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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생화 선정 조건
가. 구하기 및 가꾸기 쉬울 것
나. 가급적 초장이 적을 것
다. 잎, 꽃, 열매 등이 관상 가치가 클 것
라. 계절적인 감각이 풍부할 것
마. 고유의 향기나 모습을 지닐 것
2. 알맞는 用土
가. 산모래
盆에 담아 식물을 키울 用土는 수분과 양분 공급의 원천인 동시에 뿌리의 공기 지장을 초래한다. 더우기 한정된 작은 盆에서 키울 경우 用土의 선택은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반적으로 야생화의 盆재배에서 가장 적절한 용토가 산모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경험상으로도 그렇고, 유럽이나 일본에서도 산모래의 효용성을 크게 인정하고 있다. 단지, 화강암이 風化된 산모래라 할지라도 全國의 지역에 따라 그 구성성분에 각기 차이가 있으므로 과연 어떤 성질을 지닌 것이어야 분재배에서 적합한 것인가 하는 것을 먼저 알아두지 않으면 안된다.
(1) 산모래가 갖춰야 할 조건
用土는 흙알갱이가 커야 하고 가루흙이 섞여 있지 않아야 한다. 대체적으로 盆의 맨 밑바닥에 까는 굵은 알갱이는 지름이 6mm 이상의 것, 그 위에 다량으로 넣게 되는 중간 알갱이는 3~6mm의 것, 윗쪽에 덮는 작은 알갱이는 3mm 이하의 용토라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표준이다. 하지만 盆의 크기나 식물의 몸체에 따라야 하는 것이다.
(2) 用土는 적당한 保水力이 있어야 한다.
식물중의 70~90%를 수분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用土의 알갱이는 물을 품는 성질(保水力)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保水力이 좋은 用土라면 흙이 물기를 품으면서 거름기도 동시에 지니게 된다. 뿌리가 흡수하는 거름(肥料) 성분은 물에 녹아서 물과 함께 뿌리로 흡수되므로 保水力이 좋은 用土는 거름을 품는힘(保肥力)도 좋아지기 마련이다.
(3) 通氣性이 좋은 用土라야 한다.
이상적인 用土라 하면 물이 40%, 흙이 30%, 공기가 30% 정도의 비율로 이뤄져야 한다. 이것은 물주기를 했을 당시의 상황이며, 시간이 흘러가면서 이 비율은 변하게된다. 이렇게 해서 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지며 건조상태를 맞이하게 되고, 마침내 건조되었음을 짐작했으면 다시 물주기를 실시한다. 여기에서 30% 정도의 공기가 用土 속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은 흙알갱이가 굵어야 틈(공극)이 많이 생겨나 많은 공기를 품게 된다.
(4) 물빠짐(俳水)이 좋아야 한다.
수분이 빠지지 않고 盆土 내에 그냥 머물어있게 되면 뿌리의 호흡이 곤란해진다. 그리고 물이 잘빠지지 않아 산소가 아주 적더라도 여기서 능히 살아갈 수 있는 토양 미생물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뿌리에 해로운 물질을 만들어 뿌리가 썩는 피해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물을 줄 때마다 신선한 공기가 계속 공급될 수 있도록 물빠짐이 시원스럽게 잘 이루어지는 用土를 써야 한다. 그래서 알갱이로 이뤄진 用土라야 하는 것이다.
(5) 균이 없는 用土라야 한다.
용토에는 병원균이 침투했을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갈아심을 때에는 새 用土를 써야 하는 것이다. 비록 새로운 用土라 할지라도 만일을 염려하여 뜨거운 햇볕을 고루 쪼이게 얇게 펴서 소독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은 여러 가지 조건들을 다 갖춘 用土를 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일단 用土의 장단점을 살펴서 이에 대응하는 배양관리를 시행해야 한다.
산모래 사용은 위와 같은 점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리고 여름철에 급격히 기온이 상승하여 盆 속의 물이 뜨거워져 뿌리를 상하게 하는 일이 있는데, 산모래는 물빠짐이 잘 이뤄져 그런 폐단을 방지해 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산모래는 증식에 좋은 성과가 있으며, 작게 키우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큰 盆에 심지 말고 좀 작은 盆에 심어 키우면 증식이 빨라지면서 식물체가 왜소하게 자라나게 된다.
나. 마사와 난석
마사와 난석을 1 : 1 로 混用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사만 사용시는 한여름 화분속 온도가 올라가 뿌리가 상하기 쉬우므로 가격이 비싸더라도 난석을 사용토록 한다. 보수력이 좋은 녹소토와 마사를 혼용한 것을 이용 야생화를 식재한다. 시판 마사는 흙가루가 섞여 있어 바로 사용시 흙가루가 물구멍을 막고 뿌리내림이 나빠서 질식하여 썩는 원인이 되므로 물로 깨끗이 씻어 낸 다음 사용한다. 습기를 좋아하는 물매화 같은 야생화는 마사와 난석을 혼용하는 외에 이끼를 잘게 썰어 혼용하도록 한다.
다. 부엽토․쌀겨․물이끼
식물 중엔 부엽토나 물이끼를 섞은 기름기 있는 用土를 좋아하는 종류가 많이 있다. 그래서 부엽토 따위를 30% 내외로 산모래에 섞어서 심는 경우가 흔히 있다. 부엽토는 다공질이어서 用土 내외로 공기를 많이 품게 하고 물지님(保水力)에도 효과가 있어서 생물 생육에 대단히 좋다. 또한 부엽토와 같은 부식질은 일종의 호르몬이나 비타민과 같은 작용을 하며 꽃과 열매를 잘 맺게 하는 거름효과도 다소 나타나는 잇점이 있다. 부엽토가 비록 다소의 영양분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이것은 거름으로 치지 않고 일종의 배합 用土로서 취급되는 것으로써 일반 用土와 혼합하여 保水力, 通氣性을 양호하게 하는 구실을 하다. 부엽토는 낙엽진 나뭇잎이 흙 속에서 썩어 있는 것을 말하는데 대개 1年 정도 묵은 것으로서 잎의 형태가 어느 정도 남아 있는 반숙된 낙엽이 적당하다. 너무 오랜 세월 사이에 흙 속에서 완전 분해된 것은 배합 용토로서의 효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이러한 부엽토를 모아 왔으면 불을 지펴 철판 위에서 볶은 다음 이를 체로 쳐서 지나치게 가는 가루는 제거하고, 또 너무 굵은 가루도 제거하여 사용한다. 대개 침엽수보다 활엽수류의 낙엽이 분해된 부엽토가 효과적이다. 그런데 부엽토는 분해가 빠르므로 用土 사이의 공간을 메꾸어 주는 구실을 하므로 갈아심기를 게을리하면 식물생장이 불량해진다. 그리고 잘게 썬 물이끼(水苔)나 쌀겨도 산모래에 30% 내외로 섞어 쓰는 경우가 있다. 이 역시 用土가 죄어지는 것을 막아주며 盆土 속에 공간율을 넓혀주기 때문에 保水力과 通氣性 물빠짐을 원할하게 유지하는 데에 쓰여진다. 한편 습기를 좋아하는 종류에 섞어 주기도 한다. 쌀겨의 사용 요령은 하룻밤동안 겨를 물에 재우면서 손으로 비벼 묻어 있는 가루를 깨끗이 씻어낸 후 사용한다. 가루가 그냥 묻어 있으면 갈아심은 후 곰팡이가 생기는 수가 있다.
표2 야생화 심기에 사용하는 용토의 굵기
3-5mm 5-8mm
일반적으로 위의 3가지 용토를 섞어서 사용
3. 물주기 요령
가.물주기의 일반적인 상식
한정된 작은 盆 속에서 야생화의 특유한 아름다움을 돋보이자면 그 식물의 성질에 맞추어 치밀한 물주기의 관리가 요구되는 것이다. 더더군다나 盆에서 키우는 것은 그냥 땅에 심어 키우듯이 관리하면 거의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30℃ 이상의 기온으로 상승하여 盆土안이 뜨거워 올랐을 때 물주기를 실시하면 온도가 낮아지면서 정상적인 활기를 찾게 되며 간혹 잎이 타는 현상이 일어날 경우 물을 주어 盆 속의 온도를 낮추면 잎타기의 진행이 멈추기도 한다.
너무 차가운 물을 부어주면 오히려 뿌리가 위축되어져서 뿌리털의 흡수작용이 움츠러들게 된다. 그러므로 盆土내의 온도와 큰 차이가 없는 물을 주어야 한다. 또한 盆土가 너무 뜨겁더라도 아무때고 물을 자주 주어 온도를 낮추려고 하지 말아야한다. 用土가 항상 과습상태에 놓여있으면 뿌리는 호흡곤란으로 인하여 썩을 염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用土가 건조된 후에 물주기를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햇볕이 강한 한낮 동안에 盆 속에 물기가 축축하게 남아 있을 경우에는 기온의 급상승으로 인하여 물기가 더워져 뿌리를 시들게 하는 위험이 따르게 된다. 또 건조한 상태로 계속 내버려 두면 역시 시들어 죽는 원인이 됨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점에 유의해서 여름의 물주기는 시원한 아침에 행해야 생리상 좋으며, 저녁에 또 물주기를 하여 盆土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얻어야 한다. 식물의 상태와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체적인 평균치로 본다면 봄 가을에는 아침 9~10시경에 1회, 겨울에는 5~7日에 1회, 여름에는 1日에 2회씩 물을 주는 것이 통산적이다. 물은 반드시 플라스틱 물통 같은 곳에 받아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돗물은 2~3시간 동안 햇볕을 받게하여 그 사이에 수돗물을 소독하는데, 즉 鹽素를 없앤 후 사용해야 하며, 햇볕을 받지 못할 경우엔 하루 정도 둔 다음에 물주기를 해야 한다. 우물물, 샘물 등은 너무 차가운 기운이 어느 정도 사라진 다음에 사용해야 한다. 물은 말고 깨끗한 것이라야 하며 빗물을 받아서 주는 것도 좋다. 물을 줄때는 물뿌리개로 주어 盆 위의 흙알갱이가 흩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가장 어렵고 중요한 것이 여름인데 이시기에는 물을 잘못주면 뿌리가 손상되므로 저녁이나 아침일찍 준다. 해가 있을때의 물주기는 절대로 안되며 해가 진 뒤 기온이 내려간 저녁 또는 새벽에 충분히 준다. 그러나 밤에 물주기는 도장의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토록 한다. 즉 한여름 30일 정도만 밤에 주고 그 외에는 해뜨기전 아침에 주며 밤에는 잎에 물을 뿌려 먼지도 씻고 시원스럽게 해준다.
나. 葉水와 습도 유지
야생화 재배에 있어서 소흘히 여기지 말아야할 것은 葉水(잎물․잎 적시기)와 기타의 다른 방법으로 습기를 유지시켜 줘야 한다는 점이다. 대개 야생화 키우기에서 高山植物을 많이 다루게 되는데, 그 이유는 저지대의 식물보다 高山에서 자라는 꽃이 貴態를 품은 아름다움이 있으며 또한 왜소한 자태를 지닌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高山植物들은 거의 구름과 안개 속에 파묻혀 습기있는 환경에서 자라나고 있다는 특수성이 있다. 안개는 미세한 물방울이 대기 속에 떠 있는 것으로서 이런 안개 속의 습도는 보통95% 정도라고 한다. 산의 높이가 높아질수록 보다 높은 습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식물은 항상 햇볕을 받아 증산작용을 하는데 숲 속에서의 증산량은 숲 밖의 증산량에 비하여 3분의1 내지 4분의1밖에 안된다고 한다. 야생화의 재배가 어렵다고 일컬어지는 것은 이러한 환경의 특수성 때문이며 이것을 환경조건이 판이하게 다른 저지대나 都市로 옮겨다가 키우자니 당연히 까다로와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저지대의 都市공간에서의 재배번식이 강구되고 있다. 도시나 평지에서 고산식물을 가꾸기 위해서는 高山의 환경과 비슷한 조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 즉 항상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난 식물이므로 주위의 공기가 메말라 있는 상태이면 생육상태가 좋지 못하다. 잎으로부터 안개 따위의 수분을 흡수하여 그것으로 생명을 유지해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수시로 분무기를 사용하여 물안개를 뿌려주는 葉水 공급이 요구되는 것이다. 葉水는 메마른 공기 속에서 식물을 보호하고 생육을 돕는 구실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당이 시멘트, 콘크리트로 덮여 있으면 주위의 공기가 극도로 건조하므로 이러한 자리는 피하고 축축한 흙땅으로 이뤄진 밝은 그늘에서 키워야 하며, 또 습기 증발을 풍부하게 하는 연못이나 물줄기의 흐름이 조성되어 있으며 더욱 좋다. 여하튼 인위적으로 습도를 유지시켜 주는 방편은 다소 번거롭기는 하지만 자주 葉水를 뿌려주는 것이 상책이다. 葉水도 물주기의 한 방법인 것이다.
