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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보호구역을 지나가는 만월지맥 1구간
진고개-동대산(△1.433.5m)-x1.423m-1.405m-차돌배기-△1.261.8m(대간 끝, 지맥 시작)-
△956.6m-x811m-△819m-전후치-x804m-철갑령(△1.012.6m)-x905m-x971m-△937.6m-
x907m-x639m-x620m-△605m-월천리-후추골 임도(야생동물 보호구역 철망 안)-지맥 끝
임도6km 따라 상월천리 웃달래 하산
도상거리 : 지맥 19km 진고개-△1.261.8m간 대간 5.4km포함 24.4km 임도탈출 6km 총 약30km
소재지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강릉시 연곡면 양양군 주문진읍 현남면 현북면
도엽명 : 1/5만 지형도 연곡
◁개 요▷
만월지맥은 백두대간의 두로봉과 동대산 사이의 △1.261.8m봉에서 북동쪽으로 분기해간
능선상의 전후치-철갑령(△1.012.6m)-만월산(628.1m)-질마치-한천산(333.3m)-고성고개-
양양의 남대천이 낙산 앞바다로 합류하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45.4km의 능선이다
강릉시 연곡면 주문진읍 양양군 현남면 현북면에 걸쳐 있으며 지맥의 서쪽으로 흐르는
남대천 상류부는 부연동 어성전 등 아름답고 훌륭한 계곡을 끼고 있는 오지구간이다
지맥이 시작되는 백두대간상의 △1.261.8m봉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걸었던
진고개에서 백두대간을 따르는 방법,
오대산 상원교 인근에서 “신선골”을 경유해서 오르는 방법,
북대로 올라서서 두로봉을 경유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진고개 코스가 가장빠른 접근이
될 것 같다
지맥의 분기봉은 현재 발행되는 지형도에 표기된 위치와 다른 대간의 마루금 상에 설치된
삼각점의 △1.261.8m에서 바로 분기한다
분기해간 지맥은 의외로 전후치 까지 뚜렷한 족적을 유지한 체 이어지는데 절대로 표지기
하나 없는 청정 지역이다
따라서 이 후에 지나가는 마루금 종주자들도 제발! 표지기를 붙이는 행위를 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956.6m봉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사면으로 흐르는 족적을 버리고 잠시 철쭉을 헤치며
올라야 한다
x811m봉 일대는 바위들이 많이 있고 노송과 장송들이 아름다운 곳이다
다만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은 있으나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전후치는 비포장도로이나 차량들이 능히 오르는 곳이다
전후치에서 철갑령 까지는 일반 산행지로 이용되는 듯 표지기들이 달려있지만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
철갑령까지 꾸준한 오름이 이어지고 몇 몇 급한 오름도 있다
이정표도 있는 철갑령에서 내려설 때 뚜렷한 족적만 따른다면 마루금을 놓치지 않겠다
하지만 동쪽으로 향하는 x879m봉 능선으로 내려서는 것을 조심할 일이다
행정동으로 내려서는 일반등산로 까지는 족적이 뚜렷하다
이 후 부연약수로 내려서는 분기봉 까지도 그런대로 족적이 뚜렷하다
삼형제봉 능선과 분기하는 분기봉 까지의 능선도 오름이 지루하고 삼각점의 △937.6m봉
정상까지 올랐다면 다음 진행은 다시 올랐던 곳으로 살짝 뒤돌아서 진행한다
후기를 잘 숙독하기 바라고 이 후 송전탑 봉에서 시야가 터지므로 살피면서 지도를
숙지하면 된다
송전탑에서 잠시 오르면 나타나는 삼형제봉 분기봉에서 북쪽으로 시종일관 내려서는 마루금은
이전과 달리 산길도 없고 잡목의 저항이 거세다
이런 잡목의 저항은 임도로 내려설 때 까지 이어진다
문제는 임도 이 후 x639m에서 x620m 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은 온통 베어서 방치해둔 나무들과
잡목으로 거의 짜증스럽게 진행되고 빠른 진행도 어렵다
거기에다가 멧돼지 방사구역의 광활한 철조망이 쳐져있는 삼각점의 605m봉 일대는 철조망을
넘어가지 않는 한 마루금에서 비켜날 수밖에 없다 (자세한 내용은 후기를 숙독바람)
되도록 망령치 까지 진행한 후 서쪽의 어성전리 방향의 명주사(사찰)쪽으로 내려서는 것이
좋겠다 어성전으로 내려서면 양양읍으로 나가면 되겠고, 월천리 쪽으로 내려가면 주문진이
가깝다 하지만 후기에도 언급하지만 주문진 방향은 문제가 있다.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로
◁산행 후기▷
2007년 6월 10일 (일) 날씨 맑고 무더웠음
홀로산행
-진고개-
언제고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지형도에 선을 그어놓은 능선들이 무슨 지맥이니 하면서
이름이 붙어지고 비록 능선을 찾는 재미는 반감되었다고 하지만 능선이 물길로 끝이 나는
지점까지 찾아가는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황병지맥을 찾아간 즐거움이 여운이 끝나기도 전에 또다시 만월지맥을 두 구간에
마치기로하고 찾아가기로 한다
오대산 두로봉 인근에서 분기하기 때문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로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추억의 백두대간 일부구간도 걸어보자 하면서 진고개-분기봉 까지 접근하기로 계획하는데
이 동네 무박으로 접근하려면 자가운전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설사 그렇더라도 하산 후 회수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 것임은 불문가지,
여러 곳을 수소문해본다
금요일 어느 산행 카페에서 진고개-노인봉-소금강을 무박으로 간단다
이거야 그곳을 무박으로 가든지 말든지 내가 이용하기 좋은 기회다
그쪽 총무께 전화하고 통장으로 회비 삼만원을 임금하고 토요일 실수하지 않으려 여유 있는
시간에 사당으로 향한다
25인승 미니버스이니 불편은 하겠지만 이것도 어디냐 편도만 이용한다는 것에 그쪽 총무께서
고맙게도 만 냥을 되돌려주니 이거야 횡재 아닌 횡재인가!
