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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북도 괴산군의 신선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 2017년 11월 02일 (목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흐리고 미세먼지와 박무가 심해 시야가 제한되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8도에서 영상 20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솔치재(송치재, 해발 330미터, 517번 2차선 포장도로, 내고향 거문마을 입간판)-1차선 포장도로-비포장 임도-콘테이너박스-묘지지대-능선진입-묘지지대-419 무명능선봉-바위등로-무명묘지1-
457.5봉 이정판-낙엽송지대-잡목묘지-노거수 안부-묘지1-소나무등로-묘지1-녹슨철사줄-510무명봉-532 무명봉-686봉 이정판-바위암릉-무명안부-644 바위와 참나무봉-바위암릉등로-
660.9 낙엽공터봉-바위암릉 오르막등로-744 무명봉-778.9봉 이정판-동골재 이정표(박달산정상 20분, 추점리 70분, 무심사와 증자마을 30분)-바위암릉-박달산(824.8미터, 정상석, 삼각점,
무인산불감시카메라)-무명안부-810 무명봉-바위암릉로-무명안부-731 무명봉-이정표(느릅재 1.9 Km, 박달산 1.1 Km)-743.7봉 헬기장-673 무명바위봉-654 무명봉-묘지1-잡목 내리막등로-무명안부-
양산목고개 안부-바위암릉로-간벌지대-537.7봉-간벌작업 등로-510 묘지봉-묘지1-널부러진 간벌목지대-비포장 임도-널부러진 간벌지대-묘지1-묘지1-간벌지대-묘지1-잡풀임도-양산목 비포장 임도-
묘지능선-밀양박공묘지-매전리고개(2차선 포장도로)-346 무명봉-무명안부-으름나무 군락지-널부러진 간벌목-387 노거수봉-399 무명봉-432 무명봉-438 무명봉-묵밭 경작지-농장 철조망-
400 무명봉-369.2봉 이정판-낙엽송지대-인삼포 철조망-비포장 임도-282 무명봉-산초가시와 잡목지대-347 무명봉-350.7 삼각점봉-364 무명봉-364.7 바위봉-351 잡목묘봉-소나무등로-322 무명봉-
무명안부-302 무명봉-296 무명봉-벌목지대-이동통신탑-맹이재(525번 2차선 포장도로)-282 칡넝쿨봉-315 무명봉-비포장 임도-잡목지대-314 묘지봉-측백나무 조림지-잡목능선-묘지1-안전목책과
로프구간-이정표(성불산 1.7 Km, 휴양림 1.6 Km)-안전로프구간1-안전로프2-안전로프구간3-안전로프구간4-사거리 이정표(성불산 0.6 Km, 3봉 0.12 Km, 휴양림 2.0 Km, 등산로)-3봉(503봉,
나무전망데크, 돌탑)-갈림 사거리 복귀-바위암릉 로프구간-성불산(529.7미터, 정상석, 돌탑) 이정표(매전리 1.8 Km, 휴양림 2.8 Km)-503 무명봉-안구바위-바위암릉 우회-무명안부-446 치마바위봉-
길주의 갈림삼거리-무명안부-258 무명봉-벌목지대-벌목조림지대-밭 경작지-잡풀과 칡넝쿨지대-묘지지대-비포장 임도-거대 축사단지-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이동통신탑-비포장 임도-
지독한 잡목지대-벌목지대-185 무명봉-연안이공묘지-무명묘지1-괴산과 괴산 IC연결도로(2차선 포장도로, 공사중)-철계단-묘지지대-농장철조망 통과-145 무명봉-농장철조망 통과-142 무명봉-
금경사 내리막 등로-잡풀 비포장 임도-오간정수장 후문-합수점(안민천과 달천 합수점)-오간정수장 정문-오간교-신기 버스정류장((19번 2차선 포장도로, 공사중)-산행종료
산행거리 : 바위암릉을 뒤덮고 있는 수북하게 쌓여있는 낙엽으로 미끄럽고 위험해 조심하며 천천히 진행하여 20.72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정연면사무소 앞 오가리 버스정류장에서 솔치재까지 제외
오간정수장에서 신기버스정류장까지 0.2 Km 포함
산행트랙 : 20171102 신선지맥 제2구간 솔치재-달천 합수점.gpx
산행시간 : 미끄러운 낙엽으로 조심하며 여유있게 진행하여 09시간 14분 (06시 55분에서 16시 09분까지)
교통편 : 애마와 농어촌버스 및 히치 하이킹으로 트럭 이용해 편안하게 진행하였음
애마를 충주버스터미널 옆 칠금공영 주차장 주변 노상에 안전하게 주차
충주버스터미널 밖 하이마트 앞 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06시 출발하는 장연면 오가리 행 200-1번 농어촌버스에 탑승
장연면사무소가 있는 오가리 종점에서 하차 후 지나가는 트럭을 히치 하이킹 해 솔치재 도착 후 산행 시작
산행 후 오간대교 앞 공사중인 신기버스 정류장에서 괴산군 농어촌버스로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의 방곡버스정류장까지 이동
방곡버스정류장에서 방곡사거리까지 도보로 이동
방곡사거리에서 지나가는 사과 배달용 트럭을 히치 하이킹해 충주버스 터미널까지 무탈하게 이동
신선지맥이란 ???
신선지맥은 백두대간 마폐봉(마역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신선봉(996봉), 소조령, 송치재, 박달산(825봉), 맹이재, 성불산(530봉)을 지나 안민천이 달천에 합류하는 충북 괴산군 감물면 오창리에서 끝나는 31.9 Km되는 산줄기다.
짙은 미세먼지와 박무속에 멋진 조망과 풍경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가을낙엽을 밟으며 신선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대신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수요일에는 영주쪽에 일이 있어 내려가야 되고 목요일은 다시 오후 늦게 이곳 충주에서 손님과 약속이 잡혀 있기에 마음 편히 산행 준비 후 이틀 간 출장을 가 본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빠지기 어려운 중요한 사촌 조카 결혼식이 있고 일요일엔 장모님 생신이기에 대전으로 내려가 산행이란 단어는 꺼내지도 못하고 하룻밤 놀아 드려야 하기에 더욱 오늘 산행을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전날 늦게 충주로 와 버스터미널에서 그리 멀지 않은 스파렉스 찜질방에서 하룻밤 머물고 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나 버스터미널 근처의 칠금공영 주차장 옆 도로에 주차시킨 후 근처 식당에서 콩나물 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버스터미널 옆 하이마트 앞 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6시에 출발하는 장연면 오가리행 버스에 오르니 손님이라고는 이 산객 달랑 혼자이다.
버스 기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약 40여분 달려 장연면 오가리 버스 종점에 도착을 해 인사하고 내리니 벌써 여명이 밝아오고 주위 사물이 보일 정도로 날이 밝아 오고 있어 헤드렌턴 사용 없이 솔치재 방향으로 나 있는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며 신선지맥 마지막 산행을 시작해 보는 시간은 왠지 모르게 상쾌함이 폐부를 자극하며 일과 산행 두가지를 모두 완벽하게 처리하며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신선지맥 마루금 잇기 산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손남 만난 후 이른 시간에 귀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즐거운 하루를 시작한다.
생각보다 무더운 날씨에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깊이 쌓여 있는 낙엽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하는 시간은 참으로 어렵고도 힘든 산행 시간이었다.
그래도 만추의 등로를 타고 걸어가는 시간은 아름다움과 아쉬움이 교차하고 이렇게 또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음을 온 몸으로 느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꾸준하게 걸어 드디어 성불산 가는 갈림사거리에서 성불산 반대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3봉을 들리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그곳에 환상의 풍경이 펼쳐져 있고 그 모습에 이 산객의 발걸음은 얼어 붙은 듯 움직일 수 없었다.
잠시 후 걸어 올라야 할 성불산 암봉이 좌측으로 만산홍렵을 이루고 그 우측 저 멀리 오늘 오전에 올랐던 박달산이 박무속에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으며 그 우측 아래에는 드넓은 매전저수지가 평화롭게 내려다 보인다.
그 우측으로 박무속에서도 월악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 하나가 올려다 보이는데 오늘 이곳에서 월악산까지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신선지맥 산행이 되었다.
평일이라 조금은 평온한 찜질방에서 짧지만 깊은 잠에 빠졌다 새벽 일찍 일어나 터미널 근처에 애마를 주차시킨 후 콩나물 국밥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터미널 근처의 하이마트 앞 터미널 버스정류장을 찾지 못해 지역 어르신의 도움으로 어렵게 버스 출발 시간 직전에서야 버스 정류장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어 본다.
버스를 기다리며 잠시 터미널 버스정류장 주변을 사진에 담고 모바일 폰으로 충주시에 관한 자료를 찾 보니 백과사전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되어 있어 정리해 본다.
충주시는 충청북도의 북동쪽에 위치한 중원 문화권의 중심도시로서 동쪽은 제천시, 서쪽은 음성군, 남쪽은 괴산군, 북쪽은 강원도 원주시와 경기도 여주군에 접하고 있다. 동부는 태백산맥의 여맥인 구릉지대, 남부는 소백산맥, 북부는 차령산지 등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대체로 남고북저의 지형을 나타내며 중앙에 형성된 충주분지를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되었다.
강원도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단양을 거쳐 충주호에 흘러들고 있으며 속리산에서 발원한 달천이 충주시에서 북류하여 탄금대 부근에서 남한강과 합류하면서 달천평야를 형성하고 있다.
