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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에 묘지 순례만 하고 온 보현지맥 3구간
검실재(912번 도로)-노동령(△434m)-가래골 포장도로-삼표당(△443.7m)-x417m-△386.5m-평팥재
(중앙고속도로 일직터널 위 구도로)-x288m-△315.4m-임도-재랫재 직전 우곡서원옆 탈출
도상거리 : 25.5km
소재지 : 경북 의성군 안평, 신평면 의성읍, 안동시 풍천, 일직면
도엽명 : 1/5만 의성
◁개 요▷
이 구간 특정한 산도 없고 삼각점의 봉우리도 몇 되지 않은 지루하고도 잦은 오르내림이 심한 지루한 구간이다
잡목과 간벌된 나무들이 괴롭히는 곳 외에는 빼곡한 송림사이로 시야가 터지지 않으니 독도도 까다로운 구간이다
이 구간 특정 이름의 산도 없다
삼각점이 설치된 어느 산의 이름은 노동령이라 표기되어 있고, 산신각의 이름이 삼표당인데 이 산신각이 있는 봉우리
를 지리원에서 발행한 지형도에서 조차 삼표당 으로 표기되어 있다
하여튼 까다로운 독도에 잡목과 넝쿨 가시들이 많고 무덤순례라 할만치 무덤들이 많지만 비석이나 상석이 있는 무덤
이 적어서 특정 표기조차 어렵다
산행 중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은 평팥재 직전의 수목원이나 장림리 일대의 농장을 지나면서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확인된 바는 없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야간접근은 오로지 청량리역 21시 열차밖에 없다
물론 심야버스로 안동으로 접근할 수 있겠지만 택시비가 더 많이 들것이다 하지만 산행기에도 언급했듯이 의성은
찜질방도 없으니 그런 것을 고려하면 안동도 괜찮겠다
의성읍에서 검실재 까지 택시비는 21.000원 미터 요금이 나왔고, 재랫재에서 의성은 가깝다.
◁산행 후기▷
2007년 10월 7일 (일) 무덥고 맑은 후 오후 늦게 비 내림
홀로산행
10월이면 어김없이 행하던 단풍 따라잡기 산행으로 설악산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무슨 연유로 그냥 보현 한 구간
줄이며 오기로 주말에 선회한다
전국적으로 낮 시간 이 후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시원스러운 기분은 아니다
접근하는 방법으로 의성으로 향하려니 21시에 출발하는 청량리 발 부전행 열차밖에 없으니 늦은 시간 퇴근하고도
마음이 급해진다
무언가에 쫒기는 듯 알 수없는 불안감 같은 것이 온 몸을 감싸는 것은 무엇일까!
중앙선 열차를 타고 안동 이상은 처음 가보는 것이라 잠결에 영주역 소리를 들으면서부터 의성역을 지나칠까봐서
잠이 들지 못한다
01시35분 의성역에 내리니 싸늘한 공기가 온 몸을 감싸온다 맞이 방으로 들어가서 세 시간여의 시간을 보내려고
배낭을 열고 이 것 저 것 꺼내는데 젊은 역무원이 다가오더니 “고객님” 하며 부르더니 역의 문을 닫을 것이니
나가라고 한다
젠장! 고객님 하지나 말던지 그동안 웬만한 역들에서 한 번도 쫏겨나본 적이 없었다
신림역 같은 곳에서는 불편하지 않으냐는 이야기도 들었었고, 영월역은 심심한 사람들을 위한 공짜 인터넷도 즐길 수
있고, 사북역 태백역은 난방이 잘 되어있고, 등등등 ....
