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2019년 8월14일
산행지:용암지맥 (백두.문수)
산행거리:40km 산행시간:15시간
지맥 141번째 만남
용암지맥이란
용암지맥은 옥돌봉을 지난 1211.5m 봉에서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로 이어지는 문수지맥이
봉수산(경상북도 영주시 평은면 오운리와 안동시 녹전면
녹래리의 경계점)에서
남동쪽과 남서쪽으로 가지를 쳐
경상북도 안동시 천리동으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35km의 산줄기로
분기점에서 시작하여 천리동에서 그 맥을
낙동강에 넘겨주고 있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봉수산(569.6m).용암산(470.1m)
금학봉(363.9m).오노봉(343.5m) 등을 만날 수가 있고
이 산줄기의 서쪽에는 송야천 등이 낙동강으로 흐르며
이 산줄기의 동쪽과 남쪽에는 낙동강이 흐른다
갑자기 떠나게 된 지맥
이번은 용암지맥을 만나 보기로 합니다.
동서울에 영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시내와 완전히 떨어진 영주시 터미널에
22시52분 도착을 하니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다
해서 택시를 타고 시내로 나가
굴국밥으로 든든히 속을 채우고
다시 택시를 타고 예고개로 이동을 합니다
영주시에서 예고개까지 택시비 18.000원
예고개 도착을 해서 택시 기사분께 부탁을 해
출방 인증샷 남기고
예고개 모습들
14일 00시45분
용암지맥 분기점을 향해서 봉수산으로 오르는 중
오래 전 달아 두었던 문수지맥 시그널이 반갑기만 하고
누가 시그널이 달려있는 나무 가지를 부려뜨렸는지
시그널이 여기저기 바닥에 뒹굴고 있어
모두 주워서 다른 가지에 달아두고
570.0m 봉수산 삼각점
반가운 현상님 시그널도 보이고
팔공산 아래서 미나리 사업은 잘 되는지?
이번 용암지맥은 갑자기 오는 바람에
산패가 없어서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딱히 담을것이 없는 산길인데
산패라도 있으면 좋았을 것을
분기점 인증하고
이제 용암지맥 산길로 접어듭니다
봉수산에서 내려오면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일출봉에서 이런 좋은 풍경을 볼수 있다는데
529.6m 무명봉
지도에는 이곳이 용암산인데
478.0m 시그널만 있고 아무것도 없어서
내가 잘못 왔나 싶어
다시 돌아가서 찾아봐도 아무것도 없다
시그널 한장 달아두고 그냥 진행 합니다
달빛이 좋은밤
혼자라서 달님과 함께 합니다
용암산에서 조금 지나 우틀하니
여기에 용암산 팻말이 있네요
세자매 바위도 지나고
408.3m 무명봉
378.8m 삼각점
산패가 없으니 먼가가 허전 합니다
저 불빛이 보이는
삼밭골 마을로 내려가야 하는데
플러스님이 얘기했던 벌목지가 여기인가 봅니다
길이라곤 아예없고
황당하네...
마을은 코 앞인데
좀처럼 다가서지 못하고
참 거시기 합니다
가시밭길 겨우 내려서서
삼전교회에 내려오니
여기가 길이라네요..ㅎㅎ
삼밭골
주님의 은총이 있기를
928번도로
녹지로
약5.5km 지점
02시48분
어디안가고
밤새 함께 하자고 약속한 달님
살짝 뒷동산 두개를 넘어서
도로를 만나고
널바우 농장 근처의
320.8m
이정표가 있어서 길은 그런대로 괜찮고
금학봉 바위에 올라가서 보니
밤이라 암것도 안보이고
낮이였으면 조망은 좋을듯 싶은데
날 샐때까지 기다릴수도 없고
얼마전 다녀가신 산귀신님 시그널
플러스님도 반갑고
364.5m삼각점
금학봉 바위를 끼고 우틀합니다
346.5m지나고
325.6m
저짝으로 이동
354.3m 만나고
다시 갑자기 사라진 길
여기서 말벌에게 두방 쏘이고
쇄기한테 물리고...