보련산에서 발원한 복성천은 앙성평야를 수레이산에서 발원한 봉황천과 한포천은 노은평야를 이루는데 충주 다목적댐 건설로 동량면, 살미면의 일부, 산척면의 명서동 등 총 3개 면 13개 리가 수몰되었다. 현재 1읍, 12면, 12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려사지리지에 충주목은 고구려의 국원성으로 신라 진흥왕 때 이곳에 소경이 설치되었고 경덕왕 때 중원경으로, 태조 13년(930)에는 충주로 개칭되었으며 성종 12년(993)에는 12목 중의 하나가 된 후 성종 14년에는 충주에 절도사를 두고 창화군이라 하였고 창화군은 중원도에 속했으며 현종 3년(1012)에 절도사를 폐지하고 안무사를 두었고 현종 9년에 8목 중 하나가 되고 고종 41년(1254)에 국원경으로 승격되었는데 다른 이름으로 대원과 예성이 있다 라는 기사가 있어 충주 지명이 고려 시대 때 처음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땅이 기름지고 메마른 것이 반반이며 민간의 풍속이 검소하고 인색하다 라고 되어 있고 여지도서에는 백성의 풍속이 검소하며 재물을 아껴 쓴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동국여지지에는 충주목은 동쪽으로 청풍군까지 28리 남쪽으로 괴산군까지 48리 연풍현까지 31리 경기 여주까지 78리 경기 음죽현까지 66리 북쪽으로 제천현까지 45리 강원도 원주까지 58리 서울까지 282리의 거리에 위치해 있고 군명은 국원, 중원, 충원이며 별칭은 예성이며 풍속은 검소하고 인색하고 많은 부자가 거주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일제강점 직후 1911년에 간행된 조선지에는 한강 상류에 위치하고 청풍읍과의 거리가 28리이며 청주와는 15리로서 한국에서 양반이 가장 많고 경부선 조치원역까지의 거리가 19리이며 충주는 물자의 집산지로 상업이 발달하였다라고 하여 당시 중원지방의 중심지임을 보여준다.
충주는 1895년 충주부가 되었고 1896년 13도제가 실시되면서 충청북도의 관찰사가 두어지는 부가 되었고 1908년에는 관찰도가 청주로 이전하고 충주군이 되었으며 1956년 충주읍이 충주시로 승격되었다가 1995년에는 충주시와 중원군이 통합되었다.
정시보다 약간 늦게 도착한 버스에는 이 산객 혼자 올라 버스 기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중간에 3명의 아주머니가 올라 탔다가 금새 내리고 결국 이 산객 홀로 장안면사무소 앞 오가리 버스 종점에서 내리게 되었다.
버스에서 내리니 생각보다 춥지 않아 오늘 하루 얼마나 더울지 벌써 걱정이지만 가을 빛이 아름다운 계절로 바뀌고 나니 그 더위도 한풀 꺽였으리란 기대로 산행 준비를 해 본다.
잠시 후 장연면사무소 앞에 정차되어 있는 충주시 농어촌버스를 뒤돌아 본 후 두어달 전 제1구간 산행을 마무리한 후 내려왔던 솔치재 일명 송치재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오르며 이곳 장연면과 오가리를 찾아 보니 지식백과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보인다.
장연면은 충청북도 괴산군의 동쪽에 위치하며 동으로 충주시와 접하고 있는 면이며 달천의 지류인 오가천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박달산과 칠보산, 보개산, 덕가산 등의 높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오가천 유역과 연풍천 유역에 곡저평야가 발달하여 있고 산록 완사면을 이용하여 잎담배 생산이 활발하며 현재 오가리, 추점리, 장암리, 조곡리, 방곡리 등 7개의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으며 면 소재지는 오가리이다.
1914년 이전에는 연풍군 면의면이었고 1895년(고종 32) 지방관제 개편 전까지는 연풍현 면의면이었는데 대동지지(연풍)에서는 면의면의 위치를 서쪽으로 처음은 20리 끝은 45리라고 적고 있다.
여지도서와 연풍군읍지(1771)에서는 면의면에 속한 오가동리, 추동리, 병방동리, 진대리, 조곡리 이렇게 5개 리의 위치와 인구에 대해 적고 있고 1872년지방지도에는 박달산 아래에 오가동과 추동이 나란히 위치하고 있으며 진대동과 병방동도 서로 인접해 있다.
1914년 장풍면의 일부 리와 수회면의 일부 리를 합쳐 장연면으로 이름을 바꾸었다라고 되어 있고 신구대조에는 면이 오가리, 배도리, 태성리, 장암리, 송덕리 등 9개의 리로 편제되어 있지만 1989년 태성리는칠성면으로 재편입되었다.
오가리라는 지명은 산, 물, 땅이 좋아 곡식이 잘 되고 인심이 좋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며 파생지명으로는 오가저수지, 오가1교, 오가2교 등이 있다.
그렇게 잠시 걸어 오르니 방금 전 오가리 마을에서 나온 트럭 한대가 솔치재 방향으로 천천히 달려 오고 있어 손을 흔드니 세워주고 사장을 이야기 하니 타라고 한다.
생각보다 젊은 트럭 기사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새 제2구간 산행 들머리인 솔치재에 도착을 하니 채 아침 7시도 되지 않아 오늘 하루 산행이 너무나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드디어 솔치재(송티재)에 도착을 해 산행 준비를 하면서 주위를 둘러 보니 맨 처음 눈에 들어 오는 곳은 지난 구간 무더위에 너무나 고생하며 잡풀 밭을 통해 냐려왔던 곳이었다.
지금은 계절에 순응하며 그 지독했던 잡풀들도 고개를 숙이고 사람이 걸어 갈 수 있을 정도로 누그러져 있지만 그때는 왜 그리 어렵게 발목을 잡았었는지...
다음에 오늘 걸어 진행해야 할 솔치재 이정판 뒤로 나 있는 1차선 포장도로 쪽 거문마을 이정표를 살펴본다.
이곳 거문마을 역시 오거리에 속한 마을로서 솔치재 북쪽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오늘 산행은 바로 저 거문마을 이정판 앞 도로를 타고 시작을 해야 한다.
솔치재는 충북 괴산군 정연면 송덕리와 오가리를 이어주는 517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로서 자세한 자료는 찾지 못하였지만 대부분 송현이라는 이름과 함께하며 소나무와 관련 깊은 고개의 이름으로 많이 사용되었던 바 이곳 솔치재 역시 소나무와 연관된 고개는 아닐까 추측을 해 보는 시간이다.
솔치재 이정판 뒤 거문마을 이정판 앞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산행을 시작하니 도로는 금새 좌측으로 휘어가고 등로는 우측 비포장 임도쪽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잠시 걸어 들어가니 도로 보수공사 시 사용 가능한 자제들을 보관한다는 콘테이너 박스 하나가 보이고 그곳에서 등로는 자시 좌측 잡풀 지역을 지나 묘지들이 올려다 보이는 곳으로 이어지고 있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걸어 오르니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묘지들 좌측 끝자락으로 올라 능선으로 진입하기 직전 지나온 방향을 살펴보니 콘테이너 박스와 송치재를 넘어 간 517번 2차선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좌측으로 지난 구간 어렵게 내려 온 신선지맥 마루금이 박무속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묘지 뒤 능선으로 오르니 참나무들과 잡목들이 등로에 가득하고 이제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푸르던 잎새들도 고운 단풍으로 갈아 입고 곧이어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약간의 가시나무와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비포장 임도같은 넓은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또 다른 묘지들이 보이는데 그곳 좌측으로도 오가리와 지난 구간 내려 온 신선지맥 마루금이 잘 조망되고 있다.
다만 오늘 날씨가 풀리면서 약간의 미세먼지와 박무가 예보되어 있고 오후에 중부지방에는 5 mm 이하의 비 예보까지 있어 조망이 좋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시간이다.
다시 참나무가 빼곡한 능선으로 들어가 공터를 지나고 잠시 멋진 낙엽송 지대를 지나 꾸준하게 오르막 등로를 따라 땀방울을 흘리기 시작한다.
약간의 바위 등로도 나타나고 곧이어 묘지가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 상 457.5봉은 묘지 우측으로 조금 비켜나 있어 오르니 준.희님의 이정판이 반겨 준다.
산줄기 종주 산행의 한 획을 그은 전설로서 지금은 히말라야 트래킹에 가 계신데 무탈하게 잘 다녀 오시길 마음속으로 빌어 드리며 묘지쪽으로 다시 내려오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묘지를 지나 조금 내려가니 등로는 멋진 소나무 등로로 변하는데 그 커다란 소나무 밑에는 잎새를 떨군 싸리나무와 잡목 가지들이 사정없이 이 산객의 뺨대기를 때리고 있어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쭉쭉 빵빵 하늘을 위해 솟아 자라고 있는 낙엽송들을 살펴보며 내려가니 잡목들이 자라면서 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묵은 묘지 한기를 지나고 곧이어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 안부도 통과한다.
다시 오르면서 묘지 한기를 지나고 무명안부를 넘어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따라 잠시 힐링도 해 보며 걸어 본다.
또 다시 나타나는 무명 묘지 한기를 지나 소나무가 보이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만추속으로 걸어 가는 기분이 참으로 좋은 아침 시간이다.
한번도 뵙지는 못하였지만 인터넷 상에서 자주 후기글을 접했던 조은산님 띠지도 만나 반가움을 표하고 다시 가을빛이 짙어가는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반겨 주는데 그 소나무 아래에는 잡목들과 약간의 산초나무 가시들이 산행에 상당한 방해를 주고 있어 옥의 티처럼 다가온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녹슨 철사줄 몇 가닥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오래 전 설치되었다 관리가 되지 않아 허물어진 철사줄이 거목의 몸속으로 파고 들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낙엽송 지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평이한 능선 상 510 무명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잠시 긴 심호흡을 하고 다시 출발한다.