다. 重力水와 毛管水
물을 충분히 주면 나머지의 물은 重力水로서 盆밑구멍으로 빠져 나온다. 물주기를 끝내면 잠깐은 밑구멍으로 물이 빠지지만 조금 있으면 그 흐름은 그친다. 그러나 조금 있다가 盆을 기울여보면 다시 물이 흘러 나온다. 이렇게 盆 밑에 남아 있는 것을 고여 있는 물, 즉 滯水層이라 한다. 물주기를 하고 나면 항상 이 체수층이 盆 밑바닥에 이뤄지기 마련이다. 表土가 건조한 상태처럼 보이더라도 다시 盆을 기울여 보면 체수층이 두꺼워지면 과습을 싫어하는 야생화에게는 불편한 것이 된다. 이 체수층을 되도록 극소화시키기 위해서 盆 바닥에 굵은 알갱이 用土를 깔아서 물이 속히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다. 큰 알갱이 用土를 깔면 체수층이 얇아지고 작은 알갱이를 넣으면 체수층이 두꺼워진다. 하나의 실험에 의할 것 같으면 6~10mm의 굵은 알갱이 用土를 깔았을 경우 대체로 15mm 내외의 체수층이 형성되는데 흙 알갱이가 작은 것을 넣었을 때에는 2배가 되는 30mm가까운 체수층이 형성된다. 거의 모든 식물은 물이 계속 고여 있는 층(체수층)에는 뿌리가 뻗지 않는 성질이 있으므로 물 고이는 층이 클수록, 뿌리가 움직일 범위는 좁아진다. 그래서 체수층은 어떻게 해서든지 극소화시켜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체수층을 극소화시키기 위해 무턱대고 盆 가득히 굵은 알갱이를 깔 것이 아니라 굵은 알갱이를 3분의1 정도 이내로 깔고 그 위에는 좀 가는 用土를 채워야 한다. 그런데 손바닥 위에 올려 놓을 만한 작은 盆 일 경우에는 밑바닥에 굵은 알갱이 用土를 넣을 필요 없이 녹두알 크기의 用土 하나만을 사용하여도 무방하다. 이것은 盆의 바닥 용적이 작아서 체수층이 생기는 힘이 미약해지기 때문이다. 다음에 盆 속의 물기는 위로 스며 올라와 保水力을 유지해야한다. 물을 주고 나면 盆 밑구멍으로 어느 정도 빠져 나간 다음 체수층이 형성되는데 이 체수층의 물은 모관현상에 의해 흙알갱이의 좁은 틈 사이로 배어 오르고 이 수분을 뿌리가 흡수하게 된다. 그런데 用土의 알갱이가 작을수록 토양 공극(틈)은 좁아지게 되어 모관현상이 왕성해져서 保守力이 좋아진다. 그러나 어느 정도 굵은 알갱이 用土에서는 모관현상이 일어나더라도 그 힘은 약하여 表土까지 젖어들지 않게 된다. 이 경우 표면적으로는 흙이 건조한 것처럼 보이지만 모관현상이 미약한 탓으로 체수층의 물은 그냥 존재하게 된다. 이때에 盆土속이 아주 메말라 있다고 오해하는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물은 밑바닥에 언제나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늘 表土 위로 증발되며 무더위 때에는 더욱 맹렬하게 증발되고 있다. 이렇게 체수층의 물기까지 소모되고 나면 마침내 건조상태에 이른다. 이 무렵에 다시 물주기를 실시해야 한다.
라.흙눈 막힘과 물주기
물주기를 계속 행하는 사이에 1年쯤 지나노라면 물의 흐름은 차차 변한다. 즉 用土의 가운데로 스며드는 양은 적어지고 盆의 바깥 벽둘레(側面) 사이로 흘러 내리는 양이 많아진다. 뿐만 아니라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늦어진다. 이것은 시일이 지남에 따라 뿌리가 왕성하게 자라나 엉켜 버리고, 또 用土가 점점 작아서 알갱이 흙이 잘게 부서졌기 때문이며, 게다가 유기질(깨묵가루 등)이 혼입되어 흙알갱이 틈 사이를 촘촘하게 메웠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흙알갱이 사이가 비좁아져 흙눈이 막혀 버리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면 공기를 품을 틈 사이도 좁아져 버려 뿌리의 호흡에 필요한 산소의 부족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흙알갱이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모관현상이 활발하게 일어나 用土의 건조속도가 빨라진다. 흙알갱이가 부서져 작아지면 모관현상이 활발하여져서 밑바닥의 체수층에 고인 물은 거의 위로 스며 올라와 계속 증발되고 마는 것이다. 흙알갱이가 미세할수록 이런 현상이 급격히 일어나 건조를 빨리 겪게 된다.
이것을 모르고 물주기를 기피하는 일이 생겨나 더욱 물부족이 생긴다는 악순환이 이뤄진다. 물을 준 시간이 오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표토가 마르지 않고 있다는 것은 건조의 위험신호라고 보아야 한다. 가루흙을 쳐내지 않고 그냥 심었을 때에도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우선 물을 충분히 주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물은 충분히 주어도 지나친 것이 아니며 나머지는 모두 밑구멍으로 빠져나가기 마련이다. 갈아심기를 실시한 후 오랜기간이 지난 것은 흙눈(用土 사이의 공간)이 막혀 물이 스며들지 않는 일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다음, 물을 주어도 잘 스며들지 않는 盆을 빨리 찾아내어 구분해 놔야 한다. 물의 흡수가 나쁘고 表土에 물이 그냥 고인다든지 또 건조가 더디어진다든지 하는 것은 물주기에서 더 신경을 써야한다. 그러한 盆은 다량의 물을 한꺼번에 주어 끝낼 것이 아니라 여러번에 나누어 조금씩 물을 주어야만 用土 속에 충분한 물기가 스며든다.
4.거름 주기
가. 거름의 필요성
특히 盆재배에서는 한정된 用土 속에서 생장하게 되므로 거름성분이 극히 적은 상태인 것이다. 특히 물빠짐이 좋은 산모래(화강암이 풍화된 모래흙)에 주로 심게 되므로 물을 충분히 주면서 키우면 양분의 유실이 많아진다. 따라서 식물의 생육에 필요한 3대요소(질소, 인산, 칼리)를 중심으로하여 칼슘, 마그네슘, 효소, 기타 미량요소를 거름주기에 의하여 보충해 주지 않으면 순조로운 생육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나.거름의 종류
(1) 깻묵덩이거름
깻묵덩이거름(유기질)을 주게 되면 천천히 분해되면서 거름효과를 나타내게 되므로 거름으로 인한 피해현상을 일으킬 염려가 없고 또한 미량요소도 함유되어 있으므로 야생화 재배에는 누구나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이상적인 거름이다. 기름을 짜내고 난 찌꺼기인 깻묵을 가루로 만든 것에 나뭇잎이나 볏짚을 검게 대운 재를 20% 정도 섞어 물에 이겨서 그대로 둔다. 며칠 지나서 20%의 뼛가루를 섞어 다시 물에 골고루 이겨서 엄지손가락 끝마디만한 굵기로 구슬처럼 덩어리를 빚는다. 말린 다음에도 아주단단해지도록 하기 위해서 밀가루풀을 섞어 빚기도 한다. 이렇게 빚어서 말린 다음 이내 부서지는 것이면 안되며, 부딪치면 딱딱 소리가 날 정도로 단단해야 한다. 그리고 습기가 흡수되지 않게 비닐주머니에 갈무리해 두고 사용한다. 이 것을 盆土 위 가장자리에 몇개씩 놓아주는데 盆의 크기에 따라 놓아주는 갯수가 달라지게 된다. 악 1個月 이상 지나면 거름기가 거의 없어지므로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 놓아야 한다. 이때에는 전에 놓은 자리가 아닌 새로운 자리에 놓아서 거름기가 골고루 퍼지게 한다. 봄부터 가을 까지 이 덩이거름을 계속 놓아주는데, 더위가 심한 8月엔 중단하고 늦가을에는 거두어 버려야 한다. 이 깻묵덩이거름은 市中 盆栽원예점에서 쉽게 구할 수가 있다.
(2) 깻묵가루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짜내고 난 찌꺼기인 깻묵을 가루로 내어 盆土 위에 뿌려주는 거름이다.
특히 깻묵가루를 用土와 혼합하여 식물을 심는 일은 위험성이 있으며, 굳이 섞으려면 완전히 발효된 것을 아주 소량으로 섞어야 한다. 깻묵과 같은 유기질거름을 분해시키는 균은 好氣性이므로 흙 속의 산소를 소모해가면서 늘어나고 유기질을 분해하게 된다. 이때 흙 속에서 탄산가스를 배출하면서 상당한 열을 발산하여 뿌리를 질식시키는 것이다. 뿌리도 산소호흡을 해야 하는데 흙 속의 깻묵가루가 발효되면서 산소를 소모함으로써 뿌리는 호흡곤란을 겪다가 나중에는 시들어 죽는 결과까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깻묵가루는 물론 깻묵덩이거름도 흙속에 묻어주지 말고 반드시 盆土 위에 따로 놓아주도록 해야 한다. 유의할 점은 깻묵을 가루로 부숴 물에 적시어 비닐봉지에 넣어두면 발효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것을 가루로 만들어 盆土 위에 놓아주면 안정하다는 것이다.
(3) 물거름의 여러가지
우선 깨묵의 물거름이 있다. 참기름집에 깻묵덩어리를 구해다가 가루로 빻은 다음 독에 10배의 물을 붓는다. 여기에 볏짚(나뭇잎)을 검게 태운 재와 뼛가루를 10~20% 정도 섞으면 썩 좋다. 기온이 높은 계절에 1個月 지나면 완전히 썩어 물거름으로 쓸수 있게 된다. 바닥에 가라 앉은 찌꺼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여 위의 물만 떠내어 여기에 다시 20배 이상의 물을 타서 물주는 대신 盆土에 부어준다. 깻묵의 찌꺼기가 섞이면 흙알갱이 사이의 공간을 메꾸게 되어 식물생리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게 된다. 이 깻묵거름은 값이 싸고 빠른 효과가 나타난다는 잇점이 있는 대신 고약한 썩은 냄새를 풍긴다는 결점이 있다. 오랜 세월 썩힌 것일수록 냄새는 좀 덜해진다. 다음,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하이포넥스가 있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화학거름인데, 거름의 세가지 중요성분 이외에 몇가지의 미량요소와 식물호르몬이 고루 포함되어 있는 것을 2,000배 정도의 물에 잘 섞어 물주는 대신 부어준다. 이 거름은 잎에서도 잘 흡수되므로 잎 전체와 盆土에 함께 주는 것이다. 이 하이포넥스는 원래 영양생장을 도모하는, 즉 苗의 생장을 돕기 위한 것으로서 질소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봄부터 여름 사이에 주는 것이 좋으며, 가을에는 주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꽃이 피기 1個月 전과 쇠약한 식물에도 주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화초用으로 만들어진 화학거름(무기질)이 여러 군데에서 제조되고 있다. 질소, 인산,칼리 등을 알맞은 비율로 섞어 물에 녹인 거름이다. 이것을 설명서보다 더 연하게 물에 타서 물주기 요령으로 주면 되는데 때로는 가루로 되어 있는것도 있다. 이 거름에는 질소 함량이 높은 생장촉진用과 인산분이 많이 들어 있는 결실비대用의 두가지 종류가 있다. 그래서 생장촉진用의 물거름은 봄부터 이른 여름 사이에 주는 것이 좋고, 결실비대用의 물거름은 생육기 후반인 가을에 주도록 해야 한다. 생육기 후반인 가을에도 계속 생장촉진用의 물거름을 주면 식물이 여물지 못하고 추위로 인한 피해를 입기 쉽다.