02시가 넘었을 무렵 평창휴게소에서 잠시 멈추는데 이 팀의 들뜬 사람들은 잠을 자지도 않는다
다시 선잠에 빠져들다가 국도로 들어선 느낌인데 우측으로 고속도로가 계속 따라온다
진부에서 강릉가는 국도를 계속 따르고 있는데 모두가 모르고 있다
잘못을 일러주고 진고개 도착이 03시가 살짝 넘었을 무렵인데 바람이 차고 상당히 춥다는
느낌이다
라면 먹고 바로 출발해서 일출을 본다니 버스기사에게 여기서 잘거나 내려 갈거냐 물어보니
모두 출발 후 내려갈 거란다
젠장! 추워서 어디서 기다리기도 그렇네 .....
◁진고개의 동대산 들머리▷
-동대산-
03시35분 그들과 작별하고 그들의 반대방향인 도로건너 동대산 들머리로 들어선다
자그마치 10년 정도 저 편의 기억이 가물거리고, 즉 그 세월 만에 다시 이 길로 들어선 것이다
최대한 어슬렁거리며 오르기로 하지만 글쎄! 일단 발길을 옮기면 그리될지는...
작년 호우 때 많이 망가졌는지 복구공사가 한창이란 안내판이 붙어있는 계단으로 올라서니
숲은 밤에 비가 많이 내렸든지 젖어있고 후두둑 물을 떨어 트린다
랜턴불빛에 자욱한 안개만 보이고 당연히 달빛이 있을 턱이 없다
이놈의 동대산은 언제고 어두울 때 오르니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쪽으로 하산 코스를
잡아봐야 밝을 때 보려나!
오늘 코스가 길기도 하지만 딱히 어디서 하산을 잘라줄 것인지는 상황을 보면서 하기로
계획했으니 몇 개의 막걸리와 아침밥 간식,
그리고 평소 준비하지 않던 과일에 식수도 평소보다 많으니 배낭의 무계가 초반부터 압박으로
전해지고 동대산 오름이야 예나 지금이나 가파름이 변할 턱이 없다
동대산 까지 1.7km의 이정표는 10분마다 0.5km가 줄어가는 것으로 이정표가 나타난다
04시13분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그저 안개 속만 휘젓고 올라선 동대산 정상은 랜턴불빛 속에
희미한 정상석 과 “연곡318 2005년 재설” 삼각점만이 반겨준다
좀 보면서 가자는 생각으로 배도 고프고 하니 간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04시25분 출발
물 먹은 숲은 그래도 고속도로 같은 대간 길이라서 그런지 바지를 덜 적시는데 이런 상태라면
분기봉에서 지맥으로 향할 때 상당히 젖으며 진행할 것 같다
원시의 숲의 내리막에는 물먹은 진흙이 상당히 미끄럽고 여전히 보이는 것이 없다
출발 7분 후 다시 오르고 평탄하다가 서서히 오름이다
04시35분 “오대02-06” 구조 표시의 넓은 헬기장이 x1.423m봉이고 (2분 지체) 두로봉6km의
이정목이 보인다 평탄하게 진행하다가 5분여 후 헬기장을 지나간다
◁동대산 정상, 그리고 보이지 않는 능선▷
-△1.261.8m-
사실 이 빤한 대간 등산로를 걸으며 무슨 기록이 필요 하겠나 만은 그래서 간단하게 기록한다 헬기장에서 내려가고 두로봉5.5km의 이정표는 04시50분에 지나간다
안개는 자욱해도 이미 밝을 시간이니 일대의 짙은 녹음의 숲은 시야에 들어온다
살짝 오르니 “오대02-08” 구조표시가 있는 곳이 x1.405m봉이며 다시 내리막은 미끄럽다
05시02분 해발1.300m의 이정표에는 동대산1.7km 두로봉5.0km를 가르킨다
간혹 썩은 고목들과 무성한 숲, 신갈나무 고목들이 보이지만 대체적으로 평탄하고 부드러운
잘 닦여진 등산로를 걷게 되고 부지런한 새소리와 미풍이 이 아침 오대산 속의 청량함을
마음껏 누리게 해준다 슬쩍 오르면 바위 턱이고 조금 더 오르면 대간꾼들이 쉬어 가는 듯,
공터다
05시14분 “오대02-09” 분지형태의 지형을 이룬 곳에는 많은 산야초들이 자생하고 있고
잠시 후 안개 속이지만 동쪽으로 붉은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자니 잠시 후면 맑아지고
더워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다행히 안개가 걷힌다면 분기봉 찾기는 쉽겠다
