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계절이지만 뜨거운 햇살이 부담스러운 시절, 해가 진 저녁 시원한 바람 맞으며 걷고 싶은 계절입니다. 우리길 고운걸음에 다양한 걷기가 있지만 아직은 야간걷기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시험삼아 6월 24일 오후 7시부터 안산자락길을 한바퀴 도는 코스를 마련했습니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안산자락길은 장애인, 보행약자도 산림욕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게 만든 7km의 무장애 순환 숲길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인왕산을 마주보는 안산의 최고 높이는 약 296m 산의 중턱의 자락길을 걷다가 봉수대에서 서울의 야간전망을 보고 내려와 홍제천변을 따라 홍제역에서 마치는 길을 준비했는데 쉬엄쉬엄 걷다보니 홍제천변을 가지 않고 예전 홍제화장터 자리인 고은초등학교를 지나 홍제역으로 바로 가는 2시간 45분짜리 걷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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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기념관을 배경으로... 민솔님 프란이님 호수님 민채님 보헤미인님 윤앤현님 씨밀레님 찾아가는길님
오래만에 시도해서인지 아직은 낯선 야간도보, 그래도 저 포함 9분이 모여 초여름 밤마시길을 여유롭게 걸었습니다. 야간걷기팀은 3호선 독립문역 5번출구에서 만나 이진아기념도서관을 지나 안산자락길로 올라갑니다. 이진아기념도서관은 미국에서 공부하다가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사건으로 사망한 이진아 양의 가족이 고 이진아 양을 오래도록 잊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고자 사재를 기증해 2005년 설립한 기념도서관입니다. 도서관을 지나 나무데크로 이뤄진 숲길을 호젓하게 걷다가 능안정을 거쳐 무악정에서 안산봉수대로 올라가 서울 야경을 바라봅니다. 최근 미세먼지가 줄었는지 야경이 멋지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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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남산 일대 서울야경
백련산-안산-안산자락길에 대해서는
봄맞은 서대문알프스, 백련산-안산 자락길 걷기 <== 클릭
앞서 언급했지만 안산자락길은 보행약자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인데 중요 시설물이나 걷는 길에 가로등 시설이 전무, 밤에 걷기는 무척 불편한 곳입니다. 장마가 올려는지 흐릿한 날씨, 달그림자 조차 없는 어두운 밤이라 손전등에 많이 의지해야 합니다. 무악정에서 봉수대 가는 길도, 봉수대 일대도 가로등 시설이 전무한 곳, 내려오는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분은 나무도 밤에는 쉬어야 한다며 혹은 밤에 불빛이 밝으면 사람들이 내는 소음으로 민원이 발생해서 가로등 시설이 없는 것을 긍정적으로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서대문구 홍제동에 사는 주민으로 말씀드리면 안산자락길이 남산만큼 유명 명소도 아니고 구 재정자립도가 현저히 낮은 곳으로 예산부족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안산자락길을 걷고 봉수대에서 내려와 안산자락길의 자랑, 숲속의 쉼터에서 준비한 간식을 들며 느긋한 휴식을 즐길려고 했는데 동네 주민인 제가 실수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진행하느라 약간 긴장햇는지 평소에도 안하는 실수를... 숲속의 쉼터는 안산자락길의 자랑일만큼 숲과 나무데크가 잘 어우러진 낭만적인 공간인데 그냥 지나쳐 저부터 많이 아쉽더군요.
모처럼 밤에 걷기좋은 길, 안산자락길에 함께 멋진 걸음을 해주신 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여건이 되는대로 수요야간도보를 진행하고자 하니 많이 참여해 주시길....
다음 좋은 길에서 뵙겠습니다.
낙화는 유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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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독립문역 5번출구 나와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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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잠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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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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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촐 오붓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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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보시면 어느 분 작품인지 한눈에 아시죠~ 전혀 색다른 맛, 도토리떡은 프란이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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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솔님과 민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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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밀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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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길님 호수님 프란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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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좋은 명품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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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자락길의 자랑 나무데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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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방향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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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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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숲속의 쉼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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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홍제동화장터, 지금은 고은초등학교 앞에서...
* 사진이 마음에 안드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조치하겟습니다.
첫댓글 리딩에 후기까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낙화는 유수처럼
세월을 벗하며 흘러가는군요
낙화유수님. 바쁘신 분이시군요????
후기를 목마르게 열다섯번 들락날락 했네요 ㅎ ㅎ ㅎ
봉수대의 야경 다시한번 밤바람 맞으며 보던 그시간을 그려봅니다!!
앤현님의 수박맛 달달한 그맛 생각나구요
리딩 과 후기 밤길이라 마음 많이쓰셨을 꺼라 짐작했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길 기다리겠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쉼]의 공간의 터전을 허락한 [숲과 길]
언제나 마침의 시간에는 아쉬움이 묻어나기에
계절과 주제에 따라 새로운 느낌으로 길을 걷게되지요.
함께 사진으로 추억을 남긴 밤...수고 많으셨습니다.
명품숲길을이야기와함께하니
행복은두배였습니다낙화유수님
리딩과해설까지담당하시느냐고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녁도보에매력을
느껴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