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엔 만행산에 올라보라 개동 3구간 약산-만행산-상서바위-개동산-비행기재

[광인]

맑은 날에는 만행산(천황봉)을 올라보라 멋진 조망을 보여주는 개동지맥 3구간

갈치(712번 도로)-x461m(청룡산 분기봉)-약산(448m)-구라치-△553m-남대문치-천황봉재-만행산 천황봉

(△909.6m)_상서바위(842m)-x850m-x806m-상서산(△627.4m)-말치고개(751번 도로)-개동산(△845.9m)-

비행기재(719번 도로)-부림농원 농장지대 고개 산행 끝

도상거리 : 19.5km

소재지 : 전북 남원시 산동면, 보절면, 장수군 번암면, 산서면, 장수읍

도엽명 : 1/5만 남원, 임실 2장

◁개 요▷

이 구간 남원의 명산의 하나인 만행산(천황봉)이라는 아주 멋진 산을 지나가는 구간이다

또한 이 지맥이 금남호남정맥에서 분기하는 팔공산을 시종일관 바라보며 산행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갈치에서 청룡산 분기봉인 x461m봉 까지는 초반 상당한 가시잡목들이 괴롭히고 채석장의 절개지가

나타나면 절개지를 바짝 따르지 말고 우측으로 적당히 치고 오르기로 한다

하여튼 분기봉 직전까지 상당한 가시잡목으로 괴롭고 분기봉 이 후 한동안은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데

송이 줄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그 흔적이겠다

하지만 그렇게 좋은 길도 잠시, 송전탑이 나타나고 약산을 거쳐서 구라치로 향하려면 엄청난

산불흔적으로 걷기도 불편하고 화재 후 자생하는 가시잡목들로 괴롭다

엄청난 넓이의 화재지역은 만행산 천황봉으로 향하는 연화봉 분기봉 일대까지이니 대단한 면적이고

특히 2~30년생 소나무들의 군락지들이 모두 죽어있다

구라치를 지난 분기봉 이 후 화재지역은 이어지나 걷기는 괜찮다

삼각점의 553m 일대를 오를 때까지는 새로운 묘목을 식재해놓은 일대는 초원을 이루고 있고

이 일대부터는 우측으로 지리산의 능선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연화산 분기봉에서 고남산이 제일 가깝게 보인다

천황봉으로 향하는 능선은 좌측은 벼랑을 이루고 있고 곳곳에 바위들이 도사리고 있다

천황봉재를 지나면 일반등산로와 만나며 가파른 오름이다

만행산의 만행(萬行)은 불가의 만행수행에서 비롯된 말로, 스님들이 하안거와 동안거를 마치고 각각

3개월동안 전국의 수행처나 나름대로 수행할 만한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을 만행(卍行)이라 한단다

천황봉에서의 조망은 가히 환상이라 할만하다

천황봉의 표석이나 이정표들은 많은데 삼각점을 볼 수 없었고, 천황봉에서 상서바위를 지난

x850m봉 까지는 뚜렷한 일반 등산로가 이어지고 상서산 정상의 삼각점은 볼 수 없었다

밀치로 내려설 때는 절개지 우측으로 내려가야 고개 상단부이나 좌측으로 내려서면 밀치공원의

정자와 식수가 있는데 겨울철에는 어떨지 알 수 없다

밀치에서 개동산 정상 직전까지는 족적이 뚜렷하나 억센 철쭉가지들이 괴롭고 막판 상당히 가파르다

개동산 정상에서 내려설 때 좌측으로 급 내리막의 무성한 철쭉 사이의 바위지대를 잘 봐야한다

모호한 능선은 곧 번호가 매겨져있는 소나무들을 지나면 임도로 내려서게 되고 임도를 따라

비행기재로 진행하면 된다 초반 날 등이 우측으로 있지만 곧 임도가 마루금이 된다

비행기재 이 후 잡목이 무성하고 마루금 찾기가 난해하지만 무덤을 지난 고개 마루턱에서

그냥 임도를 따라 저 아래 농장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서면 그게 마루금이다

농장을 좌측 아래로 두고 좌측은 벌목이 된 능선을 따르면 곧 축사와 농장들이 많이 보이는

고개 마루턱에 내려선다.