엊그제까지 무척 추웠기에 오늘도 춘추복을 입고 산행을 하는데 날씨가 흐리면서 생각보다 더워 근래들어 가장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걷다 보니 충분한 식수를 준비하였으면서도 벌써 식수에 대한 고민이 앞서는 시간이다.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힐링하듯 가을을 느끼며 여유롭게 오르니 잡목들과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532 무명봉에 도착을 해 다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무명봉을 지나 다시 보이는 환상의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오르는데 등로에 쌓여 있는 낙엽들이 많아 두 발짝 오르먄 한발짝 뒤로 밀리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그렇게 오르니 등로는 완전히 노란색 가을로 변하고 잠시 만추를 즐기며 걸어가니 말라죽은 단풍잎 사이로 바위 등로도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를 지나 다시 주황빛 가을색을 즐기며 오르니 준.희님의 이정판이 붙어 있는 686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90도 꺽어 내려가며 진행이 되기에 길찾기에 주의가 필요한 봉우리처럼 보인다.
잠시 심호흡을 하면서 686봉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이제부터 우측으로 90도 꺽어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올해 떨어진 낙엽이 깊게 쌓여 있어 여간 미끄럽지 않다.
약간의 바위암릉 등로를 지나 커다란 참나무 지대를 걸어가니 다시 잡목들이 자리하고 있는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한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걸어 전진하니 커다란 바위틈에 자라고 있는 참나무가 안쓰러운 64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제 제법 많은 바위암릉들이 눈 앞에 펼쳐져 있고 그 주위로는 말라버린 앞이 달려 있는 싸리나무들이 줄지어 늘어 서 있다.
다시 활렵수 낙엽들이 쌓여 있는 바우암릉을 타고 조심스럽게 걸어 전진하니 등로는 계속되는 바위암릉길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커다란 바위와 붉은 단풍들도 지나 계속 걸어가니 다시 커다란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더니 금새 나즈막한 무명 안부도 넘는다.
그 안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낙엽은 더욱 깊게 등로를 덮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나무들이 일시작으로 사라진 공터 위에 활엽수 낙엽들이 떨어져 색다른 등로를 만들고 있는 660.9봉에 도착을 한다.
맥 잇기 산행이 아닌 기획테마 산행으로 낙엽 산행을 온 듯한 착각에 빠져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낙엽 공터벙을 넘으니 다시 바위암릉 등로가 이어지고 그 위에도 많은 낙엽들이 쌓여 있어 미끄럽기에 조심하며 걷다 보니 생각보다 산행속도가 현저히 줄어 들고 있어 산행 후 대중교통 편이 조금은 걱정이 되는 시간이다.
한동안 그 바위암릉을 타고 조심하며 걸어가니 어니새 등로는 순한 참나무 등로로 바뀌고 그동안 고생을 보상이라도 받듯 힐링하는 기분으로 속도를 높여 본다.
다시 보이는 짧은 바위암릉 등로를 지나니 싸리나무와 커다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마루금을 타고 완만하게 오르며 무심으로 걸어 본다.
다시 거칠어지기 시작하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오르니 744 무명봉 지나 778.9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도 역시 많은 낙엽들이 쌓여 있어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그 778.9봉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90도 꺽어 내려가며 이어지는데 낙엽진 참나무 가지 사이로 희미하지만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박달산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바위와 참나무 등로를 따라 낙엽 등로를 내려가니 바로 코 앞으로 올라야 할 박달산이 아주 가깝게 다가 와 있다.
등로 우측으로는 아지 지지않은 단풍들이 눈길을 붙잡고 계속 낙엽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무심사와 증자마을 하산 등로가 있는 동골재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특이하게도 거리표시 대신 시간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 조금은 헷깔린다.
동골재에 관한 자료는 찾지 못하고 그 동골재가 있는 방곡리를 정리해 본다
방곡리는 충청북도 괴산군 장연면에 있는 리로서 박달산 기슭아래 아담한 농촌마을이고 병자호란때에 호병을 막았던 병릉곡의 병과 항상 안개가 끼는 운곡동의 곡을 따서 방곡이라는 명칭이 생겼으며 충주, 수안보, 장연면의 삼갈래길에 위치한 마을로 현재로서는 교통과 상권의 중심지 이다.
자연마을로는 병방골, 안말, 벌말 등이 있는데 병방골은 방곡리에서 중심이 되는 마을로 병자호란때 이곳에서 호병을 막았다고 하고 안말은 병방골 양지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며 벌말은 병방골 양지쪽에 있는 마을로 평촌이라고도 부른다.
동골재 안부를 지나 오르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바위암릉을 좌측에 두고 우회하며 오르니 등로는 다시 낙엽 깔린 평이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더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그곳으로 올라 지나온 방향을 살펴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778.9봉이 잡목사이로 빼꼼히 올려다 보인다.
그 우측 저 멀리에는 686봉으로 이어지는 신선지맥 마루금이 미세먼지와 박무속에서도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조망과 풍경을 살펴본 후 다시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금새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정상석 그리고 삼각점이 박혀있는 박달산 정상에 도착을 해 배낭 내려놓고 추억 만들며 쉬어 가기로 한다.
충북 괴산군에 있는 박달산은 독립된 봉우리로 어디에서 보나 그 덩치가 심상치 않은데 보기에도 육산으로 생겼고 산에 들어보면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밀림을 연상케 할 정도로 우거져 자연생태계의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죽어가고 썩어가는 적자생존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산이다.
산으로 가는 길은 당연히 느릅재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느릅재는 해발 296미터로 괴산에서 충주로 가는 19번 국도의 장연면과 감물면이 경계를 이루는 곳이나 다만 느릅재로 가는 길은 직행이나 시내버스 등이 정차하지 않거나 운행되지 않음으로 택시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다른 산들은 화려하고 잘 다듬어진 모습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나 박달산은 화려하지도 빼어나지도 않지만 사람도 산 일부처럼 느껴지는 산에 푹 파묻히는 그런 분위기가 있어 다시 찾게 되고 거만하지 않고 어쩌면 촌스럽기까지 한 조용함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오늘도 만나는 사람 한명 없이 이 산객 홀로 박달산 정상에서 잠시 즐겨보는 시간이다.
박달산 정상도 잡목들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을 시원하지 않은데 다만 동쪽으로 방금 전 걸어 온 778.9봉과 그 우측으로 686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만이 박무속에서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잠시 그 아름다운 마루금을 조망하다 보니 그 마루금 넘어 저 멀리 희미하게 백두대간 마루금인 조령산과 그 좌측으로 황학산 방향의 산줄기가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던 백두대간 마루금까지 봤으니 오늘 산행의 의미는 충분히 찾게 된 시간이었다.
한동안 그 박달산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며 잠시 쉬었다 출발하니 바위암릉 위에 낙엽이 떨어져 쌓여 있어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간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아직 떨어지지 못하고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단풍잎이 애처롭고 곧이어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 바위를 넘으니 다시 좁은 공터 위에 소나무가 서 있는 810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더 남겨 본다.
제법 많이 걸어 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나간 시간에 비해 산행거리는 길지 않아 앞으로 산행속도를 조절할 필요성을 느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낙엽이 쌓여 있는 단풍 등로를 타고 빠르게 내려가니 다시 바위암릉길이 보이는데 생각보다 미끄러워 조심하며 걸어 진행하다 제대로 넘어지고 혼자 머쓱한 웃음을 지어 본다.
계속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따라 걸어 전진하니 잠시 바위암릉 등로가 끝이나고 낙엽이 수북하게 깔려 있는 펴이한 등로로 변하고 있다.
잠시 후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고 다시 완만하게 오르면 그곳 역시 가을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여간 미끄럽지 않기에 조심하며 진행하니 고사목 하나가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썩어가고 있는 73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다시 잡목들이 정상에 자라고 있는 무명봉을 좌측에 두고 우측 사면 등로를 따르면 금새 우측으로 느릅재 가는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그 느릅재로 하산하는 방면으로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 오르자마자 넓은 헬기장이 있는 743.7봉에 도착을 해 잠시 발걸음을 쉬어 가 본다.
이 느릅재의 올바른 표기는 누릅재로서 박달산 산행의 기점으로 많이 이용되는 해발고도는 397미터이며 충청북도 괴산군 감물면과 장연면을 이어주는 고개로서 19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곳이다.
이곳 헬기장은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지 잘 관리되고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바람의 풍속을 알려주는 깃발이 세워져 있는데 그곳 정상에도 제법 많은 낙엽들이 떨어져 나뒹굴고 있다.
헬기장을 지나니 커다란 선돌같은 바위가 솟아 있고 연이어 바위암릉이 줄지어 이어지고 있다.
조심하며 그 바위암릉을 우회하며 진행을 하니 잠시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참나무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다시 힐링하는 시간도 가져 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바위암릉 등로가 나타나고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바위가 사라지며 평이한 참나무 낙엽 등로가 펼쳐져 있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석문 같은 바위지대를 지나 바위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673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평이한 단풍 등로로 변하고 잠시 후 소나무와 바위가 혼재되어 있는 654 무면봉에 도착을 해 잠시 쉬어 가 본다.
그 무명봉을 넘어 완만하게 걸어가니 금새 묵묘 하기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니 등로가 사라지며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는데 길찾아 내려가는 등로가 잡목으로 우거져 쉽지 않다.
많이 쌓여 있는 낙엽들로 인해 힘들게 방향만 잡고 내려가다 몇번인가 미끄러지며 어렵게 내려가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전기톱으로 작업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하는데 전기톱 하나가 아닌 몇대의 움직이는 소리가 복합적으로 들리기 시작한다.