오르면 두로봉4.5km의 이정표이니 이제 분기봉 까지 2km여가 남았다고 생각해 본다
4분 여 내려서고 평탄해진다
05시25분 탐방로 안내판을 지나가고 3분 후 “차돌배기“를 지나간다 해발1.230m 지점이다
머리를 적시며 떨어지던 물방울도 뜸하고 안개 자욱하던 숲은 생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멧돼지가 방금 아침식사를 하고 가셨나! 여기저기 방금 파헤쳐진 자국들이 선명하다
05시40분 두로봉3.6km 거의 평탄한 수준의 등산로는 콧노래가 절로난다
살짝 내려서니 분지형태이고 대간꾼들이 쉬어가는 흔적들이 보인다 다시 은근한 오름에서
지형도상 △1.261.8m 봉의 삼각점이 표시된 지점이라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비켜난 봉우리의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물먹은 풀 섶을 헤치며 올라간다 (05시46분)
3분간에 걸쳐서 올라서보지만 당귀 등 무성한 산야초들로 삼각점은 확인하지 못하지만 공터로 이루어진 곳이라 삼각점 설치지점이 틀림없는데 확인을 못했으니 갸우뚱 이다
무성한 숲으로 시야는 가려있다
◁동대산-두로봉 능선, 그리고 차돌배기▷
◁지형도상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어야 할 1.261.8m봉, 내려서면 바로 이 이정목이 있다▷
-분기봉-
확신을 하며 올랐으나 삼각점 확인을 못했으니 분기봉에 대한 조심성이 생기고,
다시 내려서니 바로 ←두로봉3,2km●동대산3.5km→의 이정표가 서있는 지점이다
(05시53분)
곧 구조의 손길이 필요할 때 이용 하십시오 표시를 지나서 잠시 오르면,
05시57분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공터에 “연곡449 2005년 재설” 삼각점이 나타나서
혼란스럽다 문제는 여기서
“지형도가 잘못 인쇄된 모양이다 비켜난 것이 아니라 마루금상에 삼각점이 있는 것인데...”
그런 나름대로의 정답을 내리고 일단 서쪽으로 살짝 보이는 오대산 비로봉 상왕봉 일대를
사진 찍고 살펴보고,
남동쪽으로 노인봉 뒤로 황병산도 살짝 보인다
배가 고프니 막걸리 반병에 계란 하나로 배를 채우고
06시10분 당연한 듯 두로봉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0.27km 저 쪽에 분기봉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내려서다보니 어라! 우측으로 깊은 계곡이 보이고 저 위로 상당히 높은 봉우리가
보여진다
잠깐이지만 지형도와 삼각점의 오류로 인해서 혼란스러워지는데 조금 전의 삼각점의 봉우리가
바로 △1.260m 봉이자 분기봉이었던 것이다
전면에 올려 보이는 봉우리는 1.381m 전위봉 정도로 생각 된다 다시 돌아 오른다 (06시26분)
정답은 나왔다 삼각점은 분명 2005년 재설이다
내가 가진 최신 1/5만 지형도는 2004년 수정에 2005년 인쇄판이다
그렇다면 새로 삼각점을 설치하면서 조금 전 올랐던 마루금에서 비켜난 봉우리에 설치하지
않고 바로 마루금상의 분기봉에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새로 수정될 지형도에 제대로 되는지 아닌지는 앞으로 봐야 할일이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이 지형도 믿고 찾아가는 산행을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때로는 상당히 곤혹스럽게
만드는 결과가 되기도 한다
다행히 오늘은 금방 정답을 찾았기에 망정이지 결과를 알고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때로는
상당한 알바와 고생을 하게 된다
더구나 오늘은 되도록 알바를 즐길 처지가 아니다 갈 길이 멀고 너무 미지의 능선이다
◁삼각점은 지형도와 달리 2005년에 새로 재설하면서 마루금상의 분기봉에 설치해 놓았다▷
