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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 명지지맥 1구간 한북 분기봉 - 대금이(두밀리)고개
한북명지지맥이란?
한북정맥이 국망봉에서 강씨봉고개(오뚜기령)를 지나 890봉에서 머리를 서남방향으로 돌려
청계산 노채고개 운악산으로 흐르고 이 890봉에서 또 한줄기가 동쪽으로 분기하여
귀목봉(1036m)-귀목고개-1199봉-아재비고개-우목봉(연인산1068m)-전패봉(1056m)-우정봉
(910m)-전패고개(우정고개)-매봉(929m)-깃대봉(909m)-대금산(704m)-592봉-불기산(600m)-
빛고개(46번국도)- 주발봉(489m)- 큰골도로- 597봉- 613봉-호명산(632m)-호명굴-청평공고
에 이르는 약 45km에 달하는 장대한 큰 산줄기를 이름한다 - [신경수님 글 중에서]
- 산행거리 : 지맥거리 : 22.3 Km + 접속 : 약 6.7km + 하산 : 1.6km = 30.6km
- 산행시간 : 지맥 : 08시간 28분 + 접속 : 1시간 48분 + 하산 : 34분 = 10시간 50분
- 일정 2009년 03월 8일(일요일)
- 집 출발(05:25) - 동서울터미널(06:40발) - 포천 일동착(07:25) - 무리울 삼거리 도착(07:35)
- 무리울삼거리 출발(07:40) - 임도 헬기장(07:53) - 강씨봉고개(오뚜기령)(08:52~08:56)
- 분기점(09:28) - 귀목봉 1036m(10:02~10:22) - 귀목고개(10:44) - 명지3봉 1199m(11:42~11:46)
- 아재비고개(12:26) - 연인산(우목봉) 1068m(13:23~13:27) - 헬기장(13:50) - 전폐고개(14:48)
- 매봉 929m(15:43) - 깃대봉 909m(16:24) - 대금산 704m(17:38) - 대금이(두밀리)고개(17:56)
- 절골 임도(18:06) - 두밀리 버스정류장(18:30)
- 가평(18:50) - 가평에서 잠실로 출발(19:00) - 잠실 롯데월드앞(20:15) - 집(21:30경)
- 산행 날씨 및 구간 정리
- 봄, 바람도 봄바람, 느낌도 봄 .....
- 사방의 조망이 훤하여 멀리는 북한산까지, 감악산까지, 용문산까지, 사향산, 복주산도 조망
- 접근시간이 빠른 교통편을 이용하다보니 접속거리가 비교적 멀었고 ....
- 전반적으로 주의 구간은 없으며
- 1000m가 넘는 고지대라 산을 탄다는 느낌이 아주 좋았으며
- 방화선 구간은 햇빛에 녹아서리 미끄덩거리고 북사면은 눈으로 질퍽이고 미끄덩거림 ....
- 양지쪽에는 복수초가 만발한 구간도 양지꽃이파리가 나온 구간도 있어 기쁨이 더함.
(주의구간 정리) :
v 전폐고개에서 방화선을 따르는 약간의 알바를 할 수는 있으나 결국에는 지맥길과 헬기장에서 만남
(무심코 방화선을 따르다 약간의 알바를 하였으나 계곡이 나오기 전에 좌측으로 희미하게 길이
있으며 정상적인 지맥길로 판단됨)
v 이후 특별하게 주의구간은 없고 지도와 대조하며 걸으면 별다른 무리가 없음.
- 교통비 및 경비 (교통비는 몇 백원의 오차가 있을 수 있음)
- 전철로 동서울(900 + 300) - 동서울에서 포천 일동(5,700) - 포천에서 무리울 택시(5,000)
- 두밀리에서 희치 - 가평에서 잠실(3,800) + 잠실에서 집까지 전철(900 + 300) - 컵라면(700)
------------------------------(합계 - 17,600원 )
- 포천일동 가는 교통편
- 동서울터미널에서 수시로 있음.
