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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界 산행기 스크랩 경남도계 15 (배티~수도산)
조은산 추천 0 조회 63 16.01.15 18:3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경남도계(慶南道界) 15구간

 

 

2016. 1. 11()

산길 배티~수도암

사람 학봉 가을남 조은산

거리 : 14.1km / 05:50

 

 

경남도계15(배티~수도암).gpx

 

배티~3.1~봉산~1.4~우두령~4.8~시코봉~2.4~수도산~2.4~수도암

Cartographic Length = 14.1km  Total Time: 05:50

 

 

 

 

 

 

모처럼만의 쾌청한 날씨에 조망을 만끽한 구간이었다. 행님 대타로 붙은 가을남의 세 번째 출정인데, 첫 번째는 눈보라속을, 두 번째는 빗속을 누빈판이라 저만 나오면 날씨가 꾸리다면서 이번까지 그랬더라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용퇴를 고려했을지도 몰랐단다. 하기야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만, 아직 가을남에게 그만한 공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가을남은 바로 어제 비계산 코스로 수도지맥 한 구간을 하고 이틀 연속 산행이라는데, 어제 날씨도 뿌연 하늘이라 조망도 없어 오늘 역시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데, 대기의 청명도는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이거는 기상청 예보로도 알 수 없고 오로지 높은데 올라봐야 알 수 있는 일이니, 평소 쌓은 덕의 두께로 판가름이 나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객꾼은 또 중국으로 날랐다. 지 따로 좋은데로 사정없이 댕기는데 우리 또한 가만 있을쏘냐. 객꾼가에서 한 명만 나오면 된다. 행님이든 동생이든, 누부야든 상관없이 성원은 되는 셈이다. 가을남이 빠진다면, 저어매나 딸내미 하나 보내줄랑가 모르겠다.

 

05시 반에 내서에서 학봉을 만나고, 7시쯤 남성주휴게소에 들어가 아침을 사 먹었다. 이제 진주쪽으로는 갈 일이 없어졌으니, 서부경남은 다 지났다는 얘기다.  성주군 가천면을 지나 성주호를 휘돌아 가면서 최근에 눈이 오지 않은게  큰 다행임을 느낀다. 산길에 눈이야 웬만해서는 문제가 아니지만 도로에 눈이 깔리면 접근이 안되니 산행 자체가 불가하다. 해발 900고지에 있는 수도암으로 오르면서도 그런 염려는 마찬가진데, 수도암으로 올라가는 무흘계곡 어디에도 눈의 흔적은 보이지를 않는다.

 

수도암 넓은 주차장에 내 차를 대놓고 가을남의 차로 대덕면을 지나 배티고개로 넘어갔다. 날씨가 쌀쌀해 오뎅국이나 끓여 먹고자 코펠 버너를 준비해 오고, 대덕면에서 오뎅을 사가려 했지만 시골마트에는 그런걸  갖다 놓지를 않네. 산에서 불 피우지 말라는 계시라 여기고 코펠 버너를 도로 내려놓았다.

 

 

 

 

배티 (510m)

 

경남 거창군 웅양면 한기리 백학마을.

지난번 백학경로당에 신세진것도 있고 해서 막걸리 너댓병을 준비해 갔다. 이른 시간이라 어르신들 만날 수가 없어 방에 살짝 밀어넣어 두고 마당에 차를 대는데, 작은 트럭 하나와 승용차 하나가 넓은 마당에 두서없이 주차되어 있다. 하기야 지나가는 객꾼이 남의 마당에 차를 바로댔느니 삐딱하니 잔소리할 일도 아니지만 기왕지사 하는 일 조금만 신경을 쓰면 될 일인데, 어쨌든 우리 차를 대기가 애매해 갓길에 바짝붙여 대 놓고도 조금 어색해 보였는데, 그게 결국 사고를 만들고 말았다.

 

그 작은 트럭이 후진을 하면서 가을남의 차 문짝을 박고 말았다. 운전 하신 분이야 평소하던대로, 후진을 한거겠지만 그게 눈에 잘 띄지 않을 위치도 아니고 고개만 한번 돌려봤어도 뻔히 보이는 차를, 눈을 감고 운전을 하신건지, 당초 주차해 놓은거 부터 개념이 조금 모자라신듯 하다. 좌우튼 차 사고는 내가 내도 머리 아프고 당해도 골이 아픈 일이다.