◁노인봉 뒤로 황병산도 보이고, 아래사진은 오대산 비로봉 상왕봉 능선이 멀리 보인다▷
◁바로 이 지점이 분기점이다▷
-△956.6m-
정확하게 이정표상 1.260m봉 동대산3.7km 두로봉3.0km의 이정표가 서있는 봉우리인데
4분을 지체한 후 북동쪽을 바라보며 내려가는데 어라! 표지기는 없지만 의외로 뚜렷한
등산로가 펼쳐져 있는데 중간 암릉지대의 x811m봉 일대를 빼고는 전후치 까지 뚜렷한
등산로가 펼쳐진다
하지만 대간 등산로와 달리 들어서자 말자 물먹은 숲은 바지자락을 사정없이 적셔주고
바지자락을 타고 흘러내린 물은 등산화속을 적셔주는 건 당연하다
한 차례 내리고 오르니 작은 바위들이 보이는 곳이고 짙은 숲은 좌 우 양쪽 아무 곳도 보여주지
않는다
고도를 계속 떨어트리며 주로 참나무 아래 철쭉과 진달래 들이 도열한(?) 능선을 지나는데
정말이지 그저 원시의 능선이라 생각되지 별 특징이 없는 능선이다
가끔, 아주 가끔 나뭇가지 사이로 좌측(북)으로 두로봉에서 부연동으로 흘러내린 지맥의
마루금보다 더 거대한 능선을 바라보는 맛도 나에게는 벅찬 기쁨이다
06시51분 동남쪽으로 내려서는 지점에서 지도도 보고 물도 마시며 다시 전후치로 내려서는
것에 대한 숙지를 하며 지체 후 07시02분 출발이다
내려서다보면 성인남자 두명 이상이 양팔을 벌려도 안을 수 없을 만큼의 신갈나무 고목들이
눈길을 끄는 지대를 지나고 여전히 고도를 낮춘다
07시11분 다시 눈길을 끄는 고목나무 한 그루에서 북동에서 좌측인 북쪽으로 바뀌며 내린다
07시22분 내리막은 계속 이어지고 북쪽에서 북동으로 바뀌는 것으로 보아서 △956.6m 봉이
가까워진 것을 알 수 있다
곧 너덜 같은 바위지대를 내리고 오름이 이어진다
그러나 뚜렷한 족적은 우측의 사면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보여지니 억센 철쭉가지를 헤치며
고집스럽게 올라간다
07시33분 소나무와 참나무들로 가려진 공터에는 “연곡450 2005년 재설” 삼각점의
△956.6m 정상이다
키 작은 상수리나무들이 차지한 정상에서 이번에는 아침식사다
◁956.6m로 내려서는 능선들▷
◁956.6m봉 삼각점과 나무 위로 바라본 두로 남동릉▷
-x811m-
나무로 가렸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서쪽 두로봉에서 흘러내린 능선은 여전히 육중하고
남동쪽으로 백마봉 능선이 살짝 보인다
몇 숫갈 분량의 밥으로 요기를 하고 07시50분 출발,
내려서면 곧 뚜렷한 족적을 만나는데 능선이 두 갈래로 보인다 마루금은 우측의 뚜렷한 족적을
따르면 되고 바로 내려서는 능선은 북쪽 부연동 골짜기로 내려서는 지능선이다
우측(동쪽)으로 사면같이 내려서고 좌측 분지 같은 골짜기 형태의 저쪽으로 지능선이
더 발달된 것으로 보여 지지만 곧 골자기로 쳐박히 듯이 사라지고 만다
마루금은 우측 6번 도로 건너편으로 흘러내린 백마봉(1.094.1m)능선과 방향을 같이하며
진행하고 나뭇가지 사이로 저 앞으로 x811m봉으로 보이는 암봉 지대가 보여진다
다시 방향은 북쪽으로 바뀌고, 우측 사면은 상당히 가파르고 소나무들이 눈길을 끈다
능선은 폭이 좁아지고 뚝 떨어진다 좌측 아래 깊은 골자기가 보이고 그 배후에 두로봉
북동릉은 여전히 육중하다
살짝 오르고 내려가는데 이제 811m봉이 가까워진다
족적으로 보건데 제법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것으로 보이지만 표지기는 전무하다
참! 고마운 선답자들이다 매번 언급하지만 후답자들을 위한다는 핑계로 썩지 않는
레자 표지기를 붙이지 말기를 바랄뿐이다
알아서 찾아갈 사람들은 찾아가고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은 그냥 표지기 많이 붙어있는
정맥이나 유명한 산을 가면 될 것 아닌가!
산악회라면 후미가 회수하며 지나가면 그 또한 될 것이다
오늘 오대산 구간을 지나며 공단직원들에 의해서 모두가 수거되었든지!!!