잠시 후 잡목들이 무성한 안부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커다란 낙엽송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양산목고개 안부에 도착을 해 노거수와 바위를 사진에 담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
양산목은 충북 괴산군 감물면 매전리 증자동(징개골)의 한 마을로서 정감록의 피난지라고 모여들은 사람들이 이룬 마을로 증자동에서 장연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있으며 이 고개 이름을 양산목고개라 부르고 있는 듯 하다.
양산목고개 안부를 지나 오르니 다시 거대한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아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고 잠시 후 지독한 잡목과 싸우며 힘들게 전진하니 다시 거대한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 막는다.
잡목과 커다란 낙엽송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헤치며 걸어가니 바로 눈 앞에 사람의 모습이 보이면서 전기톱 돌아가는 소음이 귓전을 강하게 때리고 있다.
잠시 머물며 전기톱 돌아가는 소리가 멈추기를 기다렸다 인사를 건네니 일을 하던 아저씨도 놀라면서 무엇을 하러 왔느냐도 묻는다.
등산하러 다니는 사람이라고 전하니 잡목 때문에 산행이나 가능하냐며 등로를 열어주고 안전 산행을 빌어 주기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재빨리 그 간벌지역을 벗어난다.
커다란 낙엽송 두그루가 서 있던 537.7봉을 지나 간벌된 나뭇가지와 바위암릉들을 이리저리 피하며 조심스럽게 전진하니 간벌작업이 열중인 또 다른 아저씨와 만나 인사를 하고 재빨리 그 간벌작업 지대를 벗어나니 커다란 바위 하나가 다시 앞을 가로막는다.
오늘 작업은 총 7명이서 진행을 하는데 다른 목적이 있어서 간벌을 하는 것은 아니고 나무들이 너무 촘촘하게 자라고 있어 크지 못하기에 간벌을 해 더 큰 목재를 얻기 위한 간벌작업임을 알려준다.
계속 이어지는 바위암을을 낙엽들로 인해 미끄럽기에 주의하며 걸으니 잔돌들이 소나무 주위에 널부러져 있는 510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바위봉 넘어에는 분봉이 많이 훼손된 묘지 한기가 보인다.
그곳 묘지 위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출발하는데 또 다른 아저씨 한분이 휘발류 통을 들고서 나타나며 등로도 없는데 홀로 어떻게 산행을 하느냐며 안전하게 잘 진행하라고 응원을 해 주고는 다른 일꾼들이 있는 곳으로 가 버린다.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다시 출발한다.
잠시 내려가니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어 간벌하지 않은 등로보다 더 힘들게 진행하는 시간이 되었다.
잠시 더 간벌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잇는 묘지 한기를 지나고 다시 이어지는 간벌목들이 등로를 막아 너무나 힘들게 내려가는 시간이다.
그렇게 앞을 가로막고 널부러져 있는 간벌목들을 피해 이리저리 돌아 내려가니 드디어 비포장 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배낭 위에는 온통 나뭇잎들이 쌓여 단푸잎 전시회를 열고 있는 듯 보인다.
배낭을 다시 털어내고 물 한모금 마신 후 그 비포장 임도를 가로질러 잡목 능선 속으로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능선으로 내려가니 그곳 역시 간벌된 나무들이 널부러져 있어 진행에 상당히 애를 먹는다.
칡넝쿨이 잡아채고 가는 나뭇가지들이 얼굴을 때리며 고통을 남기지만 그래도 가야할 길이기에 묵묵히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무명 뵤지 한기를 지나 조금은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만나 잠시 긴 한숨을 내쉬어 보는 여유도 만끽해 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등로를 뒤덮고 주의하며 걸어 내려가니 이제서야 제대로 된 넓은 비포장 임도를 만나 고생길은 피하는 듯 보인다.
지독한 잡목과 널부러진 간벌목들로 너무나 힘들게 온 몸에 많은 생채기를 만들며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진행하니 시샘이라도 하듯 다시 등로 위엔 간벌된 나무들이 널부러져 어렵게 그 지대를 통과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간벌목들과 씨름을 하며 내려가니 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통과하니 억새 능선 뒤로 올라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앞으로 펼쳐진 마루금을 바라보며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철조망을 친 묘소가 보이고 그 묘소를 지나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비포장 임도를 만나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해 본다.
한동안 지독한 잡목과 간벌목들로 어렵게 진행해 오다 이런 비포장 임도를 만나니 날아갈 것마ㅣㄴ 같은 기분으로 속도를 내본다.
등로 앞으로는 진행 방향의 마루금이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가는 풍경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등로 좌측으로는 686봉에서 남서쪽으로 흐르며 뽕따리봉으로 이어지는 높은 산줄기가 마치 신선지맥 마루금처럼 보이면서 길게 마루금을 따라 오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으로 남는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가을빛으로 변해있는 낙엽송들이 보이는 양산목에 도착을 해 등로 좌측을 살펴보지만 높은 산줄기 이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어 조금은 아쉽기만 하다.
계속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빠르게 내려가니 임도가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는 곳 좌측으로 낮은 분봉을 가지고 있는 묘지가 보이고 등로는 그 묘지가 보이는 능선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을 하게 된다.
묘지가 보이는 곳으로 가니 또 다른 묘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나즈막한 능선으로 오르니 능선 넘어 밀양박공 묘지들이 다시 눈에 들어 온다.
그 묘지지대를 지나 넓은 수레길 같은 등로를 타고 빠르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민가 두채가 보이고 2차선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매전리고개에 도착을 한다.
매전리는 충청북도 괴산군 감물면에 있는 리로서 동쪽으로는 박달산이 장엄하게 들어서 있고 안민천의 발원지이며 전형적인 산간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상매전, 하매전, 웃도전, 아랫도전, 증계골 등이 있는데 상매전(윗맹이)은 매전리의 윗부분에 새로이 마을이 들어섰다 하여 붙은 이름이고 하매전(아랫맹이)은 매전리의 아랫마을이다.
웃도전리는 도전리의 윗말을 가리키며 일설에 의하면 매전리는 중국의 사성의 이름을 따서 맹자동, 증자동, 안자동 등으로 불리워 왔는데 이 중 증자동이 증계골 또는 징개골로 불린다.
미전2리 일부와 괴산군 동하면의 매양리와 연풍군 장풍면 안민도전리를 병합하여 매양과 미전의 이름을 따서 매전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이곳 매전리고개라는 이름 역시 매전리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된 이름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매전리고갯마루 우측 콘크리트 옹벽이 낮아진 곳을 통해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잡목들이 자랐다 죽어가는 지독한 잡초 등로가 나타나고 어렵게 그 잡초들을 헤치고 오르니 낙엽 깔린 희미한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후 뚜렷한 등로가 보여 그 등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오른다.
잠시 오르니 소나무를 잘라 낸 나무 등걸이 정상에 보이는 346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잠시 등산바지에 붙어 있는 야생화 씨앗들을 떼어 낸 후 다시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보는 시간이다.
노란 단풍들이 등로를 색찰하고 잇는 무명 안부를 통과하고 잡목들이 길을 막아서는 난해한 등로를 타고 방향만 잡으며 어렵게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는 갑자기 으름나무 군락지로 변하는데 으름나무들이 작고 시기도 지나 열려있는 으름은 찾을 수 없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지독한 잡목속에 갇혀 잠시 고생을 한 후 그 잡목지대를 무탈하게 빠져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사이 등 뒤 배낭 위에는 수많은 낙엽과 나뭇가지들이 쌓여 등줄기에 심한 고통을 안겨 주기에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고 출발하기로 한다.
어렵게 잡목 구간을 빠져 나와 잠시 더 걸어가니 노거수가 보이는 387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다시 출발해 본다.
등로에는 노란색이 가득하고 이제 곧 가을을 지나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풍경들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낙엽이 가득 쌓인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띠지들이 붙어 있는 399 무명봉에 도착을 해 그 띠지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맥 잇기 산행을 하면서 알게 된 띠지들이라 더욱 반가운 마음을 표하고 진행을 한다.
이어지는 평이한 낙엽 등로를 따르니 다시 잡목들이 태클을 걸지만 진행에는 큰 지장이 없다.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이제 간벌된 커다란 나뭇토막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썩어 등로에 나뒹굴고 있는 지대도 걸어 통과를 한다.
선답자들이 내 놓은 좁은 등로를 타고 계속 걸어 오르니 멧돼지들이 목욕 후 몸을 문지른 흔적이 있는 커다란 벗나무가 보이는 432 무명봉에 도착을 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 보지만 동물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 마음 놓고 그 무명봉을 통과한다.
이제부터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낙엽 등로를 따라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장단 맞추듯 걸어가니 이곳은 가을을 지나 겨울 준비에 바쁘다.
잡목도 사라진 낙엽 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걷다보니 오늘 산행이 종주 산행인지 아니면 기획테마로 단풍 낙엽 산행을 온 것인지 분간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이 등로를 즐겨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정 무상무념으로 걷다 보니 다시 선답자들의 빛바랜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는 438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90도 꺽어 진행이 되고 있다.
우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을 하니 자연미 물씬 풍기는 등로와 만나 걸어보고 다시 낙엽이 깊게 쌓여 있는 무명 안부를 지나 걸어가니 등로가 희미해지고 선답자들의 트랙을 살펴봐도 제각각으로 만들어져 있어 가능하면 원 마루금을 찾아 걸어 가기로 한다.
특이할 것 없는 활엽수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방향만 잡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드넓은 묵은 밭 경작지가 펼쳐져 있는데 그곳에는 무성하게 자랐다 죽어가는 잡초들이 한가득이다.
이제서야 선답자들이 왜 각기 다른 트랙을 만들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는 시간이다.
그 묵은 밭 경작지를 좌측에 두고 우측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철조망이 나타나고 그 철조망이 있는 곳에서 등로는 좌으로 크게 꺽여 철조망을 따라 진행이 되고 있다.