 

◁산행 후기▷

2008년 6월1일 (일) 맑고 무더운 날씨

홀로산행

좋은 날에 만행산이 지나가는 3구간을 다녀오자고 흐린 날에 팔공지맥을 졸업하고 왔을 정도로

이 구간 상당히 기대감으로 가득한 곳이다

정말 좋은 날씨에 나섰는데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카메라가 좋은 것이었다면 천황봉 정상에

올라서서 보이는 지리산의 능선들과, 가야할 팔공산과 그 인근의 신무산 사두봉 장안산 백운산

덕유산 괘관산 월경산 바로 옆의 고남산들을 제대로 사진에 담지 못했다는 것이다

몸을 함부로 굴리는 경향이 있어 항상! 산을 가기위해서 나설 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컨디션이

엉망이다

속도 더부룩하고, 그런 상태에서 배낭을 꾸려서 그런지 조금 싸주겠다는 밥도 싫다하고 상당히

굴곡심한 구간을 들어감에도 막걸리 3병에 찐계란 3개 빵 두 개, 그리고 얼린 물 약간을 넣고

호남선 고속버스를 타기위해서 센트럴시티로 향하고,

그나마 버스 안에서 취하는 수면이 다음 날 산행 컨디션을 좌우하는데 아기를 태운 젊은 부부

3시간 여 끊임없이 아기가 울어대는 통에 버스 안 승객들 모두가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어른이 코를 골아야 깨워서 제동을 걸지 이거야 말 못하는 아기가 울어대는 데야 방법이 없다

01시40분 경 도착한 남원, 할 수 없이 2 어 시간 눈을 붙이기 위해서 찜질방으로 간다

젠장! 택시비 2.000냥에 찜질방 8.000냥 두 시간 이용요금 치고는 비싸지 않은가!

편안한 공간이 마련되니 잠에 푹 빠지지만 그래야 2시간 약간 넘어서 깨야한다

04시40분 찜질방을 나서서 식당 쪽으로 발길을 옮겨보지만 더부룩한 뱃속에 생각이 없다

편의점에서 우유 하나사서 마시고 택시로 갈치로 향한다

◁만행산 천황봉에서 바라본 백두대간의 고남산 뒤로 지리산 주능선이 보인다▷

◁산행이 시작되는 갈치에서 나를 태운 택시는 돌아가고▷

 

-461m 청룡산 분기봉-

05시05분 어둠이 막 가시려는 갈치에 택시를 내리고 동쪽으로 올라서니 무덤길이 나타나고

오르면 5분 후 “孺人 廣州 金氏” 무덤 이 후 잡목과 가시를 헤치며 날 등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으로

발길을 옮기고 곧 문패(?) 없는 무덤을 지나고 올라서기 시작한다

보이는 것 없이 잡목을 헤치며 산행 시작 15분 여 지나니 좌측 아래 채석장의 절개지가 나타나고

절개지를 따라서 오르다보니 가시잡목들이 장난이 아니다 그냥 적당히 치고 오른다

채석장 저 편으로 계룡산이 보이고 산행 시작 25분 여가 흘렀을 무렵 절개지 상단부에 오른다

그리고 5분 후 다 올라섰나 해보지만 이곳은 남쪽 “상갈치”쪽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곳이고

북동쪽 소나무 사이로 평탄하게 진행한다

살짝 내리고 치고 오르니 청룡산 분기봉인 x461m봉이다 (05시47분)

나뭇가지 사이로 지난구간 내내 보며 진행했던 남원시가지 옆의 교룡산을 마지막으로 본다

분기봉에서 방향은 북쪽으로 바뀌며 내려서는데 길이 뚜렷하고 살짝 내리면 평탄하듯 5분 여 오르면

우측으로 살짝 틀어져 내리는 곳은 좌측 부흥마을 방면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곳이다

전면의 높은 바위봉우리를 보며 오름이고 거대한 바위가 폭 좁은 능선 상에 얹혀진 모습이다

(05시57분) 우측 아래 청룡산과 x461m 아래쪽은 역시 채석장이 보이니 이 일대 바위들이 좋아서

그런가! 여기저기 채석장이고 묵은 채석장들이다

내려서고 2~3분 더 오른 06시02분 좁은 봉우리는 좌측 “관음사”방면의 지능선 분기봉이고 우측으로

틀듯이 내리고 중키의 소나무가 빼곡하고 폭 좁은 능선이며 송이 줄이 보인다

5분 후 “No 286 송전탑이 나타나고 멀리 드디어 만행산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채석장 절개지 상단부에서 721번 도로 건너 계룡산을 바라보고,아래는 남원시가지 교룡산도 보인다▷

◁거대한 바위봉우리를 내려서고 오르니▷

◁송전탑이 나타나고 그 뒤로 멀리 천황봉이 보인다,     아래 우측 아래로 목동 벌판도 보이고▷

-구라치-

우측 아래로 목동리 들판이 시원스럽게 보이는데 일대는 산불지역이 시작되는데 결과를 먼저

설명한다면 대단한 면적의 화재지역이다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난 저 앞에 보이는 약산 정상은 마루금보다 약간은 낮은 모습이고 온통 산불로

쓰러진 나무들과 잡목가시들로 걷기가 불편하다

갈 길이 멀기도 하고 굳이 오를만한 것 같지 않은 약산 정상은 생략하기로 한다

오르고 내려서고 다시 오름이다

06시19분 약산 정상의 분기봉이다 역시 쓰러진 나무 싸리나무 잡목들이 빼곡한 봉우리에서 이제

방향이 우측(동쪽)으로 향하며 “구라치”로 내려서야 하는데 온통 소나무의 주검들이 아깝게 보이고

멀리 천황봉은 상당히 높게 그 위용을 자랑하는 것 같다

참! 대단한 산불지역이다 좌측 아래 지형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내동마을 쪽에서 휘돌아 오는 임도는