(4) 거름주기에 유의할 일
(가) 밑거름과 덧거름 주기
분갈이할 때나 분에 올릴 때에 분 밑바닥에 깻묵거름과 닭똥이나 화학비료를 조금 넣고서 뿌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그 사이에 흙을 채운 다음 심는 밑거름 주기가 있다. 질이 강인한 종류는 화학비료나 완전히 발효된 깻묵거름 등을 用土에 조금 섞어 심는 방법도 있는데, 양이 많으면 피해를 입을 염려가 있으며 특히 발효가 덜된 깻묵거름을 섞으면 조건에 따라 급격한 분해 작용에 의하여 用土속은 일시적으로 산소결핍이 이뤄져 뿌리가 썩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장마철과 한여름철에는 피하는 것이 안전하며, 이렇듯이 用土에 거름을 섞어 심는 작업은 함부로 행하지 말아야 한다. 밑거름 주기에서 거름量이 지나치면 위험하다는 것을 강조해 둔다. 덧거름(追肥)주기는 수시로 거름주기를 실시하는 일반적인 방법인데, 깻묵의 덩이거름과 물만을 주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 덩이거름을 盆土 위에 몇 개씩 놓아주는 것이며 1個月마다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또 식물의 생육상태를 보아가면서 하이포넥스나 깻묵 물거름을 가끔 부어주곤 한다. 이 물거름은 나무에 주는 것보다 더 연하게 해서 주어야 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하이포넥스는 나무에 줄 때 1,000배로 희석해주지만 야생화 에서는 2,000배로 희석해 주어야 안전하다. 즉 규정농도의 2~3배로 더 연하게 희석해야 하며, 이렇게 연한 것을 5日마다 한번씩 물주기 대신 부어준다. 기온이 높을 때는 특히 더 연하게 희석하는 것이 좋다. 하이포넥스는 잎에도 함께 뿌려주지만 깻묵의 물거름은 盆土에만 부어주어야 한다. 물주기, 거름주기 때에 항상 식물을 관찰하여 거름으로 인한 피해 등 식물에 異常이 생겼음을 발견하면 즉시 거름주기를 중단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물을 흠뻑 몇차례 주어 거름주기를 씻어낸다든지, 심한 경우엔 거름기가 없는 새로운 용토로 바꾸어 주도록 조치해야 한다. 하이포넥스 등으로 잎에 거름주는 것은 식물에 미량요소 결핍증상이 나타났을 때, 또는 뿌리가 장해를 받아 양분흡수기능이 저하됐을 때 효과적이다. 잎에 거름주기는 식물의 신진대사작용이 왕성하고 흡수량이 많는 午前중에 행해야 좋다. 또한 잎의 뒷면에서 흡수가 더욱 잘 되므로 뒷면에 뿌려주는 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잎에 거름주기는 한계가 있으며 뿌리로부터의 양분공급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계속 잎에 뿌려주면 농도장해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나) 생육과정에 따른 거름주기
어린 苗일 때는 생육이 왕성하더라도 거름의 농도가 짙은 것에는 매우 약하다. 그러므로 될수록 연한 물거름으로 자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짙은 거름을 주어 한꺼번에 효과를 보려 하지 말아야 한다. 뿌리의 세포가 함유하고 있는 양분의 농도는 토양 속에 포함된 양분의 농도보다 짙어야만 정상적이다. 양분의 흡수는 옅은 쪽에서 짙은 쪽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진한 거름을 주어 뿌리세포의 양분보다 토양 속의 양분이 더 짙게 된다면 뿌리의 양분이 토양 속으로 끌려 나오게 된다. 이렇듯 뿌리 세포의 양․수분이 밖으로 빼앗기게 되면 뿌리 세포가 시들게 되어 결국은 식물전체에 피해가 생긴다. 특히 나무보다 연약한 草物에 있어서는 더욱 더 연한 거름을 주어야 한다. 깻묵덩이거름은 질소, 인산, 칼리를 균등하게 함유한 것이어야 하며, 開花期가 가까워지면 인산과 칼리분이 많은 것으로 대체한다. 一年草는 개화 후 씨앗을 채취하고자 하는 경우 이외에는 별로 거름을 줄 필요가 없다. 宿根草(多年生)는 포기의 충실을 기하고 다음 해를 대비해서 거름주기를 계속한다. 球根(알뿌리)을 가진 종류는 씨앗을 채취할 때 이외에는 일찌감치 꽃자루를 솎아내고 충분한 거름주기를 한다.
(다) 계절에 따르는 거름주기 요령
봄철은 모든 식물을 분갈이 하는 시기이다. 이때에 거름기가 천천히 풀리는 緩效性(효력이 느린 성질)의 거름을 분 밑바닥에 약간 넣어 준다. 분갈이를 하지 않는 것은 눈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옅은 물거름을 주기 시작한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생육이 활발해지면 깻묵덩이거름과 물거름을 병용해서 덧거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얼레지와 같이 온도가 상승하면 休眠해버리는 식물은 그 짧은 활동기간에 충분히 거름주기를 해야 한다. 장마철로 접어들면 햇볕부족으로 식물이 연약해지기 쉽다. 또 과습과 온도의 상승에 의해 덩이거름은 급격히 분해되어 뿌리를 손상시킬 염려가 있으므로 8月중엔 덩이거름을 거두어야 한다. 특히 뿌리가 썩기 쉬운 고산식물 등은 기온이 높아지면 덩이거름을 절대 삼가한다. 여름은 온도가 높고 수분증산이 많기 때문에 거름기가 농축되어 장해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주의를 요한다. 여름의 더위에 약한 고산식물은 뿌리에 주는 거름을 삼가하고 대신에 필요에 따라 잎에만 거름주기를 행한다.
그러나 들국화 종류는 초여름부터 한여름 동안 충분히 거름을 주어서 꽃눈 분화가 이뤄질 때까지 포기를 늘려 놓아야만 가을에 좋은 꽃을 볼 수 있다. 가을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고, 여름 더위에 시달렸던 식물은 다시 생기를 찾게 된다. 그리하여 다시 거름주기를 실시하여 여름철의 피로와 영양소모를 회복시켜 주도록 힘쓴다. 가을철의 거름은 질소분을 억제시키고 인산, 칼리분이 많은 거름으로 바꾸어 주면서 충실한 겨울눈(冬芽)만들기에 힘쓴다. 늦가을을 맞아 추위가 더해가면 거름주기를 중지한다. 겨울은 식물의 휴면기(겨울잠)로서 거름주기를 중지해야 한다. 단 복수초와 같이 겨울에도 활동하는 식물은 옅은 물거름을 가끔씩 주도록 한다. 거름주기의 목적은 盆土內에 부족한 영양분을 보급하고 식물의 순조로운 생육을 유지시키는 데에 있다. 그러나 거름은 주는 데에 따라서 해로움이 되는 수도 있다. 식물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이에 적응하도록 해야 하며, 또한 그 식물에 적합한 用土를 사용해서 생육형태에 알맞은 肥培(거름주어 가꿈)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것이 야생화 재배의 지름길이다.
5. 화분갈이
가. 분갈이의 필요
(1) 뿌리가 엉켜 가득 차면
植物의 뿌리는 그 끝부분(뿌리털)에서 제일 활발하게 수분과 양분을 흡수한다. 그런데 盆에 심어 가꿀 경우 盆이라는 한정된 작은 공간에서만 뿌리가 활동해야 하므로 어느 기간이 지나면 뿌리가 뒤엉켜 盆속에 가득 차게 되어서 갈아심어 주는 일을 게을리할 경우 새로운 뿌리가 뻗어갈 여유가 없게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生育에 필요한 수분과 양분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아 점점 쇠약해져 간다. 이때에는 거름을 주더라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2) 뿌리가 가득 차서 썩게 되면
가루흙을 제거한 通氣性이 좋은 用土에 심어져 있다면 뿌리는 호흡을 잘 할 수가 있다. 그러나 물주기나 거름주기를 계속하면 이윽고 用土가 잘게 부스러져 흙알갱이의 틈 사이가 막혀 버림으로써 通氣性과 물빠짐이 나빠진다. 이렇게 되면 盆속의 흙이 신선한 공기를 품지 못하게 되어 뿌리가 호흡을 할수 없게 되며, 따라서 마침내는 뿌리가 썩는 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3) 用土가 쇠퇴해지면
새로운 用土는 식물 생육에 긴요한 여러 가지 미량원소를 함유하고 있지만,이것들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쇠퇴해지면서 用土는 강한 산성으로 변한다. 그리고 해로운 불순물도 늘어나 盆속의 환경이 나빠진다. 用土가 강한 곰팡이가 활발하게 번져가게 된다.
盆가꾸기를 계속하노라면 위에서 지적한 몇가지 이유로 인하여 뿌리의 생육과 기능이 불량하여 날로 쇠약해져 가기 마련이다. 이렇게 쇠약해진 포기를 회복시키려면 상한 뿌리를 제거하고, 지나치게 자란 뿌리도 잘라 주어 새로운 용토로 갈아심어 줌으로써 새 뿌리가 정상적으로 생기있게 자라도록 해야 한다. 이 갈아심기 때에 포기나누기를 실시함으로써 증식하는 것이다.
나. 갈아심기의 時期
(1) 시기
일반적으로는 1年에 한 번씩 갈아심는다. 生育이 왕성하고 뿌리가 잘 자라는 종류는 뿌리가 엉켜 가득 차는 현상이 빨리 일어나므로 이런 것은 1年에 2회씩 갈아심는 경우가 있다. 한편 포기가 충실치 않아 훌륭한 꽃이 잘 피지 않는 종류 등 포기의 상태를 보아가면서 2-3年에 1회씩 갈아심는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盆을 잘 관찰하는 동안에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난다면 될수록 일찍 갈아심기를 실시해야 한다. ①물주기를 하여도 곧장 盆 밑구멍으로 빠져 나가지 않고 얼마 동안 盆土 위에 물이 고여 있을 때 ②흰 잔뿌리가 盆 밑구멍 밖으로 뻗어 나와 있을 때 ③포기는 커졌지만 꽃달림만이 불량할 때 ④새순의 자라남이 불량하고 활기가 없을 때 ⑤병충해의 피해를 입었을 때.
(2) 갈아심기의 適期
이른봄 : 따뜻한 봄을 맞이하여 아직 눈(芽)이 돋아 나오기 전이나, 아직 포기가 休眠상태인 때는 눈에 상처를 입힐 염려가 없으므로 안심하고 갈아심기를 할 수 있는 알맞는 시기이다. 용담, 바위떡풀, 삼지구엽초, 해오라비난초 종류는 이른봄에 갈아심기가 적절하다. 다만 갈아심기 직후 새로운 用土와 뿌리가 친숙해지지 않은 상태이므로 이른봄의 된서리로 인해 포기가 들떠 올라와 뿌리를 상하게 할 염려가 있다. 때문에 한동안 온화한 곳에서 관리하든지 하여튼 盆土가 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체적으로 눈트기 전 이른봄에 갈아심는 종류가 대단히 많다.
봄철 꽃이 진 후 : 왜솜다리, 반디지취, 새우난초 등 봄에 꽃피는 종류의 일부는 이른봄에 갈아심기를 행하면 위축되어져 만족스런 꽃을 피우지 못하는 수가 있다. 또 큰 포기에 많은 꽃이 피어나는 것을 갈아심으면서 포기나누기를 하면 관상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이같은 것은 봄에 꽃이 핀 다음에 갈아심기를 한다.
여름 : 어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갈아심기는 하지 않는다. 다만,뿌리가 가득히 엉켜 통기성과 물빠짐이 극도로 불량하여 여름 더위에 말라 버릴 염려가 있는 것은 응급처치로서 用土의 일부를 제거하고 갈아심어서 가을의 본격적인 갈아심기 時期까지 지탱해 나갈수 있도록 한다.
가을 : 9月 하순경, 여름 더위가 누그러지고 아침저녁이 선선해질 무렵이면 얼레지,현호색, 외대바람꽃 등 봄에 일찍 꽃피는 종류를 갈아심는다. 여름 더위로 상한 것,봄에 갈아심지 않았던 것도 이 時期에 盆갈이하여 추위에 견디어낼 튼튼한 포기로 만들어서 겨울철을 대비한다.
겨울 : 이 시기의 갈아심기는 적절하지 못한 종류가 많으므로 갈아심기는 거의 행하지 않는다. 겨울은 이른봄의 갈아심기를 생각해서 盆이나 用土를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낙엽송의 부엽토나 쌀겨를 혼합하여 심은 것은 갈아심기의 시기를 좀 늦추어도 무방하다. 또 꽃이 진 이후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제외하면 어느 시기이든지 갈아심을 수가 있다는 점을 상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깽깽이풀, 자운영과 같이 옮겨심기와 뿌리손질을 싫어하는 종류가 있다. 갈아심기를 싫어하는 것을 굳이 옮겨심어야 할 때는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묵은 흙을 지나치게 털지 말고 심어야 안전하다.