그러나 어떡하랴! 쫏겨나고 찜질방도 없다니 역 옆의 불이 환하게 켜진 의성지구대 역전분소로 가보니 문은 잠겨있고
“잠시 외부 민원을 처리하고 있으니 용무 있으신 분은 옆은 인터폰을 눌러주시거나 112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의
안내판이 걸려있다
순진하게도 순찰 돌고 오면 사정 이야기하고 들어가게 해 달라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문 앞에서 배낭을 베고 한기를
피하기 위해서 우의를 꺼내서 덥고 있다 보니 잠이 들고 말았다
▼고약한 인심의 의성역
-검실재 출발-
가히 거지체질이다
그렇게 잠이 들고 비몽사몽간에 잠은 계속 이루어지고 .... 심한 추위에 눈을 떠보니 04시가 지난 시간이다
웬지! 모를 설움이 밀려온다 그건 이 추운데서 노숙한 것 때문이 아니다
문득 문을 바라보니 그대로 잠겨있고 불은 환하다 그러니까 나는 무인 파출소 분소에서 마냥 순찰차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다시 잠시 잠이 들고 꿈도 꾸고 ....
결국은 05시가 다 되어서야 인근의 24시간 해장국집으로 이동한다
진양이나 낙남을 하면서 주로 경남에서 많이 본 동x리 라는 체인점 형태의 해장국 설렁탕 집이다 넘어가지 않는
해장국을 깨작거리며 오히려 꾸벅꾸벅 졸아댄다
05시40분 해장국집을 나서서 택시로 검실재로 이동하던 중 택시기사가 설명한다
“역전분소 거기는 낮에만 근무하고 밤에는 무인분소입니다 역의 대합실도 몇 년 전부터 문을 닫데요”
그렇다면 다음은 어디서 시간을 죽이나 그렇지 지구대로 찾아가야지!!!
안평면소재지를 거쳐서 달려가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06시쯤 검실재에 도착하니 밝아온다
이슬에 젖지 않으려 스패츠까지 착용하고 신평면 표석 옆을 지나서 오른다 (06시07분)
가파르게 2~3분 올라서면 “유인 진주 강씨”(사실은 성씨 쪽은 보이지 않는데 짐작이다^^)무덤을 필두로
오늘의 墓地巡禮가 시작된다 중키의 소나무 숲으로 오름이다
06시15분 비석은 없고 볼품없는 봉분의 무덤을 지나고 서쪽의 오름이다
“유인 영일 정씨”무덤을 지나서 살짝 오르니 페 무덤 2기를 지나서 다시 봉분이 큰 무덤을 지나 오르고
살짝 내려선다 평탄한 송림이 이어진다
▼검실재 현수막 뒤로 오르면 된다
-노동령-
06시25분 큰 무덤 2기를 지나면서 본격 오름이고 5분 후 무덤 하나 지나서 오르면 바로 북쪽으로 마루금이 바뀌는
봉우리다
마침 동쪽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붉은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고 숲은 햇살로 보기좋다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보이는 산 아래는 온통 구름바다다
북쪽으로 향하는 능선은 소나무 아래 잡목과 가시넝쿨들로 상당히 성가시고 초반이니 거리를 줄여보려고 해도
빠른 발걸음을 용납하지 않는다
우측 아래로 보이는 골자기가 신비스럽다 8~9분간 아주 평탄하듯 내리막이고 이 후 남서쪽으로 슬쩍 오른다
06시40분 칡넝쿨 지대를 지나니 소나무 공터다 북동쪽으로 휘면서 4~5분 오른 봉긋한 곳에서 다시 북쪽이고 전면으로
노동령에서 동쪽으로 흘러간 마루금의 능선이 보인다
몇 차례의 작은 오르내림에는 소나무와 참나무 그리고 온갖 넝쿨들이 산초가시와 어우러져있다
06시58분 올라서니 칡넝쿨들만 무성한 봉우리다 봉우리를 오르기 전에 우측으로 사면 길이 있으니 굳이 이 봉우리를
오를 필요는 없겠다
북쪽(우측)으로 1~2분 진행하면 몇 걸음 내려서고 다시 은근한 오름에는 엄청난 칡넝쿨과 가시넝쿨들이다 도저히
뚫고 오를 수가 없어서 휘돌아 오르니 봉분이 크고 관리가 잘된 무덤의 봉우리다 서쪽으로 운해 너머 국사봉 능선이
육중하게 건네 보인다(7시10분 도착 5분지체) 동쪽으로 살짝 내려서고 좋은 길을 오르면 무덤의 공터를 지나 오른 곳
