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작아작 맛있는 오이지 담그기
재료 : 오이 50개 (오이지용 조선오이로 준비..)
물 4리터(20컵), 소금 2컵
(물과 소금의 비율은 10 :1로 해서 양은 오이가 살 짝 잠길 정도로 각자 맞추세요..)
지난달 담가서 요즘 한창 먹고 있는 맛있는 오이지 사진 이랍니다.
아작아작 노오랗게 익은 오이지를
너무 짜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담갔더니
한 끼 밥상에 오이 3~4 개는 뚝딱 먹어치우게 되네요~
고춧가루와 참기름,설탕을 넣어 매콤하게 무쳐도 먹고
심심하게 먹고픈 날엔 식초와 설탕을 가미한 물에
퐁당 빠트려 먹기도 하고~
밥도둑 까지는 아니어도 효자반찬이랍니다.
생각보다 담그기도 간단해서
매년 오이지 철이 될 때마다
손쉽게 담가먹어도 좋을듯 싶어요..
오이지용 오이라서 사이즈가 많이 작아요~
50개 이지만 생각보다 많지 않은 양...
농협하나로클럽에서 9,800원 정도 주고 구입.
같은 마트에서도 처음엔 7,800원 정도 하더니
하루하루 지나면서 가격이 올라
어느 싯점에선 14,000원 까지도 하더군요..
초반에 마트에 나오면 부지런히 구입해서
후딱~ 담그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사람들마다 씻어라,씻지마라 의견들이 분분한데
씻지 않고 그냥 담그기엔
그냥 백오이에 비해 많이 지저분하답니다.
그래서 오이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재빨리 살짝 물로 헹구어 체반에서 물기 건조중이예요~
소금물 끓일 냄비에 오이를 차곡차곡 담아
그 위에 오이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보아
물 양을 체크합니다. (몇 컵 부었는지 기억하며 붓기)
그래야 소금양을 맞출 수가 있답니다.
소금물 끓일 냄비에서 다른 용기로 오이를 차곡차곡 옮겨담은 뒤..
물만 남은 냄비에 소금을 비율대로 부어서 끓이면 됩니다.
소금은 물양의 1/10 이니까
물이 10컵 들어갔으면 소금을 1컵.. 하는 식으로 넣으면 되겠죠?
저는 사진속 유리컵을 이용해서 물과 소금양을 재었답니다.
소금은 국내선 천일염을 쓰시구요~
냄비에서 팔팔 끓인 소금물을
불을 끄고 살짝 한 김만 나가게 한 뒤
뜨거운 상태에서 그대로 오이에 바로 붓습니다.
오이가 익을까봐 걱정되서 식혀서 붓게되면
아작아작한 맛을 느낄 수가 없게 됩니다.
끓는 물을 바로 부어야 하기 때문에
유리용기나 스텐레스 용기가 적합하겠죠?
커다란 옹기가 있으면 그걸 이용해도 좋겠구요..
저는 스텐레스 들통을 이용했는데
뜨거운 물을 붓고 어느정도 식힌 뒤
플라스틱 김치통에 옮겨 담았답니다.
스텐레스용기나 유리용기가 없으면
소금물을 끓였던 그 냄비에 그대로
오이를 퐁당 빠트려도 괜찮겠죠?
오이가 둥둥 떠오르는걸 방지하고
소금물에 잘 잠겨있도록 무거운 돌을 얹으려는데
마땅한 돌이 없어 글라스락에 물을 가득담아 그냥 올려두었죠..
뜨거운 물이 식기 전에 뚜껑을 덮지 말고
그대로 두었다가 식으면 뚜껑을 덮으면 된답니다.
담근지 2~3일째 되니 오이가 사진속처럼
노오랗게 색이 바랩니다.
짭짤하게 어느정도 맛도 들구요..
(혹시 하얗게 곰팡이같은 막이 생겨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 놀라지 마세요~!)
이쯤에서 국물만 따로 냄비에 따라부어서
살짝 한 번 끓여서 다시 오이에 부어주세요..
이번엔 끓인 물은 반드시 식혀서 오이에 부어주세요~
담근지 일주일이 지난 오이지랍니다.
이젠부터 국물과 함께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몇 개씩 꺼내어 맛있게 밥반찬으로 드시면 되겠지요~?
단면을 잘라보니 사진속처럼 이렇게 가운데가 쏙 비어있네요
생각보다 쉬운 우리 전통 저장식품에 감탄할 따름이네요~
송송 썰어서 밥상에 올릴 두 가지 반찬을 많들었답니다.
고춧가루무침과 국물을 떠먹을 수 있는 오이지 반찬..
버무릴 오이지 2 개는 볼에 담아 다진 파와 마늘을 조금씩 넣고
고춧가루 2큰술, 참기름 1큰술, 설탕 반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잘 양념이 배도록 주물러 주시면 완성~
반찬접시에 담에 통깨 솔솔 뿌리면 맛있는 반찬이 됩니다..
오이지 1~2개는 물에 담가 떠먹도록 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이걸 더 좋아합니다.
물 1컵에 식초 1큰술, 설탕 1작은술을 넣어
고루 섞이도록 저어주고 송송썬 파를 넣은 뒤
오이지를 넣고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그 맛이 아주 시원하고 상큼합니다.
9,800원 오이지 반접으로 한동안 두고 먹을 밑반찬이 생겼네요.
지금처럼 먹을것이 다양하고 풍족하지 못했던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은 여름철 밥반찬으로 오이지를 빼놓을 수 없었다는데,
요즘 세대인 우리들 입맛에도 딱인 반찬이네요..
반찬없을 때... 또는 입맛 없을 때
물에 말은 밥에 얹어먹는 오이지의 상큼한 맛~
오이지 반찬으로 속이 쑥~ 뚫리는 시원한 느낌 맛보세요~!
첫댓글 다음부턴 이렇게 담가보아야겠다....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