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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철성02_합수점_san ai_200111.gpx
산행일시 : 2020년 1월 11일 토요일 맑음, 영상 1도 ~ 영상 5도, 공기질 나쁨, 북풍 2m/s
산행코스 : 오석고치 ~ 122.2봉 ~ 삵재 ~ 166.1봉 ~ 내동치 ~ 137봉 ~ 서당치 ~ 151.8봉 ~ 속금산 ~ 별마우산 ~ 합수점
동 행 인 : 뉴산악랜드 25인
<속금산에서 철성지맥 합수점 방향의 이별바우산, 그 동쪽의 태청지맥의 종점인 선관정, 서남쪽의 옥룡지맥 종점>
철성지맥은 영산기맥의 불갑산 남쪽 모악산에서 분기하여 남진하며 동쪽으로 영산기맥, 태청지맥과 고막원천을 발원시키고, 서쪽으로는 영산기맥과 함께 함평천을 발원시켜 영산강에 합류시킨다.
호남지방의 지맥들이 발길이 잦지 않아서 여름철에 진행하기에 아주 힘이 들만큼 잡목과 가시가 많으므로 겨울에 철성지맥을 하게되는데도 잡목과 가시가 시작부터 괴롭혔다. 박대장님과 정대장이 선두에서 고생하면서 길을 내고 리드했지만 여전히 뒤를 따라가면서 잡목에 고생할 때가 많다.
오늘은 손대장이 선두에서 잡목을 정리하며 나아간다. 정대장이 지난 주일에 박대장님과 같이 진행하면서 깔았던 표지(일명 깔지)는 비에 맞아서 뚜렷하지 않다. 지맥의 고도가 높지 않으므로 작은 산줄기가 갈라지는 곳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워낙 잡목에 신경을 쓰다보니 뚜렷한 길이 나오면 그리로 빠져들어가 알바하기 십상이다.
뚜렷한 임도와 산판길이 있는 가하면 어떤 곳은 잡목을 뚫고 지나가야한다. 이런 산길에 속금산까지 산길다운 산길은 없고 잡목길이다. 삼각점도 단 두개만 설치되어 있는 지맥길이다. 오석고치에 내려서 절개지를 우측에서 오르면서부터 잡목길이 시작된다. 삵재, 소일치를 지나서 무안광주고속도로 상부를 지나며 도로를 통과한다. 그리고 내동치를 지나서 다시 도로에 닿는다. 이렇게 도로를 많이 만나다보니 산길이 험한가 보다.
계속되는 잡목길과 임도를 오가다가 서당치를 지나서 내려오려니 국도에 내려서는 방법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절개지에 달라붙어 있는 그물망을 잡고 내려선다. 그리고 1번 국도를 통과해야겠기에 중앙분리대를 넘어 도로를 지나며 쌩쌩달리는 차량에 주의하도록 모두 내려올 때까지 본의 아니게 교통정리를 하게된다. 호남선 철도를 육교로 통과하여 잠시 쉬어가며 다음 갈 길을 바라보니 다들 오늘 최대의 난코스인 잡목 밀집지대를 지나가야한다고 걱정이다. 여기서 지맥꾼들도 농로를 따라가게되어 잡목이 자유자재로 숲을 채워 산길이 자취를 감춘다는 것이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그 잡목속으로 투입되었다가 무사히 살아서 내려오니 개짖는 소리가 마을에 가득하다. 개집을 좌측(동쪽)으로 우회하여 밭둑을 지나 내려오니 동네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다가 그냥 무시하니 다행이다. 마을을 지나서 약200m의 산길은 밭을 지나야하고 농가를 지나야하므로 생략하고 마을길을 지난다.
그리고 숲으로 들어가니 엄나무밭이다. 어떤 산행기에 음나무라고 소개했는데 모두 같은 개두릅나무라고 한다. 이 엄나무 밭에서 함평천의 합수점으로 향하는 산줄기가 나뉘어지는데 골프장을 지나게 되니 그 쪽으로 가는 지맥꾼을 없다. 모처럼 속금산의 전위봉 격인 135.9봉을 오르며 등산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멀리 서북쪽으로 함평다이너스티 골프장이 있어서 라운딩하는 이들이 많이 보인다. 속금산에 오르며 영산강을 조망하며 시원한 겨울산행을 즐긴다. 겨울날씨가 봄날씨 다워서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다. 올 겨울에는 제대로 된 눈을 밟아보지도 못했다.
