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역사에서 일반 사람들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일은 역사학자의 일이요, 많은 사람들을 현재의 역사와 미래 역사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길은 무엇일가를 생각해봅시다. 이는 역사가가 먼저 불을 지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의 주인공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역사란 무엇인가부터 풀어나가야 합니다. 역사는 단순히 끝나 버린 과거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역사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만들어가는 누에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우리들은 모르고 살아갑니다. 역사는 우리와 너무 가까운 일이기에 이를 모르고 지낼 뿐입니다. 마치 우리가 매 순간 숨을 쉬며 살아가면서 공기의 고마움을 모른다거나 매일 밥상에서 먹는 밥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모르고 먹는 것, 평상시 부모와 가족이 왜 고마운지를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인간은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을 매 순간 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허공에 만들 수는 없습니다. 현재라는 선반 위에 고치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는 과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주인이라 함은 자신이 일을 남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한다는 의식을 가지는 것입니다. 남이 시켜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그 사람은 주인이 아니라 노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떤 일을 할 때에 자기 중심적인 생각이 주인의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역사의 주인공을 만드는 일을 어떻게 해야 할가요. 다음에 쓰겠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선생님 자주 인사는 못드리지만, 이렇게 글로 뵈오니 좋네요. 앞으로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독도문제와 좌우계열의 서로 다른 현대사 해석으로 국민들이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시기에 선생님의 올바른 역사관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학술진흥재단에서 인문학시민강좌라는 이름으로 대중을 위한 시민강좌를 지원하고 있는데 앞으로 올사모의 이름으로 지원받아 일해보는 것도 괜찬을 둣 싶네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