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코미디우먼 배연정씨
“내 몸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소식하고, 건강 할 때 내 몸을 챙기세요.”
50대지만, 20대의 날씬한 몸매를 가졌고 항상 넘치는 활기와 열정을 지닌 그녀.
“잘 먹고 열심히 일하고, 항상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건강 비결이죠.”
중견 코미디우먼 배연정씨는 건강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배연정 소머리국밥’ 식당을 15년 넘게 운영하면서 미국에 분점을 내면서 해외도 진출하고 홈쇼핑 등 방송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는 배연정씨.
그런 그가, 6년 전 췌장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 누구보다도 젊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배 씨가 그 비법을 공개했다.
특유의 재기발랄한 웃음을 선사하며 세대를 뛰어넘는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배연정씨. 나이를 먹지 않는, 그의 식지 않은 열정과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건강은 말 그대로, 건강할 때 지켜야 해요. 내 몸이 어딘가 고장 나고 아프게 되면, 이미 한 발 늦은 거죠. 저 역시 그동안 건강에 대해 자부했기 때문에 몸이 어딘가 좀 이상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죠. 그러다가 병을 키운 것에요. 우리 몸이 참 신비한 것이, 어딘가 잘못되면 반드시 신호를 줍니다. 그 신호를 빨리 감지하고 병을 키우지 말아야 합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손수 김치와 깍두기를 담그고 바쁠 때는 서빙까지 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혀에 하얗게 테가 끼었다.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하고 무시하며 지나쳤다. 얼마 안 가서는 뒤쪽 허리가 욱신거리고 아팠다. 역시 바쁘다는 핑계로 넘어갔다. 그 다음에는 소화가 안 되고 속이 항상 더부룩했다. 그런 후에야 비로소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소화불량으로 찾은 병원에서 의사의 권유로 복부내시경을 찍었고 췌장에 종양이 발견된 것이다. 췌장은 분초를 다투는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이라,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해야 했다.
“병명을 안 후, 곧바로 수술 절차를 밟았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혹을 제거하는 가벼운 수술인 줄 알고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마취에서 깨어나 보니 미국에 사는 딸네 부부까지 달려와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한 달만 늦었어도 종양이 췌장암으로 발전해 목숨까지 위험할 뻔했다고 합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한식으로 소식하며 항상 즐겁게 생활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로 큰 수술을 받고 난 후, 배씨는 건강에 대해 깨달은 것이 많다. 누구라도 자신의 건강에 대해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는 아팠던 것을 계기로 3~4개월에 한번 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는다. 그리고 음식은 직접 만든 고추장과 된장, 사골국물을 비롯해 잡곡, 나물, 야채 등 한식 위주로 조금씩 자주 먹는다고 한다.
“소식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우리 몸의 장기는 쉴 새 없이 돌아가고 그것이 반복되면 지치게 됩니다. 우리가 하루에 먹는 3끼를 4끼~5끼로 나눠서 드셔보세요. 몸이 한결 편안해 질 거예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생기가 없어 보여요. 이는 패스트푸드, 술, 커피 등 무절제한 식생활의 폐해일 것입니다. 음식을 바로 알고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마디로 내 몸 속에 아무 거나 들여보내지 마세요. 음식은 내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합니다. 이것을 안다면, 무절제한 음식으로 내 몸을 혹사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내 몸이 원하는 좋은 음식을 가려서 적당히 섭취하세요. 더불어 항상 몸을 움직이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마음으로 생활한다면 병이 오고 싶어도 올 수가 없겠죠.”
그는 외출할 때면 항상 잡곡밥과 나물반찬, 제철과일 등을 담은 도시락과 녹차 등을 챙기고 다닐 만큼 철저하게 식단관리를 한다. TV를 보면서는 스트레칭을 하고 틈틈이 뒷산을 오르고 산책하는 등 생활 속에서 운동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그의 생활에서 ‘건강’과 ‘웃음’은 그가 살아가는 에너지이자 명약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