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회의 중// 정 수남
<선생님> 여보세요~ 정사장!
<나> 네~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나, 근처에 와 있는데 앞집 두부 집에서 우리 아침 먹을까?
쪽물 선생 하고 어제 동창마을 연 회장네 들렸다 침술원에서 침맡고
근처 펜션에서 잤어
연 회장에게 부담 주지 않으려고 막 출발 하였는데 정 사장 얼굴은 보고 가야지?
<나> 그런데 선생님 왜? 두부집으로 가시려구요?
<선생님> 아침부터 정사장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구 그러지
<나> 아녜요, 우리 집으로 오세요 그러시면 제가 섭섭 하잖아요.
<선생님> 아~ 그런가, 그러면 곧 갈께.
이상은
지난 주말에 참으로 오랫만에 찿아 주신 김 정덕 선생님과 나눈 전화 내용입니다
보리쌀에 찰옥수수를 혼합하여 밥을 하고 강 된장을 끓여서 짚장 통김치와 묵은 무우 장아치,
무우 멸치 나물, 바우나리 묵 나물, 고등어 구이, 동치미, 두부찌게, 씨래기 나물,
그리고 후식은
천삼 물과
서울 김 사장님이 보내주신 파인애플로 대접을 하였어요
마침 윤 소장님 내외분께서도 전날 오셨던 터이라 우연찮게 합류를 하셨고
오후엔 양구 손 냉면집에서 냉면을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게 먹었는지
또 먹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 일행은 양구에서 춘천 방향으로 출발을 하셨고
우리 부부는 윤 소장님 부부를 모시고 을지전망대를 구경 하고 왔는데
해안 능선을 휘돌아 올때의 겨울 풍경은 그야 말로 히말라야를 방불케 했습니다
그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어 선생님께 방금 전화를 걸었더니
이렇게 속삭이셨어요 " 지금 회의 중이거든 내가 전화 할께 "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