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 중. 일 세 나라에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것은 일본이 독도문제를 유엔 상임이사국진출과 맞물려 처리하려고 하다 독일의 나치 역사반성에 비교되면서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금은 역사적으로 너무나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상황을 잘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100년 전 살얼음판을 겪던 그 칼날 위에 우리는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가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 한반도를 지켜보고 있다.
◈100년 전 우리는 어떠했나.
구한말 조선에는 구심점이 없었다. 국가의 중심철학은 사라졌고 한민족 고유의 문화와 정신은 외래종교와 사상으로 혼탁해졌다. '홍익인간'이라는 민족의 중심철학에 바탕한 인내천 사상을 내세운 동학이 일어났지만, 조선왕조는 도리어 일본을 끌어들여 백성들을 제압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조정이 다른 나라의 군대를 끌어들인 것이다. 나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왕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기에 그것은 파국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일본은 당당하고도 너무나 손쉽게 이 땅에 들어왔으며, 그 사건은 이후 35년간 식민통치를 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학수고대하던 해방도 우리 스스로 이룬 것이 아니었기에 냉전의 이데올로기 속에 우리의 의지와 아무 상관없이 강대국의 전쟁놀이터로 변하여 350만 명이라는 동족상잔의 끔찍한 비극을
겪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역사의 교훈을 바로 보아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비극적인 역사가 동학혁명 때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뿌리는 훨씬 더 오래 전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 중 가장 약했던 신라는 통일을 위해 당나라를 끌어들였다. 결국 삼국은 통일되었으나 한반도 북부는 당으로 넘어갔고 이를 통해 중국에게 예속되는 역사가 시작되었다. 사대주의가 본격적으로 일어남에 따라 한민족의 중심철학과 문화는 약화되었다. 사대주의 문화는 고려로 이어졌고 이후 자주독립을 외쳤던 묘청의 난이 있었으나 사대주의 세력에 좌절되기에 이르렀다.
요동정벌을 포기한 채 위화도 회군으로 새로운 왕조로 탄생한 조선은 이미 우리의 천지인(天地人)정신과 철학은 거의 남아있질 않았다.
삼국시대 이후 우리의 중심철학을 잃어버리고 살아온 시간 동안 우리는 너무나 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었으며 그 역사의 교훈은 너무나 끔찍했다.
그 중 병자호란의 원인을 살펴보면 척화파와주화파간의 치열한 논쟁으로 동북의 주변 정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대신들과 인조 임금의 큰 판단 착오로 명나라를 섬기려다 만주족 청나라에 싸움 한번 하지 못하고 삼전도(三田渡:지금의 松坡)에서 군신의 예를 맺고, 소현세자와봉림대군을 볼모로 청나라 측의 요구를 수락하면서 인조 임금 스스로 수항단(受降壇)을 만들어
청 태종 앞에 평민의 옷을 입고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세 번 절하고 아홉 번씩 머리를 돌에 찧어서 선혈이 낭자하도록 하는 치욕적이고 굴욕적인 항례(降禮)를 했다는 기록이 인조실록 15년 1월 30일에 피눈물나게 기록되어 있다.
임금은 나라를 지키지 못해서 그렇다하더라도 백성의 고통은 더 극심했던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청나라 병사들이 양민의 아낙네에게서 아직 강보에 쌓인 아이를 뺏어 추운 겨울에 옷을 벗기고 발로 차며 공처럼 차고 놀았고, 끌려간 어린 소녀들은 성노리개로 노예로 이용되다 늙어지면 활 과녁으로 끝까지 처참하게 유린되다 죽어갔다.
중국은 우리의 고구려사를 왜곡하는 동북공정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하고, 일본은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자기내 땅이라 주장하며 국제사법재판소까지 가자는 속셈으로 세계의
여론을 환기시키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일본의 속셈을 정확하고 냉정하게 꿰뚫어야
한다. 독도는 역사적인 근거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엄연히 대한민국의 영주권이 미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독도문제는 국력의 문제이자 역사철학의 부재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이토록 주변국의 시달림을 받는 이유는 다름 아닌 국력의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고 현재 우리의 경제력과 국방력을 가지고 그들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인가. 그건 평화적인 방법이 아닐뿐더러 바람직한 방법은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한민족의 훌륭한 정신문화유산과 홍익인간의 철학을 통해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우리는 인류가 추구해야할 최고의 평화철학인 '홍익인간' 건국이념과 우주만물의 이치를 담고 있는 '천부경'이라는 경전이 있는 위대한 민족이다. 숱한 외래의 침략과 사상에 휘둘리다 보니 그것을 잠시 잊고 살았을 뿐이다. 이러한 민족적 자긍심과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한 정신철학을 정립하는 것, 즉 '두뇌의 힘'을 키우는 길이 지금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하고 유일한 길인 것이다.
경남국학운동시민연합 이사 김수곤 |
첫댓글 나라와 정신을 무장하여 지키는 일이 필요한 시기이다.. 오직 주의 보호와 은혜로 만이 가능하다.. 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