에는 “의성 404 2004년 재설”삼각점의 노동령 정상이다 산 정상에 왜! 령을 사용했는지 알 수없다
2005년 촬영, 2006년 조사, 2006년 수정, 2007년 인쇄된 내가 가진 1/5만 지형도에는 노동령이나 삼표당이나 모두
삼각점 표기가 되지 않고 x으로 표기 되어있다 국립지리정보원의 직무유기가 아닌가! (07시20분 출발)
▼마루금이 북쪽으로 바뀌는 봉우리, 때마침 해가 뜬다
▼칡넝쿨과 가시들이 초반부터 괴롭힌다, 아래 노동령 정상 삼각점
▼서쪽으로 국사봉 능선이 보인다
-가래골 안부-
동쪽으로 살짝 내려서니 송림이 좋고 다시 오르면 봉분은 낮고 붉은 흙만 드러난 무덤의 공터를 오르면 봉분이
뚜렷한 무덤이다 바야흐로 비석도 상석도 없는 무덤들이 순례는 앞으로도 끈임 없이 이어진다
잡목사이로 내려서면 동쪽인데 자칫 좌측으로 뚜렷한 족적을 조심할 일이다
2분 사이에 내려서고 오르면 다시 2분 정도 올라서니 소나무 무명봉이다(30분)
남동쪽 골자기로 흡사 쳐 박히듯이 내려서고 중키의 소나무 사이로 2분여 오르면
07시38분 “유인 영천 이씨”무덤에서 북동쪽으로 내려서면 영천이씨의 손자들인 承穆 承彦 의 祖母산소 가는 길 50m
의 표시가 있다 이 후로도 이 두 사람의 조상 묘를 찾아가는 표시가 자주 보인다
1분을 내려서고 1분을 오르면 무명봉이다 또 1분을 내려서고 1분 정도 오르면 봉분이 뚜렷한 무덤들이다
여기서 내려서지 않고 북동쪽으로 2분 정도 오르면 남동쪽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꺽이는 봉우리다 이 봉우리를 오르기
전에 우측으로 사면 길이 뚜렷하니 그리 진행해도 되겠다 잡목 가시 사이로 1분 정도 내려서고 3분 정도 오르면 우측
으로 살짝 틀면서 내려가는데 노간주나무들이 많다 1분 정도 오르니
08시 나무가 자라난 폐 무덤 봉에서 여전히 남동쪽으로 내려서고 좌측으로 가래골 우측으로 봉사리 골자기가 바작
파고 들어온 것을 볼 수 있다
1분 정도 내려서고 2분 여 오르면 오래된 무덤이고 곧 “철성 이공”의 비석이 보이는 오래된 무덤이다 무명봉을
오르고 북동쪽으로 내려선다 소나무가 잠시 사라지고 참나무가 주종이다
8시13분~14분 사이 오른 곳은 다시 소나무들이 나타나고 북동쪽으로 뚝 떨어져 내린다 4분 정도 내려서면
08시20분 경운기가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다 편의상 인근의 가래골 안부로 표기해보자 안평면과 신평면의 경계다
▼영천 이씨 무덤도 포인트고 조상 산소를 찾기 위한 두 형제의 표시는 곳곳에 붙어있다
▼가래골이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 가래골 민가가 보인다
-진짜 삼표당 정상-
북서쪽 아래 가래골의 몇 채의 민가가 보이는 가운데 막걸리 한잔을 마시며 휴식한다 08시32분 출발,
넓고 좋은 길을 2~3분 가량 급하게 오르니 뚜렷한 봉분의 무덤 이 후 넓은 길이 사라지고 송림 사이로 오름이 이어진
다 무덤에서 9분 후 봉우리 정상 직전 좌측 사면으로 돌아간다 어차피 북동쪽이니 처음으로 요령을 피워본다
곧 잘 정비된 무덤이고 부드러운 송림 아래 은근히 북동쪽 오름이다
08시56분 송림 능선 잠시 오르니 내리막이다
09시 부드럽게 이어지다가 90초 가량 북동으로 올라서는데 이전 우측으로 묵은 산판길이 이어지지만 올라서면
“삼표당” 당집이 있는 봉우리 다
북쪽으로 안동시 풍천면의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인데 이 삼표당은 의성군 안평면 삼춘리 신평리 용봉리 와 안동시
일직면 용강리의 주민들이 정월대보름에 모두 이 산에 있는 당에 있는 제를 올렸다 하여 삼표당이라 하였다 하는데
그러나 안동시 일직면이 아니고 풍천면이 맞지만 국립지리원에는 잘못 표기 되었다 1/5만 지형도상에 봉우리를
三標堂으로 표기해 놓았는데 바로 이 지점이 일직면이다 그러나 당집은 풍천면의 경계에 있으니 .....