한동안 우측에 철조망을 두고 걸어 진행을 하니 약간의 바위 너덜길을 지나 완만하게 오르고 곧이어 400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지며 철조망을 따르고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우측 철조망 넘어 살펴보니 드넓은 잔디밭에 저수지도 보이고 그 우측으로 비닐하우스 집들도 보이는데 그 저쪽으로는 염소들도 보이고 있다.
지도에는 사슴목장으로 나와 있는데 살펴보니 염소와 저 아래쪽으로 인삼포가 있는 복합 농장지대로 보이는 곳이다.
이곳 역시 쓰러지는 철조망을 세우기 위해 철사줄로 묶어 놓은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 속으로 철사줄이 파고 들어 가 잘록한 절름발이 삶을 살아가고 있어 마음이 아파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등로 우측 철조망 넘어로는 드넓은 농장지대가 내려다 보이고 한가롭게 염소들이 뛰어 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진행을 하니 등로가 갑자기 희미해지고 잡목들이 우거지기 시작을 한다.
잠시 후 사초나무 가시가 고통을 안겨주고 그 가시나무를 피해 조심하며 오르니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 있는 369.2봉에 도착을 해 쓰라린 몸을 살펴본다.
그 369.2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크게 휘돌아 내려가고 다시 잡목들의 저항이 심해 조심하며 걸어 진행하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반겨 준다.
그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다시 낙엽송 지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잠시 소득도 없는 알바를 경험하고 다시 원위치로 뒤돌아 와 우측으로 꺽어 정상 마루금을 찾아 걸어 본다.'
다시 나타나는 지독한 잡목을 뚫고 우측으로 걸어 전진하니 다시 튼튼한 철조망이 나타나는데 그 철조망 안쪽으로는 콩밭과 인삼포가 펼쳐져 있다.
철조망 우측 안으로 콩밭과 인삼포를 두고 좌측 등로를 따라 어렵게 걸어가니 등로 좌측 아래로는 작은 물 웅덩이도 내려다 보인다.
지독한 칡넝쿨과 잡목들이 자랐다 죽어가는 철조망 등로를 따라 어렵게 걸어가니 철조망 등로 좌측 아래로 비포장 임도가 보이고 그 임도로 어렵게 내려가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조금 걸어 간 후 다시 잡목이 우거진 좌측 능선으로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인삼포가 가깝게 자리하고 그곳에서 잠시 등로 우측의 인삼포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신선지맥 제2구간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그 끝자락에 드높게 박달산도 올려다 보이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멋진 조망을 살펴보고 다시 잡목이 우거진 능선으로 들어 가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가을이 익어가는 282 무명봉에 도착을 해 그 가을을 사진에 담아 본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지독한 잡목지대를 뚫고 어렵게 전진하니 산초나무 가시가 악마의 이빨을 내밀고 이 산객을 기다렸다는 듯이 온 몸으로 파고들고 있어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잠시 아품을 억누르며 조금 더 걸어 가니 선답자들의 띠지가 걸려 있는 347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좌측으로 크게 꺽어 걸어가니 표식을 알 수 없는 삼각점이 박혀 있는 350.7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350.7봉에도 역시 주위 잡목들로 인해 조망이 없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니 등로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진행되고 잘려진 나무 밑둥이 썩어가는 364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특이할 것 없는 무명봉이기에 다시 추억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바위들과 잡목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364.7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잡목들로 인해 주위가 막혀 보이는 것은 전혀 없다.
정상부를 확인하고 다시 곧바로 출발을 해 보는 시간이다.
특징 없는 평이한 잡목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잡목들이 우거진 묵은 묘지 한기를 지나는데 그 묘지 위에도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이제는 묘지인지조차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그 기능을 완전히 잃어가고 있다.
이제는 장례 문화도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할 시기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본다.
계속 이어지는 잡목을 헤치며 걸어 진행을 하니 이제부터 등로에는 산초나무 가시가 두 팔 벌려 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는데 가시는 또 왜 그리 단단하게 익었는지 잠시 스치기만 해도 따갑게 고통을 느끼며 붉은 피를 보게 된다.
고통속에 조심하며 산초 지대를 지나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반겨주고 잠시 후 선답자들의 띠지가 보이는 322 무명봉에 도착을 해 고통을 주는 곳을 살펴보니 길게 상처가 나 있고 핏기가 감돌고 있어 소독약을 바르고 출발한다.
잠시 후 이름이 있을 법한 나즈막한 돌무덤이 보이는 안부를 지나 썩어가는 간벌목들이 보이는 302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다시 등로를 가로막는 잡목들을 헤치며 빠르게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잠시 잡목들이 사라지며 멋진 풍경을 선사하고 있어 살펴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맹이재를 지나는 525번 2차선 지방도로와 그 도로 양쪽으로 펼쳐진 매전리 마을들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매전리는 충청북도 괴산군 감물면에 있는 리로서 동쪽으로는 박달산이 장엄하게 들어서 있고 안민천의 발원지이며 전형적인 산간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상매전, 하매전, 웃도전, 아랫도전, 증계골 등이 있는데 상매전(윗맹이)은 매전리의 윗부분에 새로이 마을이 들어섰다 하여 붙은 이름이고 하매전(아랫맹이)은 매전리의 아랫마을이다.
웃도전리는 도전리의 윗말을 가리키며 일설에 의하면 매전리는 중국의 사성의 이름을 따서 맹자동, 증자동, 안자동 등으로 불리워 왔는데 이 중 증자동이 증계골 또는 징개골로 불린다.
미전2리 일부와 괴산군 동하면의 매양리와 연풍군 장풍면 안민도전리를 병합하여 매양과 미전의 이름을 따서 매전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이곳 매전리는 또한 오늘 산행 날머리에서 만나게 될 달천과 안민천이 합수되는 바로 그 안민천이 시작되는 지점이기에 더욱 그 물줄기를 찾아 보며 자세히 살펴보지만 아직은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매전리 방향을 조망하고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니 무명 안부를 통과하고 잡목들에 둘러 쌓여 있는 소나무 봉을 지난 후 멋진 소나무 등로를 만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본다.
잠시 그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지독한 칡넝쿨 지대가 짧게 펼쳐지더니 등로 우측으로 거대한 벌목 후 나무 식재지가 펼쳐지기 시작하며 조금은 편안하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잠시 더 그 벌목지대 경계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지금부터 맹이재 지나 걸어야 할 나즈막한 마루금 뒤 저 멀리 제3봉과 성불산이 제법 긴 능선을 이루며 이 산객을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다.
앞으로 올라야 할 능선과 지나온 마루금을 번갈아 살펴보며 그 벌목지대 경계를 따라 계속 전진하니 다시 잡목들이 발목을 잡고 놔주질 않아 그 경계지점을 포기하고 좌측 능선쪽으로 들어가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하지만 이곳 역시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그렇게 힘들게 내려가니 드디어 이동통신탑이 서 있는 지독한 칡넝쿨 지대를 넘어 525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맹이재에 도착을 해 한숨을 내쉬어 본다.
이곳 맹이재는 매전리라는 동네 이름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맹이재는 충북 괴산군 감물면 매전리는 1914년 행정구역이 통폐합되면서 생겨났는데 맹이(매양리)와 미랏(미전)에서 한자씩 따 매전이 되었다고 하며 상매전(윗맹이)은 매전리의 윗부분에 새로이 마을이 들어섰다 하여 붙은 이름이고 하매전(아랫맹이)은 매전리의 아랫마을이다.
이와 같이 예전에는 매전을 맹이라 불렸으며 갈읍리에서 감물면으로 넘어가는 매전리에 있는 고개를 예전이름인 맹이재로 불리는 듯 추측되는 고개이다.
생각보다 지나다니는 차량은 많지 않은 듯 하며 잠시 머물고 있는 동안 단 한대의 차량도 만나지 못하고 그 도로를 건너 절개지를 통해 다시 반대쪽 능선으로 오르는데 경사도가 심해 잠시 힘들게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가파른 절개지를 통해 능선으로 오르니 잣나무 등로가 반겨 주지만 그 등로 역시 경사도가 심하고 낙엽까지 깔려 있어 여간 힘들게 오르지 않고 있다.
잠시 어렵게 많은 땀방울 흘리며 오르니 등로는 평이하게 이어지고 잠시 후 칡넝쿨이 우거진 첫봉우리인 28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어렵게 진행을 한 벌목지대쪽 마루금이 빤히 건너다 보인다.
잠시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성불산 방향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본다.
잠시 오르는데 하늘에선 헬리곱터 2대가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데 너무 낮게 날아가기에 조금은 위험해 보이는 장면이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다 보니 등로 우측으로 매전리 마을이 빤히 내려다 보이는데 혹시나 하고 안민천을 찾아 보지만 아직도 보이지 않는 물줄기이다.
이제 다시 시작되는 알록달록한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커다란 참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등로를 타고 걸어 전진하니 좁은 공터가 있는 315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뾰족하게 솟아 오른 산 하나가 눈길을 사로 잡는데 지도를 살펴봐도 그 산 이름을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성불산 산림휴양단지 바로 뒷산으로 제법 높이도 있어 보이고 특히나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제법 그럴듯해 멋진 이름을 기대했는데 찾지 못하겠다.
다시 이어지는 칡넝쿨과 잡목을 뚫고 걸어 전진하니 잠시 비포장 임도같은 좋은 등로도 선물해 주고 있어 한숨 돌리고 다시 우측 잡목 능선으로 오르니 갑자기 묘지 한기가 보이는 314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묘지 주위에 자라고 있는 잡목들로 인해 보이는 것 하나 없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그 묘지봉을 빠져 나가니 등로 좌측으로 측백나무 식재지가 나타나고 그 식재지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걷게 되는데 이제 성불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 온 풍경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조금은 편안하게 빠른 발걸음으로 걸어 본다.
