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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제가 (어릴 때는 교회에 다녔으나 한동안 탕자로 돌아다닌 사람으로서)
예수님을 다시 영접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최근 들어 믿음이 신실한 분들을 많이 만나 큰 도움과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아이 2학년 담임 선생님,
또 저에게 조언을 주는 3학년 발달장애 아이 엄마
(이 분도 학령기 전에 이 카페를 거쳐갔다고 합니다...
지금은 조금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일반아동 틈에 섞여 잘 생활하고 있어요)
그리고 자음카드 한글학습 교장 선생님...
유나가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앞에 앉아 있으면 글씨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일기에서 <엄마와 내 인생은 어렵고 애처롭다. 예수님, 저희를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적었고
그 말로 인해 울면서 원망하고 등한시했던 주님을 다시 영접한 이후
신기하리만치 계속 도움되는 말씀을 얻고 있습니다...
늦은 시간에 길고 진실하고 도움되는 말씀 너무 고맙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져서 사실 계속 말씀을 듣고 싶었어요...
사실은 제가 예상 못한 말씀을 하셔서...
(편도체 얘기)
한 방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다그치고 다그치고 또 다그쳐서 키워 온 우리 아이...
제대로 된 칭찬 한 번 해준 적 없이 냅다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칭찬은 안 해주었던 것은 아니지만
진심어린 칭찬... 엄마의 기쁨이 담긴 칭찬이 아니라 그냥 상 개념 같은 칭찬...
그 결과는 엄마 앞에서만 뭔가를 할 수 있고 남들 앞에서는 바짝 얼어붙어 아무 것도 못하는
이중적인 아이가 되어버렸네요.
하나하나... 맨날 못 내는 소리만 다그쳤는데 이제는 잘 내는 소리부터... 칭찬을 많이 해줘야겠어요.
가(X)
나(*) - 다에 가깝게 냄
다(O)
라(*) - 혀는 굴리나 발음은 다에 가까움
마(*) - 바에 가깝게 냄. -> 음 발음 연습
바(O) - 가장 잘 내는 소리
사(*) - 미묘하기는 하나 그럭저럭 내는 소리
아(O)
자(X) - 다로 냄
차(X) - 타로 냄 -> ㅊ
카(*) - 목구멍에 침을 모아 카아아아~ 하고 가글링 하듯이 냄.
타(O) - 가장 잘 내는 소리 중 하나
하(O)
까(X)
따(O)
빠(O) - 파랑 비슷하게 냄
싸(X)
짜(X)
공부라는 느낌이 들지 않게 48개월 동생과 함께 시작하려고 합니다.
동생은 한글 알기를 목표로, 누나는 발화를 목표로...
고맙습니다.
1/3
읽으라 그러면 꼭 전의 글자 소리를 한 번 더 낸 후 맞게 냄.
아(O) 정확하게 냄
마(*) 아직도 바에 가까운 소리를 냄
나(*) 아직도 다에 가까운 소리를 냄
가(X)
싸(*) 얼핏 비스무리 소리 내지만 소리가 약함
바(O)
다(O)
빠(*) 소리가 약함
라(*) 다에 가까움
카(*) 목구멍에서 가래 끓는 소리를 냄
사(O)
하(O)
따(*) 다나 마찬가지
자(*) 발음이 많이 좋아졌음
짜(*) 자에 가까운 소리
타(O)
파(X) 읽지 못함. 모르겠다고 함. 평소에 엄마가 써주는 글씨와 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음.
차(*) 전보다 한결 비슷해짐.
까(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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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보고를 못 올렸어요. 이제 꼬박꼬박 올릴게요.
도대체 이 아이가 어떻게 제가 앞에 있거나 다른 사람들이 손을 잡아주면
지 의사표시를 글씨로 하는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일어났던... 저는 모르는 일을 이야기하는 걸 보면 뭔가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날 학교에서 보았던 만화영화의 인상적인 장면까지 설명하니까요...)
하지만 어쨌든 그건 특별한 상황이고 원래는 한글을 모르는 게 맞는 것 맞습니다.
저는 그냥 얘는 한글을 모르는 거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얘는 한글을 모르는 거고! 어떤 순간에 갑자기 뇌가 기적처럼 연결이 되는 거다!
(저희 아이 같은 케이스가 일본에도 몇 있더라구요... 손만 잡아주면 글씨를 줄줄이 쓰는...
열심히 훈련할 경우 키보드까지는 혼자 친다고 합니다. 근데 손으로 글씨를 쓰지를 못한대요.
항상 뭔가 표현할 때 큐가 필요한 케이스인 듯... 저희 아이가 그렇거든요)
하지만 이건 이 아이의 능력도 아니며 지능이 좋은 것도 아니다!
이 아이는 단순한 정신지체이다!
이렇게 보는 쪽이 훨씬 명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과 통화한 이후로 발음연습을 열심히 했습니다.
전보다는 나름 발음이 명확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그것조차 제 착각이었던 것 같은 것이...
원래 가르치는 초기에는 받아쓰기는 하면 안 된다고 하셨지만
저로서는 아이가 제대로 발음하고 있는 건지 의문스러워
이 녀석이 구분을 하는가 마는가를 알아보려 받아쓰기를 시켜보았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등뒤로 돌아가면 글씨 하나도 못 쓰는데
처음에는 단어카드를 앞에 놓고 제가 '아' 하고 불러주면 '아' 카드를 가리키고
그걸 고대로 카피하는 식으로 하다가 익숙해지고 나서는 그냥 불러만 주면 쓰게 했습니다.
아~사까지만요. 거기까지 서서히 받아쓰기 진도를 나가긴 했는데...
그랬더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 불러주면 가 쓰고 카 불러주면 가 쓰는 식...
(아, 가, 카 돌아가며 헷갈림. 이 세 글자는 본인의 발음구별 자체 명확치 않음. 단, '아'는 입에 동그라미를 만들어주면 맞게 적음)
다 불러주면 나 쓰고 나 불러주면 다 쓰는 식(나, 다, 따 돌아가며 헷갈림. 단 '나'를 불러주며 가슴을 두드리며 제스추어를 해주면 헷갈리지 않음)
마 불러주면 바 쓰고 바 불러주면 마 쓰는 식(마, 바, 빠 돌아가며 헷갈림. 본인 발음 세 개 다 비슷함...ㅜㅜㅜㅜ)
이런 식입니다. 때로는 사도 다라고 쓸 때가 있고 사, 싸 물론 구분 못합니다.
심지어는 사를 쓰라고 했더니 아직 진도도 안 나간 '자'를 쓸 때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그간 머릿속에 들어간 게 있다보니...ㅜㅜㅜㅜㅜ
다시 말해!!!
이 아이가 비슷비슷하게 발음하는 글자들은 본인 귀에 들리기도 비슷비슷하게 들린다는 거였어요.
자폐아들중에 이런 아이들이 꽤 있다고 들었어요.
고기능이라 대학원까지 졸업한 애들 중에서도요.
bath라고 한 단어만 불러주면 math나 path라는 식으로 다 틀리게 받아적지만
문맥속에서 얘기하면 유추해서 알아듣는...
그러잖아도 아이 언어치료 선생님이 돼지과 토끼를 구분 못한다고...
(나머지 동물은 다 알아듣는데. 입모양만 보면 비슷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계속 진도를 나가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발음이 명확해질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할까요?
도무지 발음이 명확해지지를 않는데...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아이의 손을 제 목에다 대고 자기 목에다도 대고 차이점을 느껴보라고 하고는 있는데
그래도 개선될 기미가 안 보이네요.
일단 다른 아이들과 달리 제대로 성대를 울리지 않고 이상한 가성을 내거든요.
매일 빨대 불고 피리 불며 호흡훈련을 했건만 숨쉬는 것과 소리내는 게 합치가 안된다네요...
몇년을 구강마사지를 시켜주었건만 아직도 혀에 힘이 모자라나봐요ㅜㅜㅜㅜㅜㅜ
받아쓰기 시킨 것도 살짝 후회되긴 하는데... 나름 구분한다고 생각했건만...
제대로 외운 게 아니라는 걸 알고 나니 더 암담...ㅜㅜㅜㅜㅜㅜ
아...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아이의 어설픈 발음을 그냥 믿고 읽으며 진도 나가는 수밖에 없을까요?
아니면 재스추어로라도 구분시켜야 할까요?
1/13
11일까지는 귀가 제대로 들리냐로 무쟈게 고민했으나...
고민하면 뭐하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단순무식하게 밀고나가렵니다.
일단 정리해보면...
아 : OK
나 : OK... 다만 '다'와 또렷이 구분이 안 됨.
마 : OK... 가끔 '바'처럼 들리기도 하나 마로 발음하려는 노력 느껴짐
사 : X, 다처럼 발음. 다, 사, 싸 다 헷갈리는 듯.
가 : OK... 다만 발음은 '하'에 유사하지만 나름 노력
다 : OK
바 : OK... 맞게 발음은 하는데 마와 헷갈리는 듯.
자 : X
카 : X 가와 헷갈리는 듯
타 : X 카 혹은 다와 헷갈리는 듯
파 : X 아예 바로 알고 있음. 계속 바로만 발음
차 : X 자와 똑같이 발음.
하 : OK... 하하하하 하고 말해주면 하라고 아는 듯. 하지만 아와 약간 헷갈릴 때도...
라 : OK
까, 따, 빠, 싸, 짜 : 전부 가, 다, 바, 사, 자와 똑같이 발음. 전혀 구분 안 됨...ㅜㅜㅜ
예전보다는 확연히 줄었으나 카드를 내밀었을 때 꼭 전에 발음한 글자를 다시 발음하는 버릇 있음...
예를 들어 다 다음에 바가 나올 때 꼭 다를 먼저 다시 발음하고 바로 넘어감.
하지만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한 아, 나, 마, 사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것도 1초 룰에 어긋난다고 보여집니다.
그렇게 엄격하게 따지면 제대로 발음하는 것은 아, 나, 마 뿐...ㅜㅜㅜ
1/14
아시안컵 보면서 정리중이에요.
사실 이제 <하> 빼고는 거의 다 줄줄 읽어내는데(솔직히 처음에는 좀 버벅버벅했어요. 아는 듯하면서도) 문제는 그 놈의 발음이...
나도 나와 다의 중간발음처럼 들리고... 그러다보니 정작 <다>에서는 가끔 멈칫하고요...
까따빠싸짜는 많이 시켜보지 않았구요.