아마도 산불 이 후 새로 개설된 것인지 구불거리며 내려보인다

06시35분 한 5분이면 내려설 것 같은 곳을 지독한 화재지역으로 13분이나 소요되며 내려선 구라치는

잡목과 가시들이 빼곡한데 좌측 바로 아래 그 임도가 보이고 소로는 뚜렷하다

다시 쓰러지 나무들과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오름이 이어지는데 급한 오름은 아니나 여전히 걸리적

거리는 쓰러진 나무들과 가시잡목들 때문이다

그래도 우측 목동리 채석장 저 편으로 지리산의 능선들을 보면서 오르는 재미가 있는데 잠시 후

그보다 더 멋진 그림이 펼쳐지는 줄이야 아직은 알 턱이 없으니 난 당연히 미미한 하나의 미물일

뿐이다 (^_^)

오르면서 난 저 좌측의 임도가 저 위 어딘가 내가 오르는 능선을 가로지르며 지나는 줄 알았다

◁약산을 바라보며 지나가는 화재지역은 2~30년생 소나무들의 주검이 늘려있어 가슴 아프다▷

◁분기봉에서 구라치로 내려서고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멀리 천황봉이 보인다▷

◁구라치로 내려서며 안타깝게 바라보는 소나무의 주검들과, 내려선 가시잡목의 구라치▷

-△553m-

06시56분 다시 마루금의 방향이 북쪽으로 바뀌는 봉우리에 오르니 이거 가시잡목이 장난이 아니다

그냥 방향잡고 내려서면 될텐데 좋은 길을 찾아보려고 이리저리 시간을 뺏긴다 바로 아래는 △553m

직전까지 이어가는 임도가 내려다보이며 유혹을 하지만 능선의 날등을 쫒아서 쓰러진 나무들 사이로

조심스럽게 내려서려니 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임도 곳곳에 차량들이 보여서 의아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산불지역에 많이 자생하는 고사리재취

하는 사람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다

하여튼 임도를 따라 가고픈 유혹을 스스로 제어하며 내려서니 뚜렷한 길이 보이면서 그런대로

걸을만한 것이 화재지역의 새로운 나무조림 지대이기 때문이다

좌측 저 아래 진기리 일대 모내기를 끝낸 전답들이 시원스럽다

07시14분 올라서니 “리기다 갱신조림” 조림 팻말이 보인다 상수리 96.000본 잣9.000본 자작3.000본 .... 산불 이 후 새로운 수종으로 조림한 내용인데 이놈들이 언제 자라날지 모르지만 하여튼

저 검게 거을려서 도열한 소나무들을 보니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어쨋건 조금 전 보다는 화재지역이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녹색으로 살아있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5분 여 내려서고 평탄하게 진행하다가 오르기 시작하는데,

07시19분 헐벗은 무덤 2기가 보이고 쭉 쭉 뻗어 올라간 소나무들이 이제 화재지역을 벗어난 것일까!

그러나 조금 더 올라서면 다시 산불흔적이 나타나고 좌측 아래 묵은 채석장이 보인다

“뭐 많이 따셨습니까?” 하는 소리는 고사리를 따는 사람들이다

“등산 다니는 사람입니다” “장수 쪽으로 넘어가실 겁니까 그리해서 넘어가면 됩니다”

◁분기봉을 오르며 뒤돌아보니 지나온 송전탑봉과 약산일대 산불지역이 안타깝다▷

◁분기봉에서 가야할 능선 저 뒤로 천황봉이 보이고,   아래, 좌측 아래 진기리 일대의 전답들▷

◁헐벗은 무덤 일대도 나무가 거을려 있고,   아래 좌측 아래 예전 채석장 흔적도 보인다▷

07시28분 무성한 송림 아래 분지 같은 곳을 지나서 잡목이 빼곡한 봉우리가 나타나니 흡사 삼각점이 있을만한 그런 봉우리다

하지만 아직 삼각점의 봉우리가 나타날 리가 없다

저 위로 “남대문치”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올려보며 좌측 아래 “신기제” 골자기가 파여진 곳에서 막걸리 한잔을 하며

휴식이다 역시 아침밥을 먹지 않고 산행을 하니 쉬 허기가 진다

07시47분 10분 여 휴식 후 출발이고 삼각점의 553m봉 일대는 화재로 인한 나무들이 모두 없애고 새로운 수종으로 교체하는

중이라서 그런지 시야가 터지는 초원의 오름이다

우측으로 멋지게 보이는 산이 눈에 익어 지도를 살펴보면 바로 백두대간의 고남산이다

솔직히 이 일대의 산꾼들이 아니라면 누가 고남산을 알겠는가! 백두대간 종주를 한 사람들이야 당연히 기억하고 추억하는

그 고남산이다

그 뒤로 보이는 묵직한 능선들은 당연히 지리산 서부능선이다 만복대에서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들이 보이는 가운데

