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 산행첫날 수요일 맑음 18km
아침 일찍 숙소에서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사용하지않는 짐을 맡기고 레우슈가는 버스타러 숙소를 떠났다
버스 정류장은 숙소에서 아래쪽 아르브강 건너에 있는데 1번 버스를 타야하고 15분 마다 차가 있다고 숙소 주인이 알려 주어
시간 맞춰 버스를 타고 레우슈 한 정거장 지나 케이블카 타는 벨뷔에서 내렸다
너무 일찍 도착 해서 인지 케이블카 탑승장 앞은 등산객들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8시에 매표구 문이 열리고 5명 실버 활인된 가격으로 표를 사서 케이블카에 오른다
케이블카는 급경사 숲위로 날아가듯이 지나 벨뷔언덕(1801m)에 우릴 내려놓는다 (8시10분)
발아래 레우슈 마을이 성냥곽 만하게 보인다
오늘 걸을 코스는 이곳에서 벨뷔언덕을 내려가 비요나세 빙하에서 흘러 내리는 계곡위 구름다리를 지나 트리코 고개 까지가
일차 목표이다. 어제 오래 비행기를 타고 와서 피곤한 몸 상태라 무리하지 않고 걸어야 한다.
벨뷔언덕에서 처음으로 비요나세 빙하와 만년설을 보니 가슴이 뻥트인 느낌이 든다. 길양편엔 야생화가 앞 다퉈 짧은 여름을 시샘하듯 피어나 지루한줄 모르게 한다 계곡 내려가는길이 가파르고 한참을 내려가야하는데 그만큼 오르막이 길어질거란 예감이다
우리 5명 대원중 가장 약골인 이화공이 잘만 걸어주면 좋겠는데 그것이 이번 트레킹의 큰 숙제이다
트리코 고개(2120m)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으로 사방이 탁트인 경치가 좋다.
앞산 비요나세(Bionnassy 4052m)빙하아래에 오니 흡사 냉장고에 들어 온듯 시원한것이 한여름이라곤 믿기지않는 산속 기온이다.
초원의 지그재그 길을 한참 올라 11시50분에 드디어 고개위에 올라 섰다.
고개 아래로는 급경사 내리막끝에 미아지산장(1550M)이
미아지(miage)봉 아래 포근하게 자리 잡고있다. 고개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 급경사 길을 내려갔다
간혹 산악 마라톤 하는 프랑스 남녀들이 간단한 물빽만 메고 뛰어 내려가고 우린 천천히 500m고도를 낮추며 산장을 향해 내려간다
급경사 내리막은 무릎에 않좋은데 집사람은 오기전 정형외과에서 약을 처방 받고 왔는데 걱정이 된다
50분만에 산장에 도착 하여 자리를 잡고 앉아 시원한 맥주부터 시켜 먹고 점심식사 준비를 했다
병 맥주가 갈증을 달래긴 너무 적어 생맥주를 그라스로 하나시켜 더 마시니 그제야 갈증이 풀리고 주변 경치가 눈에 들어 온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한잔 더마신 이화공이 트윅 산장가는 급경사길에서 퍼져 버렸다.
트윅산장(1720m)에서 1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율곡이 내려가 이화공배낭을 메고 올라 오느라 늦었다한다
시간은 오후3시 반이 넘었는데 오늘 갈 레콩따민까지는 6km가 남았고 하늘은 금시라도 비가 내릴듯 험상굿다
길이 좋은 내리막길 가는중 우박과 비가내려 숲속에서 우비를 꺼내입고 빗속을 내려가 마을이 보이기 시작할쯤 비가 그쳤다
오늘 숙소 크리스티아나 호텔을 찾아 내려가 체크인 하는데 예약자 명단에 없다고 한다
예약증을 보여주니 이곳에서 1시간 반정도 떨어진 La Clusaz에 있는 같은 이름의 호텔이란다.
이곳은 만석이라 자리가 없단다.다른곳을 알려면 Information Center로 가라고 알려준다.
이번 등반대의 총무를 맞고있는 율곡과 함께 찾으로 나섰다.
가는 도중에 빵집주인이 가게앞에 나와있어 호텔에 대해 물어 보았더니 앞쪽건물을 가르키며 가보라는데 가보니 폐허가 된듯하여
되돌아 오는데 빵집주인이 불러서 가보니 동네 호텔 카다록을 갖고와서 전화를 해본다. 이곳도 만석, 저곳도 만석 이러더니
한군데 있다고 한다 볼것 없이 예약 부탁 하고나니 그제야 속이 뻥하고 풀린다
안그랬으면 5명이 어데서 비박이라도 해야하는데 수호 천사가 우릴 버리지 않았다며 모두 기뻐한다
모두가 나의 불찰이다 예약하고 주소를 한번 확인 했으면 이런일이 안생겼을텐데. 추가 경비가 발생 했지만 다행이다
호텔 La CHEMENAZ는 TMB길가에 있고 콩따민에서1km정도 떨어져있는 아담하고 좋은 레죠트에 있는 별4개 호텔이다 모두들
전화 위복이라 좋아들한다, 저녁 샤워후 식사를 하면서 하루있던 일들중 맥주사건으로 앞으로 운행중에는 일체 금주령을 내렸다
술좋아하는 나와 이화공이 힘들겠지만 어쩌겠는기 가뜩이나 잘 걷지도 못한데다 술까지 마셔 민폐 끼치는것 보다 나을테니까
하루가 오후 사건으로 힘들었지만 내일은 좋아질것이라 생각하고 TMB에서의 첫날 밤을 보낸다
알펜 로즈 숙소뒤 샤모니 몽불랑 을 뒤로 하고 첫날 떠나기 앞서 결의를 새롭게
레우슈 버스 타러 가는중
날씨가 좋아 몽불랑 정상이 잘보인다
벨뷔 케이블카 종착역 에서 트램 철로앞
이정표가 잘되어있으나 이시간보다 더 걸린다
비오나세봉을 뒤로 하고 출발 선에서 기념 사진
비오나세세 빙하계곡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계곡을 건너 잠시 휴식과 짐 정리
비오나세 봉과 빙하
오늘의 힘든 코스 트리코(Col de Tricot) 고개(2120m) 마루에서
트리코 고개에서 미아지 산장가는 내리막
미아지산장 뒤뜰
산장에서의 휴식은 꿀맛이다 맥주와 더불어
레 콩따민 목적지를 향해 미아지 산장 출발 뒤쪽 미아지 봉이 보인다
트윅산장 오름길
하산길 때아닌 우박과 소나기를 맞으며 레콩따민을 향해 하산제촉
원래 숙소로 알고 잘못 예약한 크리스티아나 호텔
지쳐서 퍼진 이롸공과 생기 발랄한 영미
수호천사가 예약해준 호텔 쉐멘아호텔
고생도 잊고 저녁을 기다리며 좋은 호텔이라 여자들이 더 좋아한다
호텔 앞 마당이 별장같다
첫댓글 알프스 첫날의 TMB, 멋진 풍경, 앙징스런 야생화들, 맥주 애피소드 등 재밋게 잘 보고갑니다.
읽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