표지기 없는 구간을 지나니 깨끗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08시11분 무성한 숲 아래 공터 같은 곳을 지나면서 x811m봉 오름이 시작된다
초반 펑퍼짐하게 오름이 이어지고, 6~7분 정도 오른 송림 빼곡한 봉우리는 평범하다
보기 좋은 長松들이 빼곡한 곳으로 살짝 내리고 오른 22분 바위가 울툭불툭한 봉우리도 아니다
폭 좁은 바위능선을 지나고 오른
바위 봉이 811m봉으로 판단되지만 여전히 작은 바위 봉우리는 계속 된다 (3분 지체)
◁956.6m봉에서 완전히 내려서서 오르는 초반의 소나무 숲▷
◁암릉을 따르면 811m봉에 닿고▷
-前後峙-
북쪽으로 내려선 후 다시 오름이고 거대한 長松들이 바위와 어우러져 있으니 빨리 진행하지
못하고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부연동 골자기와 두로 북동릉의 모습이 발길을 잡는다
08시38분 마지막 봉우리를 지나는데 전면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전후치 너머 철갑령
일대가 높게 보여주며 산꾼을 압도하려 한다
좌측 아래 가마소 쪽으로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가 크게 들려오니 절로 시원해진다
우측 아래로 살짝 보이는 민가들은 “구지리” 마을과 전답들로 보이고, 내려서고 오른다
08시46분 巨松들이 줄지어 서있는 지역을 지나서 오르고 다시 내려서는데 내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 소나무들은 사라지고 참나무 숲 아래 다시 오름이다
08시58분 작은 오르내림을 몇 번 한 끝에 오른 곳은 잔솔들로 사방이 막히고 보도블럭이
약간 깔려있는 공터의 △819.1m봉이다
“연곡311 1986년 재설”의 삼각점이 뚜렷하다
동쪽으로 연곡 쪽 바다가 가물거리고, 서쪽으로 분기봉과 두로봉이 역시 나무 위로
살짝 보인다
남쪽 노인봉 사이로 황병산이 그 시설물 때문에 확실하게 보이고, 바로 건너로 백마봉이
뚜렷하다 좌측 아래 가마소 인근 민가가 가까운지 개짓는 소리가 요란하다
막걸리 한잔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 후 09시13분 출발이다
내려서나 했지만 금방 평탄한 철쭉과 참나무 숲이다 삼각점 봉에서 4분 후 산불감시시설물을
지나면 전후치로 내리막이다
09시23분 절개지 우측으로 내려서면 비포장 59번 도로의 “前後峙”에 내려선다
남쪽으로 진고개가 노인봉과 함께 보이고 북쪽으로 내려서면 부연동인데 "부연약수5.8km" 를
가르키는 전후치에 대한 추억은 불과 2년 전 가을이다
가마소 게곡을 통해서 복룡산과 만월봉 사이로 오르고 조개동 골짜기로 내려서서
홍천군 내면의 청도리로 내려서는 산행을 몇 사람들과 같이할 때 15인승 승합차로 이곳에
올라서 몇 시간 잠에 빠졌던 기억이다 그 아침에 가마소로 내려설 때의 상쾌한 아침 공기와
지붕 위에 널려진 빨간 고추의 그림등을 잊을 수 없다
◁장송 능선에서 뒤돌아보니 동대산과 분기봉에서 내려선 능선이 보이고 바로 앞은 956.6m봉▷
◁노송지대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두로 북동릉과, 대단한 노송들▷
◁백두대간 도로봉 쪽과, 아래사진은 연곡방향 구지리 마을도 보인다▷
◁819.1m봉 삼각점과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보이는 노인봉과 황병산▷
◁전후치와 전후치에서 멀리 바라본 진고개와 노인봉▷
-x905m-
09시34분 전후치 출발 부연동 방향 쪽에서 가파른 절개지 사면을 치고 오르는데 급한 오름은
계속 이어진다
09시46분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봉우리에 오르면서 급한 오름은 끝이 난다
지형도상에의 x804m봉을 지나치지 않았나 싶지만 자세히 들여다보고 현재의 지형을
살펴보니 이곳이 804m봉이 맞다
짧은 거리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오른 모양이다
살짝 내려서는데 좌측 아래 부연동 골자기의 파란색 지붕의 민가도 보이고,
우측 아래로는 진고개 휴게소가 있는 “회골”민가들도 보인다
09시52분부터 다시 오름이 시작되고, 모 산악회의 노란색의 튼튼한(?) 레자 표지기가
중간 중간 달려있어 오지의 맛을 떨어지게 하는데 잠시 후 다시 대하는 시간이 지나면
썩는 천으로 만들어진 표지기는 오지의 능선에서 자주 보는 표지기다
아마도 이 구간은 전후치-철갑령-행정동, 전후치-철갑령-부연약수 로 이어지는 일반등산로
때문에 표지기들이 달린 것 같지만 대체적으로 청정함과 순수함(?)을 보여주고 있다
쭉 쭉 뻗은 소나무 아래 키 작은 철쭉과 진달래들이 빼곡한 능선을 두어 걸음 내리고 오른다
10시08분 다시 급한 오름이 어어지는데 x905m 오름이다
송림들이 멋지게 보이고 6분 정도 급히 오르면 버려진 산불감시초소 시설물 오름의 철 계단은
옆의 소나무에 걸쳐져 있다
이 후 잠시 내리고 평탄한 오름이 이어진 후 바위 사이를 지나 오르면 10시20분 공터로
이루어진 x905m 봉이다
10시34분 출발 5분 후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데 은근히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할 즈음이다
사실 좌측 아래 부연동과 어성전의 멋진 계곡을 조망하는 기대를 했지만 오늘 구간 전혀 볼 수 없는 것이 이 시간쯤 지루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804m봉과, 아래사진은 905m 오름 직전 바라본 건너편 능선 뒤로 복룡산이 살짝 보인다▷