속금산 정상에서는 동쪽으로는 태청지맥 , 남쪽으로는 옥룡지맥, 서쪽으로는 영산기맥의 산군을 조망할 수 있다. 오늘은 아직도 걷히지 않은 미세먼지로 인하여 윤곽만 잡아본다. 속금산에서 내려와서 망월동 고개로 내려오는 길에 산죽과 가시나무를 만나 길을 잠시 헤맨다. 그리고 마산이라고 불리는 봉우리를 왕복하고 내려올 때에도 산죽을 만나서 우회하며 내려온다. 그리고 별바우산으로 오르는데 여기도 산죽이 있어 우회하는데 가시나무가 진을 치고 있다.
별바우산은 암봉이지만 산죽과 가시잡목을 헤치면서 올라야 하고 산죽과 가시잡목을 헤치며 내려와야 한다. 선답자님들의 트랙이 있어서 다행히 상채기 없이 용케 내려왔다. 그리고 나루터에서 어려웠던 지맥길을 마감하며 양쪽의 합수점을 바라본다.
<산행지도>
<산행요약>
<산행일정>
10:37 오석고치(대동길, 약54m), 도로공사중이며 절개지가 사면을 드러내고 있다. 우측으로 올라서 마루금에 접근하려는데 잡목이 심하다.
10:49 임도안부(약70m, 0.5km, 0:11), 함평군 대동면 월송리 동암마을에서 금곡리 남악마을을 오고가는 임도가 지나간다. 잡목에서 해방되어 임도 200를 걷다가 다시 잡목숲으로 투입된다.
10:58 122.2봉(0.9km, 0:20), 우측(남동쪽)으로 약2km 이동하면서 잡목과 씨름하게 된다. 이지역은 노간주나무가 많아서 여름에 얇은 옷을 입고 지나간다면 그 침을 고스란히 맞으며 갈 것이다. 겨울에는 노간주나무가 쉽게 부러지므로 뒷분들을 위하여 될 수 있는대로 잘라준다. 노간주나무는 40여년전에 땔감으로 쓸 때에는 베어다 땔감으로 쓰느라 거의 자취를 감추었을 텐데 그 이후로 우후죽순처럼 자라나 산길을 막아서는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11:07 삵재(약84m, 1.6km, 0:30), 고도가 낮지만 삵이 나올 만큼 잡목이 심한 오지이지만 지도에는 좌우로 밭이 있다. 이 삵재에서부터 약200m 임도가 나와서 편한 길을 걷다가 다시 숲으로 들어간다.
11:18 166.1봉(2.2km, 0:40), 초반에는 속도가 붙었으나 잡목에 시달리면서 점점 느려져 시간당 3km에 못미칠 것 같다.
166.1봉에서 400m 내려와서 광주무안고속도로 상부에서 3시 방향으로 우측 전환하여 동쪽으로 향하며 임도에 내려서야 한다. 임도에 내려서기전에는 칡덩굴지역(#1)을 지난다. 이 칡덩굴지역에서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선다.
11:35 백호길(약61m, 3.1km, 0:57), 잡목을 헤치며 내려서면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고 건너편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을 찾아가다보면 두개의 함몰지역이 나타나고 이어서 임도를 만났다가 그 임도를 보내고 숲속에서 헤매다가 내려서면 시멘트 포장임도이다.
11:51 내동치(약70m, 3.8km, 1:13), 오늘 산길은 잡목길이 대부분이라서 흩어지지 않고 한줄로 기차놀이를 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내동치에는 경주이씨 재실이 있다. 내동치에서 절개지를 올라 마루금에 붙으려 하니 편백나무숲이 반갑게 맞는다.
12:03 130.4봉(4.5km, 1:25), 고도가 낮은데다가 작은 산줄기가 갈라지며 좌우로 방향전환이 잦다.