- 두밀리에서 가평 오가는 교통편
- 가평 발 두밀리 행 : 06:20, 10:30, 15:30, 18:50
- 두밀리 발 가평 행 : 06:50, 11:00, 16:00, 19:20
- 잠실에서 가평 오가는 교통편 (요금 : 3,800원, 소요시간 : 평일은 1시간 내외, 일요일은 1시간 조금더 ...)
- 가평 발 잠실행 : 07:00부터 2시간 간격으로 19:00가 막차임.
- 잠실 발 가평행 : 08:30부터 2시간 간격으로 .....(잠실역 9번출구에 있음)
- 동서울에서 가평 행은 수시로 있으며 요금은 5,700원(소요시간은 잠실과 비슷...)
- 청량리에서 1330-2, 1330-3 번이 있으나 2시간정도 소요되고 요금은 1,700~2,000원 내외로 미확인.
며칠을 숨쉴틈없이 바쁘다보니 명지지맥에 관한 자료 준비도 소홀하고
토요일 부랴부랴 지도준비에 산행기 한번 읽어보고 ...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상판리로 들가면 들머리 진입시간이 늦어지고 ...
접속거리는 멀지만 포천일동으로 들어가 무리울에서 강씨봉고개를 오르리라 생각하고 ....
첫 전철을 타고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06:30분
언제나 그렇듯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들머리에 진입하는 시간이 늦어짐이 아쉽고 ...
글타고 차를 가지고가면 나름의 느긋한 여유가 없어지고 ....
그 넘의 차가 계륵이라 느껴질 때가 더 많기도 하구만 ....
6:40분 발 버스를 타고 일동에 내리니 벌써 해가 올라오고 ...
바로앞의 택시에 올라 무리울로 가자하니 10여분도 안되어서 도착하고 ...
무리울 삼거리(07:35)
산길의 풍취보담도 온통 축사가 무리울을 지키고 있으니 ....
냄시가 보통이 아니다 ...
첫들머리의 흥분된 맘보다는 어여 도망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이니 ....
그 넘들 먹을때는 조은디 냄시는 어찌이리도 고약스럽단 말인가 ????
이중성일까 ??? 아님 보통의 .... ?
우측 임도로 오르다보니 그 와중에도 버들강아지는 봐달라고 수줍은듯이 나풀거리고 있구마 ....
그래 눈길한번 많이주고 사진도 박아주고 ...
무리울의 축사들을 바라보며 오르다보니 이제야 냄시가 가시는 것 같고 ...
절개해버린 바위틈에서는 새파란 싹들이 올라오며 봄이라 알리고 있구마 ....
얼마간 올라가니 우측으로 샘터가 나오고
시원하게 한잔 쭈욱 들이키고 .....
뱃속까지 시원하니 이 맛이 그 맛이구마 ....
▽ 무리울삼거리에서 우측으로 .........
▽ 무리울삼거리 안내도 .......
▽ 무리울삼거리에 있는 표석 ....
▽ 임도를 따르다 버들강아지가 봐달라 하기에 ....
▽ 바위틈에서도 봐달라 손짓하고 ....
▽ 무리울삼거리에서 10분정도 오르면 샘터에서 부르고 ....
빙글빙글 돌아가며 임도를 따르다보니 좌측으로 헬기장이 나오고 ....
포천방면의 금주산과 곰넘이봉도 뵈고 사향산과 관음산도 뵈고 ...
오늘은 조망이 좋은날인가벼 ...
무리울의 축사들도 속속들이 뵈고 ...
우측으로는 한북 청계산의 뾰쪽함이 어서오라 부르고 있으나
맘은 청계산인디 몸은 한참 아래여 ~
무리울 방면의 깍아지른듯한 급경사에 벌목이 되어있고 ...
질퍽거릴때 지나간 개발자국이 사람손바닥만하니 커다랗고 ...
저런 개를 만나면 어쩌나 싶은맘이 간담이 서늘하겠구만 ....
▽ 무리울 축사들 .....