 

서너시간 후에 생길 사고를, 아직은 눈치 못채고 기분좋게 출발한다. 지도에 '배티고개'로 표기되었고, 현지에서도 '배티'라 부르는 고갯길. 거창쪽에서는 완만하게 올라오고 고개너머 김천쪽으로는 급한 비탈로  내려간다. 다른데서도 흔한 이름의 배티, 배고개를  한자로 梨峙라 해놓고 "배나무가 많아... "라는 유래도 만들고 하는데, 사실 배나무(梨)와는 관련이 없어 보이고, 언덕을 뜻하는 ?(배)가 타당해 보인다만...

 

도로 건너편 시멘트길은 산자락까지 이어진다. 수도지맥 할 때는 멋모르고 앞 둔덕 덤불을 헤집고 들어갔다가 금새 다시 농로에 떨어진 아픔(!)이 있었기에 이번엔 실수없이  그대로 올라가니 [거말산] 이정표가 안내를 한다.

 

 

 

 

산 중턱까지 올라가는 임도 끝에서 묘터로 올라서니 능선은 우측으로 돌아가고 열린 숲으로 한기리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삼봉산이 선명하게 마주보이며 오늘 조망 좋을 낌새가 느껴진다.

 

 

하곡임도

황금빛 낙엽송 위로 대덕산, 국사봉이 보인다

 

 

 [우두령 760m]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질러가면 우두령은 760m이고, 봉산은 ㄷ자형태로  2.4km, 오르자 말자 도로 내려와야 하는 그림이나, 봉산에서의 조망을 익히 아는 바라, 더구나 오늘 같은날 아니 오를 수가 있나.

 

 

 

전에 없던 계단이 설치되었고 대덕산쪽 조망이 훤하게 열린다

 

 

 

대덕산(삼도봉)에서 내려와 감주재, 국사봉을 거쳐 한기마을로 내려왔다

삼도봉 아래 고랭지 채소밭 해발고도가 한기마을과 비교가 된다

 

 

 

지도에는 봉산 △902.1(무풍308),  정상석은 거말산

거창군에서는 관내 유명산의 정상석을 지역과 연계하여 형상화 했다

거말산은 웅양면의 곰, 시코봉에는 포도, 삼봉산은 사과, 숙성산은 가조온천...

 

 

 

깨끗한 조망만큼 인물도 훤하다

 

 

 

 

 

거말흘산(巨末訖山)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한자를 우리말로 풀이 해봐야 답이 안 나오니, 원래의 옛 우리말을 한자를 차용하여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들어간 지명을 여러곳에서 볼 수 있는데 우선 산이나 고개이름에 흘이 들어간 경우는 마흘산(), 각흘산(), 주흘산, 설흘산 등이고 마을이름에도 많이 쓰이면서 특히 제주도에 많이 보인다.

 

제주도 지명 가운데 이 들어간 땅이름으로는 선흘리(善屹), 대흘리(大屹), 와흘리(臥屹), 남흘리(南屹), 조흘리(鳥屹), 원흘리(遠屹), 마흘리(馬屹), 서흘리(鋤屹), 전흘리(錢屹) 등이 있다. 여기에서 은 성읍이나 촌락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접미사이다.

삼국 시대 성읍이나 촌락, 또는 촌의 뜻으로 사용된 어휘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 고구려에서는 홀(=hol·kol), 신라에서는 벌(=p?l·p?l·p?l), 백제에서는 부리(夫里=puri)로 나타난다. 이런 등식으로 미루어 볼 때 제주 지명의 흘은 h?l이므로 고구려 어휘의 hol에 가장 가깝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거말흘산에서도 (이를 흘) 보다는 (산 높을 흘)이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나 다른데서는 (명주실 흘)이 쓰인 것으로 보면, 결국 옛 고어 을 한자로 표기하다보니 작자의 주관에 따라 여러 한자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대동여지도에는 巨末訖자를 붙이지 않은 것 또한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마는 내 수준에서는 짐작만 할 뿐 결론은 낼 수가 없다.

 

 

향적봉만 흰눈을 쓰고 있다

 

 

 

 

봉산 직전 임도고개에서 [우두령760m] 방향대로 왔으면 5분 거리를 50분 걸려 내려왔다. 임도로 가면 우두령 남쪽으로 떨어지고, 건너편 능선을 타고 간다

 

 

 

우두령 (950m)

정면길은 배티고개 아래 김천 대리, 왼쪽은 감천발원지로 가는 길이고 우측이 거창 웅양이다.