이 봉우리는 오늘 구간에서 제일 조망이 괜찮은 봉우리라 할 수 있겠다
북쪽으로 멀리 학가산이 조망되고 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들은 주왕산 일대의 산들이 아닐까 싶다 북쪽 아래
“개간지“ 골자기에서 개, 닭 우는 소리들이 들려온다 5분 지체,
좌측으로 농장의 몇 가닥의 철선들이 이어지는 것을 따라서 내려간다
▼삼표당 정상
▼삼표당 정상에서 바라본 북쪽 모습과 , 아래 동쪽 모습
▼삼표당 정상에서 내려다본 개간지
-고라니와 조우 그리고 지형도상 삼표당-
참나무들이 주종을 이루는 가운데 내려서다가 철망 저 안으로 올라서는 고라니 두 마리를 내가 먼저 발견하고
숨을 죽인 체 카메라만 들고 기다린다
약 7~8m지점까지 올라서다가 사람을 처음 보는 듯 한번 쳐다보고 오래 고민을(?)하다가 한발을 딛고 그렇게 세 번을
움직이는데 3~4분을 소비하더니 5m정도의 전방에서 우측의 숲으로 들어가 버린다 덕분에 그동안 산 다니면서 처음으
로 고라니를 가까이서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그러나 7~8분 정도를 지체했으니 그동안 얼마나 달려갔을고!!!
철조망과 작별하면 곧 1기의 무덤을 지나고 무성한 송림은 부드럽게 4분 저옫 오른다
09시25분 무성한 잡목 공터에 “의성 408 2004년 재설”삼각점의 지형도상 삼표당 정상이다
이 지점은 안동시 일직면과의 경계가 맞다 남쪽으로 부드럽게 4분 정도 내려서고 몇 걸음 오르면 다시 북쪽으로
내려간다 바위들이 울툭불툭하게 보이고 무덤 하나를 지나면
우측 “안솔치”로 내려가는 희미한 길이 보이고 은근히 올라간다
09시36분부터 오르기 시작하고 우측으로 석물이 큰 무덤을 보며 4분 정도 오르니 평탄한 곳이며 내려서면 나무가
봉분위로 자란 폐 무덤이 보이며 일대는 분지형태다
우측으로 무덤이 보이면서 길이 좋으나 나침반이 남동쪽을 가르키는 쪽으로 마루금은 이어지니 일기가 불순할 때
주의할 곳이다 (5분 지체)
2분 정도 내려서니 중키의 소나들의 평탄한 능선이며 우측으로 뚜렷한 산판길이 보일 때 좌측으로 골자기로 떨어지듯
이 내리면 곧 동쪽이고 뚝 떨어져 내린다
09시52분 “대성사 사찰림 이용 안내”간판이 있는 안부다 “계량골”과 상용각을 잇는 안부로 보인다
전면으로 x417m봉이 까마득히 올려 보인다 (2분 지체)
▼고라니
▼삼각점이 설치된 지형도상의 삼표당
▼바위들이 울툭불툭한 지대를 지나면 대성사 사찰림 이용 간판이다 뭔!소리인지 얼떨떨하다
-x417m-
임도에서 올라서면 “숙부인 청풍김씨”무덤이고 잠시 후 “유인 안동권씨”헐벗은 무덤을 지나고 꾸준한 오름이다
사면길이 보이지만 무시하고 오르면
10시04분 폐 무덤의 공터로 이루어진 x417m봉 정상이다 그늘에서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13분 출발이다