둔덕같이 솟아오른 봉우리야 내가 좋아하는 반야봉이다

그 반야봉에서 눈길을 좌측으로 돌리며 하나 ~ 두울~~ 가다가 가장 높은 봉우리가 서있다

당연히 지리산의 맹주, 남쪽 백두대간의 고향, 천왕봉이다 나는 저 천왕봉을 오르는 것 보다는 멀리서 이렇게 바라보는

것이 좋다

은근한 오름은 꾸준히 이어지고 뒤돌아보니 오늘 지나온 능선도 벌써 아득하다

08시03분 특정한 봉우리라기보다 그저 오름의 평범한 능선 상의 작은 둔덕 같은 곳에 설치된 삼각점은

“남원 305 1981년 재설”이다 3분 정도 지체 계속 오름은 이어진다

6분여 슬그머니 오르니 급오름이 이어지고 싸리나무들이 무성한 여전히 화재의 흔적이다

좌측 아래 또 오래전의 채석장이 보이고 5분 여 더 오르니,

08시8분 우측으로 연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분기점이고 연화산 자락 저편으로 오늘 고남산이 제일 가까운 지점이

이곳이기도 하다

◁마지막 송림 도열 분지 같은 곳을 지나면,

                     아래, 시야가 터지면서 우측 연화산 분기봉과 좌측 천황봉 쪽 능선이 보인다▷

◁고남산이 드디어 보이고,

                  아래, 우측 멀리 지리산 만복대에서 이어가는 서부능선 반야봉이 살짝 보인다▷

◁553m봉에서 지나온 능선이 뚜렷하고 청룡산은 파헤쳐진 채석장이다,      아래, 553m의 삼각점▷

◁옛 채석장이 위로 남대문치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아래, 연화산 분기봉에서 고남산은 제일 가깝다▷

-남대문치-

연화산 분기봉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던 마루금의 방향이 북쪽으로 바뀌고 오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좌측아래 조금 전 보였던 채석장이 내려보인다

여전히 화재의 흔적으로 가시잡목 싸리나무들이 무성하니 빠른 진행이 이어지지 못한다

큰 바위를 지나고 빼곡한 잡목의 봉우리에서 북서쪽(좌)으로 살짝 내리고 올라서니

08시29분 봉분 앞에도, 봉분 뒤 소나무에도 붉은 십자가가 설치된 무덤이다

온 팔을 난자당하며 화재지역의 가시잡목 지대 오름은 이어진다

천황봉은 점점 가까이 보이지만 험준한 자태를 드러내고 불탄 소나무 가지 끝에 앉은 새소리가

청아하다

08시43분 우측 아래로 “귀장사” 골자기로 내려서는 소로가 뚜렷한 “남대문치”를 지나서 2분 정도

더 오르면 잘 조성된 “孺人 晉州 蘇氏” 무덤이다 산행 후 제일 좋은 장소라서 배낭을 내리고

처음으로 막걸리 한잔과 휴식을 하고 가기로 한다 (50분 출발)

올라서면 바로 좌측 분기봉이고 7733부대장의 사격장이니 입산을 금한다는 경고판이 있다

좌측 저 아래 “효복동”쪽 사격장이 보이고 잠시 후 깃대를 지나고 바위가 있는 잘록이를 지나서

오르면 오래된 무덤 1기를 지나서 또 잘록이로 내려선다

짧은 잦은 오르내림이 몇 차례 이어진다

09시04분 전면의 바위봉우리를 오르다가 직벽을 피해서 우측 사면으로 휘돌아 오르고 내리면 다시

바위지대다

무성한 수림에 가려있지만 천황봉으로 향하는 능선의 속살은 바위지대가 많고 능선 날등이

대체적으로 좁다 우측 아래로 귀장사의 푸른 지붕들이 보인다

◁지나온 능선 채석장의 청룡산과 가운데 교룡산 뒤로 2구간의 풍악산 노적봉 능선이 아득하다▷

◁천황봉이 크게 보이기 시작하고,       아래, 남대문치를 지나 오름이다▷

◁무덤에서 돌아보면 연화산 분기봉이 보이고, 아래, 경고판의 봉우리에서 내려보면 사격장이 보인다▷

◁천황봉으로 향하는 능선들이고,                  아래, 귀장사 쪽 골자기와 귀장사가 보인다▷

-만행산 천황봉-

09시14분 좁은 공터의 봉우리를 하나 오르고 저 앞의 바위 봉우리를 바라보며 오름은 이어지는데 길은 뚜렷하지만 워낙 잡목이 빼곡하다

09시24분 깃대와 역시 경고판의 바위봉우리에 오르고 전면의 거대 바위 봉을 향한 오름은 이어지는데 저 위로 천황봉은 더욱 가깝게 올려다 보인다(3분 지체)

잠시 후 거대한 바위봉우리를 오르고 저 앞의 천황봉까지는 아직도 몇 차례의 봉우리 오름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오름은 계속 이어지고,

좌측 신파리 쪽은 절벽이나 다름없는데 다시 한 번 올라서니 송림이 무성하고 갈비가 푹신하게 밟히는 것이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능선이다

09시47분 좌, 우 소로가 뚜렷한 “천황봉재”를 지나고 오름은 이어지는데 잠시 후 능선의 날 등 위에 문패 없는 무덤 1기가 자리하고 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명당은 무엇인가!