<발음하기>
아: 완벽
나: 나와 다 중간발음
마: 마와 바 중간발음 마로 발음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듯 (나와 마찬가지로 비음을 잘 못 냅니다)
사: OK
가: So, so 나름대로 목구멍을 울리려 노력
다: 약간 멈칫하긴 하지만 OK
라: 혀를 좀 오버해서 굴리지만 완벽
바: OK
카: 가래끓는 소리를 내긴 하지만 OK
자: So, so... 그러나 다에 가까움
타: OK... 그러나...
파: OK, 그러나 바에 살짝 가까움
차: 자와 전혀 구분가지 않음.
하: 이상하게 이거 멈칫할 때가 있음... 아와 구분하려는 노력 때문인 듯합니다.
까따빠싸짜: 가다바사자와 구분이 안 가긴 하나 틀리지는 않음. 힘주어 발음하려고 노력...
받아쓰기는 안 시키지만... 어쩌다 한 번 시켜보면 (윗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아, 나, 가, 다, 라 Perfect...
마 : 거의 맞게 쓰지만 파라고 쓸 때 있음. 근데 정말 마와 파 발음이 잘 구분이 안 가거든요.
그게 받아쓰기에도 그대로 이어져요.
사 : 거의 맞게 쓰지만 싸라고 쓸 때도 있습니다. 얘한테는 사와 싸 발음이 구분이 안 가는 듯...
바 : 거의 맞게 쓰지만 파라고 쓸 때도 있습니다. 실제 본인 발음이 바나 파나 그게 그거...
카 : 거의 OK... 그러나 가로 쓸 때도 있음
자: 다로 쓸 때가 많음. 본인 발음이 다나 자나 그게 그거...
타: 다로 씀. '이빨이 가운데 있는데...' 하면 그제야 타로 고쳐 써요.
파: 맞게 쓸 때도 있으나 거의 '바'로 씀
차: 거의 '자'로 씀-_-; 정작 '자'는 '다'로 씁니다-_-;
하: 하로 쓰는 적이 많으나 가끔 아나 가로도 씀. 역시 본인 발음 구분이-_-
나머지 가따빠싸짜는 거의 시켜본 적 없음
바, 파 - 구별 못하는 듯
사, 싸 - 구별 못하는 듯
타 - 다로 들리는 듯
자, 차 - 구별 못하는 듯
으흑흑흑...
즉 발음이 고만고만하면 들리는 것도 그렇게 들린다고밖에는 생각이 안 돼요.
사실 '읽는 것만 따진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될 정도로 술술 읽기는 해요.
하지만 받아쓰기를 가지고 생각한다면... 글쎄요...ㅜㅜㅜㅜㅜㅜㅜ
말을 하는 아이들은 저희 아이처럼 발음이나 '헷갈려 들리는' 문제가 없어서
'읽는 것'만 가지고도 확실히 아는지를 확인하기 쉬울 것 같은데요...
저희 아이는 읽는 것만 가지고 얘가 이걸 확실히 구분한다를 파악하기가 어려워요.
일단 발음이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고 저희 부부는 요즘 인지부분은 여기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울 유나가 (엄마가 없이도) 책을 혼자 술술 읽는 모습을 그려보며...
일단은 더디는 듯보이더라도 지금 잘하는 걸 먼저 시키고 하나씩 잘 안 되는 부분을 더해나가려합니다.
1/17
아 : 읽기 OK 쓰기 OK
나 : 읽기 OK 쓰기 OK
마 : 읽기 OK... 쓰기는 대체로 정확하나 간혹 '마'라고 불러주었는데 '바'로 쓰기도 함. 그거 아닌데? 하면 바로 '마'로 고쳐씀.
사 : 발음이 좀 부정확... 쓰기도 여하튼 간혹 헷갈릴 때 있음(다나 자나 차로 씀). 일이삼사의 '사'하면 맞게 씀.
가 : 어쨌든 '아'나 '하'와 구분은 가니 OK... 목을 울리려 노력함. 쓰기 OK
다 : 읽기 OK 쓰기 OK
바 : 읽기 OK 쓰기 OK
자 : 발음이 부정확... 쓰기는 자는 시늉을 해주면 '자'로 씀.
카 : 읽기 OK 쓰기 보통은 맞으나 어떨 때는 '가'로도 씀.
타 : 읽기 OK 쓰기 OK...일 때가 많으나 간혹 '다'로 씀.
파 : 발음 부정확... 쓰기는 반반(틀릴 때는 '바'로 씀)
차 : 발음 부정확... 쓰기는 그냥 불러주면 100% 틀리나(거의 '자'로 씀) '자동차의 차'라고 말해주면 '차'로 씀.
하 : 읽기 OK... 쓰기는 '아'와 헷갈림
라 : 읽기 쓰기 100% OK 절대 안 틀리는, 죽어도 안 틀리는 음절
까, 따, 빠, 싸, 짜 : 뒤로 좀 미루기로 함.
잘 읽는 것 위주로 읽힌 후 ...
사, 자, 차를 구분하는 훈련도 해봤는데요,
그냥 읽어주면 전혀 구분 못하고요, 카드를 집게 해도 전혀 안 됩니다(다 똑같이 들리나 봅니다).
그래서
사(일이삼사의 사, 라고 설명),
자(자는 시늉 하며 코~ 자~),
차(자동차의 차... 처음에는 부릉부릉 차라고 했는데 전혀 못 알아듣습니다. 부릉부릉이란 말 모르나봅니다)
이렇게 설명해주면서 노트에 반복해서 쓰게 했더니
이제는 구분이 가는 모양입니다.
저희 아이는 써봐야 머릿속에 확실히 입력되는 스타일 같아요.
교과서를 하나하나 써야 암기가 되는 스타일이 있잖아요. 저희 애가 그런 듯...
그래서 읽고 듣고 쓰는 훈련중...
일단 오늘 기준으로 사, 자, 차 구분에 성공했습니다.
(단 ~의 ~하는 식으로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그냥 한 글자만 불러주면 죽어도 구분 못함)
내일은 어떨지 모릅니다(아마 또 잊어먹겠죠).
그리고 이렇게 부연설명을 해주는 게 맞는 건지도요...
아/하
사/자/차
마/바/파
이 세 조합 구분을 확실해 해줘야 쌍자음을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틀리게 받아써도 절대 엉뚱한 건 안 쓰고 자기가 소리를 잘 내는 것은 절대 안 틀립니다.
본인 스스로 발음구분이 잘 안 되는 것만 받아쓰기도 틀립니다.
아...는 일단 동그라미를 입가에 만들어주고 있고
하...는 '하하하'
마...는 '엄마의 마'
바...는 '눈 봐'
파...는 푸하고 입에 손등을 갖다대고 파열음을 만들면서 하고 있는데
사/자/차에 비해 설명이 좀 부실한 모양이에요.
올해 안에 동화책 줄줄 읽는 유나를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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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것은 술술... 그러나 발음이...ㅜㅜㅜㅜ
듣기 때문에 아주 죽겠네요.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다 못 듣는 게 확실해 보여요.
언어치료실에서 <큰 것/작은 것> 구분을 못한다는 말을 듣고 시켜보니 정말 못하는 거예요.
개념을 모를 수도 있겠지만 잘 안 듣는 게 원인인 듯...
<큰 동그라미/작은 동그라미>에서 동그라미만 듣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큰 동그라미/작은 동그라미> 말을 따라서 몇 번이나 시킨 후 짚게 했더니 그럭저럭 맞게 합니다.
또 큰 동그라미/작은 동그라미 할 때 크고 작다는 재스츄어를 넣어주니 훨씬 나아집니다.
발음이 안 되는 게 청지각에까지 영향을 미치리라고는 생각도 못해서...ㅜㅜㅜㅜㅜ
어쨌거나 사/자/차 부연설명과 함께 확실히 구분합니다.
(그러나 그냥 불러주면 못합니다)
현재 아/하 좀 헷갈려하고...
마(엄마의 마)/바(바다의 바)/파(파랑의 파)는 그럭저럭 되지만 머뭇머뭇하며 자신이 없고
카 역시 '카레의 카'라고 부연설명을 해줘야 합니다.
까따빠싸짜는 조금씩 인식가능한 듯...
까 - 까줘의 까
따 - 설명을 못하겠음... 따라서 가장 잘 모름. 줄창 다로만 씀
빠 - 아빠의 빠
싸 - 똥 싸의 싸
짜 - 짜장면의 짜(근데 원래 맞춤법상으로는 자장면 아닌가요? ㅎㅎㅎ)
저희 아이가 가장 잘하는 말은 먹고 싶어요(머호티퍼호)입니다.
그 외의 말은 버벅버벅버벅...이므로 의미는 있지만 아무도 못 알아듣습니다.
'이게 뭐야?'하고 물어보면 기를 쓰고 대답하려고 하기는 합니다.
'딸기'를 '타... 타... 타... 후... (뭐라고? 이게 뭐라고?) 타... 히!' 이런 식으로...
한글과 함께 발음연습을 하면 확실히 헷갈릴 일도 적어질 것 같고
좀 더 명확한 발음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중인데...
나이를 너무 먹기는 했지만...
올해 안에 동화책을 술술 읽는 유나를 그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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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제가 아파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말았어요.
마/바 발음이 (따라하기도) 간혹 구분이 안 될 때가 있었는데 불러주면 구분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발음도 전보다 훨씬 나아지긴 했습니다.
아직 안 되는 게
아/하 - 죄다 아로 씀 (하는 다가 안 됐다가)
바/파 - 죄다 바로 씀
그리고 까따빠싸짜... 이건 다 힘들어합니다. 쌍자음이 그냥 가다바사자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 모양이에요.
그냥 맛만 보자 해서 오늘은 어너머서도 아나마사 밑에 늘어놓고 해보았습니다.
아는 것 같아서 카드를 놓고 골라보기를 했더니 (아나마사어너머서 여덟 카드)
어, 서는 잘하고 머는 머뭇머뭇, 너는 자꾸 어를 집네요...
(도대체 왜? 나를 집었다면 차라리 이해하겠건만...)
그래도... 올해 안에 동화책을 술술 읽는 유나를 그려보며...
1/29
아직도 19음절 복습중이에요. 흑...
아직도 발음이 고만고만하고... 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나빠요.
가~하 순으로 했는데 다를 자꾸 사라고 쓰네요. 왜냐하면 사도 다라고 본인은 발음하니까...
파는 꼭 '파랑의 파'라고 해야 하고. 하도 자꾸 '아'라고 쓰고...
까따빠싸짜는 어찌해야할지 난감...
