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불던 바람은 山川草木산천초목을 벌벌 떨게 하는 殺氣살기의 찬바람이더니 오늘이 秋分추분이다. 이제 점점 추워지면서 눈이 오는 死氣사기의 계절이 올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반 년 후 春分춘분쯤이면 生氣생기가 대지 위에 가득 찰 터인데 어떻게 아느냐? 하면 다 경험에 의해서이다.
본인은 잘 알 수 없고 알고 싶지도 않겠지만, 학교생활은 생활기록부에 기록되어 상급반 담임에게 전해질 것이다. 그 성장기 기록은 진로 결정과 사회생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의 예측이 될 것이다.
한 편 사회에 발을 들여놓은 다음 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活氣활기 과정의 兵歷병력, 病歷병력, 稅務세무 등은 人事인사 카드에 기록되어 인간에 의한 賞罰상벌을 결정지을 것이다.
이런 기록을 통해서 出生期출생기 - 全盛期전성기 - 衰退期쇠퇴기 - 死滅期사멸기를 알 수 있겠지만, 이는 일생 당대에 한정될 뿐이다. 생활을 위한 攝生섭생의 食慾식욕은 건강을 좌우하고, 번식을 위한 本能본능의 性慾성욕은 종자를 결정지으리니, 그 功過공과는 틀림없이 본인의 미래와 후손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줄 것이다.
우리가 잘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겠지만, 天機천기의 靈臺영대에는 時間시간과 空間공간을 살다가 간 生滅생멸(輪回윤회)의 모든 榮辱영욕이 기록된다. 이 精神界정신계를 들여다보자는 행위가 求道구도이자 修練수련이며, 그 기록의 産物산물이 人間創造明細書인간창조명세서이자 成分分析表성분분석표이며 人生旅程豫定表인생여정예정표로, 當代당대를 살다가 다시 돌아 갈 生活相생활상의 四柱사주이다.
울고 웃는 인생사 喜悲희비의 富貴貧賤부귀빈천은 바꿀 수 없는 四柱사주에 있으니
前生전생과 先代선대는 年柱년주에 있고,
此生차생의 友愛우애는 月柱월주에 있으며,
그 主人公주인공이 바로 日柱일주이며,
後生후생의 결과는 時柱시주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佛家불가에서 말하는
欲知前生事욕지전생사 此生受之是차생수지시
欲知後生事욕지후생사 此生作事是차생작사시이다.
- 지난번 생을 어떻게 살았는지 알고 싶다면 이번에 받은 四柱를 보면 알 수 있고,
다음 번 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알고 싶다면 이번 생을 어떻게 사는지 보라는 것이리라 -
四柱가 나쁘다면 이전 생애를 잘 못 살았다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富貴부귀하게 산다면 더욱 베풀어 덕을 쌓아야 하고, 貧賤빈천하게 산다면 改過遷善개과천선으로 다음 생을 天機천기로부터 보장받아야 한다.
易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은 하늘(天機) 아래 땅(地理지리) 위에 사는 우리(人事)의 모든 진리를 알자는 데 있다. 국회의원 누구의 당선이나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인지 알아맞히기 위함이 아닌 것이다. 이를 내세운다면 惑世誣民혹세무민이고, 함부로 발설한다면 天機漏泄천기누설이다.
자기 앞가림이나 잘 할 일이지 _
易을 연구하는 우리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이러한 이치를 우리보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안내하는데 있다. 天不生無祿之命천불생무록지명이라고, 하늘은 굶어 죽을 命은 낳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인생 좋은 일 하고 보람 있는 삶이면 그만 아닐까? 時空시공의 세상 이치에 밝으면 철학자이고, 사람들은 이를 술수라 말하고 또는 술객이라 부르는데 易은 술수 아닌 이치인 것이다.
爲政者위정자들께서 法治國家법치국가라는 美名미명아래 달팽이 뿔 견주는 것과 진배 없는 권력다툼만을 할 것이 아니라 이런 이치를 세상에 편다면 원산지표시 단속이나 세무조사와 범죄자를 색출하는 따위의 노고를 하지 않아도 될 텐데 ․ ․ ․ ․
첫댓글 옥같은 내용 마음에새기며 살아가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