▽ 사향산과 관음산이 시원하게 ....
▽ 무리울 축사들이 ... (상류라고 좋아할것은 아닌가벼 ~
▽ 앞산을 빙빙 돌아서 올라가야 ....
▽ 금주산과 곰넘이봉 그리고 뒤는 보장산인가본데 ...
▽ 강씨봉고개 중간지점에
▽ 임도에서 놀던 이쁜새가 놀라서 날아갔는데 저어기 뵈구만 ....
그런데 한참을 가다보니 개가 짓는소리에 올려다보니
여러마리의 개들과 한사람이 절개지 위에서 내려오고
그 뒤를 커다란 개가 나를 보고 짓지는 안았지만 다가오니 괜시리 겁나드만 ....
짖는 개보다 짖지않는 개가 더 무섭다더니 순간 엄청나게 겁나드라고 ....
물론 주인이 있어 부르기는 했지만도 ...
이 넘의 개가 갑자기 달려드는 거야 ~
깜짝 놀라 물러나는데도 달려들며 그 커다란발로 가슴에 터~억대며 꼬리를 흔드는것이 ....
적의는 없어보이고 같이 놀자고 그러나 본데 힘이 장사여 ....
내 몸이 휘청하더라니까 ~
입은 얼마나 큰지 도저히 당할 수가 없겠더라고 .....
개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상황에서 어쩌겠냐고 ~
이뻐하는 척이라도 해야지 ...
이 녀석 장갑에 침을 흘리는데 물 한공기 퍼부어놓은것 같이 흥건혀 ~
아주 미치겠더라고 가지도 않고 .... 쩝 ....
주인이 불러도 가지도 않고 놀자는데야 별수 있남 ....
그러다 하두 주인이 불러대니 갈등을 하다 결국에는 돌아가는데
간담이 서늘하더라고 .....
그렇게 한바탕 이른아침의 해프닝이 끝나고 ....
또 길은 가야지 ~
우측의 청계산을 두고 무리울을 빙빙 돌아서 구불구불 거리며 ....
다 왔나 싶으면 구비를 돌고 그러기를 몇 번인지 ???
▽ 강씨봉고개에 있는 오뚜기령표석
강씨봉고개(오뚜기령) - (08:52 ~ 08:56)
오뚜기령이라는 이름은 우뚜기부대가 이 길을 닦았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이라는데 ...
좋은 옛 지명을 놔두고 오뚜기령이라 부를려니 모르면 모를까 알고는 못부르겠더라 ....
그리하야 끝까지 강씨봉고개로 부르기로 하는데 ....
각설하고 ...
땀나게 걸어서 올라오니 눈에익은 강씨봉고개에 도착하니 벌써 배가 실실 고프기도 하고 ....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하긴한디 따뜻한 봄내음이 나는 걸 어쩌란 말인가 ?
잠깐쉬며 추억의 한북길도 생각해보고 혼자만의 호젓함도 즐기고 ....
북사면에 잔설이 많이 남아있는 등로에 들어서서 조금 오르니
한나무봉, 강씨봉과 멀리 국망봉이 한눈에 들고 귀목봉이 어서오라 손짓하고 ...
석룡산이 언제오냐고 물어보고 있구마 ... 보고싶데나 ....
지둘리셔 !!
얼마남지 않았으니 ~
▽ 멀리 감악산과 왕방지맥인 해룡산, 왕방산, 국사봉 능선이 쫘~악 ...
▽ 북사면에는 잔설이 많이 남아있고 ...
▽ 도성고개, 민둥산, 국망봉이 시원스럽고 ...
▽ 귀목봉이 우뚝하니 위압감을 주구마 ...
한북 분기봉 삼거리(09:28)
분기봉 삼거리에 이르러 어디를 향한지는 몰러도
잡것들을 더 많이 버려보자고 ....
안전하게 산길을 걸어보자고 ....
더욱더 건강한 가족의 삶이 되어보자고 ....
마음속의 곳을 향하여 삼배를 드리고 ...
