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을 중심으로 후지카와와 정반대쪽에 있는 지역이 야마나시현의 가와구치코입니다. 그러니까 사진에서 저 후지산 바로
너머에 가와구치코가 상상이 될 수 있습니다. 가와구치코 호수와 그곳에서의 후지산 비경은 일본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유명한 세계적인 명소이며, 도쿄와 신주쿠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 노선, 후지큐 사철 등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후지카와는 그렇게 유명세를 얻지 못합니다. 다만, 해발 고도를 따져 보면 가와구치코 지역 자체가 높으므로 (고텐바 수준)
후지산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후지카와는 해발 고도가 해수면과 비슷하여 후지산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일본이 세계적으로 자기네를 홍보하는 대표적인 사진이 후지산을 배경으로 신칸센이 후지카와 철교를 지나는
모습입니다.
10월 초에 후지카와 바시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후지카와 역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있는 다리가 도카이도 혼센이 지나는
철교, 그리고 그 북쪽으로 후지카와 바시가 있습니다. 후지카와 하구는 가와구치코 같은 광대한 호수는 아니지만 매우 넓은
강 하구의 풍부한 수량을 보입니다. 다만, 호수처럼 물이 고여 있지 않아 물에 비치는 후지산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10월 초이므로 아직 첫 눈이 내리지 않아 산 전체가 군청색입니다. 하천이 얼마나 개끗한지 쓰레기 하나 못보았습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고가도로 같은 것이 토메이 고속도로입니다. 우측으로 가면 고텐바, 동경 방면이 되겠습니다.
같은 위치에서 4월 중순에 촬영한 후지산입니다. 후지산에 설관 (snow crown)이 가장 멋있고 균형있게 깔리는 3월초에 비해
눈이 많이 녹은 모습입니다. 이 사진을 촬영하려고 일본에서 입국후 3일간을 나쁜 날씨로 헛탕 치다가 넷째날인 일본 골든 위크
주간 둘째날 낮에 갑자기 좋아져 감격 속에 촬영을 하였습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구름과 연무가 잔뜩 끼어 사기가 저하되고
점점 귀국할 날짜가 다가와 불안한데 갑작스런 구름 걷히는 현상으로 미시마역 신칸센 플랫폼 의자에서 경계서다가 재빨리
도카이도 혼센 보통열차를 타고 이 곳 까지 왔습니다. 오는 도중 다시 구름이 끼면 어쩌나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그 이유는
후지카와 바시에서의 후지산 설경 촬영이 이번 금년 4월이 최초이기 때문입니다. 2006년 12월 후지카와 신칸센 철교에서
사진 촬영에 성공 후 이 곳까지 걸어 오는 도중 구름이 끼어 실패 한지 약 3년 6개월 만이니 그 동안 일본 방문 횟수 7번을
후지카와 바시에서의 촬영이 실패했었던 것입니다. 그 3년 6개월은 저에게는 우울한 시기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저기 보이는 왼쪽 산이 암송 (이와마쓰)과 암본 (이와모토) 지역이고 그 밑으로 JR 미노부센이 북쪽으로
후지노미야를 향해 나 있습니다.
자리를 이동하여 후지카와 바시 남쪽으로 100m 되는 지점에서 다시 촬영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녹색 철교가 후지카와 바시
입니다. 그 사이에 구름이 덮히는 그 순간을 보면 아슬아슬합니다. 후지카와 바시는 후지카와와 후지시를 연결하는 국도이며,
도로가 좁은 탓에 유동 차량들이 많이 정체됩니다.
이 지점에서 500m 남쪽으로 후지카와 철교가 있고, 본 사진의 도로를 따라 편하게 걸어 내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제가 후지카와를 1년에 2회씩 5년째 방문하니 후지카와 역 주변 상점 주인들이 저를 많이 기억하고 알아봐 주고 반갑게 대해
주어 제2의 고향 같습니다. 그러나 정작 후지카와 주민들 스스로는 사진 촬영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매일 보는 후지산인지
몰라도 저 혼자 뛰어 다니느라 어색하기는 합니다.
첫댓글 저도 언젠가 후지산 찍고 싶었는데 참고 되었어요. 근데 찍으신 장소가 역에서 멀 것 같은데 차로 가셨나요?
춘하추동님. 안녕하셨습니까? 후지카와 바시는 JR 후지카와 역에서 약 1.8km 떨어져 있고, 인도가 있는 도로가 후지시까지
연결됩니다. 속보로는 10분, 평걸음으로는 15분 걸립니다. 택시로는 2분. 야마코 버스(1시간에 1대꼴로 있는)로는 3분 걸립니다.
저는 JR pass 매니아로 두발로 뛰어 다닙니다.
멋진 사진들 잘 보았습니다. 후지카와엔 무슨 일로 자주 방문하시는 지 궁금해 졌어요.^^
안녕하십니까? 후지카와만을 자주 방문하는 것은 아니고 후지산을 시즈오카현 전체에서 촬영하는 것에 매진하였습니다.
즉, 시즈오카현의 도카이도 혼센에서 왔다갔다 정찰을 하다가 구름이 걷히거나 하면 각 지역별로 예정된 포토스팟에
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