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기 얼굴에 빨간 발진이 나타나요 >> 아토피 피부염은 대체로 생후 2∼6개월 때부터 앓기 시작하는데, 특히 만 1세 미만 아이들이 가장 많이 걸리고 85%가 만 5세가 되기 전에 나타난다. 어릴 때 아토피 피부염에 걸린 아이 중 50%는 두 돌이 되기 전에 낫는데, 이를 태열이라 한다. 25%는 청소년기가 되어서야 낫고, 나머지 25%는 성인이 되어서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된다. >> 아토피 피부염은 걸리는 시기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0~2세 아이들의 ‘유아기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피부가 건조하면서 좁쌀과 같은 발진이 빨갛게 나타나고 진물이 생긴다. 뺨과 이마, 머리 부위를 중심으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몸과 팔다리로 번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후의 아토피성 피부염과 달리, 팔다리가 접히는 부분만 특별히 증상이 심하지는 않다. >> 아토피성 피부염이면서 두 돌 이전에 낫는 ‘태열’은 대개 몸으로 번지지 않은 채 얼굴에만 심하게 나타나는데, 그렇다고 해서 증상이 나타난 부위만으로 태열과 아토피를 감별해 내기는 어렵다. 어린 아기들은 가려워도 제대로 의사표현을 할 수 없으므로, 이유 없이 얼굴이나 귀 부위를 계속 부비거나 보채는 경우도 많다. 아이가 심하게 가려워할 때는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가려운 부분에 대주고 시원한 물로 샤워를 시켜 달랜다.
★★ 가족이 알레르기성 체질이어도, 음식을 잘못 먹어도 위험해요 만 1세 이전 아이에게 아토피가 생기는 데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가족 중에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알레르기성 질병을 앓은 사람이 있을 때 주로 나타난다. 임신 중에 엄마가 건강이 좋지 않았거나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않았을 때, 태교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도 아토피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다. 영·유아의 경우는 위장관이 아직 미숙한 상태라 섭취하는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아토피가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집 안의 먼지, 진드기 등에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이거나 새집에 이사를 한 후 마감재나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화학물질 때문에 알레르기성 질병이 나타나는 등 주위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 발진이 오래도록 낫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으세요 아이의 발진이 6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될 때, 부모가 알레르기성 체질인데 아이도 태열기가 심한 경우, 심하게 가려워서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발진이 생기더라도 아토피와 비슷해 보이는 피부질환들이 많으므로 섣불리 자가진단하기보다는, 병원에서 아토피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 양방에서는 증세가 가벼우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게 하고 가려움증을 줄여 주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케 한다. 또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음식을 먹지 않도록 권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토록 한다. >> 한방에서는 맛과 향이 강하지 않아서 아이들에게 먹이기 편한 증류한약, 세라마이드, 알로에 등의 보습제에 갈근, 감초, 황기, 황금, 녹차와 같은 한약재가 포함된 한방로션 등을 처방한다. 약침은 내복약으로 한약을 투약하기 힘들거나 좁은 부위에 강한 약효를 낼 때 사용한다. 어린 아기들은 오장육부 기능이 아직 완전하지 않아 체질 판정에 신중을 기해야 하기 때문에, 아토피성 피부염도 증상을 보아가며 악화시키는 요인을 제거하며 치료한다. 또한 피부의 보습기능을 향상시키고 가려움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보조적인 방법으로 아로마 요법도 사용한다. >>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기간은 아이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다른 시기 아토피보다 증상이 빠르게 완화되는 편이다. 하지만 아토피 체질인 경우는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므로 생활관리에 항상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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