멀리까지 보이는 한북의 마루금과 석룡산의 조망도 즐기고
언제나 가보고 싶었던 귀목봉을 향하여 고 ~
▽ 한북정맥의 명지지맥 분기점 ...
▽ 국망봉부터의 한북이길 .... 그리고 좌측 뒤는 사향산방면 임가벼 ...
귀목봉 1036m(10:02~10:22)
길목봉이 어원변천으로 귀목봉이 되었다는 오름길은 된비알 ....
오름길에 역방향의 몇몇 산객들을 만나고 ...
귀목봉에 이르니 조망이 아주 끝내줘요 ~
왕방지맥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도봉산에서 북한산까지 희미하게 뵈고
축령산과 그뒤의 주금산, 철마산, 천마산, 그 좌측 뒤로 더 높아보이는 용문산까지 .....
운악의 멋진모습, 연인산의 부드러운 능선길이 눈에 들고 ...
상판리의 평온한 모습에 반하기도 하고 .....
▽ 귀목봉 직전에 일주일전에 다녀가신 .... 언제 이어가시나요 ???
▽ 국망봉과 우측으로 석룡산으로 이어지는 화악지맥길
▽ 석룡산과 화악산이 손짓하구만 ... 쪼매만 지둘리셔 ~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밥상이 어디있으랴 싶어 ~
조망을 즐기며 식사도 즐기고 ...
한겹을 벗었지만 바람이 봄바람이라 춥지도 않고 따사롭기만 하구마....
이산은 뭔산인가 ?
저산은 무슨산인가 ?
가늠도 해가며 지도와 대조해가며 ....
10여년 전 아내와 아이들 데리고 텐트가지고 상판리 계곡에서 지내다가
밤에 비오는 소리에 놀라서 곤히자는 아이들을 깨워서리 둘이서 둘러업고
무작정 차로 들고 뛰었던 생각이나서리 실소를 머금어도 보고 ....
▽ 고문님 ... 선두대장님 ....
▽ 운악산과 저~어기 멀리 도봉과 북한산도 뵜는데 사진에는 .... 쩝 ~ 대포가 있어야 된디 ...
▽ 앞산은 청계산, 뒤는 운악, 그리고 수원산까지 ....
▽ 운악, 주금, 철마산, 가운데 축령산, 그뒤에 천마산까지 뵜는디 .... 똑딱이의 한계 ....
▽ 멀리 북한산을 당겨보니 희미하게 나오구마 ... 수락이도 앞의 죽엽산도 ....
▽ 왕방지맥의 해룡, 왕방, 국사봉까지 종현산도 뵐까나 ????
▽ 포천 일동과 금주산, 우측뒤로는 불무, 보장이 뵈는데 ...
▽ 연인산과 축령이 눈에 들어오고 ...
▽ 우목봉(연인산) ... 우목봉이란 이름은 둔탁한 느낌이지만 정감도 가는데 ...
▽ 왕방지맥을 다시 ...
▽ 운악, 주금, 철마, 축령산까지
귀목고개(10:44)
귀목고개 내림길에 멧돼지 소리가 많이도 들리며 ....
급하게 많이도 떨어져 내린다.
한참을 내려가다 올라오는 등산객을 만나고 청계산방면으로 간다하기에 서로 인사하고 ...
귀목고개에 이르니 부부등산객이 쉬다 무슨소리 못들었냐고 물어오기에
멧돼지 소리라고 알려주고 이 근처에 많으니 조심하여 다니라고 괜히 겁주는 소리도 해주고 ....
명지산 오름길로 들어서니 ...
나무계단길도 많고 급하기도 어디 부끄럽지 않구만 ...
아주 된비알 일세 ~
쎄가 댓 발이나 나오게 생겼어 ...
▽ 귀목고개 775m 갈림길 .......
▽ 조금오르다 삼각점도 보고 ...
▽ 끝없는 계단길로 쎄가 댓발이나 빠지고 ...
