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2019년 1월 23일
산행지:무척지맥 (낙남)
산행거리:49km 산행시간:12시간35분
지맥 122번째 만남
무척지맥이란
낙남정맥의 용지봉(743m)에서
북동쪽으로 분기하여
471.3m 삼각점.장고개.황새봉(393.1m)
당고개.금음산(376.1m).여운리고개.마당재.
안산(252m).광재고개.여덟말고개.시루봉.
무척산(702.2m).비암봉(348.1m)
도요고개.141.9m 삼각점.162.8m.106.6m.거쳐
낙동강.삼랑진교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38km의 산줄기이며
비암봉 지나서 278.6m 에서 사명산을 거쳐
낙동강과 밀양강 합수점인
김해 창암나루터에서 끝나기도 하는 산줄기이다..
날머리를 어디를 택해서 가던
자신이 선택한 길이면 그 길로 가면 될것이고
산경표에 따르면
낙남정맥은 용지봉에서 황새봉.금음산을 거쳐
여운리고개를 지나 신어산,동진어산을 지나
낙동강 고암나루터로 이어진 산줄기 이다.
그런데 (신산경표)를 보면
낙남정맥은 용지봉에서 남쪽의 불모산.화산.
굴암산,보개산으로 이어가는 대신에
용지봉에서 북동쪽으로 황새봉,여운리고개에서
무척산을 거쳐
창암나루터로 이어진 산줄기를
무척지맥으로 명명 하였다.
금북정맥 2구간을 끝내고
좀 쉬어 볼까 했는데
이 놈의 몸뚱이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낙남정맥 추억도 되 새길겸
창원으로 가자 마음을 정하고
급히 열차표를 예약을 하고
무척지맥 창원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걸어보려고 했는데
각자 사는게 바쁘니 날짜 맞추기가 힘들해서
연락을 안고 그냥 조용히 내려갑니다..
어디를 갈때 종착역이 아니면
신경이 쓰인다.
가는 곳이 종착지면 그먕 맘 놓고 자면 되는데..
암튼 내리기 30분전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린다..
알람이 한참을 울렸는데도
모르고 잠들어 있는 나를
뒤에 있던 승객분이 시끄럽다고 깨워서
민망한 마음으로 겨우 일어나고..
어찌 되었던 목적지 창원역에 도착을 합니다..
화려한 불빛에 창원역 주변..
서울 명동을 방불케 합니다.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감자탕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아시안컵 축구가 전,후반 1-1 무승부 끝나
연장전을 하고 있어
축구가 끝나면 가려고 대한민국 응원에
힘을 조금 보태 봅니다..
다행이 한골을 넣은 대한민국
8강에 올라간 경기를 보고 나니
왠지 모르게 나도 힘이 나네요
창원역에서 택시를 타고 용지봉을
젤 빨리 오를 수 있는 장유사로 출발합니다.
장유사 주소가 김해시로 들어가네요.
택시 기사분 창원에서 김해로 경계를 넘었으니
택시 요금이 27.000원 나왔는데
35.000을 달라 합니다.
조금은 황당했지만 머 축구도 이겼고
기분도 좋으니 그냥 주라는데로 주고
택시에서 내립니다..
이것저것 베낭에서 꺼내여
산행 준비를 하고
23일 01시15분
낙남정맥 그리고 무척지맥 분기봉인
용주봉으로 오름질을 시작 합니다..
금빛 부처님께
오늘 산행 별탈 없기를 잠시 부탁드리고
약간 숨 찰만하니
낙남정맥 마루금에 서고
용지봉으로 갑니다.
용지봉 정상
01시39분
고도가 쪼매 있다고
제법 바람이 씨게 붑니다..
랜턴 없이도 야간 산행이 가능할 정도로
달빛은 밝고..
시끌벅적 했던 정맥길 이였는데
오늘은 혼자라니
겁나 거시기 하지만
밝은 달빛을 벗 삼아 즐겨 볼 생각이다..
오늘은 낙남정맥이 아닌
무척지맥으로 산행 시작을 알리고
인증샷 한장 남깁니다..
언제나 미세먼지 걱정 안하면서 살까..
오늘밤도 미세먼지로 인해
창원에 불빛이 흐리게만 보인다..