(3) 用土의 준비
盆재배에 알맞는 用土를 선택해야 한다. 日本에서는 갖가지 배양用土가 개발되어 있어서 적절히 선택 배합하는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데, 야생화 재배에 있어서는 우리 나라의 산 모래가 가장 적합하다. 즉 화강암이 풍화하여 삭은 用土로써 누루스런 색깔을 지닌 것이 좋다. 야생화의 종류도 많고 그 성질도 가지가지이지만 이 산모래로 통용해 써도 아주 무난하게 잘라난다. 다만 식물의 성질에 따라서 또는 盆의 종류, 놓는 장소, 관리방법이 달라짐에 따라서 盆土의 건조상태에 큰 차이가 생기는 수가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 用土가 아니면 발육이 되지 않는다는 그릇된 것이다. 用土는 반드시 새로운 것을 써야 하며 한 번 사용했던 묵은 用土는 거름기가 쇠퇴해졌을 뿐만 아니라 병균이 번식되어 있다든지, 해충이나 뿌리 부스러기가 섞여 있다든지해서 좋을 까닭이 없다. 사용할 用土는 우선 체로 쳐서 가루흙을 제거한다. 그리고 굵은 알갱이(6㎜이상), 중간 알갱이(3~6㎜), 작은 알갱이(3㎜이하)로 나누고 야생화의 종류나 盆의 종류 관리방법의 차이 등에 따라 분간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물론 굵은 것은 밑 바닥에 깔고 가는 것을 위에 넣는다. 때로는 市中에서 판매하는 用土를 입수해 보면 흙알갱이에 가루흙이 잔뜩 붙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은 물에 씻어 그 가루흙을 없애야 한다.
(4) 苗의 정리와 옮겨심기
갈아심기를 실시해야 할 포기를 분에서 뽑아낸다. 그리고 뿌리가 상하지 않게 묵은 흙을 모두 털어 버린다. 상해서 시꺼멓게 된 뿌리를 제거하고 물로 잘 씻는다. 잔뿌리가 많이 나오는 일반적인 야생화는 3분의1쯤 잘라낸다. 그리고나서 盆 밑구멍에 방충망을 덮고 굵은 알갱이 用土를 넣은 다음, 그위에 작은 알갱이 用土를 절반쯤 넣으면서 중심부분을 무덤처럼 쌓아 올리듯이 수북하게 한다. 굵은 알갱이 用土를 밑 바닥에 까는 것은 물이 괴지 않도록 하고 물빠짐을 좋게 하기 위한 것이다. 거친 것일수록, 두껍게 넣을수록 물빠짐이 잘 이루어진다. 건조를 좋아하는 것에는 거친 것을 많이 넣으며, 물기를 좋아하는 것은 고운 알갱이 用土를 사용하는 등 연구할 필요가 있다. 그 위에다가 뿌리를 넓게 펴서 앉히고 뿌리 사이에 用土가 충분히 들어가도록 하면서 나머지 用土를 천천히 부어 넣는다. 用土는 분의 가장자리에서 1㎝쯤 낮아지게 넣는다. 특히 포기밑동이 물크러져서 썩기 쉬운 것에는 用土의 표면에다가 콩알 크기의 산 모래를 깔아놓아 포기밑동의 통기가 잘 이뤄지도록 조치한다.
(5) 갈아심기 이후의 관리
갈아심기가 끝나면 盆 밑구멍으로부터 흙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물주기를 충분히 한다. 그리고 2~3일 동안 강한 바람을 맞히지 않도록 하면서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밝은 그늘 밑에 놓는다. 그리하여 천천히 햇볕에 익숙해지도록 해준다. 갈아심은지 2~3주 지난 뒤부터 엷은 물거름을 주기 시작한다.
6. 번식
번식방법에는 삽목과 취목, 접목, 포기나눔 등 어미포기의 일부를 떼어내어 별도의 개체를 만드는 영양번식(무성번식)과 씨앗을 파종해서 번식시키는 실생번식(유성번식)이 있다. 대부분의 야생화 종류는 꺾꽂이(삽목), 포기나눔, 씨뿌림(實生)에 의하여 널리 증식시키고 있다.
가. 꺾꽂이
(1) 시기
봄부터 자란 새순이 굳어질 무렵인 5月~6月 경이 적기이다. 종류에 따라서는 장마철에 끝나는 때나 가을에 꽂을 수 있는 것도 있다. 월귤, 자주종덩굴 등은 봄눈이 트기 전에 지난 해 자란 가지를 꽂을 수도 있다.
(2) 揷床
꽂이묘판(삽상)으로 사용하는 그릇은 양이 적을 때는 토분이 적합하고 양이 많을 때에는 나무상자 또는 스치로폴상자의 밑바닥에 물빠짐 구멍을 만들어 사용한다. 發根이 잘 되는 종류는 직접 감상분에 꽂을 수도 있다. 물지님(保水力)이 좋으면서 通氣와 물빠짐이 좋은 1~3mm의 가는 산모래를 사용한다. 병균, 해충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청결하고 거름기 없는 용토를 사용해야 한다. 묵은 흙을 다시 재활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 삽수 만드는 법
삽수(꽂이순)는 지금껏 저축된 영양분에 의하여 뿌리를 내리게 되므로 아무쪼록 원기있고 충실한 순을 사용한다. 병해난 해충의 피해를 입은것, 또는 꽃이나 꽃봉오리가 붙어 있는 것은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반드시 좋은 꽂이순을 골라야 한다. 꽂이순(삽수)을 자를 때에는 기온이 낮은 오전중에 행한다. 줄기를 예리한 칼로 3~6cm 정도 길이로 자른다. 숫잔대처럼 줄기가 길게 뻗는 종류는 줄기를 몇 토막씩 잘라서 꽂을 수 있다. 이때 조잡하게 자르면 조직이 뭉개져 發根이 안 되면 썩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한다. 잘라낸 꽂이순은 자른 자국이 마르지 않도록 즉시 물에 담근다. 물 대신 발근촉진제 수용액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꽂이순은 윗쪽의 잎을 몇 개만 남기고 아래쪽의 다른 잎을 제거한다. 남긴 잎이 너무 크면 절반 정도 잘라버려 잎면에서의 수분증산을 줄이도록 한다. 적절한 크기로 잘랐으면 물 속에 30분~1시간 정도 담그어 둔다.
(나) 순을 꽂는 방법
미리 물을 뿌려 놓은 용토에 가느다란 꼬챙이로 구멍을 뚫고 거기에 꽂이순을 꽂는데 자른 자국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삽수(꽂이순)는 잎이 약간 스칠 정도의 간격으로 떼어서 길이의 반 정도가 모래 속에 묻히게 꽂는다. 꽂은 다음 순이 움직이지 않도록 주위의 용토를 손가락으로 눌러 주고 분무기로 조용히 물주기한다.
(다) 꺾꽂이 후의 관리
꺾꽂이한 것은 비나 강한 바람을 피하고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밝은 그늘에 놓고서 알맞은 습기를 유지하게끔 관리해 나간다. 강한 바람이나 햇볕에 닿으면 잎에서의 수분증산이 많아져 순이 시든다. 관리장소에 따라 차광막이나 바람막이를 설치해 주고 공중습도를 높이도록 강구한다. 그러나 기린초나 돌나물처럼 종류에 따라서는 일찌감치 햇볕을 쪼여야 발근성적이 좋은 것도 있다. 물주기는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용토가 건조되면 순이 말라버려 실패하기 쉬우며, 반대로 물의 量이 많으면 하루종일 과습되어 發根이 늦어지며 썩어 버리는 일이 있기 때문에 항상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유념한다. 가끔씩 분무기로 葉水를 주는 방법도 바람직하다. 엽수는 잎으로부터의 수분증산을 억제하고 주변의 공중습도를 높여준다. 거름은 발근할 때까지 일체 주어서는 안된다. 발근상태를 보기 위해 꽂은 순을 뽑아보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라) 發根 후의 관리
빠른 것은 2~3주 사이에 발근한다. 무한정 묘판에 내버려두어 자라게 하면 좋지 않으므로 충분히 발근되면 옮겨심어 주어서 서서히 어미그루 키우듯 관리한다. 그러나 한여름 동안에는 옮겨심기를 삼가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관리하다가 가을에 옮겨심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마) 잎꽂이와 뿌리꽂이
바위떡풀, 처녀치마, 꿩의비름, 제비꽃 등속들은 잎꽂이로 증식이 가능하다. 잎꽂이하는 시기와 用土 및 관리방법은 꺾꽂이와 마찬가지이지만, 종류에 따라서는 공중습도를 보다 높이는 연구가 필요하다. 잎꽂이는 대체적으로 6月경에 잎의 기부(밑동)를 다치지 않게 따내어 用土에다가 3분의1쯤 꽂는다. 밝은 그늘 밑에서 관리를 계속하면 가을에는 작은 苗가 생기게 된다. 盆갈이는 이듬해 봄에 한다. 뿌리꽂이는 高山性의 앵초류, 성주풀, 제비꽃 등에 실시되며 盆갈이할 때에 굵은뿌리를 2~3cm 길이로 잘라내어 부드러운 用土에 눕혀 심듯이 꽂으면 많은 苗를 만들 수가 있다. 뿌리를 비스듬히 눕혀 꽂은 때에는 上下가 헛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 이외에 증식하는 방법으로서, 나리의 종류는 9月경에 비늘조각을 떼내어 用土에 3분의 2쯤 묻는 경우가 있다. 또한 설앵초 종류는 盆갈이할때에 뿌리줄기(根莖)를 2~3매듭 잘라내어 用土위에 놓고 가볍게 흙을 덮어 그늘 밑에 두면 순이 나온다.
나.포기나누기
(1) 포기나누기의 특징
포기나누기는 실패가 적은 가장 확실한 증식 방법이다. 포기를 나누어 증식하면 어미포기와 동일한 形質의 것을 얻을 수 있다. 몇년이고 갈아심기를 하지 않았던 것은 꽃피는 상태가 불량해지고 아랫잎이 말라버리곤 하는데 이 경우 盆갈이를 겸해서 포기나누기를 한다. 꺾꽂이나 씨뿌림에 비하여 작업이 간단하지만 단번에 다량의 苗를 얻을 수는 없다. 또 갈아심기를 싫어한다든지 포기나누기를 할 수 없는 것도 있다. 포기나누기의 시기는 갈아심기(盆갈이)를 하는 適期와 동일한데, 봄철의 눈(芽)이 돋기 시작하기 前이 알맞다. 대부분의 종류는 포기에 붙어 있는 오래된 흙을 떨어버리고 양손으로 눈이 상하지 않도록 좌우로 살며시 잡아당기면 포기가 갈라진다. 삼지구엽초, 도깨비부채, 돌나리, 오이풀, 진황정 등의 딱딱한 뿌리줄기(根莖), 덩이뿌리(塊根), 땅속줄기(地下莖)로 증식되는 것은 가위로 잘라서 포기를 나눈다. 잘려진 부위에는 숯이나 유황가루를 발라서 썪지 않도록 한다. 종류나 포기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2~3개의 눈을 한 단위로 보고서 나눈다. 작게 나누면 弱化되는 것도 있으며 회복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증식하는 것만이 목적인 경우는 1개의 눈만 붙여서 나누기도 한다.
(2) 알뿌리 나누기
이것은 알뿌리(球根)에 따라서 差異가 있다. 나비난초, 해오라비난초 등은 갈아심을 때에 알뿌리가 많이 늘어나 있으면 알뿌리나누기를 실시한다. 큰천남성은 어미알뿌리의 둘레에 작은 알뿌리가 붙어 있으면 떼어내어 옮겨 심는다.
라. 씨뿌림
실생에서는 다른 증식법에 비해 苗를 대량으로 한꺼번에 가꾸어낼 수 있다. 또 대부분의 종류는 실생으로 증식할 수 있으므로 포기나누기를 싫어하는 종류나 포기나누기가 까다로운 종류는 실생에 의해 증식하는 것이 좋다. 가꾸기가 까다로운 高山植物도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나, 실생을 반복하는 동안에 새로운 토양에 길들여지면서 건강한 포기로 자라날 수 있다는 경우가 있다. 또한 외풀, 꽃다지, 봄구슬봉이, 쓴풀 등의 1~2年草는 영양번식이 안되므로 해마다 씨뿌림에 의해 가꾸어나가야 한다.
