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6/ Revised/
ⓒ단하/PHK/DB/
여수(旅愁, 고향을 그리는 나그네 마음)는
존 오드웨이가 작곡한 미국민요(Dreaming of Home and Mother)를 일제시대에 번안하여 중등음악으로 채택한 명곡...!!!
旅愁 여수
깊어가는 가을 밤에
낯 설은 타향에
외로운 맘 그지없이/ 나 홀로 서러워
그리워라 나 살던 곳
사랑하는 부모 형제
꿈길에도 방황하는/ 내 정든 옛 고향
[미국민요/ 번안/ 박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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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이 곡을 중등음악에 그대로 번역 소개하였고 우리들 귀에도 아주 익숙한 곡...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倭色 지우기'에 편승하여 [旅愁]란 제목과 가사를 [고향집과 어머니]로 통째 바꿔버렸는데...
과연 아래의 새로운 가사가 우리들 가슴에 와 닿기나 하는지...???
고향집과 어머니
(Dreaming of Home and Mother/ 한갑수 개사)
고향집에 홀로 계신 어머님 그리워
귀뚜리우는 가을밤을 나 홀로 지새네
오막살이 작은 집에 벗삼을 이 없는 밤을
호젓하고 외로워서 어이 지내시나
깜박이는 등잔 밑에 밤새워 가며
하루종일 시달리며 고단하신 몸을
불초 위해 오늘밤도 기도하며 새우시나
조각달은 알리언만 말 아니 합니다
그런가 하면, 포스터 작곡 윤석중 작시의 [기러기](기러기 떼 기러기럭)는... [북쪽에서 날라오다/ 북한산에 들렀니...]란 가사 때문에 이것도 완전히 날려버렸고...
어설픈 친일논쟁에 따라 명곡들이 이렇게 난도질당하고 있는데도... 누구 하나 말하는 사람조차 없어...!!!
여기에 편승하여 친일작가 작품이라며 수십 년(혹은 백 여 년)동안 애창되던 [교가]까지 바꿔버리는 세상이니...
그럴 바엔 먼저 [친일인사] 육당 최남선이 기초한 [독립선언문]부터 바꿔놓고 시작하는 것이 순리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