이 높은 곳까지..... 우측 사면을 따라서 5분 여 오르니 좌측에서 올라서는 일반등산로가 나타나면서 걷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곧 x800m봉을 지나고 살짝 내리고 오르면 폐 무덤 흔적이고 살짝 내리고 꾸준한 오름이 이어진다

10시14분 검정색 정상석이 서있고 ↓만행산 천문체험관 2.5km 귀정사 2.5km →←보현사4.2km의 이정표의 천황봉 정상은 바위들이 깔려있는 십 수평 넓이의 공간이다

우뚝 솟아있는 정상이라 그런지 조망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만한 것이 남쪽 뚜렷한 고남산 뒤로 지리산의 서부능선과 그 뒤로 천왕봉-반야봉 라인이 뚜렷하다

반야봉 우측으로 만복대, 그리고 더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이 능선산행을 시작했던 고리봉-문덕봉-풍악산-노적봉 라인도 뚜렷하고 그 앞으로 오늘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고개를 북쪽으로 돌리면 가야할 상서바위 뒤로 개동산과 팔공산, 팔공산 좌측으로 성수산이, 우측으로 신무산 뒤로 사두봉과 덕유산이 희미하고, 사두봉 우측으로 장안산과 백운산 괘관산이 다 보이니 혼자서 괜시리 신이 나서 희희락락이다

◁두 번째 경고판 봉우리 지나고,     아래,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좌측은 벼랑이다▷

◁수림 속살은 바위지대다▷

◁좌측 아래 평야지대는 모내기를 마친 상태고,     아래, 천황봉재를 지나서 오름이다▷

◁천황봉 정상에 오르고, 고남산 뒤로 좌측 지리산 천왕봉이,      우측으로 반야봉도 보이고▷

 

◁상서바위 뒤로 개동산 팔공산이 나란히 보이고 팔공산 우측 차고개 옆으로 신무산이 보인다

                                                                           아래, 당겨본 것▷

◁금남호남의 신무산도 당겨보고, 아래, 좌 사두봉 뒤로 덕유산이 희미하고 우측 큰산은 장안산이다▷

◁백두대간의 백운산과 우측으로 괘관산도 보인다▷

-상서바위-

막걸리 한잔과 간식을 들면서도 연신 언급한 산들을 보고 또 보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10시33분 바위지대를 내려서는데 일반등산로라 그런지 밧줄도 걸려있다

모르긴 해도 상서바위 까지는 지도도 필요 없이 이정표만 보고 진행해도 될 것이다

3~4분 정도 내려서면 바위 아래 두 갈래의 갈림길이다 우측의 상서바위2.5km쪽으로 발길을 옮기는

것이 당연하고 나침반의 화살표는 북쪽을 가르키고 있다

급한 내리막이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 잠시 시야가 터지는 바위지대다 우측으로 “윗점”골자기가

깊게 패어있고 윗점마을도 보이며, 좌측은 보현사 방면의 저수지 저편으로 보절면의 평야지대가

시원스럽다 상서바위 팔공산 신무산은 너무도 뚜렷하게 보이고,

10시45분 다 내려서고 1분여 오르니 “천황봉1.1km”의 이정표고 송림아래 평탄 내리막이다

10시55분부터 다시 오름이 시작되면서 1분 정도 오르면 무덤 터 였던지 석축이 보이고 천황봉1.6km의

이정표를 보며 올라선 봉우리에는 무덤 1기가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내려서다보면 잠시 시야가 터지는 바위지대이고 올라서면 아까 무덤에서 6분 후 좌측아래

“慶州 金公” 무덤1기가 자리하고 있다 무덤 쪽으로 가면 안되고 북동쪽으로 휘어지며 평탄하게

이어간다

11시18분 상서바위 정상에 도착하면 ↑하늘 별 마을 만행산 천문체험관2.5km ←보현사3km의 이정표고

천황봉은 2.7km를 가르킨다

살짝 우측으로 돌아서 내리면 대단한 절벽의 상서바위를 돌아내리는 것이고 상서바위를 올려볼 수

있는 전망대바위가 나타나고 더 내려서면

11시28분 좌측 보현사로 내려서는 일반등산로가 뚜렷한 안부이며 중년의 남녀 등산객을 오늘 전체

통 털어서 처음만나고 몇 마디 인사들을 나누고 오름을 시작한다

11시41분 폐 무덤이 있는 봉우리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상서바위의 모습이 더욱 멋지고 천황봉은