(1) 씨앗을 채취
열매를 맺는 종류는 그 열매가 벌어져서 저절로 씨앗이 흩어지기 전에 채취해야 하며, 종류에 따라 그 채취 시기는 여러 가지이다. 그러므로 열매가 가벼운 충격에도 힘없이 떨어지는 시기이거나 깃털(冠毛)을 가볍게 잡아당겨도 뽑힐 때를 표준으로 씨앗을 채취한다. 液果(물과실)인 월귤, 천남성 종류는 성숙하면 채취해서 물에 씻어 果肉을 제거한다. 열매가 벌어지는 것은 열매가 누렇게 변할 때나 벌어지기 시작할 무렵에 채취해서 종이봉지속에 넣어두면 열매 속에서 씨앗들이 저절로 쏟아져 나온다.
(2) 심는 시기
야생화의 씨뿌림(파종)은 대부분의 씨앗을 채취한 즉시 파종하는 것이 좋다. 단지 어린 苗는 여름철의 더위에 악하여 물크러진다는지 병해나 물부족으로 전멸해 버리는 일이 있기 때문에, 채취시기에 따라 씨앗을 보존해 두고 가을이나 이듬해 봄에 파종할 때가 있다. 봄에는 춘분 이후 무렵, 가을은 추석 무렵이 적기이다. 가을파종은 너무 늦어지지 않도록 해서 겨울까지 큰 포기로 자라도록 한다. 또 가을까지 씨앗을 채취한 것 중 이듬해 봄에 發芽되는 것과 또 늦가을에 채취한 것은 이듬해 봄에 파종할 수가 있다. 그러나 씨앗의 성질을 모르면 보존방법이 문제가 되고 발아율이 떨어진다든지 발아하지 않는 것도 있다. 채취 즉시 파종하지 않은 씨앗이라든지 파종시기를 놓친 것은 씨뿌림의 알맞은 시기까지 보존해야 한다. 채취한 씨앗은 먼지를 깨끗이 털어내고 종이 봉지 속에 넣은 다음 乾燥劑와 함께 깡통 따위에 갈무리해서 냉장고에 보존한다. 건조를 싫어하는 씨앗은 습한 모래와 섞어 비닐주머니에 넣어 냉장고에 보존한다. 씨앗의 종류나 성질을 알 수 없는 경우는 위의 두가지 방법으로 갈라내어 보존하면 안심할 수 있다.
(3) 發芽하는 조건
씨앗은 수분, 온도, 공기(산소)의 세가지 조건이 구비되면 발아한다. 그러나 빨리 발아하는 것, 발아상태가 고르지 못하고 하나씩 순차적으로 발아하는 것, 발아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는 것 등 여러 가지 성질이 있다. 또 씨앗에 따라 겨울추위를 겪지 않으면 발아하지 않는 것도 있다. 이런 성질을 지닌 씨앗은 겨울의 서리를 맞힌 다음 얼지 않을 정도의 보호조치로써 씨앗을 보존시켜 봄에 파종하는 것이다. 이 경우 씨앗을 습한 상태로 0~5℃의 추위에 일정기간 겪게 하는 저온처리를 하면 겨울을 경과했다는 느낌을 가져 이듬해에 發芽하게 된다.
(4) 묘판의 준비
파종 묘판으로는 토분, 육묘상자, 나무상자 등을 사용하며 크기나 깊이는 씨앗의 종류나 파종량에 따라 선택한다. 용토는 꺾꽂이와 동일하게 사용한다. 산모래에다가 물이끼를 잘게 썰어 30% 정도 섞은 것을 사용하거나 또는 낮은 지대에서 자란 野草는 산모래에 부엽토를 섞은 용토를 사용하는데 이 혼합비율은 관리장소나 관리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물이끼 하나만을 사용함으로써 배양 성적이 좋아지는 것도 있다. 물이끼는 잘 말려서 다소 굵은 체로 쳐내어 가는 것을 사용한다. 단, 옮겨 심을 때 뿌리가 잘려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에는 알맞지 않다. 또한 盆에 직접 파종해서 수시로 솎아내는 육묘의 경우와 옮겨심기에 약한 것을 파종하는 경우는 어미포기와 비슷한 배합용토를 사용한다.
(5) 씨앗의 파종방법
물빠짐을 좋게 하기 위해 묘판 바닥에 알갱이가 굵은 용토를 깔고 그 위에 가는 용토를 덮은 다음 충분히 물주기하여 용토를 고른다. 씨앗은 얕게 골고루 뿌린다. 작은 씨앗은 엽서등을 반으로 접어 그 위에 씨앗을 놓고 가볍게 흔들어 주면서 뿌린다. 보다 미세한 씨앗은 겹쳐지지 않도록 가는 모래에 섞어서 뿌려준다. 파종이 끝나면 씨앗의 배 정도 되는 두께로 흙을 덮어 준다. 미세한 씨앗은 흙을 덮어서는 안된다.
(6) 發芽 전 관리
씨앗을 뿌린 후 가늘게 뿜는 물뿌리개로 천천히 가볍게 물주기한다. 물살이 세면 씨앗이 떠올라 흩어지므로 주의한다. 아주 미세한 씨앗을 뿌렸을 때는 물뿌리개를 사용하지 말고 넓은 물통에 盆째로 살며서 넣어 바닥으로부터 물을 흡수시킨다. 파종 후 발아할 때까지는 비를 맞지 않는 그늘이나 반그늘에서 관리한다. 씨앗을 뿌린 후에 용토를 말려서는 안되므로 용토의 건조상태를 수시로 살피면서 용토표면이 마르기 전에 물주기를 실시한다. 용토가 빨리 마르는 경향이 있으면 신문지 등을 용토 위에 덮어 놓으면 건조상 태가 더디어진다. 오랫동안 흙 이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묘판을 관리하노라면 지겨운 김에 흔히 물주기를 잊을 수도 있음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發芽할 때까지 계속 盆째로 물에 담그어 수분을 공급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용토의 건습(乾濕)에 차이가 나지 않도록 늘 적당한 습기를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모든 종류에 걸쳐 이용할 수는 없다. 과습되면 發芽성적이 나빠지는 것이다.
(7) 發芽 후의 관리
빠른 것은 일주일 정도 지나면 싹이 터져 나온다. 덮었던 신문지를 제거하고 가득히 눈이 튼 것을 핀셋으로 솎아낸다. 그냥 내버려 두면 도장하면서 연약한 苗로 자란다. 발아된 것은 각기 그 성질에 맞추어 반그늘이나 햇볕 쪼이는 곳에 옮겨 놓으며 아울러 비에 맞히거나 묘판을 말리지 않도록 관리해서 건실한 묘를 가꾼다. 민달팽이(달팽이처럼 생겼는데, 껍데기가 없고 길이는 6mm 정도)가 침입하면 하룻밤 사이에 전멸되는 일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름동안은 나무그늘이나 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한 곳에 둔다. 또 차광막을 설치하여 반그늘을 만들어 주는 방법도 좋다. 가을을 맞아 서늘해지면 햇볕을 좋아하는 것은 서서히 햇볕에 내놓는다. 겨울철에는 苗가 크게 자랐을 경우 어미포기(親株)와 마찬가지로 관리하며, 작은 苗의 경우 用土를 얼게 하면 포기가 솟아올라 뿌리에 상처를 입혀 말라죽기 쉬으므로 온실 속에서 보호해 준다. 봄에 파종한 것은 늦서리에 주의한다. 씨앗의 눈트기나 생장의 속도는 각각 달리 나타나므로 그 생장하는 특성을 잘 관찰하면서 키워나가야 한다.
(8) 옮겨심기(移植)
옮겨심기를 실시하면 잔뿌리가 많이 생겨 건장한 苗로 자란다. 옮겨심기에 약한 것이라도 어린 苗 동안에는 비교적 실패가 적은 편이다. 옮겨심을 때(예외가 있지만) 뿌리를 3분의1 정도 잘라서 심는다. 본 잎이 2~3개로 자라난 시점에 첫번째의 옮겨심기를 한다. 용토는 어미포기와 같은 종류의 것이나 또 다소 가는 것을 사용해서 잎이 자라나 겹쳐지지 않을 간격으로 심는다. 단 한여름이나 늦가을에는 옮겨심기를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옮겨심은 후 당분간은 밝고 그늘진 곳에 두고 10日 정도 지난 후에 천천히 햇볕을 보인다. 거름은 2주일 정도 지난 후 아주 엷은 물거름(하이포넥스)을 10日 마다 한 번 정도 준다. 잎들이 겹칠 정도로 크게 자라면 두번째로 옮겨심든지 또는 감상盆에 올린다. 이후는 어미포기와 같은 요령으로 관리한다.
7. 관리
가.여름. 겨울 관리
(1) 재배의 관리장소
(가) 햇볕이 드는 곳
하루종일 햇볕이 들고 바람이 잘 닿으며(通風) 석양과 北風을 막을 수 있는 장소
(나) 반그늘이 지는 곳
하룻동안에 나뭇가지 사이로 햇볕이 조금씩 어른어른 비춰주는 환경이라든가 또는 차광막으로 햇볕을 가려 반그늘을 이룬 장소
(다) 그늘이 지는 곳
하루종일 햇볕이 전혀 쪼이지 않으면서 밝은장소.
이러한 세가지의 환경조건을 한 주택 안에 고루 다 갖추기란 어렵겠지만 다소라도 그런 조건에 가까운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구체적인 관리장소를 생각하기에 앞서서 우선 재배하는 야생화의 生態를 충분히 알아두어야 한다. 각종 야생화의 성질을 알고 나면 저절로 알맞는 환경에서 키워 실패를 방지하게 되는 것이다. 식물의 성질에 따라서 햇볕 좋은 곳, 그늘지는 곳, 반그늘지는 곳을 구분하여 배치해 관리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또 몇가지를 유념해 두지 않으면 안된다. 첫째, 맑은 공기가 잘 통하는 곳, 즉 通風이 좋은 환경이어야 한다. 담벽 따위가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서 바람(공기)이 잘 통하지 않으면 모든 식물은 쇠약해지기 쉽다. 다음, 北風이나 저녁 햇볕(夕陽)을 막아주는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겨울의 찬바람이나 저녁 햇볕은 식물에 해로운 것이다. 셋째, 아무쪼록 북쪽의 담벽을 따라 큰 나무를 심어 밝게 그늘지는 환경을 한쪽에 조성하여 서늘한 기운이 감돌도록 하는 것이 좋다. 넷째, 여름철에 시멘트바닥에서 복사열이 솟아오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마당을 시멘트바닥으로 만들지 말고 흙바닥 그대로 놔둔 채 항상 주변 공기에 습기를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다섯째, 아침 햇볕은 대단히 중요하므로 오전중의 햇볕을 막아주는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 끝으로, 반드시 온실을 시설하여 겨울나기에 대비하는 준비가 있어야 한다. 대개 야생화는 순응성을 가지고 있어서 추위와 더위를 견디어 내는 성질을 지니고 있지만, 난대식물의 경우 겨울에는 집안이나 온실에서 보호해야 할 것이 있고, 또는 高山의 寒冷地에서 자란 것은 여름철에는 서늘한 곳에서 관리해야 할 것도 있는 것이다. 또 耐寒性은 있더라도 직접 서리를 맞으면 허약해지거나 얼면 금방 죽어버리는 것도 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하면서 실제적인 관리장소를 검토해야 한다. 다음에 자기집의 정원이나 베란다 등에 대하여 1年間에 걸쳐 햇볕과 北風조건이 어떠한가를 잘 관찰해 둬야 한다. 집 주변의 환경도 계절의 변화에 따라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야생화를 진열해 놓는 시렁에는 항상 공기가 잘 통해야 한다. 北風을 좋아하는 식물을 시렁의 맨 위에 놓을 것으며, 습도를 좋아하는 것은 地面에 가까운 맨 아래 시렁에 진열한다. 또 큰 益들 사이에 작은 益을 놓아서 햇볕과 그늘을 조절하기도 한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일찍이 잎줄기(地上部)가 말라죽어 버린 것은 시렁 밑이나 습도가 적당히 유지되는 곳에 옮긴다. 또한 겨울동안에는 종류에 따라 알맞는 자리로 옮겨 충분히 겨울잠을 잘 수 있게 해준다. 이윽고 이듬해 봄이 가까워지면 겨울사이에 눈이 움직인 얼레지 따위는 천천히 햇볕 드는 밝은 장소로 옮긴다. 따뜻한 지방에서는 석곡이나 풍란 등은 상록수의 나뭇가지 밑이나 통풍이 잘 되는 처마밑에서 관리한다. 상록수는 여름철의 강한 햇볕을 가려주며 겨울철의 서리를 막는 구실을 한다. 그러나 추운 지방에서는 아무래도 실내나 온실보호가 필요하다.