하지만 19음절 중 자음 발음이 정확한 건 ㅓ로 불러도 잘 알아듣더라구요.
러를 불러줬더니 바로 알아들었어요.
전화가능하신 시간을 잘 모르겠어서 그냥 일단 전화 아무 때나 드릴게요.
바쁘지 않으실 때 받아주세요. 어쩜 유나 아빠가 할지도 몰라요.
일반화를 위해 둘이 번갈아 가르치고 있어요.
동생과 함께 하는데 아랑 나는 동생도 이제 익힌 듯요.
2/13
유나는 아직도 19음절 복습중입니다.
근데 이젠 정말 다 완료된 것 같은데... 복사한 책이 오질 않아서 다음 진도는 못 나가고 있어요.
언제쯤 올지... 혹시 먼저 입금시켜드려야 하는 건가요? 계좌번호를 몰라서요...
2/18
그저께 책을 받았답니다. 알려주신 계좌로 입금했구요, 지금까지 1~30페이지 2회독 했어요.
술~술~ 잘 읽습니다. 가끔 파를 <마>로 발음하는 것 빼놓고는... 잘해요.
하지만 대부분 파에 가까운 소리로 냅니다.
10회독 빨리 끝내고 31~60페이지로 넘어가고 싶어요.
2/19
1~30페이지 5회독 더했어요. 현재 7회독 종료.
2/26
1~30페이지 10회독 완료. 술술 엄청 빠른 속도로 읽음.
31~60페이지 5회독까지. 역시 빠른 속도로 읽음.
<나 마> 는 너무 잘 읽는데(비음의 연속) <파 나> 하면
앞의 파가 비음이 아니니까 나가 아니고 다에 가까운 소리가 날 때가 있음.
하지만 다시 해보라고 하면 잘 읽음.
8개월 동안 해온 언어치료를 끊었습니다.
나이가 쉰도 넘으신 아주 유명한 선생님이었는데
그 선생님하고 상담할 때마다 저와 아이의 정서가 망가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주눅이 들어 가면 갈수록 그 선생님 앞에서 할 수 있는 게 줄어갔고(퇴행)
나중에는 문 열고 엄마 부르라는 지시에조차 허둥거렸습니다.
선생님은 그것이 모두 엄마 탓인 양 차가운 눈으로 말씀하시고...
엄마가 아이를 잘 파악하지 못한다, 너무 긍정적으로 본다
(니네 애 사실 바본데 너는 아니라고 생각하지?의 투)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미술치료 선생님은 유나가 언젠가부터 너무 말하기를 싫어한다며
(미술치료 하면서 색깔 이름 따라하기라든가 같이 언어유도도 하시거든요)
왜 그런지 물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언어치료비만으로 한 달에 50만원이 나가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결국 그만 두고 나니 가슴의 체증이 내려간 기분입니다.
귀가 완벽하게 뚫리지 않은 유나로서는
자음카드 한글학습을 통해 글씨를 보면서 글씨에 따라 발음이 어떻게 달라지냐를
캐치하는 게 굉장히 효과적이었던 것 같고...
이것저것 건드리기만 하는 언어치료는 꽝이었습니다.
우습게도 언어치료를 그만 둔 그 시점부터 아이의 발화가 늘었습니다.
한글을 완벽하게 익히려고 시작한 한글학습인데
아이가 글자에 따라 발음이 달라진다는 것을 이제야 인식, 파악한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완벽하게 모르는 체 말과 글자를 분리해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 마트에 가서 이거 뭐야? 하는데 은근히 글씨를 컨닝을 합니다.
예를 들면 <모닝버터>라는 브랜드의 버터가 있었는데 이거 뭐야? 하니까
그냥 <버터>라고 하지 않고 글씨를 보면서 <모, 니, 버, 터> 합니다(받침 발음하는 법 모름).
정말 놀랐어요. 소리내서 읽는 거 하나도 못했는데... '모' 자까지 정확하게 발음하더라구요.
브랜드명을 보면서 말할 줄은... 눈물이 왈칵 솟더라구요.
그 전에는 마, 나, 바, 타 이런 식으로 했었거든요. 즉 모음은 다 틀리게 발음...
아니, 그 이전에 제가 손가락으로 짚어주기 전에는 글씨를 보는 일 자체가 없었죠.
아직 완벽히 아는 것은 19음절밖에 없는데
어렴풋이나마 예전부터 한글을 접하기는 접하고 쓰기도 쓰다보니
19음절에서 모음만 바꿔 응용해서 발음하는 원리도 혼자서 어렴풋이 이해하게 된 듯...
왜 19음절이 1조원의 가치가 있는지 이해가 갑니다.
물론 글씨 없이도 <이게 뭐야>에 대답하는 게 많이 늘었습니다.
언어치료를 끊고 나서는 자신있게 모르는 건 <모, 르, 겠, 어, 요>라고 대답합니다(발음이야 넘어가고...).
마트 직원들이나 지나가는 아줌마들이 다 쳐다보지만 개의치 않고
오늘도 <이게 뭐야> 놀이랑 19음절 읽기 놀이를 합니다.
하나로 마트에서 하, 나, 마 읽는 식으로...
자랑하면 퇴행하는 징크스가 있기에 글을 함부로 못 올리겠지만...
여하튼 징크스를 무릅쓰고 올립니다.
보고 드릴 시간과 체력조차 없을 만큼 요즘은 몸이 힘드네요...
대체 제가 언제 잠을 자는지 모르겠어요.
그저께는 애들 재워놓고 나오면서 쓰러졌는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문지방에 엎드려 자고 있었고
어제는 족욕기 물을 버리려고 들다가 잠이 들었는지 제 팔이 족욕기를 안고 자고 있더라구요.
족욕기 안에는 물이 가득 차 있고...
현관 입구에서 잔 적도 있고... 남은 설거지 하다가 부엌에서 잠이 든 적도 있는데
문제는 그게 다 기억에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어쩌다가 여기서 자게 됐는지...-_-
교장선생님 연임 축하드려요.
교장선생님 같은 분이 오래오래 계셔야죠.
저희 교장선생님도 굉장히 좋으신데 이제 가신다네요...ㅜㅜㅜ
2/28
소리대로 읽기 [1]
31-60페이지 10회독 완료.
60-끝 2회독.
'파마'를 조금 어려워 함.
(소리내는 법을 모른다기보다 파열음과 비음을 연달아 소리내는 게 힘든 느낌)
지금 제일 큰 걱정이 ㄱ이랑 ㅋ발음이 안 된다는 거예요.
혀 뒤쪽으로 목구멍을 살짝 막고 짧고 강하게 힘을 줄 수가 있어야 가능한 소린데
도저히 못 가르치겠어요.
가글링을 하면 할 수 있게 된다는데 저희 애는 가글링 한지도 엄청 오래 됐고
지금은 침을 일부러 목구멍에 고이게 해서 ㅋ소리를 내려고 한답니다.
근데 그렇게밖에는 못하겠나 봐요.
일단 그냥 두고 목에 힘이 길러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요.
3/6
60-끝 5회독.
너~무 잘 읽네요.
요즘 모든 걸 왼손으로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려고 노력중이에요.
그런 마음을 아이가 알아주는지... 드디어 제 손으로 알림장을 써왔어요.
1학년 1학기 때는 소근육이 약해서 혼자 글씨는 커녕 선도 엉망으로 그었기 때문에 항상 엄마의 보조로 글씨를 썼었죠.
1학년 2학기 때에 가서는 엄마가 흐린 글씨로 글자를 써놓으면 그 위에 카피할 수 있었어요.
2학년 1학기 초에 가서는 혼자 글씨를 쓸 수 있게 되긴 했는데(엄마와 대화시) 이상하게 카피를 못했어요.
그러다가 2학년 1학기 중반에 글씨를 카피할 수 있게 되었지만 칠판 글씨를 보고 적는 것은 불가능했구요.
2학년 여름방학 조금 전부터 겨우 칠판을 보고 쓸 수 있게 되긴 했지만 속도가 아주 느렸고
그래선지 2학년 중에는 도움실 알림장(내용이 아주 짧음. 한 줄 정도)만 쓰고 원반 알림장은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드디어 다른 아이들이 쓰는 알림장을 써온 거에요.
줄이 안 맞고 해독이 필요한... 부산한 글씨가 다른 아이들의 속도에 맞추느라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얼마나 급했는지 날짜도 적지 않았지만 거의 모든 내용을 다 써왔답니다. 어찌나 고맙던지요.
오늘 아이에게 동생의 팽이를 보여주면서 <이 팽이는 무엇으로 만들었니?> 물었더니 아이가 자신있게
<푸, 라, 스, 칙!> (플라스틱)
하고 대답했답니다.
제가 성질이 너무 급한 터라 일부러 더 천천히 진도를 나갔는데(또 성질 나올까 봐...)
이제 76음절을 나가보려고 합니다.
76음절만 완성이 되어도 아이의 발화가 훨씬 좋아질 것 같다는 확신이 서네요.
근데 그 확신이 있기 때문에 저의 급한 성격이 더 발동될 것 같아 두렵기도 해요.
천천히... 천천히... 마음 가라앉히고...
내일부터 제대로 기록할게요.
올해 안에 자신있게 동화책을 술술 읽는 유나를 그려보며...
3/8
어제 결국 '가, 카' 발음을 하느라 아이를 울리고 말았습니다ㅜ_ㅜ
나머지는 다~ 괜찮아요. 제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어서(ex. 바인지 빠인지 파인지) 받아쓰기를 잘못할 지언정
본인은 다 구분해서 말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도 알아들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아, 쌍자음은 좀... 매가리가 없지만...
그런데 그 놈의 '가'가...ㅜㅜㅜㅜㅜㅜㅜ
그걸 하기 전에 혹시나 하고 76음절을 읽혀보았는데 다 알고 있더군요.
다만... 예를 들어 '부'를 읽는다고 할 때 '바' 하고 먼저 자음소리를 찾은 뒤 '부' 하더라구요.
모든 음을 다 그렇게 읽었습니다. '모' -> '마, 모' 이렇게...
그래서 그래... 말씀대로 19음절을 충실히... 하고 가를 제대로 내보려고 애썼는데
도무지 모르겠나 봐요.
물 마시고는 물론 '카~' 하죠. 근데 물 없으면 하나도 못해요. 하... 하... 힘들게 그러고 있답니다.