남동쪽으로 내려가듯이 하다가 분지같은 지형이 보이면서 무덤 2기의 뒤에서 동쪽으로 방향 잡으며 평탄한 송림능선
이다 바위들이 듬성듬성한 무덤에서 남서쪽 평탄하게 내려간다 날등의 좌측으로는 온통 간벌된 소나무가 쌓여있다
그저 평범한 송림을 지루하게 진행한다
10시25분 간벌지와 작별하고 빼곡한 작은 소나무 사이로 내리고 올라서는데 일기가 불순할 때 주의할 곳이다
10시30분 개량골과 인구지를 잇는 소로가 뚜렷한 안부다
이제부터 방향은 남쪽인데 다시 간벌지가 나타나며 족적이 희미하다
5분 후 그렇게 남쪽 골자기로 쳐박히 듯 떨어지다 보니 나무가 봉분을 뚫고온 오래된 무덤들의 석축들이 보이면서
간벌된 나무들이 발길을 잡는다 의성군계의 표지기가 자주 보여서 내려서다보니 아차! 골자기로 내려서는 것 같다
전면 좌측으로 보니 뚜렷한 능선이 마루금이다 다시 의성군계를 너무 믿은 탓이다 되돌아 오르려다가가 맥이 빠지는
데 전면을 바라보니 지도에도 없는 시멘트 길이 마루금 쪽으로 이어지는 것이 보여서 편법을 쓴다
내려서서 오르니 개량골에서 이어지는 시멘트 길이며 마루금에 올라서면 시멘트 길은 끝난다
10시52분 시멘트 임도 종점이니 10분 정도는 까먹은 셈이다 11시 출발이다
몇 기의 잘 조성된 무덤들을 지나고 마루금 자체가 산판 길인데 2기의 잘 조성된 무덤에서 남서쪽 개량골이
잘 보이고 송림 아래 묵은 산판길이다
▼간벌된 나무들이 괴롭히고, 아래 개량골과 인구지를 잇는 소로
▼개량골에서 올라온 시멘트 임도를 건너서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평밭재-
11시11분~13분 그렇게 좋던 산판 길을 따라 오르니 산판 길을 남서쪽으로 흘려보내고 여기서 좌측(남쪽) 송림으로
들어서면 뚜렷한 족적이고 잠시 내려간다
11시18분 3분 정도 올라서니 잡초 속에 마모된 삼각점의 △366.5m봉 정상이다
남서쪽 골자기로 쳐 박히듯이 내려서는데 좌측 아래 고속도로를 지나가는 차량들 소리가 요란하니 평밭재가 가까운
것이 틀림없다 이 지점도 독도주의 지역이다
6~7분 후 내려서면 무덤 1기를 지나고 곧 묵은 산판 길을 가로 지른다
빼곡한 송림으로 남쪽을 보며 6분 정도 오르니 슬그머니 내리막이며 길이 좋다
11시45분 시야가 확 터지면서 농원이 나타나고 농원의 임도가 나타나고 전면의 봉우리로 올라서니 온통 나무를 간벌
해놓아서 모호해진다 그냥 북동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내려서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고 짜증만 난다 한참 후 결국은
좌측으로 보이는 농원의 임도를 따라 내리다가 다시 능선을 잡는다
12시05분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고 저 아래 중부고속도로를 지나가는 차량들의 굉음만 요란한 일직터널 위의 평밭재
에 내려서니 빈 트럭 하나가 서있다
