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木陰 】
목음 체질은 하루에 두 번도 대변을 보고 세 번도 대변을 봅니다.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기 전에 대변을 보는데 아침에 먹었던 것이 나가야 점심이 들어가고 저녁을 먹기 전에 점심에 먹었던 것을 내 보내야 저녁이 들어갑니다. 하루에 몇 번씩 변소를 갑니다. 그래서 몸이 대단히 쇠약한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고 뚱뚱합니다. 아주 건강하게 보이나 변소를 자주 다니는 사람이 있어요. 그것이 목음 체질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만약 위장에 문제가 생겨 설사를 자주 하게 된다면 큰 문제죠. 당장 건강에 영향이 가는데 이 사람은 위 때문에 설사를 한 것이 아니예요. 위는 건강하여 흡수할 것은 다 흡수하나 다만 대장만 힘이 없어 수분처리가 잘 안되고 저장하는 창고가 좁아서 내 보내야 합니다. 그러니까 건강에는 큰 지장이 없어요. 물론 너무 쇠약해지면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고 체온이 내려갈 수밖에 없지만 보통은 크게 지장을 안 받아요. 그런데 자꾸 변소는 다녀요. 그것은 왜 그러냐? "다른 사람들보다 대장이 짧아요." 그래서 그 사람은 목음체질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목음체질은 왜 목음이라고 이름했느냐? "그 목음이라고 하는 것은 담낭을 얘기합니다." 담낭이 대장과 무슨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하니 대장의 가장 큰 적이에요. 그것을 의학적으로 antagonist라 합니다. 대장이 무력해지면 대신 담낭의 기운이 세집니다. 그래서 어떤 불균형이 생겨요. 그래서 체질적인 특징을 가져오고 병의 원인도 거기서 만들어져요. 그런 의미에서 이름은 대장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상대가 되는 담낭을 가리켜서 목음체질이라 지은 것입니다.
......... 권도원 박사님 강의록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