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4차산업 혁명시대이다. 특히 디지털에서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이 많다. 그중 스마트폰 활용은 기본이다. 보통 문맹이라 그러면 사람들은 글 못 읽는 사람을 일컫는 줄 안다. 그것은 이미 옛말이다. 모르는 것을 문맹이라고 할 때 우리 생활 속에서 알면 더 편리할 일을 두고 모르는 상태를 문맹이라고 한다.
문맹을 벗어나기 위해서 학습해야 하는 것들을 생활 속에서 찾아보면 여러 가지가 있다. 간단히 디지털 문해, 교통 문해, 금융 문해 등을 들 수 있고 학습을 통해서 문맹을 탈피할 수 있다. 이 중에서 특히 현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디지털 문해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어두운 상태를 문맹이라고 표현한다면 ‘나는 기계치다’라며 치부하고 던져버릴 그런 문제가 아니라 배워야 한다. 이게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그 평생학습이다.
디지털 문해를 위해서 정부에서는 5개년 계획을 세워서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그것이 나라에서 국민을 위해서 하는 디지털 문해 교육이다. 각 도시의 구마다 몇 개 소씩 ‘디지털 배움터’가 설치되어 강사가 항시 대기하고 있다. 한 사람이든 두 사람이든 방문하면 정해진 시간에 무료로 가르쳐 준다. 이곳을 이용하면 디지털 문해학습을 할 수 있다.
일상생활 영위에 문제가 없는 즉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도 70세 이상이면 디지털 사용에 어두운 분들이 더러 있다. 이런 분들이 저곳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그런데 글을 모르는 60대 이상의 분들은 노인복지관에서 초빙한 강사에 의해 디지털 학습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아주 기초적인 것을 습득할 수 있다. 전화를 걸고 받는 것 이외에 알면 생활에 필요한 사용법을 숙지하는 학습이다.
요즘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보면 스마트폰을 손에 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들 무언가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그만큼 SNS 사용이 빈번하다. 이게 요즘 우리 문화의 현주소이다.
이렇다 보니 단체방에서 밤늦게 보내는 문자로 인해 시비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간혹 밤늦은 시각을 인지하지 못한 채 보낼 때 발생한다. 이 경우를 두고 예의가 없다느니 무식하다느니 할 수 있다. 누구라도 몇 번쯤은 시각 인식을 하지 못한 채 그럴 수 있다. 또 알림음을 꺼두기로 약속한 카톡방에서는 시각에 상관없이 문자를 전송하고 있다.
스마트폰에는 알림음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게 폰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단점으로 인해서 시비가 붙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설정’에 들어가서 이 알림음을 꺼두고 사용한다. 다만 급한 연락이 필요한 가족 카톡방에만 알림음을 켜둔다.
또 내왕하는 카톡 단체방 개수가 십 수 개가 되는 사람들은 ‘설정’에 들어가서 아예 알림음을 꺼두고 사용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열어보고 싶을 때 카톡방에 들어가서 메시지를 읽는 방식이다. 이런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밤늦게 문자를 보냈다며 시비를 걸어온다. 남을 먼저 탓하는 이런 불편이나 시비를 피하려면 스마트폰 사용에도 문해학습이 필요하다.
1년 전, 지식인들이 50명가량 들락이는 카톡방에서였다. 어떤 이가 밤늦도록 자기 개인적인 일을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김에 단체방에다 알려야 할 문자를 보냈다. 무심결에 보내놓고 ‘아차 밤이 늦었네’ 하고 알아챌 수 있지만 이미 돌이킬 때는 늦었다. 이때 그 카톡방에서 알림음을 꺼두고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아무 문제가 아닌데 알림음을 꺼두지 않고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카톡 음이 불쾌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어느 여성이 ‘오늘내일’ 하는 병환 중인 아버지로 인해 그 카톡 소리에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윗사람들 있는 단체방에다 그 반반하던 인성을 훌렁 던져버리고 냅다 욕을 하고 퇴장해버렸다. 다시 그 방에 아니 올 사람도 아닌데 ‘놀랐다는 홧김’에 내뱉은 언사였다. 이럴 때 누구를 나무랄 것인가? 전자가 무심결에 보냈다고는 하나 ‘설정’에서 모든 알림음을 꺼두고 사용하는 사람이라서 깜박할 수가 있다. 이를 나무라며 카톡방을 나간 사람은 디지털 사용에 어두운 사람이다. 알아야 할 것을 몰랐던 후자가 디지털 문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수십 년 전부터 유행하는 ‘평생학습’이라는 말에서 박사학위 석사학위를 받는 그런 공부가 아니라 우리는 좀 더 편리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 생활 속에서 ‘평생학습’을 해야 한다. ‘생활 문해’가 바로 그런 평생학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