그늘에 앉아 막걸리 한잔에 휴식이다 따가운 햇살이 잦은 오르내림과 더불어 지치게 한다
12시20분 출발 올라서면 “처사 순천장공 과 재령이씨” 합장묘가 호화스럽다
잔솔밭을 오르려니 햇볕이 너무도 따갑다 평밭재에서 10분 후 잔솔밭의 분기봉을 오르지만 남동쪽으로 내려간다
(좌측 길 주의) 잠시 동쪽으로 좋은 길을 따르다가 좌측 사고지 쪽으로 흘려보내고 남쪽의 간벌지로 들어서려니
우측 아래로 고속도로의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366.5m봉 정상과 삼각점
▼농원을 지나면서 가야할 마루금 방향을 바라본다,아래 농원 봉우리에서 내려서려니 간벌된 나무들이 괴롭다
▼평밭재와, 아래 순천장공 재령이씨 합장묘
-두곡고개-
멧돼지 웅덩이도 지나가고
12시40분~50분 사이 내려서면 온통 아카시나무와 가시지대인데 짧은 거리에 시간이 걸린다
다행히 키 작은 나무들 사이로 마루금이 감지된다 시커먼 고무 통 하나가 보인다
아카시지대를 빠져나오니 좌측 동쪽으로 휘어지며 내려서면 잔솔 사이로 오름이다
13시 오래된 몇 기의 무덤에서 남동쪽 송림으로 천천히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평밭재 이 후 3구간의 나머지 구간이 참으로 모호하다
몇 기의 무덤 이 후 간벌지는 사라진다 5분 후 북쪽으로 꺽인다고 생각했으나 이내 전면 우측으로 마루금이
감지되니 안심이다 금방 동쪽(우측)으로 꺽이며 내려서니 고추밭이 나타나며 소로를 가른다 아마도 “안동박실 과
웃뜸골”을 가르는 소로로 판단된다
잔솔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많아서 독도가 까다로운 지형이다 4분 정도 지체 13분 출발
고추밭을 끼고 오르면 밭의 목책을 지나고 모호한 송림과 잡목이 어우러진 봉우리에서 남동쪽(좌측)으로 내려서니
다시 고추밭 잘록이와 무덤을 지나서 남동쪽 오름이다 (13시20분)
올라서면 간벌된 나무들의 능선이 참! 고약하다 28분 도착 35분 출발 머리가 지끈거린다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잔솔과 간벌된 나무지대는 까다로운 독도로 진도가 안 나간다
13시50분 아카시나무와 가시에 핥켜서 내려서니 황토가 드러난 두곡마을 고개다 트럭 한 대가 보인다 그런데 더위를
먹었나! 아니면 머리가 지끈거려서 착각했나! 우측의 큰 능선 하나를 바라보며 잘못 내려선 것으로 착각하고 역으로
다녀오느라고 10분을 허비한다
잘난 척 하기는! 50분에 도착하고도 14시 두곡고개 출발이다
전면의 좌측으로 고추밭을 끼고 넓은 산판 길을 오르니 억새 공터에 어떤 인간들이 냉장고를 버려 놓았다 버리는데
몇 푼이나 한다고 거지같은 인간들이다
▼아카시나무들이 괴롭히고 고무통이 보인다
▼웃뜸골이 보이는 고추밭 지대,아래는 이런 곳도 지나간다
▼황토가 드러난 두곡마을 고개와 냉장고를 버려놓은 인간은 자수 하라!
