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예술영화관 "동성아트홀"에서 감상한 <낮술>
감독:노영석 주연:송삼동,이란희,김강희,신운섭
"전주국제영화제"에서 "JJstar상" "관객평론가상"을 동시에 수상하고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초청된 영화라서가 아니라 내 나름대로 많이 기다렸고 기대가 컸고 그리고 만족했다.
먼저 노영석감독의 비범한 연출과 주연배우들의 너무나 일상같은 능청한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싶다.
관객들에게 페이소스한 웃음을 웃게하는, 능구렁이 같은 연기자들의 희한한 캐릭터, 관객을 몰입하게하는 여러가지의 예측불허한 복선과 반전-, <낮술>이라는 이 독립영화는 요즘 대한민국을 놀라게하는 <워낭소리>와는 또 다른 감동, 재미 그 자체였다.
실연한 친구를 위한 술자리에서 급결성된 친구들과의 여행계획, 그러나 과음한 친구들은 저마다의 변명으로 약속은 지켜지지가
않고, 결국 혁진 혼자서 떠나게된 강원도 여행길, 뻐스 속에서 말안되는 여자와의 찜찜한 만남. 그리고 잘못 찾아든 펜션. 옆방
청순하게 생긴 여자의 수상한 애교는 경포대에서 새로 이어지고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진 하룻밤 로맨스. 죄값은 컸다.
한겨울 고속도로에 버려젔고 어렵게 히치하이킹은 했지만 트럭 주인의 넘치는 친절에 당연히 몸을 사려 미움을 샀고, 드디어 만난 친구,그리고 뻐스 옆자라에서 만난 찜찜한 여자와의 엉뚱한 재회로 술자리는 이어졌다. 결국 좋은 기억이라고는 없이 서울로
돌아오려는 터미널에서 또 이상형의 여자가 말을 걸어온다. 과연.......
관객들을 어김없이 취하게 만드는 영화 <낮술>의 매력은 기상천외한 캐릭터와 각양각색의 에피소드들이 절묘하게 어우려져
있다는 것이다. 또 프로그램에도 언급했듯이 술과 여자와 여행이라는 환타지들을 평범한 남자들의 찌질한 여행담으로
코믹하게 담아, 관객 모두에게 완벽한 공감대와 완전한 통쾌함을 준다는 것이다.
언제나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본 감동은 오래가는 법이다. <낮술> 감상하고 <낮술> 마신 날! 2009년 3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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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행을 태마로 작품화하였네요.
재미있게 올리신 분옥님께 감사하면서
낯술 마시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술을 못하시니...
그래도, 언제, 낮술 한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