◁산불감시초소의 철계단은 소나무에 걸쳐있고, 아래사진은 x905m봉▷
-철갑령-
10시56분 붉은색의 老松들이 멋진 곳을 지나서 오른 평범한 봉우리가 x971m봉이다
좌측으로 지능선이 크게 분기해서 “머구재”방면으로 흘러내린 것이 보인다 (3분 지체)
참나무 숲 오름은 이어지고, 6분 후 바위가 조금 보이는 무명봉을 오르고, 구멍이 뚫린 괴목도
바라보며 저위로 보이는 철갑령을 향한 발걸음은 이어진다
다시 5분 후 바위 몇을 지나서 오름이다
11시19분 넓은 공터의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철갑령 정상에 오르니 ←행정동5.3km
부연동 약수터3.3km●전후재3.6km→ 의 이정목도 서있다 “연곡309 2005년 재설”의
삼각점도 확인하고 그러나 둘러싸인 나무들로 시야는 전혀 터지지 않고 뙤약볕만 내려쬐니
그늘을 찾아서 휴식 후 33분 출발이다
오늘은 다른 때보다 유난히 휴식이 많은 것은 평소보다 몇 시간은 더 걸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니 여유로움으로 움직이자는 것이고 일찍 산행을 시작했더니 시간도 여유로워서이다
살짝 내려서면 좌측 구덩이가 있는 봉우리가 있는데 바로 이지점이 우측(동쪽)의 x879m봉
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이다
그러니까 구덩이가 있는 봉우리는 북서쪽 골자기로 분기하는 짧은 지능선인데 일기가
불순하면 자칫 그 쪽으로 내려설 수도 있겠다
하지만 행정동 골짜기로 일반등산로가 분기하는 지점까지는 족적이 뚜렷하니 뚜렷한 족적을
따를 일이다
뚝 떨어지듯 내려서면 마루금은 우측 “행정골”을 내려다보며 북쪽으로 휘면서 내려간다
뚜렷한 산길은 곧 숲 아래 쉼터로 이용되는 공터를 지나서 내려간다
살짝 올랐다가 우측으로 휘듯이 내려서고 이내 x827m봉 분기봉을 향한 오름이다
11시50분 우측으로 지금까지 이어지던 일반등산로가 행정동 골자기로 내려서는 분기점이다
←부연동약수2.5km●행정동4.5km↗철갑령0.8km●→ 이정목을 지나간다
◁장송을 지나서 오르면 평범한 x971m봉 이다▷
◁철갑령▷
◁행정동 골자기로 내려가는 분기점과 멀리 연곡 앞바다가 행정골 너머로 보인다▷
-x811m분기봉-
이정목을 지나서 그대로 북쪽으로 향하면 3~4분 후 x827m봉 분기봉이다
이곳에서 뚜렷한 등산로를 직진하면 x827m봉을 거쳐서 부연동약수로 내려서는 기존의 코스인
모양이다
마루금은 우측인 북동쪽으로 내려서고 우측으로 행정골 상단부를 지나는데 멀리
“행정저수지”인지! 저수지도 내려보인다
이제부터 능선은 족적이 사라지고 전형적인 오지능선이 펼쳐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12시 살짝 오르고 내려서다가 4분 여 후 다시 오르는데 다시 희미하지만 족적이 살아나고
몇 차례 작은 오르내림,
14분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발달된 것이 있어서 자칫 실수할 번 했지만 북쪽만 보면서
내려선다
내려서는 우측에는 여전히 행정골 상류부의 여러 지류중 하나가 바짝 패어 들어온 모습이
보이고, 살짝 오르고 북쪽으로 내려간다 (12시23분)
오름은 끊임없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배낭을 잡아끄는 철쭉과 잡목이 슬슬 짜증을
유발시키지만 사실 이 후의 삼형제봉 분기봉 이 후에 전개될 잡목의 저항과 x639m봉 이 후
전개되는 베어진 나무들을 밟고 지나가는 것을 아직은 모르기에 이런 것에 짜증스러워
할뿐이다
12시37분 북서쪽 부연동 방면의 x811m 봉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에 오르니 별 특징이 없고
그저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만 반길 뿐인데 그래도 쉴만한 너른 지대라서 등산화까지 벗고
충분한 휴식과 간식을 들며 20분 지체, 57분 출발이다
그동안 북쪽으로 진행하던 마루금은 동쪽으로 바뀌고 7~8분 간 내리고 오름이 이어지는데
억센 철쭉은 여전히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13시10분 이 후 오름이 시작되는데 그저 평범한 원시의 능선은 지루함만 느낀다
쓰러진 나무들과 잡목들, 전형적인 오지의 능선이다
13시24분 좌측 어성전리 쪽으로 지능선 분기봉을 오른다 동쪽으로 평탄하듯 가다가 내려가고
29분 34분 힘들게 올라서보지만 937m봉은 아니다
잠시 시야가 터져서 뒤돌아보니 철갑령에서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부연동 머구재 방면의 비포장도로가 보이고, 제일 아래사진은 811m지능선 분기봉▷
◁멀리 조봉이 보이고, 아래사진은 철갑령과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937.6m-
몇 걸음 내려서다가 오르고 뙤약볕은 나무숲 사이로도 내려쬐니 그저 지겹다는 생각뿐,
13시40분 또 한 차례 오르고도 몇 걸음 내려서고 다시 오름에는 철쭉이 거세게 저항한다
그리고 오른 공터에는 “연곡23 1991년 재설”의 삼각점이 설치된 △937.6m봉이다 (45분)
정상에서 잠시 역으로 돌아내리고 좌측으로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내리면 능선의 우측으로