나. 여름철의 관리
여름철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하는 점이 중요한 과제이다. 특히 재배가 어려운 것 중의 대부분은 여름동안에 뿌리썩음으로 시들어 죽는 일이 많다. 재배가 어렵다는 야생화는 거의가 高山性의 식물이다. 高山帶 환경은 평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특수하다. 식물은 그 특수한 환경에 적응하고 생육하기 위해 제법 특수한 구조로 되어있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平野와 高山의 환경이 크게 다르다. 高山의 특수한 환경에서 자라던 高山植物이 다른 환경의 평지로 내려오면 원기있게 생육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우리들은 재배장의 환경을 가급적 自生地, 즉 高山의 환경에 가깝도록 해주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무더운 여름밤이 계속되는 지역에서는 주먹구구식으로 키울 때에 어려운 일들이 발생하여 실패의 확률이 높아진다. 高山植物의 自生地에서는 여름철 밤의 기온이 平均 5℃ 정도로 떨어진다. 이에 비해 都市에서는 여름밤에 25℃ 전후일 때가 많으므로 自生地와의 온도차이가 20℃ 이상에 이른다. 밤중에 植物은 몸 전체가 호흡을 한다. 大氣속에서 또 뿌리 주변의 공간에서 산소를 흡수하여 탄산가스를 배출한다. 이 호흡반응은 온도가 10℃ 상승하면 2배로, 20℃ 오르면 산소호흡량이 4배의 속도로 증가하여 진행된다. 예를 들어 自生地에서는 한포기의 高山植物이 하룻밤에 100ml의 공기를 호흡한다고 치면 都市에서는 300~400ml의 공기를 필요로 하는 계산이 된다. 이러한 많은 양의 공기가 제대로 공급될 수 없다면 高山植物은 호흡곤란에 빠져 뿌리가 썩어드는 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므로 高山植物을 平地에서 가꾸는 경우에는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하여 인위적으로 대책을 세워 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 중요한 대책은 우선 뿌리에서 활발한 호흡을 할 수 있도록 益 속의 공기를 늘려주기 위해 用土에 유의해야 한다. 즉 益土 속의 空隙率(흙사이의 공간)을 늘려 뿌리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낙엽송 또는 해송의 낙엽(잎의 형태가 아직 남아 있을 정도로 분해된 것)이나 쌀겨들을 산모래(화강암이 삭은 알갱이 용토)에 30% 내외를 혼합하여 심으면 고산식물의 밤중 호흡이 충분하게 이뤄지며, 이로써 건강한 뿌리로 都市에 있어서의 여름을 안전하게 넘길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야생화는 뿌리에 대한 공기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준다면 모든 재배가 용이해진다. 즉 用土內의 通氣性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高山植物의 공중습도는 수시로 끼는 안개와 풍부한 이슬 등으로 인하여 平地인 都市에 비해 몇 배나 높다. 또한 平地는 高山보다 습도가 퍽 낮으면서 수분 증발량은 매우 높다. 그런데 山野 숲 속에서의 植物의 수분 증발량은 숲 밖의 平地보다 3분의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야생화재배에 있어서는 다량의 습도를 인위적으로 공급해주지 않으면 생육에 지장을 주게 되는 일이 적지 않다. 또한 시원한 숲 속에서 생육하던 야생화가 平野로 내려오면 따가운 햇볕을 많이 받아 활발한 증산작용이 전개되는데, 이때문에 식물이 피로해지기 쉬우므로 通風이 잘 이루어지는 시원한 반그늘에서 가꾸어야 한다. 야생화재배에 있어서 특히 高山植物은 그 자생지의 하루 평균기온이 10℃를 좀 윗도는 정도라는 것을 감안할 때 여름철 대낮의 강한 햇볕은 가려주는 것이 마땅하다. 이와 같은 점에 유의한다면 여름관리를 수월하게 넘길 수 있다.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재배가 까다로운 야생화의 여름나기는『온도를 낮춘다』『공중습도를 높인다』의 두가지 요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해결을 위해서 여러가지 다른 방법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곤 하는데 몇가지를 소개해 본다.
●스폰지로 益을 싸고 끈으로 묶는다. 스폰지에 물을 적셔두면 그 수분이 증발할 때 열을 빼앗아 益의 온도가 내려가며 동시에 공중습도를 높이게 된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의외로 효과가 크다.
●방충망 등을 원통형으로 만들어 그 속에 물이끼를 넣은 다음 그 윗쪽에 식물을 심는다. 이것을 큰 알갱이 用土를 담은 益 위에 놓는다. 그러면 뿌리부분의 통기성이 좋아지고 수분 증발량이 많기 때문에 온도도 내려간다. 재배가 까다로운 野生蘭도 이 방법으로 잘 키운 사람들이 많다.
●益을 이중으로 겹쳐 쓰면 益土의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공중습도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바깥 益과 속에 든 益 사이의 공간을 굵은 알갱이흙으로 채움으로써 물빠짐도 좋게 하고 뿌리의 싱싱함을 유지시킬 수 있다.
●바구니에 굵은 用土를 담고 그 속에 더위에 약한 식물의 뿌리를 물이끼로 싸서 묻는다. 이것을 바람이 잘 통하는 나무그늘에 매달아 놓으면 까다로운 식물도 여름을 넘길 수 있다.
●작은 식물 같으면 깊은 益에 용토를 절반정도 넣어 심어 놓으면 그늘을 지게 하면서 어느 정도의 공중습도를 높게 유지시킬 수 있다.
●커다란 용기에 물을 채우고 그 속에 벽돌을 앉힌 다음 그 위에 益을 놓으면 공중습도를 높게 유지시킬 수 있다. 물이 흐르도록 고안한다면 온도를 더 내릴 수도 있다. 간단한 방법으로서는 물통 위에 철망을 설치하고 그 위에 益을 놓는 것으로도 효과가 있다. 이와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서 큰 그릇에 물이끼를 듬뿍 깔고 그 위에 益을 놓기도 한다.
●마당이 넓은 주택의 경우라면 담벽을 따라 잡목들을 심어 시원한 나무그늘을 조성한다. 그리고 재배시렁 밑으로 물이 흐르도록 水路를 만든다. 이 수로로 하루종일 물이 흐르도록 하면 무더운 여름 기온이 약 5℃ 정도는 내려가게 되며 공중습도도 올라가게 된다. 高山植物은 뿌리를 서늘하게 해줘야 生育이 좋아지므로 아무쪼록 선들바람이 부는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서 더위의 시달림을 방지해야만하는 것이다.
다. 겨울철의 관리
겨울철이 되면 높은 山岳地帶는 온통 눈에 덮이며, 이 눈이 식물을 보호해 주고 있다. 눈이 적은 곳은 낙엽이나 마른 풀숲으로 덮인 토양 속에서 실하게 내린 뿌리는 수분을 흡수하면서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있다. 온갖 야생화는 주어진 환경조건에 잘 적응하면서 엄동설한을 넘기고 있는 것이다. 한편 益에 심겨져 살아가고 있는 야생화들은 자생지와는 전혀 다른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겨울을 지나게 된다. 차갑고 메마른 바람에 시달리며 서리를 맞고 얼기도 하며 또 잎줄기가 말라 시들어 있기 때문에 수분 공급이 여의치 않은 여러가지 악조건에 놓여져 있다. 이러한 야생화의 越冬은 가급적 자생지의 자연환경에 가깝도록 조치해 주는 연구가 필요하다. 월동대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점은 온도와 습도의 두 가지 관리이다. 우선 온도는 가급적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5℃~10℃ 정도가 이상적이지만 이렇게 할 수 없을 경우라도 日較差(하루의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의 차이)를 작게 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즉 낮의 온도가 높았다가 밤의 온도가 뚝 떨어지는 급격한 변화는 좋지 않으므로 야생화의 관리 장소를 따로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즉 얼어붙은(凍結)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 특히 얼어붙었다가 녹아 버리는 일이 반복되면 뿌리나 눈을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말라 죽을 위험이 크다. 다음은 습도관리이다. 이것도 온도유지와 마찬가지로 가급적 일정한 습도를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또 야생화의 生長활동이 둔화되었을 시기라든가 휴면기에는 활발한 생장기에 비해 다소 말려서 관리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耐寒性을 높이게 된다. 야생화의 지상부(잎줄기)가 시들어 말라 버린 상태라도 직접 추운 바람을 받지 않도록 바람막이가 필요하다. 햇볕은 常綠의 것을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다. 겨울보호를 위한 준비는 약간의 서리가 내릴시기(11月 하순에서 12月)에 마무리짓는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서리에 몇 번 맞히어 야생화에 계절감을 느끼게 한 다음 겨울관리에 접어들도록 한다. 추운 지방에서는 益째로 흙 속에 묻어 쌀겨나 낙엽 등으로 덮어 준다든지 또는 地下에 움집을 만들어 여기에서 월동시키는데, 이것은 自生地의 눈(雪) 속에 가까운 환경인 것으로서 가장 이상적인 월동방법이 된다. 강인한 성질을 가진 야생화는 한데에 그냥 방치해 두어도 겨울을 지나 봄을 맞으면 어김없이 새싹이 돋아나온다. 양지꽃 같은 것도 그러한 종류이다. 益의 수가 적을 경우엔 스치로풀 상자에 넣어 보호한다. 바닥에 젖은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益을 넣어 밀폐시켜 어두운 곳에서 보관한다. 또는 나무판자로 울타리를 쳐서 그 곳에 益을 넣고 볏짚을 덮어 준다. 다음 잊어서는 안 될 것은 겨울철의 물주기이다. 겨울이라 하여 물을 아주 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겨울철은 잎줄기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잎의 상태를 보아가며 물을 줄 수는 없다. 또 益의 종류나 用土의 재료에 따라서 건조상태가 달라진다. 완벽한 물주기를 하려면 분토의 가장자리를 조금 파보아 아주 메말라 있는지 습기가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인 물주기 기준을 삼는다면 1週日에 한 번꼴이 되겠지만, 겨울철의 물주기는 무엇보다 관리장소와 기후 등에 의해 조금씩 달라진다. 썰렁한 겨울철이라도 조금만 연구를 하면 화사한 꽃을 즐길 수가 있다. 특히 얼레지나 복수초 등 이른봄의 山野를 물들이는 종류는 移動式 작은 온실을 만들어 따뜻하게 키우면 한걸음 앞서서 꽃을 피게 할 수 있다. 이 작은 온실(미니프레임)을 햇볕이 잘 드는 따뜻한 마루에 옮겨놓고서 밤과 낮의 온도차이를 가급적 적게 해준다. 햇볕이 너무 내리쪼이면 엷은 커텐을 쳐주어 반그늘이 되도록 한다. 用土가 말라버리면 차갑지 않은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8. 분화재배 방법
가.재식시기
할미꽃, 처녀치마, 앵초 등 봄에 피는 야생화는 2하~3상순에 심도록 하며, 붓꽃, 옥잠화, 구절초 등 여름과 가을에 피는 야생화는 3~4월에 심는다. 금낭화 복수초 등 하고현상으로 잎과 줄기가 마른 것은 장마와 고온기가 지난 뒤나 늦가을 또는 1월중에 심는 것도 무방하다.
노루발 같은 상록성 야생화는 한겨울이나 여름 장마기에 꽃무릇은 잎이 바른 4~5월이나 꽃이 진 직후에 식재한다. 꽃향유 같은 1년초는 봄에 파종후 6월에 본엽 4~5매시 화분에 심는 것이 좋다.
나. 재식방법
자생지의 조건을 최대한 만들어 주는 것이 관건이다. 습기를 좋아하는것과 건조를 좋아하는 것 음지와 양지식물 등을 분류하고 뿌리와 눈이 충실하고 튼튼한 묘를 선택하여 심도록 한다.