 

비닐하우스 단지는 양계장인지 고약한 냄새가 진동하더라. 김천의 젖줄인 甘川 의 발원지에 저런 오염시설이 있다는거, 김천사람들 알고나 있나. 고개정상에서 거창쪽은 아스팔트가 깔렸고, 김천쪽은 비포장인건 8년 전이나 마찬가지인걸 보니 김천사람들은 우두령에 별 관심이 없나보다.

 

 

 

[감천 발원지] 지도에 '덕석마'로 표기된 곳.

 

 

 

우두령

 

 

 

 

산봉우리에 △세모꼴이 봉수대 표시이고

실선에는 매 10리마다 방점을 찍어 거리를 나타냈다.

 

 

대동여지도를 보면 실선표시가 두 도읍(치소)을 연결하는 최단거리의 길을 표시한 것인데, 거창에서 북서쪽으로 무풍으로 가는 도마치(현재의 소사고개)와 북동쪽 김천으로 가는 우두령을 표시했다. 조선시대에는 거창과 김천을 연결하는 주도로가 우두령이었음을 말해준다. 성주로 가는 고개는 赤峴인데 현재의 목통령쯤 되나?

 

 

 

우리나라에 우두령이 둘 있는데, 백두대간상의 우두령과 여기 수도지맥의 우두령이다. 대동여지도는 전자를 嶺, 후자를 頭峙로 표기(위 지도)했다. NAVER 지식백과 (한국지명유래집)를 보니, 거창 우두령을 소개하면서, 본문은 맞게 적어놓고 삽입한 대동여지도는 백두대간의 우두령 그림을 올려놨다. 즉각 수정을 요청했고, 일전에도 어느 산을 소개하는 글에서 가르는 물(강 이름)을 엉터리로 적어놨길래 지적을 한 바 있다. 포털의 지식백과라는 것도 오류가 있는 편이라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  

 

 

백두대간 우두령

 

 

 

씰데없는 헬기장

 

 

우두령을 건너면 본격적인 수도산 오름길이다. 잠깐만에 봉우리도 아닌 곳에 잘 닦인 헬기장이 나온다. 바닥 관리가 아주 양호하게 되어 있다만 주변이 소나무 숲으로 둘러쌓여 웬만한 조종기술로 안착하겠나 싶다. 내가 요즘 공항에 근무하는 관계로 헬기를 자주 보는 편인데, 까딱 실수라도 하면 꼬리가 나무에 걸리겠고, 그리되면 고가의 장비는 물론이고 사람 목숨마저 보장 못할 지경인데, 그리 어렵게 여기 헬기가 앉아야 할 일이 있겠나 말이다. 보나마나 눈감고 아웅하는 전시행정인기라.

 

 

 

 

 

 

 

 

 

 

 

 

 

 

 

 

 

 

 

[웅양면 곰내미 둘레길]이던가, 대형 리본이 있어 뒷면에 장난질 해봤다

가을남까지 쓰고 말았는데, 학봉이가 객꾼도 끼워주란다. ㅋ

 

 

 

 

×1,236.5m

 

 

거창 특산물인 포도를 형상화 한거는 좋은데, 시코봉이란 이름이 의아하다.

'시코봉'은 국토지리원 고시지명이 아닌데 거창군에서는 휘황찬란(?)하게 그 이름을 정상석에 새겨 넣었다. 민간도 아닌 국가기관에서 법절차를 무시하는 처사를 이해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거창군에서 내놓은 산이름에 대한 유래나 또는 향후 입법화 한다는 계획도 없으니 말이다. 시코라는 명칭이 우리말인지 외래어인지 조차 불분명하고 그 출처가 어딘지, 거창군에 정상석을 설치한 사람(거창군 산림녹지과)한테 물어봐도 "예전부터 그리 불린거 같다"는 모호한 답변뿐이다.

 

영어 sicko는 정신병자를, 일본어 しこう(思考)는 생각을 뜻하므로 산봉우리와는 도무지 연관이 없어 보인다. 듕귁 아니면 쏘련말인가?  농기구 써레를 닮아 써레봉이라 하던게 서쪽에서 온 西來峰이 되고, 쓰리봉까지 갔다(영산기맥).

 

 

 

 

 

 

남덕유에서 향적봉까지 덕유산 주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좌우지간에 그 시코봉에서 양각지맥이 갈라지고,

양각지맥 능선을 따라 거창 웅양면과 가북면의 경계가 나뉜다.