12:11 외치동고개(약73m, 4.9km, 1:33), 고개에서 약 200m의 임도를 만나서 가게 된다. 오늘따라 200m짜리 짜투리 임도를 많이 만난다. 동쪽의 마을은 내동, 두동, 장동으로 불린다. 두동과 장동 사이에 있는 마을이 외치동이다.
12:21 137봉(5.3km, 1:44), 외치동고개에서 200m의 임도를 지나서 지독한 잡목을 헤치며 올라본다.
12:35 128.8봉(6.1km, 1:58), 몇년간 성장해도 키가 크지 않는 노간주나무가 성가시다. 땔감이 부족할 때에는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던 게 이런 잡목세상에서 왕좌에 앉은 자세를 취하고 비켜주질 않는다.
12:37 서당치(약96m, 6.2km, 2:00), 이 아래 동네에 서당이 있어서 공부하다가 지치면 훈장선생님과 학동들이 소풍나오던 고개였나 보다. 서당치에서 1번 국도로 내려갈 때에는 지맥길이 동쪽으로 휘돌아가므로 주의해야한다. 산판길을 200m 쯤 걷다가 잡목숲을 지나면 절개지가 나온다.
13:02 1번국도(약40m, 7.2km, 2:24), 이 절개지에는 코팅 철망이 있어서 잡고 내려올 수 밖에 없다. 이 절개지를 내려오면 국도를 횡단해야 하는데 교통량이 많은 편이라서 주의가 필요하다. 다 통과할 때까지 수신호로 도와준다. 1번 국도를 건너고 나서 호남선철도는 육교로 지나간다. 그리고 다시 건너편 절개지 상부로 접근해야 하는데 많은 이들이 임도를 따랐는지 산길은 잡목으로 막혀있다. 오늘 구원투수로 등판한 손대장이 잡목을 헤치며 나간다.
13:29 약118봉(8.0km, 2:44), 오늘 구간의 하이라이트인 최대 밀집 잡목지대를 살아서 나온다.
13:33 임도시작(약116m, 8.1km, 2:48), 잡목에서 해방된 기쁨을 누리며 400m의 임도를 따라 걷다가 다시 숲길로 침투한다.
13:40 143.1봉(8.5km, 2:55), 임도를 벗어나 올랐다가 안부(약99m, 8.9km, 3:03)로 내려간다.
13:55 155.1봉(9.2km, 3:10), 오늘 만나는 두개의 삼각점 중에 하나를 만난다. 그리고 다시 안부를 내려갔다가 오른다.
14:05 113.9봉의 전망(9.6km, 3:20), 동남쪽에 오늘 우리의 목표지점이 보인다. 속금산과 이별바우산이 미세먼지 속에서 끝까지 버티고 있다.
14:16 중천포로(약29m, 10.1km, 3:31),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해지면서 개목장을 어떻게 내려갈 까를 고민하는데 손대장이 좌측(동쪽)으로 가자고 한다. 잡목을 헤치며 좋은 길을 찾다보니 결국 개 목장을 우측에 두고 동쪽으로 우회하여 내려와서 묵밭을 거쳐 마을도로에 닿는다. 이 마을길과 임도를 500m 걸어서 다시 산길로 투입된다. 마루금이 좌측에 보이지만 밭과 농가로 인하여 갈 수가 없다. 다시 산길로 오르며 지나온 113.9봉과 그 아래 개목장을 바라본다. 산길은 엄나무밭으로 연결된다.
14:29 함평천 함수점 갈림길(약58m, 10.9km, 3:44), 함평천이 영산강에 합류하는 합수점인 사포로 가는 길이 분기되지만 그 길은 함평다이너스티골프장을 지나가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속금산을 바라보며 135.9봉으로 오른다. 모처럼 산행하는 기분이 든다.
14:43 135.9봉(11.8km, 3:58), 속금산의 전위봉이라고 할 수 있는 봉우리이다. 모처럼 등장하는 이정표가 반갑다. 좋은 길을 따라서 속금산으로 향한다. 이별바우산 건너편에는 옥룡지맥에서 분기한 수학산이 태청지맥의 종점인 석관정과 마주하고 있다. 함평천 합수점으로 향하지 못하는 마음을 달래며 골프장을 바라본다. 그 뒤로 영산기맥이 남북으로 흐른다.