뾰죽하게 솟아있는 모습이다

◁정상을 내려서고, 아래, 상서바위 개동산 팔공산이 나란히 보이고,

                                                        팔공산 우측 차고개 신무산이 보인다▷

◁상서바위 위, 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x850m, x806m봉이 보인다▷

◁지나온 천황봉이 보이고,    상서바위의 전모▷

◁보현사 갈림길 안부,      x850m봉 오르며 바라본 상서바위▷

 

-상서산-

무덤의 봉우리에서 5분 더 오른 곳이 역시 넓은 무덤의 x850m봉 정상이다

갈증이 심한데 식수를 별로 준비하지 않아서 참으려니 본래 이럴 때는 갈증이 더 심해진다

서쪽으로 내리막이고 10여분 후 잘록이에 내려선 후 3분 정도 가파르게 올라서니 무덤1기의 봉우리는

남쪽 “보현사”쪽의 지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다

북서쪽으로 무덤길을 내려서면 헬기장이고 무덤 조성 길을 따라서 내려서면 무덤길 삼거리고 전면으로

올라서면 잘 조성된 2기의 무덤이며 무덤부터는 다시 지맥 특유의 잡목사이의 족적을 따라야 한다

억센 철쭉과 진달래가지들이 배낭과 몸을 잡아당기니 진을 빼게 하고

5분 정도 내려선 안부에는 억새와 진달래 철쭉 싸리나무들이 뒤엉켜있는 곳이다

우측 저 건너로는 조금 전 x850m에서 “장남제2교”쪽으로 흘러내린 지능선이 크게 보인다

10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면 흡사 삼각점이라도 설치되어 있음직한 잡목 잡풀들의 공터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x806m봉이다 (12시24분)

무성한 수림 아래 배낭을 내리고 어름이 서걱거리는 막걸리 한잔에 간식 후 36분 출발이다

살짝 내려서면 좌측 아래 잘 조성된 무덤이 잇는 갈림길이다 무덤 쪽은 “마평마을”쪽 지능선이고

마루금은 북동쪽 x850m 지능선을 바라보며 내려간다 더우니 몸이 늘어지는 것 같다

출발 8~9분 후 오른 곳은 저 아래 밀치와 그 너머 개동산, 팔공산이 아주 가깝게 보이는 곳이다

간벌된 나무들로 발길이 느려지고 내림은 이어진다

13시 살짝 오르니 우측 저아래로 골짜기가 보이는 평범한 상서산 정상인데 삼각점을 찾을 수 가 없고

간벌된 나무들만 지저분하다 그러고 보니 잘 조성되었던 만행산 천왕봉도 삼각점을 볼 수 없었다

◁x850m봉 정상이고,          아래, 상서바위와 천황봉이 보인다▷

◁x850m봉 우측으로 상서바위가 보이고,

                           아래, 개동산 팔공산 성수산이 보이고, 개동산 우측 뒤는 신무산이다▷

◁무덤 뒤 벌판 제일 뒤로 희미하지만 오수면 소재지가 보이고,

                                           아래, 밀치 도로 뒤 개동산 팔공산 성수산이 보인다▷

-밀치-

중키의 소나무들과 간벌지 사이로 내림이 이어지고

13시15분 절개지가 나타나며 그냥 좌측으로 족적이 있어 따라 내려서자니 저 아래 정자가 보여서

그냥 치고 내려가니 밀치공원이다

마루금의 상단부로 내려서려면 우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그래도 이쪽으로 내려서길 잘 한 것이

정자 등 휴식터가 있는 소공원 한 쪽에 파이프를 통해서 식수가 콸 콸 쏟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고개 상단부로 내려섰으면 식수에 시달렸을 것이다

인근 주민 한 분이 차를 끌고 올라와서 마늘을 다듬고 있길래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한참의 시간이 흐른다 약10분 지체, 식수를 가득 채우니 배낭무게가 상당하다

13시27분 고개 상단부 번암면 쪽에서 시멘트 턱을 올라서서 5~6분 올라서니 우측으로 무덤이 보이고

노송아래 북동쪽 평탄한 능선길이 참! 좋다

동쪽으로 오르는가 싶더니 어느새 북동쪽으로 휘면서 뚜렷한 길을 오르는데 우측 저 아래 제법 넓은

“장남저수지”가 깨끗하게 보이고 살짝 내리고 오르니 무덤이 자리한 조망이 터지는 봉우리다

개동산 정상이 상당히 높게 올려다 보이는 순간이다(13시43분)