잔디가 없지만 봉분이 뚜렷한 쌍묘를 지나면 좋은 산판 길은 끝나고 여기서 우측으로 휘어가야 하는데 내려서보니
아차! 장림리의 농장 앞이다 농장 뒤를 바라보니 능선이 보인다
농장 뒤 마루금으로 올라선다 농장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또 10분을 까먹었다
14시30분 다시 마루금상의 비석 없는 무덤을 지나고 빼곡한 소나무 사이로 올라서면 거대한 탱크가 나타나면서
농장의 시설물들과 시멘트 임도가 마루금으로 이어진다 (14시42분)
커다란 시베리안 허스키 한 마리가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잠시 후 작은 발바리 같은 놈들이 악살스럽게 짖어대니
덩달아 같이 난리를 친다 시멘트 임도가 끝나니 소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끌고 무덤1기를 지나서 고추밭을 끼고
동쪽 오름이다
14시55분 임도상단 남동쪽으로 올라서니 시야가 터지는 무덤지대다 허기가 몰려와서 다시 먹고 마시고
15시03분 출발이다 올라서면 무성한 잡초가시 속에 “안동김공”비석이 묻혀있다
올라선 곳에서 남쪽으로 좋은 산판길이 보이다가 없어지고 좌측으로 밭을 끼고 가다가 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남쪽으로 올라서니 무명봉이다 (15시10분)
이리저리 애매모호하게 내려서다가 올라선 페 무덤봉우리(15시25분) 미치겠다! 다시 내려간다 다시 10분간 이리저리
헤매면서 오르고 내려서고를 반복하며 마루금을 찾는다
15시43분 남쪽으로 내리고 오르니 큰 무덤이 나타나면서 제대로 마루금을 찾는다
거의 30분 가량을 이리저리 해매고 만 것이다 그렇게 맑던 하늘이 헤매는 동안 흐려지더니 비가 오려는 기색이다
▼농장이 나타나고 시멘트 길이 마루금이다 가야할 능선과, 아래는 지나온 능선이다
▼시멘트가 끝나면 소나무를 보며 오름이다, 아래는 헤매다가 15시43분 오른 무덤의 마루금
15시53분 우측 걸촌지 방면의 소로가 뚜렷한 안부에서 동쪽의 오름이다
5분 후 올라서니 남동쪽으로 가야할 315.4m봉 방면이 크게 보인다 (4분 지체)
비도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 남쪽으로 내려선다
16시04분~9분 사이 내리고 오르는 곳은 화재지역인데 쓰러진 나무들과 억새 싸리들이 얽혀있다
잦은 오르내림이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온다 한차례 오르니 무덤이고(16시16분)
다시 한 번 화재지역을 지나간다 송림 아래 부지런히 올라간다 4분 정도 오르니 봉우리고 다시 남쪽으로 평탄하게
진행한다 컨디션도 나빠지고 솔직히 어디가 어딘지 모호해진다
아무생각 없이 5분 정도 걷기만 하다가 다시 주질러 앉아서 마지막 남은 막걸리 한잔으로 힘을 얻자고 7분 정도 휴식
이다 후반부 잦은 주저앉음이다
남쪽으로 줄창 내려서다가 무명봉을 오르다가 좌측의 사면을 따르니 이내 동쪽으로 바뀐다
무덤 하나를 지나고 다시 “유인 수원박씨”무덤을 지나고 동쪽 오름이다
16시43분 봉분이 허물어진 무덤을 지나니 곧 “처사 아주 신공”무덤을 지나고 동쪽 무성한 송림능선이다
풀 섶에 숨은 “유인 인동장씨”무덤의 상석을 보며 오르면 무명봉이다(49분
우측으로 달밝골 골자기가 깊게 보인다 잡목 빼곡한 가운데 남쪽으로 내려서니 “처사 김해김공”무덤을 지나서
오른다 (17시05분)
17시10분 “유인 경주김씨”무덤에서 동쪽 오름인데 기운이 주~욱 빠진다
17시18분 “처사 안동 김공”무덤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주저앉아서 5분간 가쁜 숨을 고른다 해는 점점 짧아지는
데 앞으로 거리 조정을 해야 할 것이 이놈의 보현 길에서는 밝아도 독도가 어려운데 어둠 속에서 찾아갈 재주와
용기도 없다