실은 가, 카 소리를 언어치료 선생님이 8개월 가르쳤는데도 못 끌어내셨어요. ㅎㅎㅎ
완전 철벽이에요 저희한텐... 아이는 소리를 못 내겠으니까 눈물범벅 콧물범벅 되고...
결국 그만... 담에 하자, 잘했어... 그러고 동생 세수시키는데
아이가 분한지 소리내어 읽기 [1]권을 집더니 1페이지부터 혼자 줄줄 읽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아가는 아하로 읽고 있었죠.
3/11
소리내어 읽기 [1] 60~끝 10회독.
가, 카 다 똑같지만 어쨌거나 아, 하와 구분해 소리내기 시작...
물론 그 외에도 타, 따 소리 비슷하고... 바, 빠 소리 비슷하고... 사, 싸 소리 비슷하고... 자, 짜 소리 비슷하고...
그리고 아마 (시켜보진 않았지만) 여전히 파 쓰라면 바 쓰고 빠 쓰라면 바 쓰고 할 거예요.
하지만 어쨌거나 소리를 낼 때는 구분합니다.
전보다는 훨씬 발음구분도 발성도 좋아졌습니다.
3/30
하도 글을 안 올려서 포기한 건 아닐까 싶으시죠?
포기는 안 하는데... 으흐... 제가 다른 엄마들보다도 더 느긋하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이 게시판에 저보다 더 나이든 아이를 둔 엄마는 없는 듯한데요 ㅋㅋㅋ
그런데도 이리 게으르네요.
소리내어 읽기 [1] 10회독 (총 20회독) 완독했습니다.
집중을 안 하면 자를 나로 읽는 것 빼고는(집중하면 안 틀림)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다만...
- 가, 카 똑같이 카~ 소리로 발음.
- 단자음 쌍자음 발음 거의 비슷. 쌍자음에 약간 힘을 더 주긴 함
- 사 발음 잘 안 됨. 너무 힘들어 함.
소리내어 읽기 [2] 1~30페이지 4회독 했습니다. 진~짜 느긋하죠, 저희.
지난주 목요일인가요...
정골요법 받으러 가서 유나 먼저 하고 동생 하는 동안 기다렸는데
유나 하는 동안 동생도 책을 읽어주었기에
유나도 기다리는 동안 책을 하나 꺼내주었습니다.
<지각대장 존>이라는 책이에요.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는 오늘도 학교에 갔습니다>
라고 시작하는 책인데 유나가 손으로 짚으며 읽더군요.
뭐 19음절 겨우 익혔으니 제대로 된 발음은 아니었지만요.
(라고 해도 거너더러, 고노도로, 구누두루 는 따로 안 가르쳤어도 읽습니다. 그리고
기니디리도 알고 그느드르도 어느 정도 아는 듯합니다. 입에 익지 않아서 자꾸 고쳐 말하긴 하지만...)
"조! 파! 투! 리! 노! 머! 매! 헤! 너! 치(ㅅ발음 안 됨) 느! 오! 느! 도! 하! 호! 에! 가! 트! 니! 다!"
가나다라 거너더러 고노도로 구누두루 기니디리만 웬만큼 읽어도
얘가 책을 읽는구나 그건 의심할 수 없겠더라구요.
좀 제대로 발음 만들어주고픈 마음에 급해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저는 느긋하네요.
저희 딸내미 성향이 계속 뭔가에 집중해서 시키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일부러 좀 잊을만 하면 또 시키고 잊을만 하면 또 시키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그렇다 해도 너무 느긋하죠...
책을 읽으며 유나는 깔깔 웃었습니다.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 라는 긴 이름을 읽으며 처음에 웃기 시작하더니
선생님이 존을 야단치는 부분이랑 마지막에 선생님이 애걸하는 부분에서는 대폭소하더군요.
세 줄 정도 되는 긴 문장은 제가 읽어주었습니다. 유나는 자기가 읽으려는 것 같았지만...
그나저나 이렇게 느려서 5월까지 콩쥐팥쥐 읽을 수 있을까요?
원래 계획은 5월까지 한글 떼고 6~8월까지 100권 읽는 거였는데요.
헐~ ㅜㅜㅜㅜㅜㅜ
3/31
소리내어 읽기 [2] 1~30페이지 5회독.
거너더러머버서어저처커터퍼허꺼떠뻐써쩌 읽어냄.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까따빠싸짜 만큼은 읽음)
엄마와 같이 학교종은 땡땡땡이나 반짝반짝 작은별에 맞춰서 노래함.
다만 여전히 사/서 등 ㅅ발음은 ㅈ과 구분이 가지 않게 읽습니다.
(사자를 읽을 때 거의 자자로 들림)
그리고 쌍자음 발음이 불명확하구요...
근데 이 부분은 구강에 힘이 없어서 내고 싶어도 못 내는 것 같아요.
4/1
말씀하신 자음카드 낱자읽기 [A]를 일독해보았습니다.
원래 말씀대로 30페이지까지만 일독하려고 했는데
제가 딴 짓을 하는 사이 유나가 30페이지를 벗어나버려서...
그만하라고 했더니 화를 냅니다.
그런 강박이 있어요. 하던 일 중간에 그만두게 하면 참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몇 페이진지 기억도 안 나는데 결국 끝까지 읽었습니다. ㅜ_ㅜ
애 고집을 꺾을 수가 없...ㅜㅜㅜㅜㅜㅜㅜ
한 페이지에 한 글자 뿐이라 30페이지로는 성이 안 차나봐요.
다른 건 무리가 없었는데 거너더러...가 중간에 선이 아니라 점(동그라미)처럼 되어 있잖아요,
그래선지 거는 지라고 읽고 너더러는 자꾸만 니, 디, 리라고 읽다가
정신을 차리고 너, 더, 러라고 고쳐읽더라구요.
(배꼽이 안에 있네~ 그 점이 배꼽이야. 이상하지? 하고 말해주었습니다)
발음이 좀 안 좋은 게...
기, 고, 구, 키, 코, 쿠(ㄱ계열은 다 안 좋다고 보시면 됩니다. 쿠는 좀 나은데 가끔 투라고도 읽습니다. 헷갈리나 봐요)
: 하지만 가, 카, 거, 커에 비해서도 기고구, 키코쿠는 유난히 발음이 안 좋습니다. 목을 울리는 게 더 힘든가 봐요.
리, 로, 루(라, 러는 괜찮은데 리, 로, 루는 혀를 굴리기 힘든지 디, 도, 두에 가깝게 발음)
특기할만한 점은 ㅅ계열에서 시는 좀 괜찮습니다...(사서소수 다 자저도두라고 읽음)
76음절 확인한 결과 대충 다 알긴 하지만 발음 자체가 시원찮은 것들이 있어서
당분간 계속 복습, 복습하렵니다.
그리고 카드로는 잘 읽으나 기니디리미비시...는 글씨가 작아지면 가나다라...나 거너더러로 읽다가
다시 고쳐 읽기도 합니다. 아이가 워낙 시지각이 안 좋은 탓도 있고 아직 익숙치 않은 듯...
완벽해질 때까지 매일매일 복습하겠습니다.
(배꼽 없는 글자야~ 하고 알려주면 웃기도 해요)
학교에서 도움실 선생님이 받아쓰기를 시키시는데(제가 말렸는데 기필코...ㅜ_ㅜ)
다행히 스트레스는 별로 받지 않는 듯하고
신기하게도 자음카드한글학습을 통해 읽을 수 있게 된 받침없는 글자들(76음절)은 좀 쓴다는 듯...
(땅 위에서도 -> <따이에서도> 이런 식... 함께 가다가 -> 함께는 못 쓰고 보여줘야했고 <가다가> 혼자 씀)
원래 엄마 없인 아무 것도 못 했는데 신기했어요.
그래도 당분간은 좀 삼가... 하시더라도 좀 쉬운 걸로... 하고 부탁드렸네요.
(선생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기가 좀 저어되어서 함부로 말씀을 못 드리겠어요ㅜ_ㅜ)
집에서는 절대 안 시키니까 걱정 마시구요. 읽는 연습만 하기도 벅찹네다.
그리고... 아이의 머리가 좀 변화한 것 같습니다.
한글읽기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뇌가 활성화? 되었다는 느낌이랄까.
전혀 못했던 것들을 자신있게 할 수 있게 된 것들이 몇 개 있어요...
입으로 정확한 소리를 발음하는 과정에서 귀도 조금씩 열려가는 것 같구요.
학교에서도 좋아졌다는 얘기를 왕왕 듣는데요...
하지만 너무 좋아하면 퇴행하기도 하니까... 큰 기대는 안 하렵니다.
더 이상 일희일비는 하지 않을래요.
책을 술술 읽는 유나를 그려보며...
4/3
소리내어 읽기 [1] 1~끝 21독 (주말에만이라도 계속 읽어나갈 생각임)
20독을 넘기니 당연한 것처럼 너무 잘 읽고요. 현재 목표는 가, 카 발음 구별입니다.
3월 초순에 가, 카 소리를 전부 카~로 내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조금 조절의 여지가 보입니다.
가...로 약하게 발음하라고 귀띔해주면 그렇게 내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자꾸 카를 키~에 가깝게 내려 해서(목에 힘을 주려면 입을 크게 벌릴 수가 없나봐요)
입을 더 벌리고도 힘조절을 할 수 있게 노력중입니다.
소리내어 읽기 [2] 1~30 7독
목표는 쌍자음 힘주어 소리내기입니다. 쉽지는 않지만 의식은 하는 걸 알겠어요.
소리내어 읽기도 30페이지까지 하고 덮으려 했더니 너무 화를 내며
계속 나가려 해서 달래고 달래어 60페이지까지만 1독 하고 덮었습니다.
기초카드낱자읽기보다는 소리내어 읽기 31~60페이지를 더 쉬워하네요.
자신있는 <어>군이어서 그런가... 근데 한 글자씩 있을 때보다 오히려 잘 읽어요.
기초낱자카드읽기 [A] 5독
ㄱ군... 노력중이고
ㄴ, ㅁ군... 비음을 내야한다는 걸 자꾸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ㄷ, ㅂ에 가까운 소리를 내다가 정신이 들어 다시 발음합니다.
ㄴ은 혀를 물고 하라고 가르치고, ㅁ은 음ㅁ에 가깝게 발음하라고 주의를 주고 있어요.
ㄴ, ㅁ은 처음부터 발음을 좀 힘들어했었어요.
소리내어 읽기 [1]권을 할 때는 전혀 문제 없이 하는데 상황이 달라지니까 다시 좀 힘들어하네요.
