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가는 날 하숙집 밥상이 푸짐합니다. 부럽습니다. 잡채가 양푼 한가득
담겨있는데 나도 잡채 좋아한 디 좀 안주시나요? “MT를 가야 대학생이지”
“아빠가 뽀-리 쳐놓은 활명수 하나 훔쳐 먹었어,” “자 빠쳐 부러, 까대기
치라고“ ” A. C” 이런 호로딸년을 봤나? “맨 술 쳐 먹고 지랄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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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 티 라고“ 맞아, 그때도 지금도 신입생 환영회 때 술 먹고 죽는 청춘이
계속되고 있는데 왜 시정이 안 되나 몰라. “가시내야, 오빠한테 또 라이가 뭐야”
“여동생인데 좀 아파. 나 그런 거 잘 못해. 유치하잖아. 사랑해! “ 첼로가
서서 치는지 앉아서 치는지 모르거든. 쌍 커플 수술 했거든 가슴도 뽕 넣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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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딱 걸렸어. 우당탕탕. 015B로 삐삐 멘트를 결정하면서 정우랑 나정 이는
애정모드로 급반전이고만 녹음하는데 분위기 파악 못하는 삼천포가 또 찬물을
껴 얹습니다. 저도 카세트로 녹음이란 녹음은 지겹게 했습니다. 삐삐 멘트나
가요곡 녹음은 녹음도 아닙니다. 2시간짜리 설교 문을 토시까지 빼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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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해서 기록하려면 어쩔 땐 10시간이 꼬박 걸린 적도 있습니다.
그 작업 한번 하고나면 저절로 외울 지경이되지요. 도랑에서 미꾸라지를
잡아보셨나요? 저는 이것을 막고 품는 공부법이라고 합니다. 밥상머리부터
시작된 말싸움이 오리엔테이션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세대 MT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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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강촌이나 대성 리 로 갔습니다. 꼭 기차타고 말입니다. X세대들도
강촌으로 왔네요.“생산적인 일에 승부욕을 보여 봐라." " 곽 영표가 정말
지성이 부친이야?" "우리학교에서만 서울대8명 갔거든. " "우리 농사 안 져야."
"여수서 삼성 다녀." "너 네 아버지 대한통운 사장이야?" "우리도 손 안 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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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가서 소화제 먹거든." "나한테는 전라도는 광주고 경상도는 부산이여."
"여수 18만, 순천 16만, 마산40만 포천은 15만", "시골 애들은 꼭 자기적
인구를 외우고 다니고만." " 뭣 땜 시 차타고 간데? 비행기 타고 가 불제."
"순천고 9회 김승호 박 진규 아빠 박 노식, 종말이도 여수여," " 철새도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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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 아따, 돌산대교 밑에서 갓김치에 회 한사라 하면 딱 좋 겠 써 야."
"여수에 백화점 있냐? 에스컬레이터도 없겠네?" 서울 쌍둥이가 포 시즌
우승할 것이라고." 1994' X세대와 신세대가 젊음의 상징이었고 그 발칙한
신인류에게도 디지털보단 아날로그 소통이 익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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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길보드 차트에선 김 건모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농구장은 오빠 부대
함성으로 가득 찼었던 그 시절. 486486”삐삐 호출 메시지에 밤 새 잠을
뒤척이었습니다. 캠퍼스엔 토익 점수보단 낭만이, 학점보단 꿈이 우선이었던
상아탑 F학점의 천재들이여! 당구치며 삼각함수를, 술마시며 유기화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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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한 청춘들이여! 가자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우 우 우 우.
햇빛 쏟는 거리에서 그대 ,그대. 비-바, 비-바,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
져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우리 둘이 숨바꼭질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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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래 두 눈을 감아요.” “해도 잠든 밤하늘에 작은 별들이” 노래
몇 꼭 흥얼거렸더니 행복해집니다. 삼육규보다 아이 엠 그라운드가 더
오래된 버전입니다. 디비디비딕 이나 괴신 놀이는 구경만 해도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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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성 지르는 귀신 놀이는 장로님 아들 종관이랑 찬양을 잘 부르던 재화가
생각납니다. C C C 수양 관에서 "하늘에서 외계인이 내려와 하는 말 디비
디비딕"을 재미나게 해봤습니다. 해태는 나정이 에게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은 성나정이 지존입니다. 그래서 어떤 놈은 사약 한 사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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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마셔야합니다. ‘아드리니를 위한 발라드‘에도 아리아스에도 슬픈 사연이
있는 것처럼 ‘연가’역시 몰랐던 아름다운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옛날 옛적, 뉴질랜드 마오리부족이 나누어져 살고 있을 때입니다.