▼걸촌지 방면의 소로이고, 아래는 화재지역을 지나려면 짜증이 난다
▼아주 신공의 무덤도 좋은 포인트이고, 아래는 우측으로 내려다본 달밝골
▼경주김씨 무덤도 좋은 포인트다 아래는 의성시가지가 보인다
-△315.4m-
우측(남동쪽)멀리 의성시가지의 아파트들이 보이는 가운데 남동쪽으로 거의 의식적으로 올라간다
17시31분 오른 곳이 △315.4m봉으로 생각되지만 지도를 보면 마루금에서 아주 살짝 벗어난 곳이라 생각되는데
비는 내리고 어두워지니 빨리 하산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17시40분 노간주나무들이 유난히 많은 봉우리다 뚝 떨어져 내리기 시작한다
17시47분 “처사 의성 김공, 유인 장흥 마씨”상석의 2기의 무덤을 지나서 내려서니 자갈 깔린 임도가 나타난다
비는 상당히 내리니 덥지만 젖지 않으려고 우의를 꺼내 입고 좌측의 내려가는 임도를 따라야 하는데 내려서는 것이
꼭 계곡으로 내려서는 것으로 착각하고 오르는 임도를 따라서 수운산 방면으로 터덜터덜 걸어간다 한참을 그렇게
가다보니 멀어져야할 의성읍의 불빛이 다시 보여서 지도를 꺼내고 나침반을 대어보니 반대 방향이다
다시 돌아오고 지도를 자세히 보니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가 동쪽으로 꺽이는 지점부터 다시 숲으로 들어서는 것으로
보여진다 비는 상당히 내리고 마음은 급하다
임도를 따라서 내려서니 인도는 다시 휘어서 좌측의 능선을 따라서 이어진다
18시16분 임도 우측의 숲으로 표지기들이 보였지만 다시 임도로 내려설 것이라는 확신으로 마냥 임도를 따른다
마음이 급해지고 재랫재는 포기하고 그냥 임도를 따라서 우측으로 내려서기로 결심하는 것은 아무래도 20시 출발하는
의성발 동서울행 마지막 버스를 타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18시30분 임도 삼거리다 아마도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거리는 많은 차이가 나지 않지만
숲으로 들어서면 얼마나 헤맬지 모르기에 그냥 우측의 임도를 따라 내려서기로 결정한다
반대편 임도는 “빙하마을“ 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의성 김공과 장흥 마씨 무덤을 지나면 임도로 내려선다 좌측 내려서는 임도를 따르면 된다
▼어둠 속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임도상에서 확인한 표지기, 아래는 탈출한 5번 국도 옆의 우곡서원 표시
상당히 내리는 비를 맞으며 내려서는 임도라서 달리기 수준으로 내려선다
제법 긴 거리임에도 내려서다보니 불빛들이 보이고 5번 국도를 지나는 차량들의 굉음이 들려온다
멀리 재랫재로 생각되는 고개상의 도로의 불빛도 보인다
18시40분 도로가 가깝고 내려선 곳 우측 아래로 愚谷書院이 보인다
젖은 상태에서 택시라도 부를 양으로 전화기를 만지고 있는데 저 쪽에서 시내버스가 달려 오길래 세우니 승객이라고
는 달랑 나 혼자다 의아한 버스기사가 물으니 일일이 답해주다
보니 금방 의성터미널 앞이다
재랫재 까지 부지런히 달려가서도 시간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그런 틀 속에 얽매이고 싶지않다 의성터미널 ....
시간의 여유가 그런대로 있지만 비가 너무 쏱아지니 터미널 건물의 칼국수 집에서 칼국수로 떼운다 소주도 팔지 않아
양해를 구한 후 터미널 가계에서 소주 한 병 사서 같이 마시고 서울행 버스에서 깊은 잠에 빠져든다
이번의 산행은 말 못할 ... 心的 괴로움까지 겹쳐서 얼렁뚱땅 산행이라 할만하다
10월을 보내고 11월에 이 마루금을 이어가고 격주로 봄에 진행하다만 영산기맥도 겨울에 마쳐야겠다 ...
하지만 홀로산행의 자유로움은 언제 어느 곳으로 달려갈지 모르겠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