낙엽송 조림지가 보이고 내려선 잘록이는 남쪽의 “삼가동”과 북쪽 “들미골” 상류부가 가까운
곳이다
분기봉인 x907m봉 오름 직전인 안부에 또다시 휴식이다
막걸리를 마시며 휴식을 하다 보니 슬며시 졸려온다 하기야 평소보다 잠을 못자고
일찍 산행을 시작했으니 졸릴만도 하다
14시13분 출발 3분 정도 오르니 시야가 확 터지는 뙤약볕의 공터에는
“345kv 양양 양수T/L No68”의 거대한 송전탑이다
오늘 전체적으로 제일 시야가 시원하게 터지는 곳이다 삼가동 쪽에서 가잔동 방면으로
이어지는 송전탑의 행령들이보이고 북쪽 들미골 골자기 저 쪽으로 어성전 방면이 아득하다
서쪽으로 멀리 복룡산(1.014.5m)너머로 응복산( 1.359.6m)과 그 우측으로 조봉(1.182.3m)이
가장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조망 때문에 뙤약볕이지만 장시간 지체한다 26분 출발
송전탑에서 4분 정도 더 오르니 평범한 빼곡한 수림상의 평범한 삼형제봉(617.8m)분기봉이다
마루금은 북쪽으로 향하게 되는데 족적은 동쪽의 삼형제봉 쪽으로 뚜렷하다
분기봉인 x907m봉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은 거의 족적이 없고 잡목의 저항으로
발걸음이 더디다
날 등 보다는 좌측의 사면으로 주로 희미하지만 족적이 살아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한다
14시42분 한차례 내려선 곳에서 2분 정도 오르고 우측인 북동으로 살짝 휘면서 오름인데
지형도를 보면 일치한다 여전히 빼곡한 잡목 헤치며 북쪽, 북쪽으로 내려간다
리기다소나무 조림지대도 내려가고,
◁937.6m봉 정상▷
◁937.6m봉에서 내려선 안부와, 아래사진은 올라선 송전탑 봉우리▷
◁응복산 조봉도 멀리 보이고, 아래사진은 삼형제봉 분기봉이다▷
◁북쪽으로 내려서는 능선은 원시의 숲에는 잡목들이 슬 슬 짜증을 유발한다▷
-임도-
15시05분 올라선 곳은 평범한 우측 “꽃골” 방면으로 분기해간 698.8m분기봉 이다
여전히 북쪽으로 내려가는데 크게 혼동될 일은 없지만 잡목의 방해는 여전하다
15시14분 송림이 빼곡한 지대에 유독 노송이 보기 좋은 곳에서는 북서쪽 저 아래
“들미골” “후추골”이 어성전리로 흐르는 그림이 아득하게 보이고 앞으로 수시로 보게된다
붉은 황토의 임도도 저 아래 살짝 보인다 5분 후 소나무가 빼곡한 봉우리에 오른다
가끔씩 노송들이 보기 좋은데 능선 우측 사면 아래서 자기 영역을 침범한 인간을 경계하는지
맹수 같은 짐승의 울음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궁금증을 이기지 못해서 우측 사면 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소리가 멈추고,
한동안 짐승의 울음소리가 따라온다
15시34분 소나무 아래 바위가 있는 지대를 지나서 내려서는데 바위 옆 나뭇가지에
낡은 망원경이 케이스에 넣어진 체로 걸려있는데 흘깃 보기만하고 내리막을 이어간다
15시45분 계속 짜증스럽게 잡목을 헤치며 내려서니 임도에 닿는다
바로 x639m봉 직전의 임도다 지형도를 보면 이 임도는 마루금의 좌측 사면을 휘돌아서
망령치 직전에서 마루금에서 다시 만나는 것으로 보여진다
임도 우측인 동쪽을 바라보니 꽃골 저 멀리 주문진 시가지가 보인다
북서쪽 저편으로 조봉(1.1812.3m)에서 갈라져 나간 능선들이 일렁거리며 바라 보인다
뒤돌아 올려다보니 분기봉에서 내려선 능선이 올려 보인다 (5분 지체)
임도의 우측으로 올라서면 능선에는 베어진 나무들이 발길을 더디게한다
소나무 아래 키 작은 진달래 철쭉들에 베어진 나무들이니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7분 후 봉우리 하나 오르고 내려서는데 노송 아래 싸리나무 억새 베어진 나무들 ,
잠시 참나무 숲으로 들어서면 베어진 나무들은 소강상태다
◁멀리 들미골, 후추골 너머 어성전이 보이고, 아래사진은 바위지대를 지나 내려선다▷
◁임도에 내려선 후 뒤돌아보면 내려선 능선이 보이고, 아래사진은 꽃골 저편으로 주문진이 보인다▷
◁임도에서 다시 오르면 미치고 환장할 베어지고 쓰러진 나무와 잡목의 연속이다▷
-멧돼지 보호구역-
16시10분 13분 17분 22분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오르는데 17분 무렵은 거대한 노송들이 많은
지역은 잠시 다시 베어지고 쓰러진 나무들이 사라지나 했지만 여전히 다시 나타난다
노송이 아닌 작은 소나무들이 나타나면 정말 짜증이 유발되는 베어지고 방치된
나뭇가지들이다
솔직히 계속되는 베어진 나무들에 그냥 임도를 따라서 돌아갔으면... 하는 후회도 해본다
다시 울창한 숲으로 내려서고 16시27분부터 다시 오름이 시작된다
또다시 노송들이 보기 좋게 줄이어 이어있는 지대를 오르고, 또 베어지고 방치된 나무들,
거리에 비해 줄어들지 않으니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16시37분 커다란 나무가 베어진 봉우리가 x620m로 판단된다
쉬어야지 하면서 바라보니 튼튼하고도 높은 철망이 빙 둘러 쳐져있다
이 때만해도 무슨 개인 소유의 목장이나 방목장으로 생각하며 철조망을 우측으로 두고 철망을
끼고 베어진 나무들을 헤치며 내려서고 오르고를 하다 보니 마루금은 점점 철망 안 저쪽으로
흘러가고 철조망은 철조망 안에 위치한 △605m봉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린 지능선 자락을 타고
내려가는 것으로 보인다
16시48분 안되겠다! 휴식을 하면서 생각하고 출발하자!!!