▽ 잡목에 가려진 귀목봉
▽ 청계산과 왕방지맥이 뒤로
▽ 상판리도 박아주고 덤으로 운악, 축령까지 ...
▽ 지나온 귀목봉 그리고 뒤는 보장, 불무산 방면
▽ 귀목봉과 산그리메
▽ 명지 3봉이 멀어뵈고 ...
명지 3봉 1199m(11:42 ~ 11:46)
그렇게 쎄 빠지게 오르며 터지는 조망도 즐기고 ....
오늘 먼거리인데 힘께나 들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를 하지만 ~
가는대까지 가보자고 생각하니 잠깐 편해지기는 한디 어디 사람이 그러냐고 ???
연인산 갈림길에 도착하고
명지산방면의 3봉에 오르니 사방이 시원하구마 ....
내 일찍이 이런 광경을 보기가 쉽지가 않는데 가슴이 시원해지구마 ....
뻥 뚫린듯이 .....
한북의 줄기들인 국망, 백운, 광덕, 복주, 멀리 대성산까지
화악지맥의 줄기인 석룡, 화악산이 ... 그리고 몽가복계의 시원함이 ...
가고있는 명지지맥의 연인산부터 볼기산지나 산줄기까지
그 뒤 용문산이 의젓하게 버티고 있고 ....
천마지맥권인 주금, 철마, 천마가 아스라이 다가오고 ...
운악산과 수원산이 바로건너 뵈고 ....
저 멀리 도봉과 북한산이 아스라이 버티고 서있으며 ...
왕방지맥의 산자락인 해룡, 왕방, 국사봉이 뵈고 그 건너 소요산까지 종현산은 어떻고 ...
명성지맥은 아직 답사를 못했으나 시원스런 산줄기가 보장산을 지나 이어지는듯 하고 .....
▽ 연인산 갈림길로 내려가야 하고
▽ 귀목봉과 한북이길 뒤로 사향, 관음산,
▽ 국망봉과 한북정맥
▽ 멀리 용문산이 희미하게 뵈고
▽ 국망, 석룡, 명지,
▽ 석룡, 명지, 화악
▽ 화악지맥 자락 같은디 ... 몽가북계 방면 ???
▽ 연인산과 명지지맥이 한눈에 들고 멀리 용문산이 들어오고 ...
▽ 운악, 주금, 철마 그리고 상판리 ..
▽ 저멀리 왕방지맥의 산줄기
▽ 연인산과 매봉, 깃대봉, 그리고 지맥길 우측 뒤는 축령
▽ 용문산을 당겨보니
▽ 동쪽방면 화악지맥 쪽 인가본디 ...
▽ 여기는 백덕리 계곡
명지산 정상도 가보고 싶은데 담에 익근리에서 올라 명지산, 연인산으로 해서
장수능선을 따라 백둔리로 내려서리라 다짐하고 조망만 즐기는겨 ????
꾹 참아보는 거지뭐 ~
오늘 할 일은 오늘 .... 담에 할 일은 담에 ....
삼거리로 돌아와 연인산방면으로 내려가자니
바로 밑에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방화선을 따르는 내림길은 햇볕이 잘들어 얼은등로가 녹아서 질퍽거리며 미끄덩거리고 ...
조심조심 ....
내려오는 길 바람도 잘 불어오고 습기가 많은 양지쪽에 노란색의 이쁜 꽃 발견 ....
나뭇잎 사이로 수줍은듯이 살포시 이곳 저곳에서 올라오는 이쁜꽃 ...
복수초 ....
신기하기만 하여 한참을 야들과 놀다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
▽ 이쁜 복수초가 화사하게 유혹하고 ....
▽ 복수초 삼형제
▽ 여기는 오남매일쎄 ...
아재비고개(12:26)
고개에 내려오니 등산객들이 간간히 눈에 들어오고 ...
이름도 맛깔스런 아재비고개 ...
특별한 사연이 있다하지만 우리네 옛 지명들이 사연없는 지명이 있었던가 ???
우리 삶의 애환이 녹아있는 .....
