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짜:2005.4.17. 날씨:맑음
코스:갈목이재-화엄이재- 말치고개-535.9봉-백석마을-구티재
오늘은 날씨가 굉장히 좋다. 매주말마다 오던비가 멀리 가버렸는가보다.그런데 오늘에사 회원들이 많이 빠진다. 오늘이 무슨날인지 결혼식이 많다. 이래자래 빠진회원이 6명이나된다. 그래도 낙동은 간다. 마루금을 완주하기위하여 모든것을 뒤로하고 나오는 회원들을 위하여 가야한다.
09:50- 갈목이재에 도착하여 2구간 시작는 우측아래 보호철망 끝나는지점에서 절개지를 오른다.
갈목이재에서 2구간으로 오르는 종주꾼들
오늘은 날씨가 넘좋다. 숲속으로 마지막으로 들어서니 산불조심 차량이 스피커을 울리면서 지나간다. 다행이다. 이곳 속리산쪽은 5.15일 까지 산불기간이다. 주능선에 올라 거름을 주고나니 몸이 넘가볍다. 오늘은 황매산님이 나오지않아 부득이 후미에서 산행기를 올려야하니 이중부담을안고 시작한다.
10:15- 능선 좌우로 진달래꽃이 도열하여 종주꾼들에게 인사를한다.
545.7봉에 올라서니 국립공원 표시석이 서있다. 여기도 속리산 국립공원지대인것같다.왼편으로는 깍아지른 절벽지대가 이어진다.
10:30-
화엄이재 두번째 국립공원표시석이 있다.말치재까지가 속리산 국립공원지대다. 여기서 우측은 내속리면 윗갈목이재로 가고 왼편은 외속리면 황해동으로 간다.
11:27- 525봉에 올라서니 이문식 회원이 기다리고있다. 불려도 대답없어 혹시나하여 기다린단다. 고마운 말이다. 항상 후미를 걱정하고 배려하는 멋진 산쟁이로 변해간다. 바로갈테니 먼저 가라하고 물한모금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내리막길를 내려서니 차량들이 다니는 말치재다.고개마루에는 말티재 기념석과 돌장성이 세워져 있다.
절개된 절벽따라 우측으로 조금내려서니 화장실도 있고 쉼터도 있다.정맥리본이 달린 오름길을 힘겹게오른다.
12:30- 593봉 못미쳐 왼편으로 도니 뚜렷한 마루금과 만난다. 앞서간 조고문님과 이준원장님이 점심을 먹고있다. 다들 힘이 드는지 별말들이 없다. 배낭에서 물부터 꺼내 들이키니 점심먹을맛도 나지않는다. 그래도 먹어야 걸을수있다.김밥몇개로 요기를하고 출발한다.
14:00- 능선길에 쌓인 푹신푹신한 낙옆을 밝으며 새목이재에 도착한다. 이제 오늘 산행의 절반쯤 진행한것같다. 왼편 아래 구룡저수지가 휜히 보인다. 산능선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직인다.
새목이재
구룡저수지
휴대폰이 울려 받아보니 최가사님이다. 진사장님이 다리에 경련이나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연락이온다. 진사장님에게 연락을 해보니 조금 걸으며 계속 통증이 온다고 한다. 앞에가는 원장님은 무엇을 찍는지 가다가 계속 디카로 사진을 찍고있다.
발걸음를 빨리하여 한참을 가니 진사장님이 고문님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있다. 통증이 심해 아직 점심도 안먹었단다. 천천히 가보자며 가다 오르막에서 다시 주저앉는다.파스를 뿌리고 주물리고 한참후 바지를 아예벗고 다리를 쉬원하게 해서 가자고하니 확실이 조금 덜하단다. 535.9봉에 올라서니 후미가 걱정이 된다고 이문식,이희중회원이 30분이상 기다리고 있다. 이것이 산쟁이의 의리다.
15:55- 535.9봉부터는 백석마을까지는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은 진사장님이 잘도 간다.
선두는 벌써 도착했다고 연락이온다.파편윤씨,문화유씨 묘를지나 개사육장과 한우축사 사이의 세멘길를 따라 내려오다 마을 입구가기전에 밭두렁을 따라 2차선 아스팔트 길이이어진다. 백석1리 흰돌이라고 세워논 마을 표지석이있고 우측편엔 버스정류소도있다.
백석마을
백석마을에서 본 535.9봉
여기서 왼편으로100m쯤 가다 우측농로를 따라가다보면 공동묘지가 나오는곳에서 왼편숲속으로 마루금이 연결된다.
농로길
공동묘지
힘들다고 백석마을에서 탈출하려던 진사장님도 이젠 괜찬는것같다고 여기서 잠깐 늦는 점심을하고 가잔다. 예상보다 시간이 늦어지만 우리는 지금 우리나라 마루금을 걷기위해 자기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도전을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16:50 진사장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마지막 남은 두개의 짧지않은 능선을 넘어니 난시청 해소송신소가 있고 우리의 애마가있는 구티재다.
방송송신탑
구티재에는 거북이 조형물이 있고 구티재의 유래가 적혀 있다. 575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구티재다. 우측에 자리잡고 있는 구티리는 마을 입구에 있는 산이 거북이와 흡사한데다가 거북이가 산에서 마을을 향해 엉금엉금 걸어 내려오는 듯해 구티라고 부르다 구티고개 아홉고개라 하여 다시 구티리라 했다나, 하지만 마을주민들의 속설에는 거북구자(龜)가 쓰기가 힘든 한자이기에 아홉구자(九)를 써 현재의 구티(九峙)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이번구간은545.7봉 넘어 500 m대의 봉우리를 여러개 오르내려야 하는 만만찮은 코스이며 말티고개 오름이 다소 힘들고 등로가 서남진 하다가 말티고개에서 다시 북진하다가 594봉까지 서진하며 멀리는 속리산 천왕봉과 가까이 구병산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절경에 매료되어 크게 힘든줄 모르고 진행되며 길찾기에도 백석리 부근을 제외하고는 어려운곳이 없다.
2구간에서 만난 야생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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