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8일(일요일)
아침 6시 50분 달서구 향군회관 앞에서 만났다. 우리 일심에서는 부회장님, 총무님, 정철님,영길님 외 여섯분 더 오셨다. 이곳은 인원이 꽤 많았다(96명). 2대의 버스로 출발한다. 우리는 2호차에 승차하였다. 1호차는 정회원 전용인듯하다. 버스는 88 올림픽 고속도로로 진입하면서 부지런히 달리고 있다.이곳 총무님이 인사말을 하였다. 산행지는 전북 부안 내변산, 산행코스는 ->남여치 -> 쌍선봉 -> 낙조대 -> 자연보호비 -> 직소폭포 -> 재백이 고개 -> 관음봉 삼거리 -> 내소사, 산행시간은 약 4시간 예상으로 오후 3시 30분까지 내소사 주차장으로 집결하라고 한다. 함양휴게소에서 식사를 마치고, 조용히 커피도 한잔하였다. 지리적으로 함양은 88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이다. 전문적 용어로는 JCT이다. 이곳에서 장수, 전주, 부안으로 가는듯하다. 11시 40분에 남여치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약간은 늦은 시간이다. 변산반도는 전라북도 부안군내 5개면에 걸쳐있고 산과 해안 일대를 포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공원이며 국립공원이다.내변산, 즉 산의 변산과 외변산,즉 바다의 변산으로 나누어진다.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서해로 튀어나온듯한 형상이다. 내변산에는 최고봉인 의상봉(509m), 신선봉(486m), 쌍선봉(459m), 등 기암괴석으로 이루어 진 산봉우리와 직소폭포, 봉래구곡, 낙조대등 많은 볼거리를 거느리고 있다.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서서히 가파른 오름길 산행이 시작된다. 약 20분정도 오르막을 오르니 숨이 차기 시작한다. 이마에도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이 곳은 공기중 습도가 많은것 같다. 쉬엄쉬엄 오르기로 생각하고 조금씩 숨고르기도 하면서 쌍선봉에 도착하였다. (12시36분) 잠시 쉬고 능선을 따라 낙조대 월명암으로 향하였다.20분쯤 가니 월명암이다. 돌계단을 오르니 대웅전이 바로 보여 삼배를 하고 경내를 한번 둘러 본후 뒷뜰에 있는 물로 마시기도 하고 또한 얼굴과 손도 간단히 씻었다. 참 시원하였다. 물통에도 가득 채우고 나니 부러울게 없는듯 하다. 월명암을 돌아 조금가니 '걸림없이 살 줄 알라'라는 법보상경 설법문 비가 있다. 좋은 말씀이다. 허기를 느꼈다. 적당한 자리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1시10분) 곳곳에 수목에 대한 이름표와 생태 해설판을 설치해 놓았다. 마치 작은 교육장과도 같다. 조금 쉰후 직소폭포로 향하였다. 바위로 된 등산로로 한참을 내려가니 자연보호 헌장탑이나온다. 탑을 지나 쉬지않고 물로 목만 축이면서 계속 내려가니 물이 마른 계곡 바닥에서 솔정 분들이 점식식사를 하고 있었다. 대충 인사를 건넨후 조금 돌아 나무테크로 된 계단을 올라가니 산속의 호수가 나왔다. 직소보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호숫가로 휘감아 돌아가는 등산로가 호수와 잘 어우려져 기막힌 산책로를 만들고 있다. 나무테크 발아래에는 한가로이 물고기떼가 노뉠고 있다. 한폭의 그림과 같다.
물이 조금씩 흐르는 개울가 숲길로 10분쯤 가니 선녀탕 삼거리이다. (2시20분) 잠시 숨을 고른다. 여기가 봉래구곡의 중심지인듯하다. 약간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고, 나무계단도 함께 오르니 어느새 직소 폭포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약 20m 높이의 폭포는 가뭄으로 인해 다소 왜소해 보였지만 주변 산세와 잘 어우려져 있어 외변산의 채석강과 함께 변산반도의 양대 명소로 손꼽는다고 한다.
직소폭포를 지나 다시 편안하고 아늑한 숲길로 이어지는 휴양림같은 등산로가 계속된다. 산새소리 조차 없는 조용한 등산로 아닌 산책로를 따라 조금씩 재백이고개로 향한다. 마음이 참 편안하다. 나무계단과 돌로 된 길을 돌아 돌아가니 재백이 고개의 삼거리가 나온다. (2시55분) 솔정 비표다. A코스는 관음봉, 세봉, 내소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1시간30분이 소요되고, B코스는 원암 매표소,주차장으로 바로 내려가는데 4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부회장님과 나는 시간관계상 B코스로 내려 간다. 원만한 길이다. 마을 입구다. 다리를 건너니 조그마한 식당이 나왔다. 시원한 물도 한잔하고 변산 별미 쌀 동동주도 한사발씩 하였다. 주차장으로 향하는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애기를 나누고 있다. 모두들 분주하다. 주차장이다.(3시 45분) 뒤풀이 준비로 분산하다. 오늘은 생선 회로 하산주를 준비하고 있었다. 상추에 싼 회맛이 죽여준다. 서너잔 마신것 같다. 모두들 기분이 좋은것 같다. 경기도에서 온 산악회도 있고, 전남에서 온 산악회도 있다. 하늘을 보니 잔뜩 지프린 날씨다. 비가 한줄기 올듯하다. 그래도 날씨운은 있는것 같다. 출발한다. 오늘은 다소 조심스런 하루였다. 솔정 산악회 분위기여서 그런걸까? 확인이 늦었다. 문자메세지이다. 그 님 왈' 재미가 좋으신가 보죠. 마누라도 생각않고...'(4시35분) 술이 확 깬다. 왜 일까? ㅎㅎㅎ 그렇지만 나도 술기운에 약간은 기분이 좋아 진다. 조용히 대구로 잘 갈수 있도록 빌고 싶은 심정이다. 모두들 무사히 귀가 하시길 빌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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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진시왕 원문보기 글쓴이: 태문
첫댓글 태문님 좋은산 댜녀오셔서 기운이 펄펄 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산행체력이 나날이 늘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길위해... 열심히 수양중입니다.
댓글붙인 회원들 하나하나에 성의있는 답변 높이삽니다.
쬐금 그시기합니다. ^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