개인적으로 어찌하여 현대식 이름으로 바꿔서 부르려는지 못마땅하기는 하지만도 ....
옛스런 지명들이 우리네 정서에 더 와닿는것을 어찌하란 말여 ???
너나 나나 할것없이 우리네 산하를 한번씩은 군데군데 걸어보고 생각해 봐야혀 ~
아니 생각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지 ...
걸어보고 느껴지는것이 없으면 돌을 어깨위에 올려놓고 다니는 것이나 뭐가 다르냐고 ~ 암만 ....
또 쓸데없는 곳으로 빠졌구마 ...
▽ 아재비고개 이정목
▽ 애재비고개의 풍경
연인산(우목봉) 1068m(13:23 ~ 13:27)
북사면의 오름길은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
완만한 오름이지만 그래도 귀목봉과 명지산에서 힘을 많이들여서인지 힘들기만 하구마 ....
길고긴 오름길 ....
▽ 지나온 귀목봉과 명지삼봉사이로 국망봉이 ...
▽ 부탁하여 박히고
▽ 운악이도 보고
▽ 갈길도 보고
그래도 신발이 값어치를 하나벼 ....
새로 구입해서 두 번 신어봤는데 장거리를 걸어도 발도 편하고 미끄럽지도 않고 ...
힘드는것은 대신 해줄게 없나벼 ...
그렇게 궁시렁거리며 정상에 오르니 사람들이 아주 많구만 ...
부탁혀서 한건 박히고 ....
조망도 즐기고 ...
방화선을 따라 갈길을 가야재 ....
갈길이 넘 멀어 해지기 전에 열심히 걸어보자고 ...
▽ 명지, 화악 .........
▽ 백덕리 계곡 ........
연인산을 내려오다보니 안부에 확성기에서 산불조심하라는 안내방송이 실시간으로 나오더만 ....
샘이 어디 있다는데 내려가야 되나본데 그냥 통과하고 나중에 물땜시 혼났구마 ....
▽ 헬기장도 군데군데 나오고
▽ 운악산은 오늘 하루종이 옆에서 따라다니구마 ...
▽ 귀목봉과 국망, 명지를 돌아보고
▽ 명지 화악산, 연인산도 돌아보고
▽ 이정목이 군데군데 있으나 방화선만 따르면 되고 ....
▽ 끝없는 방화선이 이어지고 ....
▽ 잡목사이로도 운악산은 따라오고 ...
▽ 잣나무 숲도 한없이 이어지고 ...
▽ 바람에 흔들리며 아주 기분좋은 솔솔 소리가 나더구마 .........
▽ 국수당 갈림길 이정목 ...
▽ 헬기장 ...
▽ 부러진 잣나무와 숲길
▽ 잣나무 숲
전폐고개(우정고개)(14:48)
이번 구간은 방화선만 따르면 되니 알바할만한 곳은 거의 없으나
햇볕으로 얼굴이 따뜻하니 여름이라면 금방 불고기 될거구마 ....
헬기장도 군데군데 지나고
갈라지는 이정목도 몇군데 지나고
좌측으로 따라오는 잣나무 숲이 바람에 흔들리며 솔솔거리며 나는 소리도 즐기며 ..
연인산의 잣나무 숲이 좋다더니 넓은 지역에 수십년된 잣나무들이 한군데 많이도 모여있으니
저 안에서 며칠 지내면 귀에 솔솔소리가 자장가로 들리겠더라 ...
전폐고개 내려간는 길에 올라오는 한쌍의 선남선녀 ...
대포를 둘러메고 꽃박으러 왔는지 손잡고 소풍가듯이 오기에 한마디 했지뭐냐고 ...
좀전에 양지쪽에서 복수초를 봤다고 .....
그랬더니 불이나게 가더만 말을 끝까지 듣고 가야지 .....
찾으려면 고생좀 할꺼구만 아니 많이할껴 ~
연인산너머 아재비고개를 지나서 봤으니 .....
내가 괜한 이야기 해줬나벼 ~ 쩝 ....