그 외에도 <우> 계열이 잘 안 되는데요... <누>를 자꾸 <부>라고 하고 <후>를 자꾸 <누>라고 합니다.
의외로 <쿠> 같은 건 소리를 아주 잘 냅니다.
<어>나 <오> 계열은 괜찮습니다.
<우> 계열은 5회독 째에서 반복해서 10번을 더 읽었습니다.
유나가 그 과정에서 울어서 그만 두자고 했더니
(야단을 친다기보다 틀리게 읽었다고만 하면 엉엉 울거든요. 틀리는 게 너무 분한 거예요)
<시어! 시어!(싫어, 싫어!)> 하면서 제 손목을 붙잡아서 결국 다 읽었어요.
유나의 문제는 스트레스를 받아도 중간에 그만 둘 수가 없다는 것...
그만 두면 완전히 대폭발을 하기 때문에 끝까지 해야 합니다.
아... 너무 힘들었어요. 진짜...
옆에서 보고 있던 애 아빠도 덩달아 화를 내서...
내가 동네북인가...ㅜ_ㅜ
하나님,
제발 한글이 유나 머릿속에 쏙쏙 들어가고 목구멍과 혀가 잘 움직이도록 도와주세요.
유나의 혀와 목구멍에 힘을 불어넣어 주세요.
이렇게 손 모으고 부탁드립니다...
4/9
소리내어 읽기 [2] 1~30 10회독
소리내어 읽기 [2] 31-~60 5회독
기초낱자카드읽기 [A] 10회독.
아직도 ㅁ을 읽을 때 ㅂ으로도 들릴 수 있는 불명료한 발음을 간혹 낼 때가 있고
그럴 때 반드시 다시 고쳐 말함.
또 ㅁ을 맞게 내면 ㅍ을 ㅁ으로 말하거나 하며 ㅁ, ㅂ, ㅍ은 조절이 잘 안 되는 듯함.
ㄱ 발음 현저히 좋아짐. 이제 ㅋ가 아니라 진짜 <ㄱ>으로 발음.
단 처음에는 꼭 크~하다가 다시 하라고 하며 가 발음을 냄.
다만 <따라가> 같은 것에서 <가>는 주저없이 잘 냄.
의식하지 않아도 구분이 확실히 갈 때까지 계속 노력, 노력!!!
소리내어 읽기, 기초낱자카드읽기는 각 100회독을 목표로 할 생각입니다.
물론 완성을 기점으로 진도는 나가겠지만 계속 반복, 반복해서
완벽한 소리를 만들 생각입니다.
유나가 콩쥐팥쥐에 도전하거나 100권을 목표로 책을 읽기 시작했더라도
계속 이 책들을 꺼내놓고 다시 읽힐 생각이에요.
P.S
한글을 읽기 시작하고부터 학교에서의 수업태도가 현저히 좋아졌습니다.
미술시간 2시간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원래는 틈날 때마다 손장난을 했는데)
다른 아이들의 그림을 모방이라도 하려고 노력중이랍니다.
4/10
소리내어 읽기 [1] 22회독
소리내어 읽기 [2] 31-~60 6회독
소리내어 읽기 [2] 61-90 1회독
기초낱자카드읽기 [A] 11회독.
가 발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아짐. 이젠 누가 들어도 가라고 알아듣겠음.
카와 구분해서 발음함. 사, 자, 차 군도 발음 좋아짐.
쌍자음도 힘을 주어 강하게 내려고 애씀.
다만 <라>가 좀 걱정인데 혀를 좀 지나치게 굴려서 을라~ 같은 느낌이에요.
자연스럽게 혀를 많이 움직이지 않고 라를 내도록 가르쳐야겠습니다.
귀가 전보다 많이 열린 것 같은 것이...
저는 영어는 가르친 적이 없는데 학교에서 배운 영어를 알고 있네요.
공을 가리키며 '볼', 책을 가리키며 '북' 그러네요.
수업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는다는 뜻인 듯...
문장으로 듣지는 못해도 생소한 말이 아주 짧은 단어수준으로는 들리나봐요.
동생(6세, 만4세) 수업시작했는데... (지가 원함)
하나씩 배우려고 안하고 자꾸만 누나 읽는 소리내어 읽기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요.
한 글자씩 배우자고 해도 말 안 듣고 자꾸만 소리내어 읽기 책을 펼칩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이렇게 지멋대로 하려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4/11
소리내어 읽기 [2] 31-~60 7회독
소리내어 읽기 [2] 61-90 2회독
기초낱자카드읽기 [A] 12회독.
가, 카, 완벽해요!!!
발음에 까다로운 유나 아빠도 인정했어요.
단 <자, 차>는 좋아지긴 했지만 영 시원찮대요.
하지만 구분해서 읽는 것은 알겠대요.
오늘은 엄마보다는 같이 있으면 약간 긴장하는 아빠랑
기초낱자카드 읽기 [A]를 읽었는데 엄마랑 같이 읽을 때보다 더 잘 읽었어요.
한 번도 틀리지 않았어요.
아빠는 엄마처럼 칭찬을 줄곧 해주지는 않지만
처음 20페이지쯤 읽었을 때 그랬거든요. <얘 정말 잘 읽는다... 신기하다...>
그 말에 힘이 난 것인지... 아빠는 입에 발린 칭찬은 안 하니까요.
(솔직히 저는 무조건 칭찬할 때도 있어서...)
풍욕... 아시나요?
풍욕은 창문을 열고 발가벗고 이불을 뒤집어썼다 벗었다 하면서 공기를 쐬는 건데요.
30초 간격 - 40초 간격... 그런 식으로 계속 그 썼다 벗었다 하는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간을 알려주는 풍욕 테이프를 들으면서 합니다.
유나는 건강을 챙기느라 매일 밤에 자기 전에 족욕을 하고(이 때 한글을 읽기도 함)
아침에 일어나서는 풍욕을 하면서 공기를 쐽니다(저희 집은 산기슭입니다).
풍욕을 할 때 옷을 입고 벗는 것은 땡~ 하고 종치는 소리로 신호하는데
그 중간중간에 풍욕, 냉온욕을 하는 방법, 그 중요성에 대한 강의가 이어집니다.
보통은 유나가 <이상으로 풍욕을 마칩니다>하는 소리를 들어도 이불을 덮은 채 꾸물꾸물 했는데
오늘은 <이상으로 풍욕을 마칩니다>라는 말을 듣자마자 벌떡 일어나 창문을 닫았어요.
예전보다 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동생은 <나>를 익혔습니다.
<아>부터 가르쳤는데 그건 못 외우고
소리내어 읽기 첫 페이지가 <나>이고 가슴을 두드리면서 <나> 했더니
<나>는 외웠어요.
소리내어 읽기 1페이지만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했더니
자기는 6살이니까 6페이지까지는 해야한답니다. (-_-)
그래서 6페이지까지 읽는 동안 반복되는 '나'는 외운 듯한데
내일은 또 모를 수도 있죠. ㅎㅎㅎ
4/12
소리내어 읽기 [2] 31-~60 8회독
소리내어 읽기 [2] 61-90 3회독
기초낱자카드읽기 [A] 13회독.
<유나 동생 이야기>
저희 집 TV가 터진 지 한 달 됐는데 고치지 않았거든요.
오래되어서 고칠 수도 없고... 새 것도 귀찮아서 안 샀어요.
저는 TV소리를 오래 들으면 머리 아픈 스타일이라 당연히 아무렇지도 않고
TV 중독인 애 아빠도 좀 바지런해진 듯하고(뭐 핸드폰으로 DMB 보긴 하지만요)
애들도 공부'라도' 해야겠다 싶은 듯합니다. (...)
유나 동생은 꿩 대신 닭이라고 TV 대신 컴퓨터를 다룰 줄 알게 되어(가르친 적 없음)
컴퓨터로 누나 초등학교 3학년 영어 CD를 틀어놓고 매일 열공중이고
(구성 자체가 굉장히 재밌나봐요. 문제 풀면서 피자도 만들고 카드게임도 하고)
그거 옆에 앉아서 같이 보던 유나가 학교에서 배웠는지 북, 볼, 펜, 컵 1음절 말을 하고 있고...
동생은 이제 그것 가지고도 모자란지 한글을 가르쳐달라고 하는데
(처음 누나가 시작할 때 같이 하자고 했을 때는 거부했었습니다)
누나처럼 하고 싶은지 소리내어 읽기 책에 유독 집착을 합니다.
누나가 술술 책을 읽는 게 무척 질투가 났나 봐요.
누나가 그걸 읽고 있으면 칭찬이 마구 쏟아지니까...
영어 CD를 혼자 틀어 공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인 듯해요.
혼자 영어 따라하고 외우는 게 너무 신기해서 칭찬을 많이 해줬더니
매일매일 하루 20분씩(그 이상은 제가 못하게 함)
혼자서 틀고 혼자서 공부하고 있네요.
<지가 좋아서 공부하면 잘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은 게
분명히 2주 전에는 I'm Bobo밖에 몰랐는데
오늘은 Three cats, Five dogs 하면서 수 세는 법까지 다 익혔어요.
Nice to meet you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말했더니
Nice to meet you too 하고 받아치고
스탠덥, 싯다운 하면서 중얼중얼...
제가 창문 앞에 가 있으면 Open the window 그럽니다 (...)
1달 전만 해도 애들 할머님들이 영어 유치원 보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성화셨는데
저희 돈이 없어서 그런 거 못 보내거든요, 솔직히.
근데 앞으로도 보내지 않으렵니다. 지가 원하지 않는 한은 학원도요...
아, 유나도 이렇게 즐기며 할 수 있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뇌의 기능부터 다르긴 하지만 제가 어릴 때 너무 압박을 준 것도 있는 듯해요.
이제부터라도 재밌게... 재밌게... 뭐든 재밌게 해줘야지...
...하고 말했지만 어제는 칭찬도 별로 안해주고 못 되게 굴었네요.
내가 왜 이러지 하고 있는데 두통이 심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낮에 수영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갔는데 그것 때문인가 봐요.
제가 전에는 유나에게 집착하느라 몸 관리 그런 건 뒷전이었거든요
근데 한글공부 시키며 마음이 좀 변한 듯해요.
유나는 유나도 나는 나다, 유나가 내 인생 책임져 줄 것도 아니고...
내가 아둥바둥한다고 유나가 정상이 될 것도 아니고...
애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거니 믿고 맡겨부리고
난 내 건강관리부터 하자. 그간 불어난 살도 좀 빼고...