13시55분 수림 아래 희끗한 돌들이 보이면서 오름은 이어지고 8~9분 후 개동산 정상 오름 직전의

잘록인가! 했지만 아니다

몇 걸음 내려서고 계속 힘겨운 오름이 이어지는데 오늘 산행에서 개동산 오름이 제일 기억에 남을

정도로 가파르고 힘들다 본래가 그런건지 내가 지쳐서 그런건지! 반반인 것 같다

무성한 철쭉 아래 고개를 숙이며 가파르게 오르려니 쉬 지친다

14시15분 올라선 곳은 철쭉 아래 바위가 있는 곳이다 정상은 저 위로 가파르게 보인다

14시20분 정상직전의 잘록이고 네 발을 이용하며 힘겹게 오른다

◁상서산 정상 일대인데 정상 사진을 놓쳤다,            아래, 마치공원의 정자▷

◁무덤 봉우리에서 장남저수지가 내려보이고,     아래, 지나온 상서산이 소나무 뒤로 보인다▷

◁개동산 정상이 올려보이고,      아래, 좋은 능선을 걷다가 정상 직전 철쭉들을 헤치며 가파르다▷

-개동산-

페 무덤터를 지난지 6분 후인 14시33분 나무아래 좁은 공터에 “임실347 1984년 복구” 삼각점만

설치된 개동산 정상이다 멀리서 보면 제법 멋진 산으로 보이는데 정상은 너무 볼품없는 모양새다

다시 막걸리 한잔에 휴식이고 14시45분 출발이다

무성한 철쭉 아래로 내리막이고 다시 내려선 만큼 오름인데 한차례 더 되풀이 한다

북동쪽으로 방향이 잡히면서 진행하니 이상하다! 생각하며 살짝 내리고 오르니 잡초가 무성한

폐 헬기장인데 역시 마루금이 아니다 “개치재”방향의 지능선 방향이다

다시 거꾸로 올라서서 짙은 철쭉 수림아래 서쪽으로 내려서는 바위능선을 워낙 무성한 밀림이라

놓쳤던 것 같다 (15시)

한동안 빼곡한 나무 아래 바위들이 이어지고 모호한 지형이라 조심스럽게 천천히 내려간다

15시14분 수림 아래 눈에 띠는 바위 하나 지나내려서면 서쪽으로 내려서던 것이 북서쪽으로 바뀌며

살짝 오르고 내려간다

조심스럽게 방향을 잡고 날 등을 놓치지 않으며 내려서다가 좌측 아래 무덤이 나타나기 전 우측의

무성한 철쭉사이로 떨어져 내리는데 방향은 북쪽이다

15시23분 번호가 달린 소나무들이 나타나고 길이 뚜렷해지며 잠시 후 낙엽송이 나타나면서 우측 아래

임도가 보이고 임도로 내려서니 임도삼거리다

날 등을 우측으로 두고 임도를 따라서 내려가고,

15시38분 우측으로 과수원이 보이고 계속 날 등을 우측으로 두고 임도를 따라 호기있게 가는 것은

어차피 지형도상에 임도의 입구가 비행기재와 만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너른 밭이 나타나고 파란색 물통들이 보이면서 시야가 확 터지고 팔공산은 더욱 가깝다

우측으로 차고개 그리고 신무산, 그 놈의 금남호남정맥 종주 때 지났다고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15시46분 해발530m의 표시가 있는 비행기재로 나선다

◁너무도 볼품 없는 개동산 정상이다,            아래, 무성한 철쭉 아래 족적이 모호하다▷

◁방향이 바뀌는 바위지대에서 바라본 상서산,850m 천황봉의 모습이고,   아래, 산서면의 들판이다▷

◁기암을 지나 내려서면 번호가 달린 소나무들이고 곧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를 따르면 과수원 삼거리를 만나고, 밭지대에서 바라본 팔공산이다▷

◁금남호남정맥의 차고개를 당겨보고,     아래, 비행기재에 닿는다▷

 

-비행기재-

앗! 그런데 아주 잠시잠깐 착각을 했었다 인근 금남호남정맥의 차고개에 있던 “大成高原”표석이

이곳에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차고개로!!! 아주 찰나간의 착각이란 말이다 ^^*

장수읍 쪽 고개 상단부를 너머서 적당한 곳에서 치고 오르려고 기웃거리다가 한참을 내려섰다 그냥

고개에서 바로 치고 올라야 할 것을 이리저리 살피다가 그냥 적당한 곳에서 치고오르는데, 바보!

그냥 다시 고개 상단부로 돌아 올라서 오를걸 그랬나보다

15시55분 비행기재 상단에서 바로 올라선 주 마루금의 무명봉에 올라서 5분 지체,

16시 출발 북쪽으로 빼곡한 잡목사이로 오름이다 족적도 희미하고 오로지 나침반에 방향을 의지하며

날 등을 놓치지 않으며 진행하니 9분 후 우측(북동)을 방향을 살짝 틀며 내려서는데 잡목들이 상당히

괴롭히는 지형이다

잡목을 빠져 나오면 중키의 소나무들 사이로 뚜렷한 능선이 감지되고,

16시17분 풀이 무성하게 자라난 무덤 1기가 나타나고 무덤 뒤로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제법 넓은

무덤길이 있어 오르니 고개 위다 오늘 구간 진도가 잘 나가는가 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터지고 만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냥 고개를 넘어서 넓은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되는데 내려다보니 흡사!