▽ 양지꽃 순도 머리를 내밀고 ...
▽ 잣숲사이로 연인산을 박아보고 ...
▽ 전폐고개 전경
▽ 전폐고개 이정목 ...
잣숲이 전폐고개까지 이어지고
전폐고개에 이르니 한무리의 산님들이 시끌벅쩍 .....
산악회에서 왔나보더라 ....
전폐고개를 뒤로하고 오름길을 올라서고 ...
갑자기 등로가 계곡을 건너는 형국이라 ...
뭐가 잘못되긴 했는디 .... 쩝 ...
좌측으로 능선자락이 뵈고 무심결에 방화선만 따르다보니 길들어졌나벼 ....
그래도 조금가면 서로 만나겠다라는 생각에 방화선 따라 진행하고 ...
헬기장에 오르니 잠깐 등로와 헤어졌던겨 ??? 내말이 맞잖여 ~
그리고 또 방화선이 이어지고 ....
▽ 헬기장을 올라서서 연인산을 ....
매봉 929m(15:43)
암릉을 우회하는 곳에서는 우회하여 지나가고 ...
그래도 오르내림은 완만하고 .....
매봉이라는 정상석이 이정목과 같이 박혀있지만 여가 매봉인지는 확신이 서질않고 ...
조금가니 헬기장에 매봉이라는 표석만이 박혀있으나 여가 매봉인것같고 .....
왜! 더 높아보이니까 ???
조망도 좋아서 잠깐 바라보고 ...
갈길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좌회하여 지나가고 ....
추락주의라는 안내판이 나오며 암릉을 우회하는 지역이 나오고
미끄러우니 한참을 낑낑거리며 내려가고 ...
다시 이쁜 방화선 길이 나오는데 ...
▽ 처음 매봉정상석 ....
▽ 여가 진짜 매봉인가벼 더 높고 조망도 좋구만 ...
▽ 연인산과 명지산, 화악산이 뵈고 ...
▽ 축령산이 점점 가까워지고 ...
▽ 산불감시초소가 앞에있고 ...
여기에도 복수초가 널널하게 많이도 피어서 산객의 맘을 환하게 해주구마 ...
아주 무리지어서 피어있는 넘도 있고
노란색이 눈에 확 들어오며 쳐다봐 달라하고 ....
누군가 앞선 산님이 있었는데 그 님이 복수초를 박는다고 헤집어 놓았는지
박기좋게 치워져 있고 ....
박고는 살포시 덮어주고 ....
한참을 놀다가 깃대봉을 향하여 고 ~
▽ 복수초가 또 유혹을 하여 못이기는 척 ...
▽ 같이 놀아주고 ...
▽ ........
▽ 양지꽃 싹이 올라오고
▽ 이름모를 싹도 올라오고
깃대봉 909m(16:24)
깃대봉에 이르니 송이봉가는 삼거리 이정목이 있고
누군가 깃대봉이라 적어놓았으며 삼각점도 있고 ....
간식먹으며 아끼던 마지막 한모금 남은 물을 홀라당 마셔버리고 ....
방화선을 따르자니 물이 더 필요한데 그걸 감안을 못했으니 ....
모자라면 더 허천난다고 할마이가 자주 그려시던디 맞긴하구만 ....
자꾸만 없는 물만 먹고싶은겨 ..... 쩝 ~
오늘따라 과일도 하나도 없이 그냥 왔더만 ......
그래도 그냥 가야지 어쩔껴 ~
담에는 통째로 들고 다닐꺼구만 ...
수리재까지 가서 수리재 마을로 내려가려고 계획했는디
변경해서 대금이고개로 내려가기도 작정하고
열심히 더 목타기 전에 .....
▽ 깃대봉 전경
▽ 명지산부터 연인, 매봉으로 이어지는 지나온길이 훤하게
대금산 704m(17:38)
오르내림도 완만하고 군데군데 배골로 하산 갈림길이 있고 ....