473.2m 삼각점
낙남정맥과 겹치는 줄기
나란히 걸어두고
지맥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무슨 무척지맥 시그널을
여기에 걸어 두었지하며
얘 머야!! 할수도 있을듯
황새봉으로 이여지는 장고개 모습
02시56분 냉정고개
정맥때 지원을 받았던 장소라
여기에 내려서면
꼭 누군가가 있을것 같았는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내 자신이 우스워
휘~~익 지나 갑니다..
날개가 큼직막한 황새라도 기다릴려나
또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황새봉으로 향하고..
불티재
393.1m 황새봉 삼각점
04시23분
누릉내미고개
영락 공원묘역
잠든 영혼들이 많아서 기가 센가?
등골이 오싹해지는 시간
간이 딱 맞았던 자판기였는데
혼자라니 그냥 지나칩니다..
랜턴 불빛이 비석에 비출때 마다
이곳 저곳에서 반사되는 불빛 때문에
정신이 없어
랜턴을 끄고 달빛에 의존하면 걸어 갑니다..
376.1m 삼각점
(금음산) 376.3m 쇠금산
05시09분
다시 만나는 낙원공원묘지
좀 쉬었다 가려고 했는데
왠지 머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온갖 귀신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듯 싶어서
그냥 지나갑니다,,ㅎㅎ
얼렁 해가 떴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뭉기적 거리면서
이 넘에 해는 머하고 있는지?
야는 얼렁 드가고 해가 떠야 하는데
야는 아직도 지 임무가 안 끝났는지
갈 생각이 없는가보다
묘지로 통과하면 놓치고 말
272.0m 삼각점
다른건 다 놓치더라도
삼각점 만큼은 놓지치 말자
아직도 초보 산꾼인지라
지맥에서 삼각점이 머가 그리
중요 한것인지 모르지만
왠지 삼각점 만큼은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다.
신일화공 시멘트 공장을 통과하고
237.9m 넘어서
한림면 신천리 GS셀프 SY삼계주유소
졸며졸며 지루하게 걷고 또 걷고
그렇게 기다리던 해는 어느새 떴는지
날이 밝아오고..
58번도로 나밭고개
07시27분
그냥 도로 따라가면
무척산이 200m 인데
산길로는 아직도 한참을 더 가야 하니
혼자 왜 저러고 싸 돌아 댕길까??ㅎㅎ
저번 낙남정맥때 망가진 산패 회수 못해
조금은 마음에 걸려었는데
376.6m 한장 담아두고
조각난 산패 회수해서 베낭에 넣고 갑니다..
다류님 반가워여^^
혼자 산행 갈때 특히나
짐을 꾸리다 보면
다 필요 하다 생각해 베낭에 넣다보면
베낭 무게가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베낭안에 암것도 없이
베낭만 달랑 메고 다닐수도 없고..
어찌 되었던 늘 내 등짝에 착 달라붙어 댕기는
베낭이 혼자 나서는 길에
또한 친구이기도 하다
가야CC (여운리고개)
08시46분
나도 그렇지만
주말도 아니고 평일에
이른 아침부터 일도 안하고
골프 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참 팔자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도 그런가 싶기도 하고..ㅎㅎ)
암튼 골프장을 통과하고 있는데
케디가 졸졸 따라 오면서
막 머라 한다..
금방 지나 가겠다고 그냥 무시하고서
내 갈길 바쁘게 가는데
무전을 하는지 머 하는지
무전기 지직직 거리는 소리가 들리네요..
직원이 오기전에 빨리 통과를하고
09시22분
낙남정맥길과 헤여지고
33km 지점 마당재
안산을 가기위해 우측길로 접어들고
251.8m 안산
다리가 조금 뻐근해지는 된비알
길도 없는 오르막을 그냥 치고 오른다.
469.7m 무명봉에 올라서고
시그널 한장 남겨두고
어제 내펀인 님과 함께 시장에서 산 절편으로
이제사 허기진 배를 달래주고
아주 특별하게 지어진 산불감시초소
산불 감시원이 지루한 시간을 달래고자
지은 흔적인듯 싶고
뒤돌아서 산불초소를 드다보니
감시원이 계시네요..
작약산
60번도로
여덟말고개
37km지점
10시57분
무척산 유래가 잘 표시되여 있네요..
무척산 정상까지 2.7km
트랙을 보니 겁나 짙은 빨간색이니
땀 깨나 흘리고서야 무척산을 만날듯..
