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0시 자전거를 끌고 목적도 없이 나왔습니다. 금강을 보기로 하고 연산, 논산을 거쳐서 강경까지 갔습니다.
가는 길은 연산천과 노성천, 논산천으로 금강과 연결되어 있고 냇가에는 둑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자전거 타기에 참 좋습니다.
아무도 없는 길을 한낮의 더위를 맛보면서 신나게 달리다 보니 강경, 금강변에 도착했습니다.
12시 집은 나온지 두시간만에 강경 금강변에 도착했습니다. 남쪽에 강경읍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왼쪽 둑길은 논산천변으로 지금까지 온 길입니다.
윗쪽을 보니 작년 9월6일 따끈한 햇살을 받으면서 걷던 부여가는 길입니다.
여기서 부여 백제대교까지 30km, 공주(공주보)까지는 50km, 세종시(세종보)까지는 약 70km입니다.
내가 온 논산천변을 바라보면서 물과 간식을 먹으면서 어디로 갈지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금강하구둑 군산까지는 37km 입니다. 오후 15시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니 익산성당포구(약 12km)까지 다녀오기로 합니다.
30분을 힘차게 달렸더니 12시 반이 못되어 익산성당포구에 도착했습니다.
익산성당포구 마을로 들어가니 횟집과 중국집도 있지만 내키지 않아 그냥 나와서 돌아옵니다.
이곳에 군산 금강하구둑까지 25km입니다. 다음에는 군산까지 갔다가 와 보아야겠습니다.
13시경 강경포구가 보이는 황산대교 아래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쉽니다.
황산대교는 이음새가 없는 연육교로 아시아에서 제일 긴 1,050m랍니다.
옛날에는 이곳까지 배가 들랑거리고 부여 백마강까지 갔다니 참 좋은 시절입니다.
이제 4대강에는 유람선과 화물선이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쉬다가 집에 도착하니 15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5시간 이상을 라이딩하고 일찍 집에 왔지만 비는 오지 않고 말짱합니다.
이렇게 비가 기다려 지는 것은 정말 처음 인가 봅니다.
다음에는 군산도 다녀오고 부여로 해서 공주, 세종시까지도 라이딩 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