그래서 4월부터 하루 40분씩 수영 시작했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밤이라 그런가...
아... 빨리 콩쥐팥쥐 들어가고 싶다...
하지만 간절한 만큼 더 천천히 갈래요.
유나도 언젠가 동생처럼 혼자서 공부할 날이 오기를 바라며...
4/13
소리내어 읽기 [2] 31-~60 9회독
소리내어 읽기 [2] 61-90 4회독
기초낱자카드읽기 [A] 14회독.
기초낱자카드읽기 [B] 1~38 4회독
소리내어 읽기는 졸려서 눈이 가물가물 감기면서도 틀리지 않고 줄줄줄 읽어낼 정도입니다.
기초낱자카드 읽기 [A]도 ㄴ, ㅁ 발음을 어쩌다 한 번씩 잘못할 때
(몰라서라기보다 입근육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 빼고는 너무 잘 읽습니다.
카드나 소리내어 읽기 책만 읽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책이나 표지판의 ㅏㅓㅗㅜ 음절은 읽을 수 있어요.
기초낱자카드 [A]는 비교적 술술 읽어내기에 [B]도 38페이지까지 읽어보았습니다.
ㅣ음절을 모르는 것은 아닌데 역시 발음을 하는 법이 기억 나지 않는지
<아>하고 먼저 말한 다음 <이>로 고쳐서 발음하는 식으로 읽어냅니다.
그것도 4회독쯤 가자 현저히 줄더군요. 1~38이기에 금방 4회독 했습니다.
<이>계열이 약간 위기일 것 같아요. 일단 발음도 힘들어 하고
(입 끝을 당기는 게 잘 안 되나 봐요. 원래 글자 없이 따라 말하기할 때도 잘 안 될 때가 많아요)
또 <아>나 <어>로 잘못 보기도 하고요. 한 30회독쯤 하면 잘 볼 수 있게 되겠죠...
동생더러 <누나는 한글을 너무 잘 읽지> 그랬더니 동생이 <나는? 나는?> 그럽니다.
그래서 <너도 한글 '나' 너무 잘 읽잖아> 했더니 끄덕끄덕합니다.
동생은 같이 나무젓가락이나 찰흙으로 글자 모양도 만들어가면서 외워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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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어 읽기 [2] 31-60 10회독
소리내어 읽기 [2] 61-90 5회독
기초낱자카드읽기 [A] 15회독.
기초낱자카드읽기 [B] 1~38 5회독
ㅣ계열을 읽을 떄면 꼭 ㅏ로 읽다가 맞게 고쳐 읽는 버릇... 언제쯤 사라질까요?
하긴 ㅓㅗㅜ도 처음에는 그랬던 것 같아요.
기초낱자카드읽기 [B]에서 복습이 반복되니까
이제 잘 읽는 [A]는 20회독을 기점으로 마무리짓고 그냥 [B]에 집중해도 될 것 같아요.
(어차피 2/3가 전의 것 복습이니)
[A] 20회독 끝나면 [B]에 집중해서
ㅣ계열의 버릇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95페이지까지 반복해서 읽고(아이우어오)
그 다음에 진도를 나가든지 해야겠습니다.
소리내어 읽기 [2]는 반복, 반복되어서 그런지 전혀 틀리지 않고 읽어요.
ㅣ계열이 등장하기 전인 173페이지까지는 무리 없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긴 ㅣ계열도 단어속에서는 차라리 더 잘 알아보던데
낱자로 떼어놓으면 한층 버벅거리는 것 같다는...
ㅣ계열이 매끄러워질 때까지 계속 반복, 반복해서 읽고 그 다음에 애, 에를 나가야겠습니다.
ㅡ계열은 문제 없을 것 같아요. 이건 평소 간판 같은 걸 보면서도 잘 읽으니까요.
그, 크를 할 때 의식하지 않으면 목구멍에서 소리가 덜 난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죵.
애, 에는 저~번에 한 번 시켜봤는데 아이, 어이 그렇게 읽더라구요.
애, 에 계열은 적당한 크기로 입을 벌리는 게 가능할 정도로 조절할 줄 알아야 하는데
지금은 그 조절부터 아직 미흡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카드읽기 연습을 하기 전에 입 살짝 벌리는 훈련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여하튼 ㅣ계열이 매끄러워지면 또 전화를 드릴게요.
다른 아이들은 일단 글자를 알게 되면 읽는데는 무리가 없을 텐데
저희 아이는 실행문제가 심각하고 입 근처의 musle memory가 심하게 망가져 있으니까(예전 언어샘 표현)
글자를 알고난 다음에도 막힘없이 완벽하게 읽는데는 또 시간이 걸리네요...ㅜㅜㅜ
책을 끝까지 봐야 직성이 풀리는 버릇, 강박관념,
그런 본인의 집요함 때문에 오히려 두꺼운 책을 집어들기 전에 먼저 주저하는 버릇은
스티커로 해결을 봤습니다.
소리대로 읽기 [1] 기초카드 낱자읽기 [A]를 할 때는 횟수를 正자로 표기했었는데
지금은 클로버에 칭찬(기특해요, 힘내요, 대단해요 등)이 쓰여 있는 칭찬스티커를 붙여서 표시하니
30, 60, 90에서 멈춰도 울거나 억지로 뒤를 넘기려고 한다거나 하질 않네요.
좀 더 읽고는 싶은데 그 스티커로 마음을 다스리는 것 같아요.
요즘 하나로마트를 통 안 갔는데 조만간 <일상에서 한글 복습하기>를 해야겠네요.
제가 유나 치료비를 보태기 위해 하고 있는 알바 마감이 자꾸 다가오고 있어서
매일 하는 운동이나 한글공부 빼고는 잘 안 하게 되네요.
마감이 끝난 뒤인 5월에는 좀 다양한 세팅에서 복습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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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어 읽기 [2] 61-90 6회독
소리내어 읽기 [2] 91-120 1회독
기초낱자카드읽기 [B] 1~38 6회독
기초낱자카드읽기 [B] 39~95 1회독
<동생과의 대화>
엄마: 누나가 한글을 다 배우면 첵을 읽을 수 있게 될 거야.
동생: 응. 그리구... 어... 책을 잘 읽게 되면... 어... 나랑 같이 놀면서 얘기할 수 있을 거야.
엄마: 어머, 그러면 진짜 좋겠다. 민X, 누나랑 얘기하고 싶었어?
동생: (고개 끄덕끄덕) 응, 빨리 얘기하고 싶어.
그 날이 빨리 오길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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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요일 중에 적어도 하루는 유나는 푹 쉽니다. 24시간은 푹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아예 할머님 댁에 보내 지 맘껏 하게 합니다.
그게 48시간이 넘어가면 몸이 늘어지는지 다음 주 초가 힘들어지는데
24시간 안팎이면 활력소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말씀드렸다시피 유나는 다른 자폐나 정신지체 애들과는 양상이 좀 달라요.
그래서 더 혼란스럽습니다. 도저히 못할 것 같은 건 하구... 할만한 건 못하구...
제가 느끼기에 가장 큰 장벽 몇 개가요.
1. 노래를 못 부른다
말을 못하거나 발음발성은 둘째치고 노래는 정말 아예 안 됩니다.
허밍도 안 됩니다.
다른 애들 중에는 말은 못해도 노래는 줄줄 하는 애도 있다던데 유나는 노래불가능...
2. 지시에 따라 물건을 못 집는다
이건 어느 정도는 정서(불안... 공포...)와도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노란색 쓰레기통을 가리키며 <이게 무슨 뜻이지?> 물어보면
요즘 한글학습으로 한층 좋아진 발음으로 <노! 으랑! (ㄹ발음을 좀 지나치게 굴림)>하고 대답하나
여러가지 색의 블록을 놓고 <이 중에 노랑 블록 집어봐> 하면 못 집습니다.
지시문을 더 간단하게 해서 <노랑 집어> 혹은 <노랑> 해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먼저 노랑 블록을 집었다가 놓고 <엄마가 집었던 거 집어봐> 해도 못 집어요.
그러니 이건 단순히 노랑이 뭔가를 아냐 모르냐의 인지문제가 아닌,
<지시에 따라 물건을 고르지 못하는> 문제입니다.
특히 엄마가 앞에 없거나 눈을 감고 있으면 한층 겁에 질려 물건을 못 집습니다.
이게 유나가 글을 혼자 못 읽고 엄마가 앞에 없으면 글씨를 아예 못 쓰던 원인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엄마가 사과와 배를 멀찍이 놓고 사과 집어와 하면 못 집어올 때가 있어요.
근데 <냉장고에서 사과 꺼내와> 하면 과일칸 가득 뒤섞인 과일들을 뒤져서
사과를 서슴없이 집어온단 말이죠. 한 번도 틀리지 않구요. 배도, 귤도 마찬가지예요.
일상의 심부름보다 테이블 세팅에서의 집기를 더 어려워하는 거죠.
2학년 초까지만 해도 노란색 블록을 제가 든 채 같은 색 블록을 집어보라면 못 집었습니다.
이젠 그건 해요.
그리고 그걸 하게 되면서 신기하게 글씨를 카피할 수 있게 되었어요.
어떤 시각적 힌트나 예시가 있으면 문제를 수행하는 게 가능해졌어요.
하지만 시각적 힌트 없이 청각적 지시만으로 수행하는 것은 아직 안 되나 봅니다.
3. 사물을 오래 보지 못한다
위의 기능이 안 되는 그 가장 큰 이유가 사물을 오래 보지 못한다는 건데요.
사진 같은 걸 찍을 때도 엄청 힘들어하고 (초점 못 맞춤)
물건을 집을 때도 보지 않고 막 집습니다.
하지만 예시나 힌트가 있을 때도 오래 보지 않고 힐끗 보는 걸로 집어내니
지시수행으로 물건 집기를 못하는 건 꼭 <보지 못하는> 이유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요.
4. 그림을 못 그린다
거의 전혀 못 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미술치료를 1년 넘게 했는데도 아직도 사람도 거의 못 그려요.
어떤 상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이미지화 시켜 출력해내는 뇌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 글자, 한 글자 세밀하게 가르쳐주니 한글은 혼자서 읽어내기 시작한 것 같구요.
최근에 미술시간에 친구들의 그림을 엉성하게 카피했다고 해요...
혼자 그리기는 전혀 안 되지만 친구들의 그림을 카피해서 과제를 제출했다고 하네요...
그래도 그런 주변머리라도 생기니 기특해요.
5. 공간지각이 너무 없다
길 찾기... 그런 게 너무 안 되었었어요.