13:52 속금산(173.2m, 12.1km, 4:07),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트임이 없는 속금산에 도착한다. 정상 표지판과 삼각점, 쉼터가 있다. 동쪽으로 태청지맥, 남쪽으로 옥룡지맥, 서쪽으로 영산기맥을 조망할 수 있다. 북쪽으로 지나온 철성지맥은 존재감마저 찾을 수 없을 만큼 산세가 미약하다.
15:00 안부(약67m, 12.5km, 4:14), 좋은 길을 따라 내려와서 안부를 지나간다.
15:04 변곡점(약72m, 12.9km, 4:20), 산죽지대를 지나면 9시 방향(동쪽)으로 전환한다. 그리고 산죽과 명개나무가 어우러진 잡목지대를 지나게 된다.
15:16 약71봉(13.4km, 4:31), 동북쪽으로 튀어나온 이 봉우리를 왕복하니 300m 소요된다. 간벌되어 있어 다녀오기에 수월한 편이다.
15:21 80.5봉(13.6km, 4:37), 이 봉우리로 왔다가 기동고개에 내려서는 길은 아주 험난하다. 길이 흩어지고 산죽, 가시나무가 어우러진 잡목구간이다.
15:27 기동고개(약17m, 13.8km, 4:42), 중천포로에 내려서니 지나가던 동네분이 차를 세우며 구경한다. 동네사람들도 접근하지 못하는 잡목봉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려오니 신기할 따름이다. 별바우산을 오르려면 또 다시 잡목과의 한판승부를 벌여야 한다. 얼마나 오지인지 목이버섯, 팽이버섯이 보인다. 우측으로 우회하여 지맥길을 잡으니 전망바위에 이르고 함평천 합수점을 또렷이 볼 수 있다.
15:44 이별바우산(약103m, 14.4km, 4:59), 호조참의 묘지가 있지만 잡목이 점령하고 있다. 이 봉우리에서 100m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15:53 하산 (약11m, 14.8km, 5:09), 하산하면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묘지가 나오고 길이 좋다. 가급적이면 우측의 암봉까지 갔다가 왕복하고 내려와야 한다.
15:55 중천로나루(약2m, 14.9km, 5:10), 철성지맥 산행을 종료한다.
<산행앨범>
10:37 오석고치(대동길, 약54m), 도로공사중이며 절개지가 사면을 드러내고 있다. 우측으로 올라서 마루금에 접근하려는데 잡목이 심하다.
10:49 임도안부(약70m, 0.5km, 0:11), 함평군 대동면 월송리 동암마을에서 금곡리 남악마을을 오고가는 임도가 지나간다. 잡목에서 해방되어 임도 200를 걷다가 다시 잡목숲으로 투입된다.
10:58 122.2봉(0.9km, 0:20), 우측(남동쪽)으로 약2km 이동하면서 잡목과 씨름하게 된다. 이지역은 노간주나무가 많아서 여름에 얇은 옷을 입고 지나간다면 그 침을 고스란히 맞으며 갈 것이다. 겨울에는 노간주나무가 쉽게 부러지므로 뒷분들을 위하여 될 수 있는대로 잘라준다. 노간주나무는 40여년전에 땔감으로 쓸 때에는 베어다 땔감으로 쓰느라 거의 자취를 감추었을 텐데 그 이후로 우후죽순처럼 자라나 산길을 막아서는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11:07 삵재(약84m, 1.6km, 0:30), 고도가 낮지만 삵이 나올 만큼 잡목이 심한 오지이지만 지도에는 좌우로 밭이 있다. 이 삵재에서부터 약200m 임도가 나와서 편한 길을 걷다가 다시 숲으로 들어간다.
11:18 166.1봉(2.2km, 0:40), 초반에는 속도가 붙었으나 잡목에 시달리면서 점점 느려져 시간당 3km에 못미칠 것 같다.