대금산에 도착하니 두밀리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두밀리고개를 가는 삼거리 이정목 ....
당연히 우측 두밀리고개로 고 ~
이제부터는 그야말로 내리막 .....
근데 위험한 지역도 나타나고 천천히 가야할 곳이 또 있구마 ....
▽ 대금산 정상석
▽ 청우산 방면으로 진행해야 하고 ...
▽ 축령산에 노을이 걸려있으며
대금이고개(두밀리고개) - (17:56)
내림길을 내려와 수액을 받고있는 대금이 고개에 도착하니
나무에 호수를 꼽아서 수액을 받고있는 곳이 눈에 들어오고 ...
나무가 고생스럽겠구만 ....
어둠이 조금씩 물들어오고 ....
고개는 사거리로 대보리로 내려가는 길과 두밀리로 내려가는 길, 가야할 지맥길로 나눠지고 ...
오늘은 물부족으로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맘을 묵었으니 ..
차편이 19:20분에 있는 절골이 있는 두밀리로 하산을 .....
▽ 풍뎅이가 먹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무섭겠구만 ....
▽ 대금이(두밀리)고개 풍경
내림길이 급하기도 하구 ...
담에 오름길에 땀깨나 빼고 가야겠더라고 ...
내려가다 계곡이라 물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
가뭄으로 물구경도 못하고 더욱더 목만타고 ....
절골 임도(18:06)
임도에 내려서니 숲과는 다르게 아직 해가 중천이여 ...
낮 달도 중천이고 ....
임도 따라 내려오니 마을이 나오고
군데군데 농가와 팬션들이 있고 계곡에는 물이 흐르질 않으니 가뭄은 커다란 가뭄인가벼 ....
▽ 이정목에서 임도로 내려서고
▽ 대금산에서 두밀리마을로 내려서는 능선길 ...
▽ 낮 달이 떠있고 ...
두밀리 버스정류장(18:30)
이 가뭄에 어디 들어가서 물 달란 소리를 못하겠더라고 ....
미안스럽지 뭐냐고 ...
싸대고 놀러다니는 넘이 없는 물달라면 누가 기분좋게 주겠냐고 ~
그래 맘잡고 버스 정류장을 마을분에게 물어봐서리 내려오니
▽ 두밀리마을과 불기산 ...
어느 분이 차에서 재활용쓰레기를 내리기에 다가가 몇시에 버스가 들어오냐고 물어봤더니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어보기에 서울가는데 버스타는데 가려한다하니
지금 가평 나가는데 태워다주겠다고 하시기에 말이 필요없지 뭐냐고 ~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염치불구하고 옆자리 신세를 지는거지 ~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가뭄이 어떻고 저떻고 ....
거여동에 살고있으며 두밀리에 팬숀을 지어놓고 살고있다 하시고
19시에 잠실가는 버스가있으니 그걸타고가라고 가격도 동서울로 가는 것보다 싸고 더 빨리간다 하시며
가평까지 나와 버스정류장에 세워주시기까지 하시는 분에게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
성당 가신다는 그분에게 편안한 밤 되시라 말씀도 드리고
▽ 가평에서 청량리오는 빨간버스 ... 2시간이 걸린다우 ~ ^^
가평(18:50)
터미널에서 19:00 잠실행 버스표를 구입하고 ...
장실에 들어가 간단히 씻고 타는 목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리 슈퍼에서 물 한병을 꼴깍 꼴깍 ...
버스에 오르니 사람도 별반 없고 ....
청평에 한번서고 새로 뚫린 고속도로를 경우하여 잠실에 내리니 금방이구마 ...
오늘은 1000m가 넘는 고지대와 먼거리를 걸어서인지 다리가 걸은 티가 나구마 ...
아주 느낌이 좋고 명지산과 연인산에 반한것인가벼 ....
며칠은 더 그쪽으로 다녀보고 싶은 생각이 아주 많이나구마 ....
느낌 좋은 하루 ....
명지지맥의 한구간을 마무리하고 ......
2009년 3월 12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