원형화분 식재 방법
식재시 3,5,7홀수로 심는데 앞 야생화와 겹치지 않도록 한다. 배식은 개화된 모습을 상상해서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화분 전체의 구도를 생각해서 앞면을 비워서 공간을 만들며 2/3지점을 제일 높게 성토해 경사지게 한다.
그림2 타원형 화분 식재 방법
혼식시는 동일한 자생지에서 나오는 잎 모양이 비슷한 것을 심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다른 것은 심어서 특이한 모습을 연출시키는 방법이 좋다.
배수구 부분은 굵은 일향토를 깔고 그 위에 뿌리를 잘펴서 마사+난석 혼합용토를 잘 채워서 뿌리 사이에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90%까지 성토후 마감프k를 중정도의 화분에 5~6개 정도를 놓고 완전히 성토한 후에 이끼를 붙여서 수분증발을 막는다. 식재가 끝나면 큰 물통에 저면관수하면서 성토 끝부분 이끼까지 물속에 2~3초간 담근 후 깨끗한 물이 나올때까지 3~4회 반복한다. 50% 차광망 하우스에 7~8일 정도 활착을 시킨후 재배장소에 이동하여 관리한다.
(다) 작게 가꾸기
야생화는 작아야 관상 가치가 있고 관리하기 쉬우며 향기와 화색이 선명해서 한결 좋다.
1) 작은 분에 심기
야생화 몸집에 비해 작은 분에 식재하면 뿌리의 양과 용토 사이에 균형이 잡혀 알맞은 수분이 유지되고, 뿌리가 무성함에 따라 새로운 뿌리가 신장할 수 있는 여지가 없어서 초장이 작아진다
2) 적심
숨은 눈을 이용하여 초장을 작게 하는 방법으로 가을 꽃에만 가능한 방법이다.
초장 30~40㎝의 야생화를 새싹이 10~15㎝정도 되었을 때 3~4매 남기고 적심하면 잎 겨드랑이의 숨은 눈에는 새로운 줄기와 가지를 형성하여 초장이 작어진다.
3) 재배 장소
햇빛 및 통풍이 잘 되는 곳이 좋다. 햇빛의 자외선은 야생화 자람을 억제하여 조직을 튼튼하게 해주므로 가급적 유리 창문을 통하지 않는 장소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9. 病蟲害 防除
가. 병해의 종류와 전염 경로
식물의 병해에는 많은 요인이 포함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병해로 취급되는 것은 곰팡이, 박테리아, 바이러스 (비루스) 등 의 細菌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질병을 지칭한다. 그것들 중에도 곰팡이에 의한 것이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으로 바이러스, 박테리아의 순으로 되어 있다.
병원체의 침입번식이 나타나면 식물은 이에 대한 방어반응을 일으키는데 이것을 病徵이라한다. 병해에 따라 식물 특유의 병징을 나타내기 때문에 우리들은 이것을 보고 병해의 진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나. 병해를 입었을 경우
가지나 잎이 시든다든지, 식물체의 어느 부분이 오그라들고 생육이 나빠지는 것, 잎과 꽃잎에 얼룩(炳點)이 생기는 것, 식물의 뿌리 또는 잎에 혹이 생기는 것, 갑자기 不正芽(막눈)가 많이 자라나 잔가지가 밀생하는 것, 중기, 잎, 열매에 사마귀와 같은 혹이 생기는 것, 식물체의 어느 일부가 썩어드는 것, 잎의 색깔이 변하는 것, 이러한 여러 가지 증상(炳徵)이 생겨나는 것이다.
다. 害蟲의 피해와 종류
보통 害蟲이라 불려지는 것은 거의 곤충류인데, 그 이외에 달팽이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해충들은 잎, 줄기를 갉아 먹는다. 때로는 해충이 잎의 조직 속에 파고들어 잎살(葉肉)을 터널形으로 파먹어 地圖 모양의 자국을 남기는 것도 있다. 또한 줄기와 가지의 내부로 파고 들어가 갉아 먹어 구멍을 내어서 부러지게 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잎, 줄기, 가지, 뿌리 등에서 양분이 함유된 즙액을 빨아먹음으로써 생육이 불량해지고 奇形을 만들기도 한다.
한편 害蟲이 분비하는 물질에 의해 생육이 억제되는 일도 있다.
대체적으로 깍지벌레(개각충), 진딧물, 솜벌레(솜개각층), 응애류(붉은진드기), 방패벌레(군배충), 송충이류, 풍뎅이, 자벌레, 좀벌레, 잎말음벌레, 민달팽이 따위가 일반 식물을 해치고 있다.
라. 간접적인 병충해 방제
병해나 해충의 방제에는 농약을 쓰지 않는 방법과 농약에 의한 구제방법이 있다. 전자는 병해나 해충에 의한 피해를 간접적으로 감소시키려는 방책이며, 이에 반해 후자는 피해를 직접적으로 감소시키려는 방책이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해충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① 건전한 종자나 묘목을 심는다. 종자나 묘목에 의해 전염되는 병해나 해충도 수다하므로 구입할 때 신용있는 화원을 택해야 한다.
② 적정한 비배관리를 한다. 완전히 발효된(썩은) 거름이나 화학거름을 지나치지 않게 주면서 물빠짐이 잘 이뤄지도록 적절히 관리해서 건강하게 키워야 한다.
③ 햇볕받기와 통풍이 충분해야 한다. 햇볕부족과 통풍불량이면 식물은 허약해져 해충의 침입에 견디어 내지 못한다. 너무 빽빽하게 심어 재배하면 아무래도 햇볕과 통풍조건이 나빠지고 병해나 해충이 발생하기 쉽게 되는 것이다. 각 식물의 간격을 시원스레 넓혀 주어야 한다.
④ 잡초를 뽑아준다. 초화나 야채에 붙는 병해, 해충 중에는 잡초 속에서 생겨나 옮겨 지는 것이 아주 많다. 잡초는 병해와 해충을 발생시키는 근원지가 되므로 부지런히 잡초를 뽑아 줘야 한다.
⑤ 병든 꽃과 병든 잎은 없애야 한다. 잎과 꽃과 줄기에 病이 발생했으면 즉시 잘라내어 불태워 버려야 한다.
⑥ 시들어 죽은 잎과 낙엽도 빨리 처리해야 한다. 병원균이나 해충은 낙엽이나 죽은 포기 속에서 여름을 나거나 월동해서 이듬해에 다시 살아나는 수가 많다. 그러므로 이것들을 모아 곧 불태워 버려야 한다.
⑦ 해충이 발견되면 곧 잡아서 없애야 한다. 옛부터 행해지는 원시적인 구제방법이긴 하지만 몸집이 큰 해충은 끈기있게 계속해 잡아 버리면 효과가 있는 것이다.
⑧ 가끔 잎의 뒷면에 힘찬 물줄기를 뿜어 주어 붙어 있는 해충을 제거한다. 여름철에 건조가 계속되면 진딧물이나 붉은진드기가 많아지므로 가끔 잎 뒷면을 강한 분무기로 씻어주면 해충의 밀도가 줄어든다.
⑨ 해충의 습성을 이용하여 미끼를 놓아 유인해 없앤다. 민달팽이는 맥주를 놓으면 모여들고 어떤 해충은 생감자 등으로 유인하여 포살한다.
⑩ 같은 종류나 비슷한 야생화를 일정한 장소에서 해마다 재배하다 보면 토양전염에 의한 병해충 발생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토양전염성이 아주 다른 식물과 번갈아 재배장소를 바꾸어 놓아 주면 해충 침입을 덜 수 있다. 그리고 用土는 해마다 새로운 것으로써 소독된 것을 사용한다.
마. 농약에 의한 방제법
가정원예에서 가급적 농약을 쓰지 않는 병충해 방제가 바람직하지만 크게 발생했을 경우엔 아무래도 농약에 의한 직접적인 방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현재 여러 종류의 일반적인 원예농약들이 시판되고 있으며 이것들은 인체나 가축에 대해 독성이 낮은 것들이다.
병충해 방제에 사용되는 농약을 크게 나누면 병원균을 없애는 살균제, 각종 해충을 없애는 살충제가 있다. 또 살균제와 살충제를 혼합한 것도 있다. 이 농약을 선택할 때 어떤 이름의 상품을 택하여 사용하느냐 함이 문제가 아니라 무슨 해충인지 어떤 병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특히 해충에만 유념한 나머지 살균제 사용을 도외시하여 예상 외의 피해를 입는 일이 많다.
病害에 있어서 어떤 병원균인지 모를 病들에 대해서는 광범위하게 살균할 수 있는 농약(지네브다이젠)을 5日 간격으로 몇차례 뿌려주면 좋다. 여하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病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하게 키워야 한다.
바. 농약의 안전한 사용법
농약을 안전하게 사용하면 뛰어난 효과를 얻지만 잘못 사용하면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안전상 문제가 생긴다.
사. 사용자의 안전
최근의 농약은 人畜에 대해서 독성이 낮고 분해도 쉬운 농약이 많아 위험성은 과거보다 낮다. 그러나 병원균이나 해충을 없애는 약품인 이상 인축에 전혀 해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1) 식물에 대한 안전
농약은 식물에 대해서도 여러 형태로 해가 미친다. 일반적으로 藥害에는 급성적인 것과 慢性的인 것이 있다.
慢性的인 것은 농약사용 후 수일 이내에 나타난다. 가벼운 것은 잎, 꽃잎, 열매 등의 일부분에 갈색의 반점이 생길 정도에 그치지만 심할 때는 잎이 타고 새순이 시들며 낙엽, 낙화, 낙과 등의 증세가 생겨나고 때로의 식물전체가 枯死할 때도 있다.
(가) 농약을 적정하게 사용한다.
야생화의 병충해 방제를 위해 사용되는 농약의 대부분은 야생화를 대상으로 제조된 것이 아니고 농작물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농약 사용법에는 야생화에 대한 설명이 전연 없으므로 대부분의 경우 농작물의 사용사례에 따라 비슷하게 사용할 수밖에 없다.
우선 여러 차례 사용해 보아 익숙해진 농약을 선택할 것을 원칙으로 한다. 처음 사용하는 농약은 사용전에 경험자의 지도를 받든가, 대상식물의 일부에 試驗사용을 해보고 10日 내외의 경과를 관찰하면서 藥害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사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다) 기타 주의사항
옮겨심은 직후는 것, 잎줄기를 잘라 다듬은 직후의 것, 햇볕받기가 부족한 것, 질소분의 과다로 연약해진 것, 비가 오랫동안 올 때와 기온이 높을 때, 건조에 의해 생육이 부진한 것, 관리부족으로 쇠약해진 것 등은 특히 약해를 입기 쉽다.
어떤 농약은 물고기에 강한 독성을 타나내는 것이 있으며로 연못의 잉어, 금붕어 따위를 해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다음에 마스크, 고무장갑을 착용할 걱, 너무 오랜 시간에 걸쳐 뿌리지 말 것, 농약을 뿌리는 동안에는 담배나 음식은 삼가할 것, 농약을 다뿌리고 나서는 손과 얼굴 등 노출된 피부를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하며 또 입안을 헹구고 눈도 씻는다.
10. 채취요령
가. 채취하는 마음가짐
自然의 섭리에 의해 자생하고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채취하더라도 멸종하지는 않는다. 그렇더라도 자연섭리를 흐트리는 행위는 삼가해야 할 것이다. 또 만인에게 주어진 자연의 선물이므로 자기 혼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처음 山行할 경우엔 가급적 야생화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있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나물이나 약초를 채취할 경우엔 다소 의심스러운 것에는 손을 대지 말아야 하며, 특히 유의할 점은 식물도감의 사진과 실제의 식물 서상에서 다른 느낌이 들 때가 있으므로 미리부터 하나하나씩 확실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
어떤 식물을 찾아냈으면 몽땅 캐어내지 말고 절반 정도는 남겨두어 계속 번식이 되도록 해야 한다.
다음 자연보존을 위하여 국립공원, 자연보호구역, 명승지 등에서는 채취를 삼가하는 것이 도리이다.
토요일, 일요일은 숱한 등산객이 혼잡스레 붐비는 가운데, 山에 피어난 각종 草花가 마구 꺾이고 뽑히며, 그것이 무참하게 길가에 내버려지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기왕에 버릴 것이라면 애당초 꺾거나 뽑지 않았어야 한다.