마지막 남은 막걸리 한잔과 간식을 들면서 휴식을 하고 58분 출발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철망은 동부지방 산림청에 의해 만들어진 멧돼지 방목장에 보호구역
인데 마루금의 좌, 우 사면에 걸쳐서 수백만평 넓이에 튼튼하고 높은 철망이 쳐져있는 것이다
높은 철망에 철망 위에 또 몇 가닥의 철선이 흘러가니 넘어갈 수가 없다
몇 년 전 모 방송국의 환경프로에서 본 기억이 나는 그곳이 이곳인 모양이다
갑자기 철조망 안에서 커다란 짐승이 푸다닥 도망치는 것이 얼핏 보였는데 그게 거대한
멧돼지 일줄이야 .....
◁베어진 나무들로 시달리다가 노송지대를 지나면 괜찮지만 곧 짜증지대는 이어진다▷
◁620m봉에 오르면 철조망이 가로 막는다 마루금은 철조망 안으로 진행되고▷
-하산-
쓰러지고 베어진 나무들에 짜증을 내면서 내려서니 16시06분 아까 만났던 임도를 다시 만나며
내려선다
좌측은 후추골 상류부가 되는 지점인데 곧 철문이 나타나고 임도는 철문 안으로 들어가니
다행히 철문 중간에 자물쇠 장치를 밟고 철망보다 낮은 철문을 넘어서 들어간다
잘 닦여진 임도를 휘돌아서 가는데 중간 중간에 겨울철에 멧돼지에게 먹이를 주는 시설들도
보인다
17시30분 무려 24분에 걸쳐서 임도를 휘돌아서 망령치 직전의 임도 삼거리에 도착하면서
다시 마루금의 날 등으로 올라선다
605m봉에서 내려선 마루금이 보이고 망령치로 향하는 마루금은 임도를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
보여진다
시간상 여기서 마루금 산행을 접기로 하는데 잠시 갈등을 하는 것은 높은 철망 때문이다
하산은 서울로 돌아가는 교통편이 좋은 동쪽의 월천리로 내려서서 주문진으로 나가야 하는데
지도를 보면 임도는 빙빙 돌아서 수km를 돌아 내려서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평소 산행 스타일대로 골자기 어디쯤으로 내려서면 되겠지만 그놈의 철망이 높으니 철망을
만나서 넘을 수 없다면 임도가 나오는 곳까지 다시 빙빙 돌아야 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게 임도를 빙빙 돌아서 내려서는데 지겨울 수밖에 없다
자그마치 임도삼거리에서 1시간이 지나서 내려서니 철문이 나타나고 경고문을 보고서야
이곳이 설명한대로 멧돼지 방목장이란 것을 알게된다
하기야 내려서면서 몇 번 돼지들이 도망가는 것을 목격한다
그러나 아직 다 내려선 것은 아니다 천국사 라는 작은 사찰 인근을 지나고도 한참을 내려간다
철문을 넘어서도 30분 더 내려선 19시 통나무집 하나가 보이고 和尙川을 건너는 “달래1교”를
건너는 이곳은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상월천리 다
주문진 택시를 부르고 대강 씻는데 택시가 달려오고 정확하게 미터요금 20.000원이 나오니
주문진 터미널 앞이다 20시30분 동서울행 버스표를 구입하고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서
깊은 잠에 빠져든다 거의 15시간30분에 걸쳐서 걸은 장거리 산행이었다. -狂-
◁철조망을 따라 내려서려면 역시 베어진 나무들로 짜증나고 임도로 내려서면 철문을 넘어간다▷
◁다시 임도삼거리는 605m봉과 망령치 사이의 마루금이다,
아래사진은 곳곳에 겨울철 멧돼지 먹이를 주는 시설물이 있다▷
◁다시 철문을 넘어가고, 산행이 끝난 상월천리 웃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