그래도 집안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찾아오는 일은 2학년 때부터 가능해진 듯...
2학년에 들어서서 아이가 좀 일상생활이 수월해졌네요.
그 외에도 너무 많지만 죽어라 노력해도 극복이 잘 안 되는 게
위의 특징들이에요.
참... 어렵네요. ㅜㅜㅜㅜㅜㅜㅜ
주말은 쉬는 날이므로 유나 수업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동생도 시키지 않았는데(사실 동생은 지가 하자고 들고오지 않는 한 안 시킴)
동생이 오늘 그러더군요.
<엄마, 나(자기 가슴을 두들기며)를 말하는 '나'는 이렇게 쓰는 거야>
하면서 ㄴ를 손가락으로 바닥에 써보였어요.
또 누나 이름의 나를 가리키며 <이게 '나'야 '나'> 하더군요.
또 벽에 붙은 한글 76음절표를 보며 <'나' 어딨지?> 하더니 여깄다 하면서 찾더라구요.
'나'는 확실히 마스터한 듯.
내일은 '아'를 나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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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어 읽기 [2] 1-90 10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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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낱자카드일기 잘 읽던 구, 꾸를 갑자기 힘들어함.
이럴 때가 간혹 있어서 별 걱정은 안 합니다. 반복하다 보면 완전히 익겠죠.
으, 애, 에 계열 알기는 아는 것 같으나 발음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연습중.
으 계열은 의에 가깝게 낼 때가 있고,
애, 에는 입에 적절하게 힘을 주지 못해 애라기보다는 아와 어의 중간발음에 가까움.
오늘은 학교자율휴업일이라 집에서 한글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유나 본인도 좀 지겨워할 만큼 오래 했으나 다행히 한번도 안 하겠단 얘기 없더군요.
중간중간 과자를 상으로 주었는데 그것도 별로 먹지 않고... 그저 책만 읽었습니다.
동생이 어린이집에 가지 않고 엄마랑 한글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으나 꼬셔서 보냈습니다.
동생은 오늘 아, 나, 마를 공부했으나 헷갈리는 듯합니다.
* 가나다라/거너더러 한글 없이 연달아 소리내기
2음절 이상 안 됩니다.
가나...까지는 바로 따라하나 가나다...가 되면 가나...히...히...다 이런 식으로 버벅거립니다.
그리고 2음절도 그리 잘 되는 건 아니에요.
한글없이 따라서만 발음하니 발음이 현저히 나빠집니다.
당황한 듯... 자꾸 엄마랑 같이 하려고 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수학 기초: 0~9까지 혼자 써보기
이 과정은 엄마가 앞에 없이 멀찍이 떨어져 수행했습니다.
유나는 엄마가 바로 앞(30cm 반경이내)에 있으면 거의 정상에 가깝도록 뇌가 연결되는 아이이기에...
오죽하면 제 머릿속을 읽나 싶은 적도 있었어요.
근데 그건 아닌 듯... 도움실 선생님이 팔에 손만 대고 있어도 저와 있을 때와 비슷하게
의사표시도 하고 문제도 푸는 걸 보면요.
하지만 엄마가 앞에 없거나 누군가의 보조가 없으면 뇌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숫자쓰기나 한글 읽기 같은 것을 할 때는 어디까지나 '혼자' 할 수 있도록
엄마가 운전하고 있을 때라든가, 아니면 1m 이상 떨어져서 혼자 하도록 합니다.
또 아빠와도 하면서 일반화가 될 수 있게 하고 있어요.
일단 처음에는 엄마가 불러주면 썼습니다.
엄마가 영 하면 0 쓰고 일 하면 1 쓰고 하는 것은 0~9까지 모두 합격.
다만 혼자서 0~9까지 순서대로 써보라고 하면 0~5까지는 잘 쓰다가 그 뒤부터는 헷갈려 합니다.
그래서 0~9까지 쓰고 다섯 번 순서대로 읽은 후, 다시 쓰게 했더니
0 1 2 3 4 5 6 7 까지 잘 썼다가 8을 건너뛰고 9를 씁니다.
그래서 7 다음에 9 아닌데, 뭐 하나 빼먹었지? 했더니 파(8, 팔) 하고 말합니다.
그리고 7과 9 사이에 8을 쓰면서 다시 '파'하고 말하더군요.
수학은 오늘은 여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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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어 읽기 [1] 22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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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계열 중에서 구, 꾸만 자꾸 후에 가깝게 나옴. 본인도 갑갑한지 고쳐말하면서 찡얼거림.
개, 게 계열 대충 앎. 입 크기 조절을 좀 더 정확하게 할 필요 있음
시험 삼아 야, 여, 요, 유를 시켜 보았더니 이ㅡ아, 이ㅡ어 등으로 발음하려 함.
즉 원리는 알고 있으나 문제는 이~아 로 연결되는 게 아니라 '이, 아' 이렇게 뚝뚝 끊긴다는 점.
이중모음 계열은 읽는 게 문제가 아니라 발음 연습부터 시급함.
76음절은 너무 잘하니까 욕심이 나서(구, 꾸가 살짝 약하지만)
진도를 좀 빼고 있습니다. 시간도 좀 있고...
막히면 쉬엄쉬엄 갈 건데 지금은 너무 잘해서 쉬기 싫은데... 과욕이겠죠?
이중모음 계열은 발음 따라하기부터 틈틈히 시키려 해요.
차를 타고 가면서 이~아 이~아 이~아 하려구요.
나중에 보니 받침 읽을 때도 앞의 발음을 길게 끌어주어야 하던데
유나의 호흡으로 그걸 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피리 같은 건 길게 부는데 말할 때 장호흡, 단호흡이 구별되질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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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어 읽기 [1] 22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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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낱자카드읽기 [B] 115~끝 1독
1. 우, 구, 꾸 여전히 문제이나 이것은 오직 기초낱자카드읽기 [B]를 읽을 때의 문제이고
단어나 문장속에서 읽게 하면 별 무리 없이 읽어냄. ex) 우리나라, 지구, 꾸다 등
구, 우, 꾸가 연달아 있어서 발음이 빠르게 전환되지 않는 듯...
여하튼 모르는 건 아닌 듯합니다.
2. 아주 간혹 ㄴ을 ㄷ에 가깝게 발음할 때 아직도 있고 ㅁ, ㅂ, ㅍ이 조금 흔들리기도 하지만
거의 틀리지 않고 틀려도 바로 본인이 다시 발음.
l계열을 간혹 ㅏ로 읽으나 본인이 틀린 걸 알고 즉시 수정.
모른다기보다 조절의 문제인 듯...합니다.
3. ㅐ, ㅔ 계열 알지만 좀 더 정확한 입모양과 발음을 위해 차를 타고 가면서
반짝반짝 작은 별이나 플란더스의 개 앞부분(랄랄라~)에 맞춰 박수치며 노래하고 있음.
갈수록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 안 됩니다.
오히려 l를 ㅏ로 간혹 읽었다가 다시 고치는 게 제일 걱정...
4. 가나다, 거너더 성공...
(한꺼번에 몇 자씨 따라하기)
그러나... 가나가다 거더너더 뭐 이런 이상한 따라하기가 한참 반복된 후 겨우 한 것...
ㅜㅜㅜㅜㅜㅜㅜ
유나는 <말>의 단기기억이 1비트인 것 같아요ㅜ_ㅜ
5. 야, 여, 요, 유 진심 걱정됩니다...ㅜㅜㅜㅜㅜ
이~아를 뚝뚝 끊어 따라하니 우짜면 좋죠?
이~아나 이~어는 그나마 낫고 이~오, 이~우는 더해요.
드디어 난관이 닥친 듯...ㅜㅜㅜㅜㅜ 우엉엉엉
4/24
21일 제가 아이를 다그치는 사건이 발생해서 화들짝 놀라 공부고 뭐고 그만두고
22일은 푹 쉬었습니다. 23일은 낱자카드만 읽기를 조금 하구요.
기존 거 복습에 야여요유 계열을 따라읽기를 연습했습니다.
애, 에 많이 좋아져서 야여요유에 집중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야여는 그래도 좀 나은데 요유는 <이, 오> <이, 우> 식으로 뚝뚝 끊기네요.
그래도 알기는 압니다.
어떤 글자인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한 번 가르쳐준 걸로 다 파악했어요.
그게 어딘가요!!! 기특한 것~~~
뭐 고민 안해요.
고민 해봐야 뭐하나요. 하다 보면 되겠죠... 가, 카처럼.
애 아빠가 <왜 저렇게 말이 툭툭 끊기지?> 그러길래
<아, 그런 거 고민하면 시간 낭비야. 그냥 무식하게 하는 게 나아. 고민해서 된 거 있어?>
라고 말했습니다.
애 아빠가 가끔 너무 얄미운 게 <고민만> 하거든요.
전 차라리 죽어라 고민 되면 발달장애 관련 책을 열심히 찾아 읽어요.
집에 수북이 쌓여 있죠.
근데 그런 거 한 번 안 뒤져보면서 애가 왜 저러는지 황당하다는 저 남자,
전 같이 사는 저 인간의 <왜?>가 너무 싫습니다.
궁금하면 본인이 좀 찾던지... 그러고 이유를 말해주면 안 들어요.
아빠: 애가 왜 저렇게 돌지? 왜 저렇게 못 보지?
엄마: 어, 그건 전정감각이... 어쩌구저쩌구... 전정감각이 안 좋으면 시지각에도 영향을 미쳐서 어쩌구저쩌구...
아빠: (눈이 반쯤 풀려 이미 자고 있음)
결국 애가 걱정된다기보다는 <왜 저런 애가 나한테 왔니?>라는 질문인 거예요.
너무 애 아빨 매도하는 것 같지만 정말 궁금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럴 땐 정말 한 대 때려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참고 사소한 것도 칭찬해주려고 한답니다...
제 둘째 아들이니까요-_-;
주님, 제발 저에게 끝없는 인내심을 주시옵고
유나가 이중모음을 빨리 익힐 수 있게 혀와 입근육, 목구멍에 힘 좀 불어넣어주세요.
제 능력만으론 안 되오니 주님께 맡깁니다... 제발 좀...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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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어 읽기 [1] 22독
소리내어 읽기 [2] 1~201 10독
소리내어 읽기 [2] 201~210 6독
소리내어 읽기 [2] 211~221 1독
기초낱자카드읽기 [A] 20독
기초낱자카드읽기 [B] 1~38 20독 (39페이지 이후를 읽어나가면서 계속 다시 읽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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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낱자카드읽기 [B] 115~끝 1독
기초낱자카드읽기 [C] 1~끝 1독
유나가 아픕니다.