그리고 너무 욕심을 내어 多量으로 채취하였다가 시들게 하는 일을 삼가하고, 오직 멋으로서 한두 포기 이내의 것을 캐어다가 잘 키워 번식시키려는 생각이 앞서야 하며 하나의 풀잎이라도 시들어가는 것을 보고 가슴아파하는 自然愛의 소양을 쌓아야 할 것이다.
나. 採取의 用具와 時期
아주 희귀한 것만을 찾는다면 한이 없겠지만, 등산을 겸해서 발견한 山草를 채취해 오는 정도일 경우, 우선 山草삽 한 개 정도를 배낭 속에 넣어 가지고 다닌다면 대개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다만 木本類(나무)를 파서 가져올 경우에는 큰 가지를 잘라낸다든지 굵은 뿌리를 끊어내기 위하여 전정가위, 톱, 칼 따위를 휴대하면 된다.
그 밖에 꼭 한 가지 가지고 가야 할 것은, 파낸 것을 넣어 가지고 올 그릇이다. 신문지에 싸서 가져올 수도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아주 부적당하다. 찢어지지 않을 비닐주머니를 준비하면 충분하다. 습지에서 채취한 것, 또는 뿌리에 물기를 품게 하는 데 아주 좋고, 이때 바위 등에서 이끼를 뜯어 뿌리를 싸서 넣는 것이 좋다. 또 먹고 난 통조림의 빈 깡통에 심어가지고 오는 방법도 좋다.
신문지, 비닐주머니 이외에 작업상 필요한 면장갑과 묶을 고무줄도 필요하다. 또 지도나 나침판, 비상약품도 필요하며 식물도감을 휴대하면 식물관찰에 도움이 크다.
복장은 경쾌하고 행동에 자유로운 것이어야 한다. 벌레나 유독식물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여름철이라도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는 소매가 긴 웃옷과 긴 바지라야 한다. 신발은 등산화보다 운동화나 고무 장화가 편리하며, 창이 넓은 모자는 물론 써야 할 것이며 대형비닐을 둘러 쓰도록 준비해야 한다.
채취 時期는 草木의 파란 잎순이 거의 나오려고 할 무렵, 가능하다면 눈이 오기 直前이 가장 알맞은 때이다.그러나 이 시기엔 종류를 판단하기란 수월한 일이 아니다. 싹을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으려면 상당한 공부가 필요하다.
다.채취하여 돌아올 때
어느 정도 흙을 털어버린 연후엔 물을 적신 이끼나 종이로 잘 싸서 비닐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돌아온다. 뿌리에 물기가 보존되었을 경우엔 얼마동안은 말라 죽을 염려가 없다.
비닐자루에 넣은 후 너무 오래 짊어지고 다니다 보면 물크러져서 못쓰게 될 때도 있으므로 반드시 정성스러운 손질로 다뤄져야 한다.
이렇게 캐어온 것을 일단 본래의 흙이 묻은 채로 盆이나 땅에 심는다. 그 해에는 시들시들하면서 生長이 불량하지만 이듬해에는 썩 싱싱하게 자라는데, 이 경우엔 묵은 흙을 다 털어벼리고 새로운 산모래 用土에 심어야 한다.
때로는 캐어온 것을 그날로 즉시 본래의 흙을 다 털어낸 후 새로운 用土에 심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처음에는 生長 무척 불량한 것으로 보이더라도 이듬해에는 더욱 싱싱한 모습을 나타낸다. 이 경우에는 뿌리사이에 새로운 用土가 뿌리사이에 밀착되어지며 한동안의 몸살을 극복하고 나서 재생력을 발휘하게 된다.
과 명: 국화과(Compositae)
학 명: Chrysanthemum zawadskii Her-bich var. latilobum
ki-tamura
분포지역: 한국,중국,북부,몽고,일본(규슈)
(1)형태상의 특징
ⓛ 잎과줄기 : 높이가 50cm 정도 자라는 것으로 잎은 난형 또는 넓은 난형이며, 가장자리가 1회 우상 (羽狀)으로 갈라진다. 갈라진 열편은 4개로 긴 타원형이며,가장자리가 약간 갈라지거나 거치가 있다.
② 꽃 : 개화기는 9 ∼10월로 백색 꽃이 두상화로 피며, 직경이 8cm 정도 된다. 때로는 분홍색 꽃도 있으며, 향기가 있다.
③ 과실과 종자 : 열매는 수과(瘦果)로 긴 타원형이고 길이는 2mm정도로 5개의 줄이 있으며 밑 부분이 약간 굽는다.
④ 뿌리 : 옆으로 뻗은 지하경에 뿌리가 나 있다.
(2) 성상 : 숙근성 다년초로 관화식물이며, 단일성 식물이다.
※ 염색체수 : n = 18 이다.
(3) 재배 및 관리
① 배양토 : 배수가 잘되는 곳에서 잘 자란다.
② 일조와 온도 : 충분한 광선을 요하며, 노지에서 월동하고 16∼30℃에서 잘 자란다.
③ 관수 관리 : 보통으로 관수 관리한다.
④ 번식 : 삽목 또는 분주로 행한다.
⑤ 환경내성 : 보통이다.
⑥ 이식성 : 용이하다.
(4) 용도 : 정원이나 화단, 도로변 등지에 심어 관상하면 좋다. 전초는 부인병에 약초로 쓰인다.
(5)자생지 : 전국의 산야에 자생한다.
과 명 : 현호색과(Fumariaceae)
학 명 : Dicentra spectabilis Lem.
분포지역 : 한국, 중국
(1) 형태상의 특징
① 잎과 줄기 : 높이는 50cm 내외로 전체가 녹색이지만 흰빛이돈다. 잎은 호생하고 엽병이 길다. 잎은 3개씩 2회 갈라지고 소엽은 길이가 3~6cm이며, 가장자리는 3~5개로 깊이 갈라지나 완전히 갈라지며, 열편은 도란상 쐐기형이고, 끝에 결각이 있다.
② 꽃 : 개화기는 5~6월로 총상화서에 한쪽으로 곡선을 그리며 달린다. 꽃 모양은 심장형으로 연홍색인데 길이 2.7~3.0cm, 폭이 1.8~2.0cm로 줄기 끝에서 총상화서가 나와 핀다. 화서 길이는 20~30cm로 활 모양 곡선을 그리며, 꽃받침 잎은 2개로 피침형이며 끝이 둔하고, 길이 6~7mm로서 빨리 떨어지며, 꽃잎은 4개인데 꽃잎 2개는 길이 2cm 정도로 밑 부분이 주머니 같은 거(距)로 되어 있다. 끝은 바깥쪽으로 젖혀지고 안쪽 꽃잎 2개는 합쳐져서 돌기 처럼 되며, 길이 2.5cm 정도로 백색이다. 수술은 6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③ 뿌리 : 뿌리는 굵은 육질로 깊게 뻗는다.
(2) 성상 : 숙근성 다년초로 관화식물이다.
(3) 재배 및 관리
① 배양토 : 배수가 잘되는 부식질이 많은 부식토나 점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② 일조와 온도 : 양성식물로 노지에서 월동 생육하며, 10~25℃에서 잘 자란다. 그러나 자생지에서는 주로 반그늘에서 자생한다.
③ 관수관리 : 보통으로 관리한다.
④ 번식 : 실생 또는 분근으로 행한다.
⑤ 환경내성 : 보통이다.
⑥ 이식성 : 용이하다.
(4) 용도 : 화단에 심어 관상한다.
(5) 자생지 : 천마산․가평․설악산 등지의 중부지역 산지의 습기가 있는 그늘진 곳에서 자생한다.
(6) 비고 : 원예종으로 흰색 꽃을 피는 흰금낭화(D.spectabilis Lem. Pantaloons').
과 명 : 꿀풀과(Labiatae)
학 명 : Elsholtzia splendens Nakai ex F. Maekawa
분포지역 : 한국, 만주
(1) 형태상의 특징
① 잎과 줄기 : 높이는 20~60cm로 줄기가 4모가 져 있으며, 엽병과 함께 짧고 부드러운 굽은 흰색 털이 줄로 나 있다. 잎은 대생하는데 긴 타원형 또는 긴 난형이고, 끝은 뾰족하며, 기부는 갑자기 좁아져서 뾰족하다. 잎 길이는 1~6cm이고, 폭은 0.8~4cm정도로 엽병은 길다. 잎 양면에는 털이 약간씩 나 있으며 맥 위에는 털이 나 있다. 잎 뒷면에는 선점이 있고, 가에는 거치가 있다.
② 꽃 : 개화기는 9~10월로 편측향으로 보라색 꽃이 피며, 바로 밑에 잎이 붙어 있다. 포는 신장형이고, 끝이 갑자기 바늘처럼 뾰족해지며 자주빛이 돌고, 가에는 긴 털이 있다. 꽃받침은 통모양으로 길이는 1.5~2.5mm이고 5개로 갈라지며, 회백색의 짧고 부드러운 털이 나 있다. 화관은 길이가 6mm 정도로 통모양이고, 외측에는 조밀하게 털이 나 있다. 상순의 중앙이 약간 오목하게 들어가며, 하순은 3갈래로 갈라지고 가운데 것은 크다. 수술은 4개로 2개는 길고 2개는 짧다.
③ 과실과 종자 : 열매는 수과이고, 소견과는 짧은 원형이다.
④ 뿌리 : 몇 개의 뿌리가 사방으로 뻗고, 다시 잔뿌리가 나 있다.
(2) 성상 : 1년생 초본으로 관화식물이다.
(3) 재배 및 관리
① 배양토 : 토질은 가리지 않는 편이며, 비옥한 토질에서 더 잘 자란다.
② 일조와 온도 :반그늘에서 잘 생육하며 개화기에는 광을 요한다. 노지에서 월동 생육한다.
③ 관수 관리 : 보통으로 관수 관리한다. 건조에 강하다.
④ 번식 : 실생으로 번식한다.
⑤ 환경내성 : 보통이다.
⑥ 이식성 : 보통이다.
과 명 :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학 명 : Pulsatilla koreana Nakai(=Anemone koreana Nakai)
분포지역 : 한국
(1) 형태상의 특징
① 잎과줄기 : 근부의 직경은 2cm 정도까지 자라며, 0.7cm정도이상이 되어야 개화된다. 근부에서 여러 개의 잎이 나온다. 잎은 엽병이 길고, 5개의 소엽이 우상복엽으로 되어 있다. 잎의 길이는 3~4cm, 폭은 1.1~1.5cm로 2~3개로 갈라지며, 중앙의 끝 열편은 6~8mm로 끝이 둔하다.
② 꽃 : 개화기는 4월로 꽃대 높이는 30~40cm로 자라서 끝에 한 개의 꽃이 아래로 숙이고 붉은 자주색 꽃이 핀다. 소포는 꽃대 윗부분에 3~4개가 나며, 다시 여러 개로 갈라져 있고, 긴 백색 털이 밀생 한다. 꽃받침 열편은 6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는 3.5cm, 폭 1.2cm로 겉에 실 같은 흰털이 밀생하고, 안쪽은 털이 없으며, 붉은 자주색이다.
③ 과실과 종자 : 열매는 수과로 긴 타원형이고, 길이는 5cm정도로 겉에 백색털이 있으며, 암술대는 길이가 4cm 정도로 우상의 털이 밀생한다. 백색 털로 덮인 열매의 모습이 할머니의 흰머리 같기 때문에 할미꽃이라 부른다. 1수과에는 300개 내외의 종자가 있다.
④ 뿌리 : 뿌리는 굵고 육질이며, 검은 갈색이 난다.
(2) 성상 : 숙근성 다년초로 관화식물이다.
(3) 재배 및 관리
① 배양토 :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에서 자라며, 부식질이 많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② 일조와 온도 : 양성식물로 노지에서 월동하고 생육한다. 전지역에서 자생한다.
③ 관수 관리 : 내건성 식물로 배수가 나쁜 토양에서는 뿌리가 썩으므로 보통으로 관수 관리한다.
④ 번식 : 실생번식과 근삽목번식을 하며, 종자는 당년에만 발아하는 단종자이다. 근삽은 발근이 30~50일 걸리며, 이른 봄에 삽목하면 당년에도 개화주 가능
(4) 용도 : 분화용으로 재배하거나 화단이나 Rook Garden식물로 이용된다. 한방에서는 백두옹으로 불리어지며, 뿌리에서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신경통․월경 곤란․청열 해독․지사제 등에 약용되며, 민간에서는 이질 특효약으로 쓰인다.
(5) 자생지 : 남부와 중부․북부의 산지 양지에 자생한다.
할미꽃 금낭화 구절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