166.1봉에서 400m 내려와서 광주무안고속도로 상부에서 3시 방향으로 우측 전환하여 동쪽으로 향하며 임도에 내려서야 한다. 임도에 내려서기전에는 칡덩굴지역(#1)을 지난다. 이 칡덩굴지역에서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선다.
11:35 백호길(약61m, 3.1km, 0:57), 잡목을 헤치며 내려서면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고 건너편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을 찾아가다보면 두개의 함몰지역이 나타나고 이어서 임도를 만났다가 그 임도를 보내고 숲속에서 헤매다가 내려서면 시멘트 포장임도이다.
11:51 내동치(약70m, 3.8km, 1:13), 오늘 산길은 잡목길이 대부분이라서 흩어지지 않고 한줄로 기차놀이를 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내동치에는 경주이씨 재실이 있다. 내동치에서 절개지를 올라 마루금에 붙으려 하니 편백나무숲이 반갑게 맞는다.
12:03 130.4봉(4.5km, 1:25), 고도가 낮은데다가 작은 산줄기가 갈라지며 좌우로 방향전환이 잦다.
12:11 외치동고개(약73m, 4.9km, 1:33), 고개에서 약 200m의 임도를 만나서 가게 된다. 오늘따라 200m짜리 짜투리 임도를 많이 만난다. 동쪽의 마을은 내동, 두동, 장동으로 불린다. 두동과 장동 사이에 있는 마을이 외치동이다.
12:21 137봉(5.3km, 1:44), 외치동고개에서 200m의 임도를 지나서 지독한 잡목을 헤치며 올라본다.
12:35 128.8봉(6.1km, 1:58), 몇년간 성장해도 키가 크지 않는 노간주나무가 성가시다. 땔감이 부족할 때에는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던 게 이런 잡목세상에서 왕좌에 앉은 자세를 취하고 비켜주질 않는다.
12:37 서당치(약96m, 6.2km, 2:00), 이 아래 동네에 서당이 있어서 공부하다가 지치면 훈장선생님과 학동들이 소풍나오던 고개였나 보다. 서당치에서 1번 국도로 내려갈 때에는 지맥길이 동쪽으로 휘돌아가므로 주의해야한다. 산판길을 200m 쯤 걷다가 잡목숲을 지나면 절개지가 나온다.
13:02 1번국도(약40m, 7.2km, 2:24), 이 절개지에는 코팅 철망이 있어서 잡고 내려올 수 밖에 없다. 이 절개지를 내려오면 국도를 횡단해야 하는데 교통량이 많은 편이라서 주의가 필요하다. 다 통과할 때까지 수신호로 도와준다.
1번 국도를 건너고 나서 호남선철도는 육교로 지나간다. 그리고 다시 건너편 절개지 상부로 접근해야 하는데 많은 이들이 임도를 따랐는지 산길은 잡목으로 막혀있다. 오늘 구원투수로 등판한 손대장이 잡목을 헤치며 나간다.
13:29 약118봉(8.0km, 2:44), 오늘 구간의 하이라이트인 최대 밀집 잡목지대를 살아서 나온다.
13:33 임도시작(약116m, 8.1km, 2:48), 잡목에서 해방된 기쁨을 누리며 400m의 임도를 따라 걷다가 다시 숲길로 침투한다.
13:40 143.1봉(8.5km, 2:55), 임도를 벗어나 올랐다가 안부(약99m, 8.9km, 3:03)로 내려간다.
13:55 155.1봉(9.2km, 3:10), 오늘 만나는 두개의 삼각점 중에 하나를 만난다. 그리고 다시 안부를 내려갔다가 오른다.
14:05 113.9봉의 전망(9.6km, 3:20), 동남쪽에 오늘 우리의 목표지점이 보인다. 속금산과 이별바우산이 미세먼지 속에서 끝까지 버티고 있다.
14:16 중천포로(약29m, 10.1km, 3:31),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해지면서 개목장을 어떻게 내려갈 까를 고민하는데 손대장이 좌측(동쪽)으로 가자고 한다. 잡목을 헤치며 좋은 길을 찾다보니 결국 개 목장을 우측에 두고 동쪽으로 우회하여 내려와서 묵밭을 거쳐 마을도로에 닿는다. 이 마을길과 임도를 500m 걸어서 다시 산길로 투입된다. 마루금이 좌측에 보이지만 밭과 농가로 인하여 갈 수가 없다.