그렇게 올라야 할 성불산 마루금을 살펴 보며 걸어 진행을 하니 이제 측백나무가 등로 좌우측으로 식재되어 있고 잠시 후 그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버리고 우측 칡넝쿨이 우거진 능선으로 붙어 어렵게 오르니 잡목지대를 지나 묘지 한기를 통과하니 좌측에서 올라 오는 뚜렷한 등로를 만나 우측 성불산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안전목책과 로프 그리고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측으로는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등로이고 우측 가파른 오르막 방향으로는 성불산까지 1.7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보이는데 거리가 조금 부풀려진 듯한 느낌이다.
계속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를 따라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매전저수지 방향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박무가 심해 보이는 것이 없어 아쉬움만 남긴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멋진 소나무들이 보이고 잠시 후 안전목책과 로프 대신 로프만 달려있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나타난다.
그곳 조망처에서 잠시 가쁜 숨을 고르며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매전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지나온 신선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는데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아쉬움만 남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이어지는 로프를 따라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을 따르니 등로 주위는 완전히 만추의 빛깔로 변해가고 조만간 그 빛이 바래며 겨울이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이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날씨가 풀리면서 온 몸을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들이 등로를 적시기 시작하고 잠시 후 등로 좌측 발 아래를 살펴보니 최근에 조성된 듯한 성불산산림휴양단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어 잠시 둘러보고 오르니 로프는 여전히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져 있다.
잠시 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올라 온 맹이재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 이어져 있지만 약간의 박무로 인해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다.
몇 번의 로프 구간을 지나 오르니 등로는 이제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지며 깊은 낙엽 등로로 바뀌는데 그 낙엽 등로를 지나니 다시 등로는 어지러운 로프들이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힘들게 그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 등로를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다.
성불산 정상은 우측으로 진행을 해야 되지만 좌측 방향으로 120미터 거리에 3봉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 와 힘들지만 잠시 올랐다 내려오기로 한다.
가파른 등로를 타고 어렵게 오르니 바위암릉과 잡목들이 번갈아 나타나고 그렇게 힘들게 많은 땀방울들을 흘리며 오르니 드디어 돌탑과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3봉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멋지게 남겨 본다.
이곳 성불산3봉은 소나무 몇그루만 있어 사방팔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이 압권이라 잠시 머물며 많은 사진들을 담아 본다.
제일 먼저 북동쪽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성불산 정상으로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다.
그 우측 저 멀리 오전에 다녀 온 박달산이 드높게 올려다 보이는데 그곳은 여전히 박무가 심해 뚜렷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있다.
산세가 높지는 않지만 그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많은 바위암릉들과 멋진 분재형 소나무들이 보이면서 생각보다 쉽지 않은 산행이 될 것임을 알려주고 있는 듯 보인다.
남서쪽으로는 성불산산림휴양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기곡 검승리 넘어 드높게 솟아 있는 무명봉이 눈에 들어 온다.
처음에는 그곳이 군자산 방향이 아닐까 생각을 햇는데 너무나 가까워 지도를 살펴보니 군자산은 그 무명봉 좌측 저 멀리 보여야 하는데 오늘은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그 군자산 방향은 보이지 않는다.
검승리는 충청북도 괴산군 괴산읍에 있는 리로서 괴산읍 남동부에 위치한 작은 산촌마을인데 본래 괴산군 동하면의 지역으로 검승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원검승, 정자말, 터골, 점토골, 한우물 등이 있는데 원검승은 검승리를 대표하는 큰 마을로 검승리의 원마을이고 정자말은 원검승 서남쪽에 있는 마을로 큰 우물이 있어 생긴 이름인데 옛날에 토기를 구웠다 하여 생긴 이름이다.
한우물은 터골 서남쪽에 있는 마을로 큰 우물이 있어 생긴 이름으로 도지정유형문화재로 괴산 애한정이 위치해 있는데 애한정은 조선시대 후기의 정자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어 있다.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군자산과 남군자산 그리고 칠보산 넘어 백두대간 마루금도 시원하게 펼쳐져 잇어야 할 남쪽 방향으로는 보이는 것이 전혀 없어 안타까운 시간만 흐르고 있다.
그 뾰족하게 솟아 있는 무명봉 좌측으로 남쪽에는 최근에 조성된 듯한 드넓은 성불산산림휴양단지가 발 아래 내려다 보인다.
성불산산림휴양단지는 괴산군에서 2009년부터 255억 원을 투입해 괴산읍 검승리 일대 138헥타아르에 성불산 산림휴양단지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81헥타아르 규모의 자연휴양림과 생태공원, 숲관광 메가시티, 미선향 테마파크, 생태숲학습관, 산림문화휴양관, 한옥 체험관 등 다양한 시설 공사를 완료해 가족과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힐링을 즐길 수 있는 휴양단지를 2016년 5월 6일 개장하여 지금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위락시설이 되었다.
최근에 가격이 너무 비싸 가격인하를 추진한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어 한번쯤 머물며 주위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동쪽으로는 미세먼지와 박무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성불산 정상 우측 저 멀리 오늘 오전에 올랐다 내려 온 박달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무명봉 지나 백두대간 마루금을 찾아 보지만 그곳까지는 보여주질 않는다.
아쉬움이 남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에 이제 그 앞쪽으로 매전저수지와 매전리 마을을 살펴본다.
성불산 오르는 도중에도 계속 내려다 보이는 매전리와 저수지이기에 마음속으로 그 풍경을 담아 본다.
내려가기 아쉬워 다시 한번 북동쪽으로 보이는 성불산에서 우측인 남쪽으로 박달산과 무명봉 그리고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신선지맥 마루금을 빙 둘러 살펴보고 바로 발 아래 성불산산림휴양단지를 담은 후 그 뒤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찾아 보는 것으로 3봉에서의 시간을 마감하고 다시 올랐던 등로를 따라 천천히 내려 가 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 저 멀리 중부산업자원과 중부환경이 보이고 그 우측 저 멀리에는 제법 드넓은 산업단지가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동서산업 괴산공장과 그 주변 공장 건물들이었다.
다만 아직도 짙은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깨끗한 조망과 풍경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아 있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등로 좌우측을 살펴보며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금 빠르게 내려가니 방금 전 헤어졌던 갈림사거리 이정표 직전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사거리 지나자마자 멋진 바위암릉과 분재형 소나무가 보이고 그 가운데로 굵은 로프가 보이는데 원 등로는 저 바위암릉을 타고 넘어야 될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내려가니 갈림사거리 좌측으로 등산로라는 방향 표시가 보이고 바로 직전 봤던 바위암릉 등로를 버리고 좌측 우회 등로를 따라 성불산으로 진행을 해 본다.
갈림사거리 리정표에서 직진의 바위암릉이 아닌 좌측 등산로 방향의 등로를 따르니 우측에 바위암릉을 두고 잡풀이 우거진 사이로 좁은 등로가 뚜렷하게 나 있어 조금은 편안하게 걸어 진행을 해 본다.
잠시 후 다시 정상적인 능선 마루금을 만나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우회한 바위암릉 등로가 길게 이어져 있고 그 바위틈 사이로 분재형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온다.
멋진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으로 천천히 그 바위암릉을 타고 걸어 전진하니 눈 앞에 거대한 바위암릉이 다시 나타나고 그 위에는 짧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바위를 타고 올라 계속 진행하니 또 다른 로프가 보이고 약간의 잡목을 헤치며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절벽바위와 그 바위틈으로 분재형 소나무들이 고단한 삶을 이어가면서도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어 끈질긴 생명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다.
다시 선돌같은 거대한 바위와 바위암릉을 지나고 소나무 가지 사이로 지나온 제3봉쪽을 살펴보니 강렬한 햇살이 서산으로 기울면서 제3봉 방향을 비춰 또 다른 모습으로 멀어지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바위암릉과 소나무들을 살펴보며 전진하니 칼등바위 위에 길게 설치된 로프구간을 지나 우측 절벽바위 아래로 펼쳐진 마을들을 잠시 살펴보는 여유도 가져 본다.
또 다시 나타나는 칼등바위 위 로프를 따라 진행하니 이제 올라야 할 성불산 정상부가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와 있어 묵묵히 걷고 있는 두 다리의 위대함을 새삼 느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조심하며 길게 이어지는 칼등 바위 위 로프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다시 박달산과 매전저수지 그리고 우측으로 빙돌아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마루금이 박무속에서도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전해주고 있다.
다만 그 신선지맥 마루금 넘어 보여야 할 괴산의 명산들인 군자산과 칠보산 그리고 백두대간 마루금은 미세먼지와 박무속에 숨어 그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다시 앞으로 걸어 전진하다 잠시 뒤돌아 보니 제3봉은 이제 저 멀리 아스라히 멀어지며 작별 인사를 건네고 있기도 하다.
다시 조금 더 가파라지는 오르막 된비알 등로를 타고 숨 가쁘게 오르니 이정표와 중앙에 돌탑 그리고 정상석이 보이는 성불산 정상에 도착을 해 잠시 거칠어진 숨을 고르며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성불산(530미터)
충청북도 괴산군의 감물면 오성리와 괴산읍 기곡리 사이에 위치하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30미터이다.
성불산의 서쪽으로는 달천이 남에서 서로 흐르고 있으며 괴산의 명산 35곳 중의 하나로서 성불산이란 지명은 이 산에 부처를 닮은 불상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이 산에는 성불사 터가 남아 있고 조선지지자료와 조선지형도에서도 같은 지명으로 표기하고 있다.
