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음식물로 섭취하는 것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형태로 섭취된 후 저장되어 필요시 에너지를 생산해낸다. 그렇다면 섭취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운명은 무엇인가? 우선 탄수화물의 운명에 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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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식으로 섭취하는 밥은 대표적인 탄수화물식품이다. 음식속의 탄수화물은 단순당류와 다당류의 형태로 존재하는데 다당류는 단순당이 뭉쳐있는 형태로, 섭취한 탄수화물이 흡수되려면 단순당으로 잘개 쪼개져야한다. 따라서 단순당은 먹는대로 빨리 흡수, 저장되는 반면 다당류는 잘개 부서져야 하니 좀 더 오랜시간이 걸리게된다.
이렇게 섭취된 탄수화물이 우리 몸에서 사용될 때 명백한 우선순위가 존재한다. 탄수화물의 최우선시 되는 역할은 뇌로의 에너지 공급이다. 우리의 뇌는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만은 고집하므로(뇌는 ‘밥’만 먹고산다.) 혈액속의 탄수화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며 지방과 단백질은 자기몸을 희생하면서 까지 혈액속의 탄수화물농도(혈당)을 유지하기위해 애쓴다.(1)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몸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대사는 탄수화물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뇌로의 에너지 공급이라는 최우선의 임무가 충족되면 여분의 탄수화물은 운동시의 에너지원 등등의 나머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섭취되어 여러 용도로 사용되고 남은 탄수화물은 간과 근육에 저장되는데 자기보다 3~4배나 많은 물을 함께 끌어안은 형태를 띄며 그 저장고는 그다지 크지 않아서 간에 대략 100g 근육에 300g 정도가 저장 가능하다. 이정도의 양은 12~24시간 정도의 금식을 하면 거의 고갈될 정도의 양이다.
이렇게 간과 근육에 저장된 탄수화물의 운명에는 약간 차이를 보인다. 간의 탄수화물은 다시 혈액으로 분비될 수 있는 반면 근육속의 탄수화물은 갇혀있는 형태를 띄게된다. 즉 간은 여분의 탄수화물을 저장하기도 하지만 필요시 저장 탄수화물을 혈액으로 내보내서 혈당을 유지함으로 뇌에 지속적으로 탄수화물을 공급하도록 해주는 반면 근육으로 들어간 탄수화물은 근육의 에너지원으로만 쓰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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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사용 및 저장되고 남은 탄수화물의 운명은 무엇인가? 과도한 탄수화물은 오탄당인산회로라는 지방으로 저장되는 특화된 저장경로를 가지고 있다. 즉 우리몸은 과도한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효과적으로 저장하게 된다.(뒤에서도 나오겠지만 과도한 단백질 또한 지방으로 저장된다.) 여분의 탄수화물은 단백질을 도와 단백질 형성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이는 단백질을 보조하는 정도이다. 다시 정리하자면 탄수화물은 우리 몸속에서 지방, 단백질로도 전환이 가능하지만 단백질로의 전환보다는 지방으로의 전환이 더 우세하다는 얘기다.
이렇게 지방으로의 전환이 우세한 것은 우리 몸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이치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몸속에서 존재할 때 자신보다 3~4배 많은 물을 끌어안고 있다. 반면 지방은 물 없이 단독으로 존재한다. 또한 지방은 단백질, 탄수화물보다 같은 무게 당 더 많은 칼로리를 낼 수 있다. (탄수화물, 단백질 1g당 4칼로리, 지방 1g당 9칼로리) 여분의 9000칼로리를 지방 형태로 저장하려면 1kg의 지방이면 되지만 이를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형태로 저장하려면 탄수화물 또는 단백질 2kg 정도와 함께 추가로 8kg정도의 물이 필요하다. 현재 각자의 몸속의 지방이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형태로 바뀐다면 우리는 모두 지금보다 몇배는 부어있는 모습을 띄게 될 것이다.
이렇게 여분의 탄수화물은 지방으로의 저장이 용이하므로 우리나라처럼 밥을 주식으로 하는 경우 탄수화물이 과다 섭취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지방으로 저장될 가능성이 높게된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탄수화물과 단것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이러한 이유다. 아침에 밥을 먹어야한다고 말하는 것도 밤새 탄수화물 저장량이 줄어들면 뇌로의 탄수화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두뇌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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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섭취한 탄수화물의 운명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았다. 탄수화물의 일차임무는 뇌로의 탄수화물 공급이며 이를 유지하기위해 지방, 단백질은 자기몸을 희생하면서 까지 혈당을 유지한다든 것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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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합시다!!!>
** 지방과 단백질은 자기몸을 희생하면서 까지 혈액속의 탄수화물농도(혈당)을 유지하기위해 애쓴다.(1)
; 이 것은 gluconeogenesis를 쉽게 표현한 말입니다. 혈당이 낮아지거나 운동의 에너지원으로 글루코스가 부족하면 이를 보충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glycogenolysis (2) gluconeogenesis
(1) glycogenolysis (glycogen + lysis) 는 운동중의 근육, 또는 간속에 저장해 놓은 글리코겐을 글루코스로 전환하는것을 말합니다.. glycogen는 글리코겐을 말하는 것고 lysis는 분해한다는 뜻이죠. 저장된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글루코스로 전환하여 운동중의 근육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거나 혈액속으로 분비하여 혈당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합니다.
(2) gluconeogenesis (gluco + neo + genesis) 는 다른 재료들로 부터 글루코스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가지 재료를 사용하는데, 예를들면 지방의 저장형태인 중성지방의 글리세롤, 근육의 단백질, 해당과정의 부산물인 젖산등이 재료로 사용됩니다. gluco는 '글루코스'를 말하고 neo는 '새로' genesis는 '생산하다'는 뜻이죠. 말 그대로 다른 여러 재료를 사용하여 글루코스를 새로 만들어 낸다는 뜻입니다.
참고하세요~
(작성자)유부빌더
(출처)새로운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피트니스 리더들의 모임
http://cafe.daum.net/korea-p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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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희 카페 유부빌더 님이 쓰신 칼럼 ㅋㅋ
잘읽고 갑니다~ ^^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실제 이론으로 들으니 더 마음에 와 닿네요.
^^*
퍼갈께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읽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