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제 2 권
제 삼. 비유품
제 3 장
그때에 사부대중인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와 천신 . 용 . 야차 . 건달바 . 아수라 . 가루라 . 긴나라 . 마후라가 등 모든 대중들은 사리불이 부처님 앞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는 것을 보고 그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 뛸 듯이 좋아하며, 제각기 몸에 걸쳤던 웃옷을 벗어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며 석제환인과 범천왕들도 많은 천자들과 함께 하늘의 미묘한 옷과 하늘의 만다라꽃과 마하만다라꽃들로 부처님께 공양하니, 하늘옷이 휘날리며 허공에서 제 스스로 빙글빙글 돌아가고 온 하늘에서는 백천만 가지 음악이 허공 가운데서 일시에 울려 퍼지며 하늘꽃들이 꽃비가 되어 내리더니 이러한 소리가 들려 왔다.
"부처님께서 옛날 바라나시에서 처음으로 법의 바퀴를 굴리시더니 지금 다시 위없는 가장 큰 법륜을 굴리시도다."
그때 모든 천자들이 그들의 뜻을 거듭 밝히고자 게송으로 사뢰었다.
옛날에 바라나시에서 부처님 사제 법륜 굴리시어
모든 법이 오온으로 생멸함을 분별하여 설하시고
이제 다시 위없이 높은 대법륜을 굴리시니
심히 깊고 오묘하여 믿을 수 있는 사람
별로 없나이다.
저희들이 예로부터 세존 설법 들었으나
이렇게 깊고 미묘한 최상의 법 아직 듣지 못했나이다.
세존께서 법을 설하시니 저희들도 따라 기뻐하며
지혜 제일 사리불이 세존께 수기 받사오니
저희들도 이와 같이 반드시 미래에 성불하여
일체의 세간에서 위없이 가장 존귀한 세존 되오리다.
불도는 생각으로 알기 어려워
방편으로 근기 따라 설하시니
저희들이 지금이나 과거세에 지은 복덕과
부처님을 찾아 뵙고 쌓은 공덕 불도에 회향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