골자기로 떨어져 내리는 모양새로 보여서 우측으로 살짝 올라서보니 무성한 송림 아래 방향을

북쪽으로 바꾸며 내려서는 능선이 보이지만 잡목을 헤치며 내려서다보니 물소리가 들려오니 아니다

이곳은 조금 전의 무덤 뒤로 바로 오른 곳이다

다시 소로의 고개로 나서서 좌측으로 올라서보니 무덤1기가 보이고 그 쪽으로 살짝 돌아서 이어지는

능선의 모양이 보인다

이 능선도 알고 보면 마루금에서 벗어난 597.4m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인 것을 잡목가시를 헤치며

진행하니 임도 소로가 보이고 건너서 잡목간벌 지대를 억지로 헤치고 봉우리로 올라서보니 무성한

숲 아래 폐 무덤 하나가 보이는데 “沃川 陸公” 무덤 이고(16시38분)

북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능선을 내려서보니 여기도 계곡으로 쳐 박히는 능선이다

◁비행기재 이 후 잡목가시들이 괴롭고 독도가 난해하다,

                   밭떼기 임도쪽이 마루금이다 우측의 옥천 육공 무덤이 있는 봉우리가 아니다▷

◁임도 삼거리에서 오르면 이 무덤이고, 아래, 이렇게 생긴 능선을 따르면 된다▷

◁농장들이 보이는 고개에서 마루금 산행을 접는다,

                                      다시 임도삼거리로 돌아나와서 도로로 나서면 이 간판이▷

◁오수역에서 오수면소재지 뒤로 천황봉을 비롯 개동산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당겨본다▷

-농장 고개에서 산행을 접는다-

다시 “옥천 육공“ 무덤으로 돌아나오고 임도의 고개 길로 돌아 나온다 이제는 임도로 직접 내려가는

길 밖에 없는 것이 확실하다

제일 좋은 길을 시도해보지도 않고 엉뚱하게도 힘들고 어려운 곳에서 실패를 맛보고 가장 좋은 길로

제일 나중에 내려가는 것이다

금방이면 내려설 것을 진을 빼고 상처를 내면서 돌아서 결국 임도로 내려서니 맞다

17시 자갈 깔린 임도의 삼거리는 고개로 볼 수 있다 좌측 임도 저 쪽은 농장이 자리하고 있고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댄다

전면의 능선으로 올라서면 “ 玄風 郭公 孺人 晉州 姜氏” 무덤을 지나서 올라서면 바로 좌측 아래

개가 짖어대는 농장의 위에 해당되는 능선의 좌측 사면은 개활지다

우측은 숲이고 좌측의 벌목으로 걷기 좋은 쪽으로 진행하니

17시10분 “필덕“쪽은 온통 농장 축사들이 자리한 곳이다 팔공산은 바로 전면으로 올려보이지만

지형도를 보면 북쪽으로 마령재로 올라서서 동쪽으로 고도를 높이며 오르게 되어있다

계속 진행한다면 팔공산 정상은 19시나 되어야 오를 것이고 하산을 위해서는 제일 가까운 쪽이

서구이치로 내려서야 할 것이고 다시 장수읍으로 나가야 한다

예전 금남호남정맥 때 서구이재로 내려서서 장수읍으로 나갔더니 서울이나 대전방면의 버스도 일찍

끊겨서 무주로 나가고 다시 다전으로 나가서 우여곡절 끝에 서울로 돌아온 기억이다 고개 건너로

오르다가 아쉽지만 도로가 가까운 이곳에서 산행을 접기로 한다

다시 그냥 농장으로 내려서서 좋은 임도를 따르니 곧 시멘트 길로 바뀌고 비행기재에서 차고개로

이어지는 719번 도로로 나서니 바로 그 농장의 이름이 부림농원 간판이 보인다

마지막 남은 막걸리 한잔을 비우며 어디서 씻을 곳이 있을까 생각중인데 고개 저 위에서 모습을

보이며 달려오는 “무진장버스”가 보이니 배낭 주워 들고 버스에 오른다

산서면 소재지를 거쳐서 내가 가야할 오수로 가는 버스니 다행이다

18시20분 오수읍에 내리고 외곽에 있는 역으로 달려가니 20분 후 입석무궁화 열차밖에 없는 거야

그렇다 치지만 배가 고파 미칠 지경이다

익산에서 40분 간격의 시간이 있는 KTX특실 표를 연계해서 가는 방법을 택하니 익산에서 밥과 소주를

즐길 수는 있는데 돌아가는 교통비가 자그마치 45.600냥이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