열이 39도까지 올랐었는데 지금은 좀 떨어졌지만 아직도 기력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어제 이중모음을 열라리 시켰지 뭐예요.
근데 별 불평도 없이 다 따라 하던데...
마사지 받으러갔더니 선생님이 유나가 열이 많이 난다고...
그래서 이마에 손을 대봤더니 열이 불덩이고 마시지 받으면서 쓰러져 자더라구요.
오늘은 학교를 쉬고 쉬엄쉬엄 가끔 한글 읽기만 시키고 있어요.
기초낱자카드읽기 [C]는 초반부만 시켜보려고 했는데
놀랍게도 와... 눠... 그런 것도 다 읽더라구요.
야, 여, 요, 유 하는 동안 원리를 다 알아차린 모양이에요.
오아, 누어 그런 식으로 읽는데 의식해서 빨리 연결하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거의 와, 눠에 가깝게 잘 소리내더라구요.
조금만 연습하면 금방 하겠어요, 이쪽은.
문제는 야여요유... 특히 요, 유네요.
몸이 좀 회복하거든 다시 재개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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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어 읽기 [1] 22독
소리내어 읽기 [2] 10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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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낱자카드읽기 [B] 1~114 10~20독
기초낱자카드읽기 [B] 115~끝 1독
기초낱자카드읽기 [C] 1~끝 1독
애, 에 발음 약간 멈칫하지만 잘함.
다만 에를 게라고 낼 때 아주 가끔 있음.
<치카치카>의 치를 기에 가깝게 내기도 하지만 한 번 지적하면 맞게 읽음.
<약이 써서> <이아기>라고 잘 말함. <부자야>의 야도 이아~ 맞게 잘 함.
<푸우>에서 우를 자꾸 구로 읽었으나 5회독부터는 틀리지 않았음.
<안>에서 <아~은(혀를 이 사이에 끼우고)> 정도로 읽음.
<엄마>의 ㅁ받침 <어음마>라고 함.
아파서 기침을 하는데도 군소리 없이 잘 읽네요.
소리내서 읽기 2권을 다 읽고 둘이서 만세삼창을 했습니다.
받침 ㄴ과 ㅁ은 소리읽기 2권 마지막 부분을 위해 한 번 가르쳐줬는데 그럭저럭합니다.
한 글자처럼 읽게 만드는 것이 관건인 듯합니다.
기초낱자카드 읽기 [B] [C]를 제대로 해보고
다시 한번 낱자 단어장(ㅏㅓㅗㅜㅡㅣㅐㅔㅖㅑㅕㅛㅠ)을 넘기면서 연습한 뒤
말씀대로 이사를 가겠습니다!
이중모음과 받침이 이제부터의 과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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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어 읽기 [1] 22독
소리내어 읽기 [2] 10독
기초낱자카드읽기 [A] 20독
기초낱자카드읽기 [B] 10~20독
기초기초낱자카드읽기 [C] 13독
여기까지 완료하고 드디어
대망의 중급방으로 이사갑니다~
화륑!!!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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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학년
다 바 아 타하따빠------------------------------> 7음절
나 라마 사 카----------------> 5음절
가자차까싸짜
가, 카 다 똑같지만 어쨌거나 ------------------------->16음절
거너더러, 고노도로, 구누두루 는 따로 안 가르쳤어도 읽습니다. 그리고 기니디리도 알고 그느드르도 어느 정도 아는 듯합니다. 입에 익지 않아서 자꾸 고쳐 말하긴 하지만..------->( )음절
된다고 말하하는 사람에게는 되는 길이 열리고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되던 길도 막힙니다.
힘내세요~~ 함께하는 분들이 많으니 많은 발전과 희망을 얻으실 겁니다.. 화이팅~~^^
날짜를 적어가면서 기록합니다.
아나마가다바하라---> 8음절
까, 따, 빠, 싸, 짜 : 전부 가, 다, 바, 사, 자와 똑같이 발음. ------> 5음절
글씨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일기에서
<엄마와 내 인생은 어렵고 애처롭다. 예수님, 저희를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적었고
그 말로 인해 울면서 원망하고 등한시했던 주님을 다시 영접한 이후
신기하리만치 계속 도움되는 말씀을 얻고 있습니다...
의사표시를 글씨로 하는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일어났던... 저는 모르는 일을 이야기하는 걸 보면 뭔가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날 학교에서 보았던 만화영화의 인상적인 장면까지 설명하니까요...)
<하> 빼고는 거의 다 줄줄 읽어내는데
'읽는 것만 따진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될 정도로 술술 읽기는 해요.
아/하
사/자/차
마/바/파
거너더러...소리내기는 하지 마세요...글자카드를 1개씩 익숙해지면 다음 1개....이렇게 익혀갑니다. 카드에 자음만 써서 만들고 읽기는 모음 ㅏ가 있는 것처럼 읽습니다.
엇? 정말요? 소리내기를 안 하면 어떤 방식으로 구분을...??? 전화드릴게요. 설명을 들어야할 듯요.
쓰기는 하지 않는 게 좋아요...소리내기... 낱자카드 19개 읽기에 주력하구요...소리내기도 가나다라..하..까따..빠 19개에 중점을 둡니다.
앗, 그런가요. 근데 사실 쓰기는 거의 안 하는데 본인이 발음하면서 쓰는 게 습관이 되어놔서리... 제가 받아쓰기를 시키지 않아도 손가락으로 바닥에 쓰거든요. 게다가 발음을 구분하는지 알고 싶기도 하고... 언뜻 들으면 다 알고 발음하는 것 같거든요. 그치만 워낙 발성이 안 좋으니(목에서 나는 게 아니라 머리 위로 붕 뜨는 소리 같아요) 저는 얘가 제대로 구분해서 발음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소리내기만 했었다면 술술 읽는다고 생각했을 거예요ㅜㅜㅜ 근데 실은 비슷한 발음끼리는 거의 구별이 안 되고 있었거든요.
선생님 말씀: 발음 길게~짧게 하면 앞 글자가 똑똑해지기 시작한다... 앞에 하고 휴식. <먹고/시~퍼(강약강약, 앞글자를 길게)> 개입을 많이 하지 말 것! 혼자 알아서 읽게 놔두고 잘하는 것부터 칭찬 많~이!!! 유나가 스스로 쓴다면 몰라도 당분간 이쪽에서 먼저 받아쓰기는 시키지 않을 것.
19음절 복습중입니다.------>19음절 낱자카드 읽기
소리(1) 31~60페이지------------> 10독 ....60-끝 -------------->9독
거너더러...도 서서히 나가볼게요.
소리내어 읽기 [1]권을 집더니 1페이지부터 혼자 줄줄 읽고 있었습니다.
소리내어 읽기 [1] ----------------------------------------------------> 20독
소리내어 읽기 [2] 1~30페이지---> 5독 60페이지까지만---> 9독 61-90 --->6독 91-120 ---> 1회독 155~179 ---->6독 180~ 221--> 1독
기초낱자카드읽기 [A] 11회독.
기초낱자카드읽기 [B] 1~95 1회독 96~114---> 5독 115~끝 ---->1독
기초낱자카드읽기 [C] 1~끝 1독
소리내어 읽기 [1] 1~끝 21독 (주말에만이라도 계속 읽어나갈 생각임)
20독을 넘기니 당연한 것처럼 너무 잘 읽고요. 현재 목표는 가, 카 발음 구별입니다.
3월 초순에 가, 카 소리를 전부 카~로 내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조금 조절의 여지가 보입니다.
가...로 약하게 발음하라고 귀띔해주면 그렇게 내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자꾸 카를 키~에 가깝게 내려 해서(목에 힘을 주려면 입을 크게 벌릴 수가 없나봐요)
ㄱ 발음 현저히 좋아짐. 이제 ㅋ가 아니라 진짜 <ㄱ>으로 발음.
단 처음에는 꼭 크~하다가 다시 하라고 하며 가 발음을 냄.
다만 <따라가> 같은 것에서 <가>는 주저없이 잘 냄
가 발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아짐. 이젠 누가 들어도 가라고 알아듣겠음 카와 구분해서 발음함. 사, 자, 차 군도 발음 좋아짐.
한글을 읽기 시작하고부터 학교에서의 수업태도가 현저히 좋아졌습니다.
미술시간 2시간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원래는 틈날 때마다 손장난을 했는데) 다른 아이들의 그림을 모방이라도 하려고 노력중이랍니다.
'아' 글자카드 하나만을 먼저 읽은 다음에....소리대로(1) ...1쪽만을 읽게 해 줍니다..순서를 바꾸어도 상관이 없습니다..샬롬 !
교장선생님이 주신 과제: 0~9까지 엄마가 쓰고 읽고 유나가 써보기, 땡땡 소리수학 교재, 가나다라/거너더러/고노도로/구누두루/기니디리 랩
ㄱ계열 중에서 구, 꾸만 자꾸 후에 가깝게 나옴. 본인도 갑갑한지 고쳐말하면서 찡얼거림.
개, 게 계열 대충 앎. 입 크기 조절을 좀 더 정확하게 할 필요 있음
시험 삼아 야, 여, 요, 유를 시켜 보았더니 이ㅡ아, 이ㅡ어 등으로 발음하려 함.
즉 원리는 알고 있으나 문제는 이~아 로 연결되는 게 아니라 '이, 아' 이렇게 뚝뚝 끊긴다는 점.
이중모음 계열은 읽는 게 문제가 아니라 발음 연습부터 시급함.
너무 열심히 하셔서 바짝 자극 받고 갑니다. 여유있는모습 속에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맘이 느껴집니다. 유나가 좋아지는 모습에 힘이 생깁니다. 저도 우리 몽룡이를 좀 더 사랑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에혀... 그렇지 않아요. 그저께는 딸내미가 넘 얄미웠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내 딸인 걸... 같이 힘내요!
3일 지나고.....아이사연 중급 150-1500........으로 이사갑니다.. 5월3일에 갑니다...샬롬 !
넵, 알겠습니다!!!
소리대로(3)..........57쪽만 가지고 ....읽어봅니다........
아이사연 중급 150-1500........으로 이사했습니다.
발화부터 방에 새로 오신 분들이 많네요... 근데 다 많이 어린 아이들... 넘 부끄럽기도 해요. 초등학교 2학년 말에 저희 아이가 이 방에 왔으니...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