 

 

 

 

[심방 3.8km→]

양각지맥 할 때 심방(수재마을)에서 올라왔었다.

 

 

 

구곡령~단지봉~좌대곡령~가야산

 

 

 

 

수도산도사

 

 

 

 

가을남

 

 

 

학봉

 

 

 

금오지맥 분기봉

북쪽으로 금오지맥이 분기하면서, 김천시 대덕면과 증산면이 나뉜다.

 

 

 

 

 

수도산 정상석은 김천제품이다

거창군 가북면 경계인데, 거창에서 한 발 늦었나보네.

 

 

 

양각지맥

양각산, 흰대미산, 회남령, 보해산, 금귀산, 박유산... 황강까지

 

 

 

 

구도 좋고,

두무산 너머로 별유산, 의상봉, 오도산까지

 

 

 

 

덕유산 주능선

 

 

 

 

가야산은 불룩 솟아올라 연꽃처럼 봉우리를 펼친다.

 

 

수도산에 삼각점이 없어졌다. 예전 사진을 찾아보니 분명 무풍11번 삼각점이 있었는데, 현재는 삼각점 안내문만 있을 뿐 삼각점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설마하니 김천시에서 정상석을 설치하면서 없애기야 했겠나. 전에도 고정되지 않고 바위에 얹힌 상태라 어느 작자가 고마, 주 차?는지, 저 아래로 굴러 떨어졌는지, 알 수가 없네. (지리원에 신고했다)

 

 

 

 

수도암 가는 길

 

 

 

 

왼쪽 끝에는 구미 금오산이 가물거린다

 

 

 

가야산 상봉이 머리를 내민다

 

 

 

이정표의 수도산정상 1790m는 좀 과장되었고,

[수도산정상 1.5km, 수도암 0.6km]가 딱 맞다.

 

 

청암사 (靑巖寺) 연혁

해발 1,317m의 불령산에 위치한 청암사 가람은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 말사로서 신라 헌안왕 3(859)년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유서 깊은 천년고찰입니다.

 

 

수도암 대적광전

 

 

 

?主(창주) 도선국사

설마, 도선국사가 직접 썼겠나...?

 

 

 

멀리 가야산 상봉이 연꽃 봉우리처럼 보인다

 

 

보물 3점이 있고,

쌍계사는 지리산 쌍계사가 아니라 김천 증산면에 있는 쌍계사를 말한다

 

 

 

 

수도암 주차장 (930m)

 

 

배티고개의 백학경로당

 

 

차를 몰고 무흘계곡을 내려오니 [인현왕후길] 팻말이 보인다. 요즘 어딜가나 무슨무슨길이라며 치장을 하는데, 숙종비 인현왕후가 장희빈에 밀려 폐비가 되어 김천 청암사로 내려와 3년을 머물렀단다.  그 역사적 현장을 기리기 위해 보존했다는 김천시의 설명이다. 청암사를 출발점으로 능선으로 올라 수도산 찍고 무흘계곡길로 내려가면 9km 쯤 된다고 한다. 또 우측으로 들어가는 임도길에는 [수도녹색숲모티길]도 보인다만, 크게 관심받는 길로 보이진 않는다. 

 

대덕면을 지나 배티고개 다 와갈 무렵 가을남의 전화벨이 울리더니 "저희 고객님께서 선생님 차를 들이 박아..." 

남의 차 박아놓고 오리발 내미는거 보다야 낫다마는, 이 무슨 황당한 소식인고?

 

 

 

 

1톤 봉고트럭이 후진하면서 90도 각도로 박았다.

뒤도 안보고 빠꾸를 하시나...?

그나마 이만하기 다행이다 여겨야지, 움직이지도 못하게 해놨으면 더 골아픈거 아이가~ 

 

 

거창군 주상면

 

지난번 고제면의 식당으로 간다는게 갈림길을 놓치고 주상면까지 갔다.

간판에는 떡갈비를 적어놓고, 떡갈비는 없고 삼결살이다만, 맛은 강추 할만 하더라.

 

 

 

 

 

 

16차 : 수재동~구곡령~단지봉~좌대곡령~목통령~불기령~상개금마을  16.2km

  도계16.gpx

 

17차 : 해인사 홍제암~ 두리봉~상왕봉~서성재~서장대~가령~가산~59번국도  15.8km

  도계17.gpx

 

18차 : 59번국도~북두산~모로티~나상현~미숭산~초곡동  16.5km

  도계18.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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