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자동차를 사면서 자동차의 연비는 선택의 기준이 된다. 그런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사무실을 얻게 되는 기준은 월세가 얼마냐 하는 것이다. 보증금 1천만원 혹은 2천만원에 월 70만원 80만원이다. 그런데 그 사무실의 연비를 묻고 사무실을 얻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겨울철 5개월 여름 3개월 도대체 전기세와 난방비가 얼마 드는지 확인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다울건설협동조합」을 만들고 나서 두 건의 의뢰가 들어 왔다. 두 군데 다 형편이 어려운 시민단체이고 문화 단체다. 칸막이만 쳐주면 된다는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 우선 10만원 20만원 월세가 싼 곳을 선택하지만 난방비가 40만원, 50만원이 더 드는 사무실이라면 문제는 달라지지 않겠는가? 싼 게 싼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싼 사무실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건물들은 건물의 유지 관리비는 고려되지 않고 건축되어 졌다.
그것은 건축물의 가격에 건물의 에너지 등급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치가 인정되지 않는 곳에 건축업자와 부동산 투기꾼과 건설 자본이 돈을 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최소비용을 투자해서 최대 이윤을 남기는 것이 자본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익산에서 지어진지 겨우 20년 된 아파트가 붕괴직전이라는 뉴스! 충남 아산의 쌍둥이 오피스텔이 30도 기울어 진 것이나 세종시의 모래아 아파트에 철근을 빼먹고 시공한 것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의 붕괴 와우 아파트 붕괴 올 2월 경주 체육관 시설이 겨우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청년 대학생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 그것이 바로 건설현장의 관행인데 건물의 성능이나 에너지 등급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 일 수 있다. 빌라 원룸이 어떻게 지어지 알면 더욱 기가 찰 것이다.
부동산 업자들은 땅을 사서 빌라를 지어 팔면 그만이다 그래서 단열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겨울에는 결로가 생기고. 건물에는 곰팡이가 피고 옷장이나 북박이 장에 넣어 두었던 가죽 옷을 버리기도 한다.
그 문제는 단열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돈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열에 대한 상식도 없는 사람들이 시공 업자라고 집을 짓는다. 설계 도면이 되어 있는 대로 단열재를 넣고 시공은 한다. 그러나, 단열재의 두께와 규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밀하게 시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지금 청도에서 지어 지고 있는 전원주택이 있다. 건축주가 자기 집을 짓고 있다 70mm압축 단열재로 중단열을 한다고 하는데 외벽 마감을 붉은 벽돌 치장 쌓기를 하면서 단열을 조적공에게 맡긴다. 조적공은 벽돌 한 장 쌓는데 150원 혹은 250 원 돈내기로 일을 하는데 콘크리트 벽과 벽돌사이 넣어지는 단열재를 아무렇게나 넣고 벽돌을 쌓는단 건축법의 규정과 설계사의 도면대로 작업을 했지만 그 단열재는 단열의 기능을 하지 못 한다. 단열은 단열재의 두께보다 어쩌면 기밀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그런 상식이 없는 것이다.
어제 동구 율하동 주택협동조합에서 지은 건축물을 구경하고 왔다. 슬라브에 100mm 단열재를 넣었다(사진 참조) 그러나 층과 층 사이 보와 보 사이에는 단열재가 들어가지 않았다 그곳에서 열교 현상이 일어나 겨울과 여름에 열을 빼앗기고 여름에는 찬 냉방온도를 빼앗기게 된다. 단열에 대한 상식이 없기 때문이다.
공터 주택협동조합
단열 누락부분
층과 층사이, 보와 보 사이 단열이 안 된부분
그 부분에서 결로 현상이 일어나는 곳
다시 사무실 이야기로 돌아 가보자. 겨울에 추위에 떨면서 전기 보조 난방기를 사용한다. 그러나 그것이 당연 한줄 안다. 대형 마트에 가서 문풍지를 사서 붙이거나 뽁뽁이를 사서 창문 유리에 덧붙인다.
돈은 유리 창문에서만 빼앗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창문은 10% 이고 벽을 통해 35% 지붕 천정을 통해 30% 바닥을 통해 10% 창호를 통해 10%열을 뺏긴다고 하는 것이 한국 에너지 재단의 연구 결과이다
자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는가?
오래된 건물들은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는 단열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그렇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어찌 하면 좋을 것인가? 지금부터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당장에 내 건물이 아닌데 손을 어떻게 델 수 있겠어?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건축주와 협의를 하고 영업을 위한 구조변경이 아니라 건물의 성능을 올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임대기간이 끝나고 되 돌려 받는 것으로 약정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3년전 가까이 있는 사람의 200평 규모의 리모델링을 해 준적이 있다. 겨울철 기름 보일러를 가동했을 경우 월 500만원의 난방비가 드는 기름 잡아 먹는 하마였다. 가스보일러로 교체하고, 2중창을 한 번 더 덧댄 공사를 하였는데 처음에는 너무 많은 공사비가 든다고 모두들 망스렀지만 다른 부분에 대한 공사를 축소하고 열에너지를 높이는 부분에 대한 공사를 선택하였고, 결과적으로는 도시가스로 교체하고 2중창 공사 단열공사를 하면서 월 난방비는 70만원으로 줄어 들었고, 4년 뒤에 창호 교체와 보일러 교체 공사비를 받아 나 올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단열비를 아끼면서 공사비는 되돌려 받은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사무실 임대를 알아 볼 때 유의할 점.
철거 - 기존에 있던 시설에 대한 철거문제는 반드시 집고 넘어 가야 한다. 다울건설협동조합으로 의뢰가 들어 온 사무실 개조 공사에는 한 곳은 중국집을 하는 곳이고, 다른 한 곳은 PC방을 하던 곳이었다. 두 곳 모두 장식으로 해 놓은 공사에 대한 철거가 장난이 아니었다. 철거에 뒤 따르는 폐기물들은 1종 산업폐기물이 된다. 그리고 배관과, 전기 문제도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임대 계약서를 쓰기 전에 반드시 기존 시설물에 대한 사직을 찍어 두고, 건물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건물주인에게 보수를 요구해야 한다.
난방에 대한 확인 - 겨울철에 난방비가 얼마나 드는지 여름에는 냉방비로 전기료가 얼마나 나오는지 정도는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대부분 시민사회 단체들은 돈이 없는데 가격이 싼 건물을 선호하고 이런 건물들은 오래 되어 난방이 거의 안되는 건물이라고 보면 되는 것이고, 우선 창호교체 혹은 창호를 한 번 더 덧대어 달라는 요구는 해 볼만하다.
마을 목수의 귀한 - 다울건설협동조합은 기본적으로 이윤보다 인간이 먼저인 건축물을 짓고, 이윤보다 인간이 먼저인 건물에 대한 새로운 문제를 제기 하고 있다. 그리고 크고 작은 공사에서 입주민, 세민자의 입장에서 삶을 이야기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어 한다. 마을 목수의 귀한, 동내의 허드레 잡일을 하면서도 꼭 필요한 사람.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협동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