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5일이니 음력 10월말경인 아녜스의 생일과 겹치거나 몇일사이에 중복되는
가족행사 아니, 부부의 중요한 행사 중의 하나이다. 하나가 아니라 전부이다 !
솔직히 결혼 1주년, 2주년, 3주년 ..... 몇년 까지는 링반지를 선물 하여 계속해서 손가락에
끼어주는 성의와 함께 분위기 있는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챙기는 열성을 보였었는데 .......
언제부턴가 생일도 기념일도 바쁜일상에 뭍히거나 식사나 선물정도로 갈음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10년, 20년, 30년이 되면서 몸도 마음도 변함은 없는데 뭔가 달라지고
있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다. 또한 이벤트도 줄어들기 마련인가 보다.
아이들과 시간 맞추기도 힘들고, 나 자신이 뭔 스케줄은 그렇게도 많은지 ........
해서, 결혼 25주년을 시작으로 매년 결혼기념일이 속한 주말을 이용해 1~3박의 짧은 여행을
계획하고 실천해오고 있는데, 올해는 어떻게 어디를 다녀오나 고민을 좀하였다.
첫째, 유럽성지순례, 둘째는 동남아 여행, 세째는 설악산을 계획하였는데, 솔직히 비용등이
여의치 않아 필리핀 세부를 예약하였다가 취소하고, 국내로 계획을 바꾸었는데 문득 30여년전
직장 산악회장으로 있을때 2박 3일의 관광과 등산과 여행을 모두 즐길수 있는 비장의 코스가
생각났다. 지금도 옛직장 동료들을 만나면 과장님 그 코스 한번 또가고 싶어요 하는데,
가끔 누군가 국내의 여행 코스의 추천을 구하면 서슴없이 알려주는 코스 ........
1. 서울 출발 -> 전북 진안 마이산(탑사) : 중식
2. 진안 -> 지리산 백무동 계곡 : 저녁 및 야영과 캠프파이어(지금은 국립공원내 금지사항)
3. 백무동 -> 장터목산장 -> 천왕봉 -> 중산리
4. 중산리 -> 남해 상주 해수욕장(저녁은 민박 및 꽁가루 같은 해수욕장 모래 밟기)
5. 금산(보리암...) 정상에 올라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잔하며, 한려수도 구경(엔젤호 보이면 행운?)
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코스입니다.
어때요 카페회원들도 한번 따라와 보실래요 !
이번 여행은 그중의 3분의2까지만 실천하고 되돌아 왔네요 !
하지만 카페지기 건강다지기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리산의 상고대(눈꽃)를 보면서 수십일은 산속에서 머물다가 내려온 느낌입니다.
그순간의 환희와 감동과 설레임이 지금도 남아 있는거 같습니다.
산행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이렇게 좋은 날씨와 아름다운 설경을 보는것만 이라도 행운이라고
모두들 즐거워하며 서로에게 축하를 해 주었던 그마음이 지속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결혼기념일 이야기하다가 여행가이드 된 기분입니다.
어떻든 누구에게나 기념일과 추억과 아름다움은 간직하고 있겠지요!
생각하고 실천하는 방법도 또한 각자의 체력과 취미등으로 다르겠지요!
하지만 기념일이라는 날자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나름대로가 아니라 부부가 서로 바라보고 서로가 당겨주는 시선과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인력(끌어당기는 힘)이 부족하고,
배타성으로 밀어내는 힘이 강할 수 있습니다.
젊었을때의 끌어당기는 힘에 비하여 모자랄 수 있겠지요 !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각을 할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요 !
그 아름다운 생각에 실천까지 따른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멋진 기념일을 보내셨네요^^ 앞으로도 쭈~욱 지금처럼 아끼시면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찬미예수님! 결혼 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지금처럼 앞으로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예! 하나를 위하면 하나가 잘 안되는데 단체에 죄송할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의 모든걸 버리고 자신을 따르라 하셨는데........ !
+.지리산에 가기전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토요일 오전9시까지 온다고 해서 많이 망설이다가 토요일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진안 마이산에 갔었고 다음날 이른아침에 지리산에 랜턴을 들고 올라갔었는데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바위가 미끄러워 몇번 넘어젔다. 밑에는 눈이 안 왔고 중간정도 올라가니 눈이 쌓여 있었다.
참 예뻤다.
주말에 당일로 산에 가기는 하지만 결혼기념일도 있고해서 모처럼 시간을 내 1박2일 로 여행을 하니 또 다른 느낌이였다.
처음부터 눈이 왔었으면 아마 산에 가기를 망설였을건데 올라가다가 녹지 않은 눈을 보니 참 좋았다.
너무 너무 예뻤습니다.
오르지 않으면 넘어지는 일도 없으며, 집에 가만히 있으면 산에 오를 일도 없습니다.
여행도 건강해야 할수 있고, 산에 오르는 것도 체력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건강을 잘 유지하기 위하여 적당히 운동도하고, 주말엔 등산도 하여 체력관리를 잘하여
내년, 그리고 다음해에도 보다 좋은 여행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동반자로서 함께 할수 있음에 감사하고, 움직일 수 있음에 주님께 감사함 ! -딕도-
+.등산 여행도 동반자를 만나 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곁에 있으니 감사합니다.
모든것 주님께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