다시 산길로 오르며 지나온 113.9봉과 그 아래 개목장을 바라본다. 산길은 엄나무밭으로 연결된다.
14:29 함평천 함수점 갈림길(약58m, 10.9km, 3:44), 함평천이 영산강에 합류하는 합수점인 사포로 가는 길이 분기되지만 그 길은 함평다이너스티골프장을 지나가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속금산을 바라보며 135.9봉으로 오른다. 모처럼 산행하는 기분이 든다.
14:43 135.9봉(11.8km, 3:58), 속금산의 전위봉이라고 할 수 있는 봉우리이다. 모처럼 등장하는 이정표가 반갑다.
좋은 길을 따라서 속금산으로 향한다.
이별바우산 건너편에는 옥룡지맥에서 분기한 수학산이 태청지맥의 종점인 석관정과 마주하고 있다.
함평천 합수점으로 향하지 못하는 마음을 달래며 골프장을 바라본다. 그 뒤로 영산기맥이 남북으로 흐른다.
함평천의 합수점이 있는 동강교가 보인다. 그 남쪽에는 옥룡지맥과 백룡지맥이 일구어낸 삼포천이 영산강과 합류하는 곳일 것이다. 이 방향으로 제일 고도가 높은 산은 연징산(302)이다.
13:52 속금산(173.2m, 12.1km, 4:07),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트임이 없는 속금산에 도착한다. 정상 표지판과 삼각점, 쉼터가 있다. 동쪽으로 태청지맥, 남쪽으로 옥룡지맥, 서쪽으로 영산기맥을 조망할 수 있다. 북쪽으로 지나온 철성지맥은 존재감마저 찾을 수 없을 만큼 산세가 미약하다.
오늘 내려가야할 이별바우산을 바라본다. 산은 순해보이지만 마지막까지 제대로 된 길이 없을 정도이다.
속금산에서 내려오면서 동북쪽을 바라보니 태청지맥의 백룡산(347)이 보이고 그 서쪽으로 철성산은 아주 희미하다.
15:00 안부(약67m, 12.5km, 4:14), 좋은 길을 따라 내려와서 안부를 지나간다.
15:04 변곡점(약72m, 12.9km, 4:20), 산죽지대를 지나면 9시 방향(동쪽)으로 전환한다. 그리고 산죽과 명개나무가 어우러진 잡목지대를 지나게 된다.
15:16 약71봉(13.4km, 4:31), 동북쪽으로 튀어나온 이 봉우리를 왕복하니 300m 소요된다. 간벌되어 있어 다녀오기에 수월한 편이다. 약71봉은 조망이 탁월하다. 속금산을 바라본다.
이별바우산을 바라본다.
15:21 80.5봉(13.6km, 4:37), 이 봉우리로 왔다가 기동고개에 내려서는 길은 아주 험난하다. 길이 흩어지고 산죽, 가시나무가 어우러진 잡목구간이다.
15:27 기동고개(약17m, 13.8km, 4:42), 중천포로에 내려서니 지나가던 동네분이 차를 세우며 구경한다. 동네사람들도 접근하지 못하는 잡목봉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려오니 신기할 따름이다.
별바우산을 오르려면 또 다시 잡목과의 한판승부를 벌여야 한다. 얼마나 오지인지 목이버섯, 팽이버섯이 보인다. 우측으로 우회하여 지맥길을 잡으니 전망바위에 이르고 함평천 합수점을 또렷이 볼 수 있다.
15:44 이별바우산(약103m, 14.4km, 4:59), 호조참의 묘지가 있지만 잡목이 점령하고 있다. 이 봉우리에서 100m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15:53 하산 (약11m, 14.8km, 5:09), 하산하면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묘지가 나오고 길이 좋다. 가급적이면 우측의 암봉까지 갔다가 왕복하고 내려와야 한다.
15:55 중천로나루(약2m, 14.9km, 5:10), 철성지맥 산행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