정상에는 인근에 가리는 것이 없어서 멀리까지 시야가 트이는데 동으로는 맹아저수지와 그 너머로 박달산이 보이고 월악산 영봉과 신선봉, 조령산, 덕가산, 보개산이 남으로는 군자산과 비학산이 보인다.
내려오기 전 자료를 찾아보니 성불산 정상에서의 풍경과 조망 역시 환상적이라 알고 왔지만 오늘은 미세먼지와 박무의 시셈이 너무나 커 지나온 신선지맥 마루금만 희미하게 찾아 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시간이 되었다.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2시 40여분을 가리키고 있어 오후 4시 40여분에 팔봉사거리에서 출발하는 충주행 버스에 탑승하기에는 여유가 있어 조금 더 머물다 출발한다.
직진 방향의 마루금을 타고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성불산 오르던 등로와는 달리 흙산에 멋진 소나무들이 반겨주니 걷기에는 더없이 좋은 등로이다.
잠시 걸어내려가다 지도를 확인하니 이곳 성불산 주변에는 많은 바위들이 보이고 각 바위마다 이름들이 부여되어 있는데 실제 오르고 내려가며 살펴봐도 어느 바위가 어느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이 거의 불가능해 아쉬움을 남긴다.
정상에서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선바위가 있다는데 확인이 어렵고 잠시 후 낙엽 등로를 타고 걸어 안부를 통과한 후 503 무명봉을 넘고 잡목들이 보이는 안구바위 위 498 봉에 도착을 하지만 안구바위 역시 확인이 어렵다.
다만 그 498봉 안구바위 정상을 지나 내려가다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거대한 바위벽이 보이고 그 바위에는 어렵게 살아가는 소나무들도 보이는데 혹시 저 바위가 안구바위일까 생각을 해 보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그 아래 펼쳐진 매전리마을과 지나온 신선지맥 마루금이 아직도 눈가에 들어 오며 고단한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다.
안구바위를 찾지는 못하였지만 지도로 확인만 하고 다시 빠르게 내려가니 금새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아 정상적으로 진행도 못하고 좌측으로 그 바위를 우회하며 진행하는 시간이다.
커다란 바위암릉을 좌측으로 우회해 넘으니 다시 나즈막한 안부를 동과하고 다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커다란 바위들이 박혀있는 446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지나온 매전리 방향의 마루금과 성불산 방향을 사진에 담고 천천히 걸어 진행을 하니 또 다시 바위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만나 오르고 잠시 후 잡목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456 치마바위봉에 도착을 하는데 치마바위는 어떤 바위를 말하는지 알 수가 없다.
아마도 방금 전 지나온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봉우리 전체를 이루고 있는 곳을 치마바위라 부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치마바위봉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낙엽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등로는 좌측 희미한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해야 하는 길주의 구간이다.
우측 직진 방향의 등로가 워낙 잘 발달되어 있어 주의하지 않고 진행하면 좌측 희미한 마루금을 놓치고 우측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따라 하산하기 쉬워 보이는 갈림삼거리이다.
좌측 정상 마루금을 타고 내려가니 잡목이 우거져 있고 잠시 후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기 시작한다.
잠시 더 잡목과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으름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금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는데 지도를 살펴봐도 이름없는 무명안부이다.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만나는 무명봉을 넘고 그렇게 여유롭게 걸어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광전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등로 우측으로는 거대한 벌목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광전리는 충청북도 괴산군 감물면에 있는 리로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자연마을로 광지실, 신대, 하미전, 상미전 등이 있는데 광지실과 미전의 이름을 따서 광전이라는 지금의 명칭이 생겼다.
신대는 속칭 벌터라고 하는데 구전에 의하면 감물국 때에 죄수를 벌 주던 곳이라 고도 하고 이단천이라는 역적이 덕운리에 살고 있었는데 역적을 죽인 곳이라 벌터라 한다.
상미전과 하미전을 상,하 마을을 이루고 광지실의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옛날 도선대사가 이곳을 지나가던 중 백천조씨 내외가 점심을 먹다가 점심을 드실 것을 청하자 시장하던 중 반기며 점심을 얻어 먹고 이곳을 복 받으라고 미전이라 하였다고 한다.
잠시 후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진 등로도 만나 내려가니 드디어 드넓은 벌목 후 어린 묘목들을 심어 놓은 조림지에 도착을 해 등로 우측으로 멋진 풍경들을 살피며 걸어 진행을 하는 시간이다.
그 벌목지대 능선을 따라 잠시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의 벌목지대에는 마을 주민들 여러명이 올라 나무들을 식재하고 있어 인사를 드리고 다시 빠르게 걸어 내려가 본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광전리 마을 뒷편으로 오늘 오전에 올랐다 내려 온 박달산이 아주 가깝게 자리하고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신선지맥 마루금이 또한 인상적으로 남겨지는 시간이다.
그 박달산 좌측으로는 높이가 높지는 않지만 이곳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주월산도 뚜렷하게 다가 와 있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지만 아직은 좌측 비벌목 지대의 활엽수들로 인해 합수점과 그 주변의 달천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간벌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는 능선 등로를 짧게 타고 내려가니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지만 심하지 않아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내려가니 벌목지가 끝이나고 밭 경작지로 이어지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밭 경작지를 좌측으로 넘어 잡ㅍ초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죽어가는 곳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우측 비포장 임도로 내려서 진행하다 짧은 알바를 경험하고 다시 정상 등로를 찾아 걸어 내려가 보는 시간이다.
짧은 알바 후 뒤돌아 올라 와 밭 경작지 좌측의 나무더미들을 쌓아 둔 곳으로 어렵게 내려가니 지난 여름 무성하게 자랐던 잡초들이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죽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이제는 거대한 칡넝쿨 지대가 보이는데 그 칡넝쿨 지대도 기온이 내려가며 많이 약해져 진행에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그 시들어 가는 칡넝쿨을 헤치며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는 묘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진행 방향으로는 광전리 지나 저 멀리 오늘 산행 들머리쪽인 오간리 마을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묘지 때문에 나 있는 뚜렷하게 정리된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능선으로 이어지고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지나 온 박달산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오며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나즈막한 잡목 안부를 지나고 간벌된 지역도 통과하니 낙엽 깔린 능선 등로와 만나 편안하게 진행을 해 보는 시간이다.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바위 하나를 지나니 등로 앞 우측으로 거대한 축사들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등로는 다시 묵은 밭 경작지 좌측 가장자리로 나 있는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묵은 비포장 임도를 만나 좌측으로 걸어가며 진행이 되고 있다.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축사단지 좌측의 민가 한채를 바라보며 걸어 내려가니 그 민가 좌측으로 갈림삼거리 시멘트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진행 방향의 언덕에는 높은 이동통신탑도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걸어 진행을 하니 비포장 임도는 이제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잠시 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우측 민가쪽으로 가 보니 아무도 없어 물 한모금 마시고 잠시 축사에 대한 이야기 좀 들으려던 계획은 사라져 버렸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완만하게 오르니 도로 우측에 높은 이동통신탑을 지나 잠시 지나온 성불산 방향의 마루금을 돌아 보니 성불산 능선은 벌써 저 멀리 멀어지고 있다.
성불산 방향의 마루금을 뒤돌아 보고 다시 앞으로 전진하니 시멘트 포장도로는 이제 비포장 임도로 바뀌고 있다.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니 눈 앞으로 올라야 할 마루금 능선이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능선으로 향하는 등로는 비포장 임도로 이어지고 있다.
그 비포장 임도 좌우측으로는 밭 경작지와 묵은 밭 그리고 비닐하우스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한 후 뒤돌아 보니 성불산 능선이 더 자세히 올려다 보이고 그렇게 조망을 즐긴 후 잠시 지독한 잡목 숲을 뚫고 어렵게 오르니 드디어 벌목지 능선에 도착을 해 약간 불어 오는 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능선에서 벌목지 능선을 따라 좌측으로 걸어가니 이제서야 오간니 마을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옆으로 안민천 둑방도 보이기 시작한다.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185 무명봉을 지나 커다란 바위가 선돌처럼 서 있는 곳을 통과하니 우측으로 능선 하나를 보내고 조금 더 전진하여 한글 묘비가 보이는 연안이공 묘지도 통과를 한다.
다시 잡목 능선으로 들어가니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잠시 잣나무 군락지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한창 도로 공사중인 19번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괴산과 괴산IC 사이의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듯 보인다.
그 19번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조금 걸어가면 도로 좌측 콘크리트 옹벽 위에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그 계단으로 오르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들을 지나 철조망 지대가 나타난다.
농장인 듯 한 그 철조망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 진행을 하니 공터를 지나 우측 능선 방향으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 역시 벌목 후 나무들을 식재한 조림지가 보이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145 무명봉에 올라 살펴보니 드디어 오늘 산행 날머리인 오간정수장 건물과 합수점 그리고 오간니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등로 우측으로는 오늘 산행 후 군내버스를 타고 충주로 가야 할 현재 공사중인 19번 2차선 포장도로 상 신기 버스정류장도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농장을 빠져 나가는 철조망이 다시 앞을 가로막아 미안하지만 그 철조망을 넘어 다시 오간정수장 건물 방향으로 마지막 능선을 따라 걸어 내려가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142 무명봉에 도착을 해 바로 눈 앞에 펼쳐진 달천과 우측에서 내려오는 안민천 그리고 두 물줄기가 만나는 합수점을 내려다 본다.
그 합수점 우측으로는 오간니마을이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단풍이 한찬인 산줄기 아래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을 남기고 천천히 그 마지막 봉우리를 지나 가파른 내리막 절벽을 내려가 본다.
