현[玄]손자는 孝玄孫"이라 쓰며 남편이면 부[夫]라 쓴다.
⊙주[5]의 이름은 사실대로 쓴다.
⊙주[6]의 봉사[奉祀]"는 어른의 경우이고,아내의 경우 행사[行祀]라 쓴다.

지방의 서식

[1]지방을 쓸 때는 하나의 지방에 남자 조상과 그 아내인 여자 조상을 함께 쓰는데 임시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신주"라 하지 않고 신위[神位]라 한다.
[2]지방 쓰는 차례는 남자 조상을 서쪽 [왼쪽]에 쓰고 부인인 여자 조상은 동쪽 [오른쪽]에 쓴다.
[3]지방에도 신주와 같이 봉사자를 반듯이 써야 한다.
[4]지방서식 윗 부분에는 반듯이 둥근모양 아니면 양쪽 모서리 부분을 잘라내어야 한다.

제의 [祭儀]종류

고례[古禮]에 의하면 제의례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1]시제[時祭]:춘하추동 [春下秋冬]매 계절의 가운데 달에 날을 골라 모든 조상에게 지낸다.

[2]삭망참[朔望參]:매월 초 하루와 보름날에 모든 조상에게 간략한 제의를 지낸다.

[3]차례[茶禮]:모든 명절에 조상에게 그 명절의 음식을 차려서 올리는 제의를 말한다. 속절즉 헌이시식[俗節즉 獻以時食]

[4]천신[薦新]:새로운 음식이나 과실이 생기면 사당의 신주 앞에 먼져 올린다.

[5]유사즉 고[有事卽告]:살아 계신 어른에게 여쭈어야 할 일이 생기면 사당에 즉시 아뢴다.

[6]출입필고[出入必告]:밖에 나들이 할 때는 꼭 아뢴다.

[7]주인신알[主人晨謁]:주인은 아침마다 뵙고,다른 가족도 주인을 따른다.

시조제[始祖祭]

[1]그 성씨의 시조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2]시조제는 매년 동지[冬至]에 지내는데 동지는 양[陽]이 일어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3]시조제는 시조의 위패를 모신 곳에서 지낸다.

선조제[先祖祭]

[1]자기의 5대조 이상 시조 이하의 모든 조상에게 지내는 제의이다.

[2]선저제는 매년 입춘[立春]에 지내는데 .입춘은 만물이 소생하기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3]선조제는 선조의 신주를 모신곳에서 지낸다.

기일제[忌日祭]

[1]고조까지의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제사이다.

[2]그 날 돌아가신 조상과 그 배우자를 함께 지낸다.

[3]사당에서 신주를 안방에 모셔다가 지낸다.

[4]장자손이 주인이 되고 그 아내가 주부가 되어 지낸다.

이제[이祭]

[1]돌아가신 부모의 생신에 지내는 제의다.

[2]지내는 장소는 큰아들의 집에서 신주를 정청[큰방]에 모시고 지낸다.

[3]지내는 절차와 상차림은 기일제와 같다.

차례[茶禮]

[1]명절에 지낸다,요사이는 설날.한식[寒食],한가위[嘉俳]에 지낸다.

[2]자기 집에서 기일제를 받드는 모든 조상을 지낸다.

[3]지내는 장소는 설날에는 사당에서 한 번의 절차로 지내고 한식과 한가위는 각 조상의 묘지에서 지낸다. 부득이한 경우 사당 에      서 지낼 수 있다.

세일사[歲一祀]

[1]기일제를 지내지 않는 5대조 이상의 직계 조상에 대하여 1년에 한번 음력 10월 중에 골라서 지낸다.

[2]세일사를 지내는 장소는 그 조상의 묘지에서 지내는 것이 원칙이나,묘지가 없을 때는 특별히 단을 만든 제단[祭壇]에서 지낸      다.

[3]2품이상은 상순에,6품 이상은 중순에,7품 이하는 하순에 지냈다.

산신제[山神祭]

[1]조상의 산소를 모신 산에 신에게 지내는 제의다.

[2]지내는 장소는 조상의 묘지의 동북쪽에서 제단을 모으고 지낸다.

[3]제물은 과일 ,포.등을 원형대로 놓고 .분향은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