모라이아라는 섬에 아래하 부족의 추장 딸인 히네모네 라는 여인이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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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으니 반대편 육지인 로투로아 호수가에 흰스터 부족의 추장 아들
두타나카가 살고 있어야겠지요. 각본대로 둘은 첫눈에 반했답니다.
하지만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두 부족은 오랫동안의 전쟁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둘은 사랑을 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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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나카는 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밤마다 로투로아 호숫가에서 풀피리를
불었고, 히네모네는 그 피리소리를 듣고 참지 못하고 카누를 타고 호수를
건너와 두타나카와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사랑을 나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던 어느 날 히네모네의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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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네모네의 부친는 그 둘의 사랑을 막기 위해 카누를 모조리 태워버렸습니다.
두타나카는 이 사실을 모른 채 그날도 히네모네를 기다리며 호숫가에서
피리를 불었고, 히네모네는 피리소리를 듣고 가지 않으면 두타나카가 실망
할 것 같아 몸에 표주박 수십 개를 달고 그 멀고 먼 호수를 헤엄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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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나카를 만났습니다. 결국 두 부족은 그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에
감동해, 화해하고 두 사람의 사랑을 축복했답니다.
우리나라에는 6.25당시 참전한 16개국 중 뉴질랜드 병사들에 의해 전파
되어 연가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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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를 저는 아직 못 가봤지만 남태평양의 에메랄드 바닷가가 크로스
업 되면서 O S T로 흘러나오는 ‘에-버 그린‘은 판타스틱입니다.
한편 모처럼 야한 일탈을 나온 성동일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장에 탈이
나서 올림픽대로와 강변도로를 3시간째 뺑뺑이 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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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호르몬 제를 6병이나 쳐마셨으니 탈이 안 나고 베깁니까?
덕분에 칠봉이가 3번째 결혼하는 엄마 결혼식이 펑크가 났습니다. 칠봉이가
엄마한테 삐삐를 쳤는데 에버 그린이 배경음악으로 또 나옵니다.
“엄마, 아들, 결혼식 못 갔네. 일부러 안 간 게 아니고 나중에 애기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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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엊그제 내가 골냈던 것은 내 여잔데 딴 사람에게 뺏기는 것 같아서
그랬어. 박 교수님 진심으로 결혼 축하해. 엄마. 신혼여행 갔다 와서 깍두기
좀 해줘. 울 엄마 보고 싶다. 울 엄마 내가 많이 사랑하는 것 같아. 이번엔
꼭 잘 사세요. 나정이가 아침에 받았던 정우 여 친 이 신경 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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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에 꽃다발을 들고 온 정우는 사랑스러운 놈입니다.
“왜 삐삐 안 받았어.” “삐삐 버렸다.” 음성 메시지 확인은 1번 삐~
“너 만난 시간이 아깝다. 학교에서 보면 아는 체 하지 마라.” 나정이의
틀음 소리와 함께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면서 정우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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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이별 통고는 꼭 삐삐로 했는지 아시나요?
"젊음은 서툴고 투박해야하며 사랑은 해맑고 촌스러워야한다.
스무살의 나는 지금 서툴고 촌스러운 사랑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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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zane Jackson-Evergreen
“봄이면 가끔 사랑이 움트고 여름이면 내 사랑의 꽃이 피어납니다.
겨울이 다가와 꽃잎이 시들면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사랑이 언제나 푸르고 푸르다면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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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럽게 피어있겠죠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처럼 사랑이 언제나 푸르고
푸르다면 내 손을 잡고 말해 주어요. 웃음 속에서나 눈물 속에서도
나의 사랑으로 남겠다고 시간이 흘러도 푸르름을 간직한 우리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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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세상이 볼 수 있게 말 이예요. 하지만, 사랑이 언제나 푸르고
푸르다면 여름이 지나 겨울이 와도 싱그럽게 피어있겠죠.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처럼 사랑이 언제나 푸르고 푸르다면."
2017.4.28.fri.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