어렵게 조심하며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그 가파른 절벽을 내려가니 좌측에는 달천을 두고 우측에는 오간정수장 건물을 둔 잡초들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묵은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타고 조금 더 걸어 드디어 안민천과 달천이 만나는 오간정수장 건물 뒷편의 합수점에 도착을 해 두번에 나눠 진행된 신선지맥 마루금 잇기 산행을 마무리 하는 순간이다.
달천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괴산군을 거쳐 충주시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달래강 또는 감천이라고도 부르는 강으로 옛날에는 수달이 많이 살아서 달강이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으며 그 때문인지 인근에 수달피 고개가 있으며 달천리 서쪽 물가를 물개달래로 부른다.
한편 달천은 물맛이 좋아 단냇물이라 하였던 것이 달냇물로 다시 달천으로 변했다는 지명 유래도 전하며 달천동 주변에는 달다는 뜻의 단월동과 단호사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달천 혹은 덕천이라고 하며 고을 서쪽 8리에 있고 근원이 보은현 속리산 꼭대기에서 나와서 물이 세 갈래로 나뉘었는데 그 하나가 서쪽으로 흘러 달천이 되었다.
배를 띄우고 겨울에는 다리를 놓으며 이행이 능히 물맛을 변별하였는데 달천 물을 제일이라 하여 마시기를 좋아하였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달천은 해동지도의 충주에서 음성천과 합류하여 충주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흐르는데 나루터인 달천진도 확인할 수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달천강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고 조선팔도고금총람도(1640)에는 음성천과 만나 충주 방면으로 흐른다고 표기되어 있으며 동국지도첩에는 달천의 유로와 함께 지명이 표기되어 있다.
여지고람도보에는 달천의 유로만 표기되어 있고 공충도(19세기 전기)와 여지도에는 달천유로와 지명이 함께 표기되어 있으며 구한말지형도에서도 지명을 확인할 수 있다.
달천의 또 다른 이름인 덕천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의 전설이 전해 오는데 병이 있는 한 중년 남자가 중생을 위해서는 적선을 하고 육신을 위해서는 고행을 해야 한다는 도승의 주문에 1년간 고생하여 돌로 달천에 다리를 놓았는데 급한 환자가 이 다리를 건너 생명을 구하였다.
이때 생명이 위급한 환자가 참으로 덕을 입은 강이로가 하였다 하여 덕천으로 부르게 되었다.
한편 달천은 달래강이라고도 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전해 온다.
오누이가 함께 강을 건너면서 강물에 젖어 누나의 적나라하게 드러난 몸매를 보고 성욕이 발동한 동생이 죄책감에 못 이겨 성기를 돌로 찧어 죽었고 이 사실을 안 누이가 회한의 말로 달래나 보지 하였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한다.
잠시 달천으로 내려가 손이라도 담궈 보려고 길을 찾아 보지만 쉽지 않아 포기하고 사진 몇장 남기는 것으로 합수점에서의 추억을 대신해 본다.
합수점에서 아쉬운 마무리 시간을 보내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좌측에는 안민천을 우측에는 오간정수장 건물을 두고 걸어 가니 잠시 후 우측으로 오간정수장 정문이 나타나는데 문은 굳게 닫혀있다.
안민천은 충청북도 괴산군 감물면 매전리에서 시작하여 매전 저수지와 광전리를 지나 오창리에서 달천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으로써 한강수계의 지방하천으로 달천의 제 1지류이며 하천연장은 5.5 Km에 유로연장 7 Km와 유역면적은 14.22 Km2이다.
하천의 이름은 안민동에서 유래한 것으로 안민동은 매전리의 행정리 중의 하나이다.
시간을 보니 이제 막 오후 4시를 넘어가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했던 선답자의 글처럼 이제 팔봉사거리를 찾아 걸어 진행을 해야 하는데 그 팔봉사거리나 팔봉휴게소를 다음에서 확인해 보니 거리상으로 17 Km 여가 보여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깨닭고 난감해 하는 시간이다.
이곳 오간정수장에서 충주버스터미널까지 거리도 30여 Km나 되기에 택시를 부르기엔 부담이 되는 거리이다.
아직 손님과 만나야 할 시간이 남아 있기에 일단 오간니 마을로 들어 가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충주버스터미널까지 가는 방법을 문의하지만 시원한 답을 듣지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해 본다.
오간니 마을이 있는 오성리는 충청북도 괴산군 감물면에 있는 리로서 뒤로는 성불산이 있고 앞으로는 넓은 들과 강이 흐르는 산간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남양골, 성골, 산지촌, 저무니, 신기, 구무정 등이 있는데 남양골은 5집밖에 없어 오가리라고 부르다가 현재는 오성리에서 가장 큰 마을이 되었으며 양지 바른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하여 남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성골은 방골 남쪽 성불산 밑에 있는 마을로 연대미상이나 그 곳에 성이 있었으며 현재는 그 잔해만 남아있는 마을이고 오성이라는 명칭은 오가리와 성골의 이름을 따서 생겼다.
산지촌은 남양골 서쪽에 있는 마을로 연안이씨의 산지기 집이 있어 붙은 이름이고 저무니는 남양골 서쪽에 있는 마을로 근처에 봉등혈의 명당이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이며 구무정은 남양골 위쪽에 있는 마을로 구멍이 아홉게 뚤린 바위가 있어 붙은 이름이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안민천 위에 놓여 있는 오간교를 지나 한장 공사중인 19번 2차선 포장도로쪽으로 걸어 나가며 어떻게 충주 버스터미널로 나갈 수 있을까 고민을 시작해 보는 순간이다.
일단 오간니 마을 앞 19번 2차선 포장도로로 나가 신기버스정류장에서 배낭 정리하고 남아 있는 식수로 손과 얼글을 닦으니 이제서야 산행이 마무리 되는 느낌이다.
그곳에서 지나가는 차라도 히치 하이킹 해 보려고 충주버스터미널 가는 방향과 어디에서 내리면 좋을지 인터냇을 통해 확인하고 있으니 저 멀리 괴산군내 미니 농어촌 버스가 내려오고 있어 무조건 손을 들어 올라탄 후 기사분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니 방곡정류장에서 내려 충주 들어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통행하는 버스가 많지 않아 2시간 정도 기다렸다 타야만 한다고 알려 준다.
일단 자리에 앉아 방곡으로 나가는데 차량에 탑승한 아주머니 한분이 자기도 그곳에서 내려 마을로 걸어가려면 20여분 걸리지만 자기 마을에서는 5시 30여분에 충주로 출발하는 버스가 들어 오니 급하면 자기와 함께 그 아주머니 마을까지 걸어가면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 준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방곡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고 바로 앞에 보이는 4차선 차량 전용도로인 방곡사거리 방향으로 걸어가니 아주머니가 도로를 건너 자기 마을쪽으로 가야 한다기에 이 산객은 시간도 없으니 이곳에서 히치 하이킹을 시도하다 어려우면 택시를 타고 충주로 들어가야 한다고 사정 말씀을 드리고 아주머니를 보내 드린 후 그 방곡사거리에서 우측 충주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 본다.
잠시 후 트럭 한대가 내려오기에 손을 흔들고 히치 하이킹을 시도하니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려다 잠시 후 우측 공터가 있는 곳에서 정차하여 태워 주기에 감사 인사 드리고 충주로 들어가는 버스 정류장까지 부탁을 하니 그 트럭 아저씨도 마침 충주버스터미널을 지나 가야 하기에 그냥 태워주겠다고 한다.
너무나 고마운 호의에 인사를 다시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사과 도매업을 하시는 분으로 오늘도 청송 사과를 매입해 자기 저온창고로 이송중이며 택배도 가능하니 앞으로 사과가 필요하면 한번 이용해 보라며 명함을 건네기에 조만간 한번 이용해 보려고 한다.
자기는 농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전국의 맛 있는 사과를 필요한 량만큼 매입한 후 1년 내내 저온 창고에서 보관하면서 새 사과가 출하되기 전까지 판매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하고 있다.
그렇게 쉽게 히치 하이킹에 성공해 충주버스터미널까지 편안하게 이동을 하고 잠시 샤워를 한 후 손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니 저녁 7시를 넘기고 있다.
약간 막히는 도로를 타고 귀가하니 저녁 9시를 넘기고 옆지기와 시원한 소맥 한잔으로 하루를 마감하니 의미있던 이틀이 금새 지나가고 있다.
이제 진행하다 남아있는 지맥 산행에 집중하며 정리가 되면 곧바로 다시 남쪽 지방으로 내려가 남아 있는 긴 지맥 세군데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첫댓글 신선지맥 마무리를 축하드립니다.
연무로 시계가 흐렸지만 늦가을 정취와 함께 하셨던 산행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붉게 물든 가을 색이 완연하게 조명됩니다.
멋진 산행담이며 다음 행선지도 궁금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네 방장님
미세먼지와 박무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신선지맥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 기분 좋게 올라왔고요
이제 가을을 지나 겨울이 코 앞으로 다가온 느낌이었답니다
늘 성원 주심에 감사 드림니다
칠갑산님이 속도가 붙으신듯합니다.
저도 명산 찾는다고 연어봉으로 해서 마패봉 까지 어정쩡하게 지나고 나서
기약도 없는 지맥길인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네 수헌님
요즈음은 매주 맥 잇기 산행에 나서다 보니
다른 일정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네요
신선지맥도 여름에 시작하다 잡목과 잡풀이 심해 잠시 접어 뒀다
계절이 바뀌자 마자 올랐는데 낙엽으로 인해 고생 좀 하였답니다
이곳 신선지맥도 잠시 진행하다 중단을 하셨군요
조망과 풍경이 좋으니 좋은 계절에 다시 찾으시면 되겠지요
이제 곧 겨울이네요
늘 건강하시고 즐기시는 산행 이어가시기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