일단 초반전으로
234.4m 삼각점을 만나고
그 다음
277.9m 시루봉도 만나고
이제 2km를 빡세게 올라야 합니다.
이런 저런 인생사 얘기도 하고
오랜된 추억도 얘기 하면서
혼자서 둘이 대화라도 하듯
그렇게 딴곳에 집중을 하고 오르다 보니
무척산에 섭니다.
702.2m 무척산 3등 삼각점
12시02분
어제를 추억하고
오늘을 후회하고
내일을 희망한다.
수없이 반복되는 습관처럼
어제와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그렇게 산다.
삶이 너무나 힘들어도
세월은 위로해주지 않는다.
버거운 짐을 내리지도 못하고
끝없이 지고가야 하는데
어깨가 무너져 내린다.
한없이 삶에 속아
희망에 속아도 희망을 바라며
내일의 태양을 기다린다.
낭떨어지인가 싶으면
오를 곳을 찾아 헤매이고
암흑인가 싶으면
빛을 찾아 한없이 뛰어야 한다.
죽음의 끝이 다가와도 애절하게
삶에 부질없는 연민을 갖는다.
산처럼 쌓아 두웠던 추억도
변치말자 했던 오랜된 산 친구들도
하나하나 떠나 곁에 없듯이
미련의 마음을 모두 벗어 놓은 채
언젠가 우리는
그렇게
그렇게
떠나야 한다..
삶이란 그런 것이다.
가질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좌측으론 천태산 우측으론 토곡산
앞 능선은 금동산 라인
멋지고 품위있는 소나무
저 소나무처럼 살고 싶은데...
미세먼지 가득한
안양리
622.5m 무명봉인데
619.5m 되여 있네요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선배님 시그널 옆에 외롭지 않게
한장 걸어두고..
그리움을 보고싶은 마음!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그대와 가고싶은 山
희님에게 보내는 그리운 마음을 전하는 메세지
여기서 사명산을 거쳐
낙동강과 밀양강 합수점인
김해 창암나루터에서 끝나기도 하는 산줄기이고
나는 삼랑진교를 택해서 직진합니다.
도요고개
산패가 오래된
세월을 고스란히 말해주네요..
무척산
이곳에서 일몰을 본다면
이런 풍경이 연출이 된다고..
산불감시초소
아무도 없는줄 알았는데
산불 감시원이
초소안에서 따뜻한 햇살 맞으며
곤히 주무시고 계시네요
사진 한장 찍어 달라 부탁 할려고
똑똑 노크를 하니
깜짝 놀라 일어나시네요..
산불 감시원이 산불 안나게
감시를 해야지 주무시면 되나여..ㅎㅎ
인난 김에 무척산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부탁드리고..
잠결이신데도 한장 더 담아 주시네요..
내가 가고 얼마나 욕을 했을까요?
그냥 자게 내버려두지 깨웠다고..ㅎㅎ
암튼 곤히 주무시는데 깨워서 죄송했습니다.^^
6.25 최고 격전지
낙동강 전투
순서대로 낙동대교.삼랑진교.경전선
삼랑진교
낙동강을 만나면서
무척지맥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14시50분
지맥 122번째 만남
무척지맥을 마무리 하면서
나조차 나를 잘 모른다.
내 인생은 나도 처음이라서 서툴다.
그래도 몸뚱어리는 날 떠나지 않고
붙어 있으니
기특하다고 해야 할까...
첫댓글 덕분에 손쉽게 한번에 둘러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짜임새는 없지만 잘 둘러보셨다니
감사합니다.
산너머님 고암나루로 낙남 끝내자마자 무척지맥 바로 가셨잖아요.
저는 영운리 고개에서 분성산으로 갔습니다. 그러니 쉽게 갈 수도 없고 낙남의 끝이 여러 군덴데 궁금하기도 하지요.^^
낙남의 산줄기인 무척지맥을 마무리하셨네요.
지난 낙남정맥하면서 신어산 무렵 마주하던 무척산을 바라보던 기억이 납니다.
성큼 걷는 발걸음으로 지맥 완주도 그리 멀지 않은 느낌입니다.
남은 여정 안전한 진행을 바랍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마지막 신어산 무척이나 빡세던 기억이 납니다..
자료 남겨 주신다고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