플러스님이 말벌 조심하라고 했는데
밤에 머기 보여야 조심을 하던가 하는데
갑자기 발아래서 벌의 공격을 받고
그것도 모자라 쇄기란 놈도 가세를 해서
팔에
이마에
얼굴에
온몸이 욱신거립니다
칠봉지맥때는 벌에 쏘이는것도
쇄기에 물린것도
서로 나누어서 감당을 했는데
혼자이다보니 요것들이 한꺼번에 덤빕니다
빨리 빠져 나가고 싶어도
내 키보다도 더 큰 풀숲이라 빠져 나오는데 쉽지가 않네요
봉침도 맞고 쇄기한테
뺨도 맞고
온몸은 근질거리는데
어둠은 서서히 사라지고
아침빛이 내 온 몸으로 전해 집니다
그러다 쓰러질 것 같다
너무 많이 배우고
너무 많이 치이고
너무 많이 해야만 한다
남이 하니까
나는 하지 않으면
왠지 뒤처지는 것 같고
남이 가니까
나만 가지 않으면
왠지 초라한 것 같고
남이 따니까
나도 따야 할 것만 같다
여유로운 나는 없고
바쁜 나만 있다
즐기는 나는 없고
불안한 나만 있다
그렇게 난
세상에 발걸음에 맞춰
걸어가고 있다
그러다
쓰러질 것만 같다
그러다
주저 않을 것만 같다
이젠 내가 주체가 되었으면 한다
나의 삶이 남의 이목으로 인해 따라가고
억지로 채워가는 삶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내가 좋아하는걸 하는
내가 주인인 이 세상의 걸음으로 걷고 싶다
오늘 걷고 있는 이길
그래
내가 가고 싶은 나의 세상으로 걸어가자
와북로 12km 지점
05시25분
고추 따면서
잠시 휴식을 취할수 있게 만들어 놓은 하우스
선풍기도 돌아가고
시원하니 잠시 숨 좀 돌리고
318.6m 삼각점을 만나려면
이 고추밭을 가로질러 가야 합니다
이곳 고추 농사 올해는 풍년인듯
썩은 고추가 한개도 없고
땟깔이 쥑입니다..
정말 고추 농사 잘 지은듯
긍데 이 많은 고추를 언제 따노....
이런 가시밭길에서
오래 전 신선들이 모여서 고스톱이라 쳤나
아님 포커를 했나
아님 바둑이를 했을까?
원탁과 여섯개의 의자까지
가시밭길에 숨어있는 318.6m 삼각점
오노봉 찾아가는길
이리 돌고 저리 돌고
산하나 넘으면 도로를 만나고
또 산하나 넘으면 도로
286.2m 무명봉 가는길
난감~~허네
기고 넘고
가시에 찔리고
찾아낸 286.2m
개미때가 갈가 먹었나
위태롭게 서 있는 고목
작품이네요
286.2m에서 겨우 빠져 나오니
다시 고추밭을 만나고
오노봉은 어디에 있는겨
참 꼬꼽하게 숨어있는 오노봉
342.9m 오노봉 삼각점
플러스님이 옆에 나란히
굴러 다니는 산패에
재활용해서 걸어두고
다시 도로로
안동예절학교
청소년 수련원 뒤산에
282.4m
다시 도로로
김애주하길
약 17km지점
너무 도로를 자주 만나니
그냥 확 도로로 가 버리고 싶지만
나를 기다리고 있는 무명봉들이 오라고 손짓을 하니
그냥 갈수도 없고
농장 한 가운데로 통과
그냥 치고 올라야 하고
291.6m 만납니다
풀이 많아 진행하기 귀찮아
잠시 수로를 따라서 걷고
이런 오지길에 산패라도 있으면
찾아 가는 재미라도 있을텐데
산패가 없어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270.2m
오리원재 지나서
300.8m
예전 선덥자분들 트랙에는 안동소주 건물 우측으로
돌아나온것 같은데
그럴필요 없이 좌측에 길이 아주 좋으니
그리 진행해도 무방합니다
35번도로 태리금산로
약 20km 지점
09시08분
2층에 식당 영업중이라니
혹시나 밥 구경이라도 할수 있을지 몰라
올라가 봅니다
식당에 들어서니
식당 사장님이 식사를 하고 있어
혹시 식사 됩닌까 하니
재료 준비가 안되여 식사가 안된다고 하네요
그럼 시원한 맥주라도 한병 마시고 갈께요
했더니
맥주하고 완주를 내여 주네요
시원한 맥주 두잔 정도 마시고
가야 할 트랙을 보고 있는데
주방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김치찌게 냄비하고 밥을 가져다 주시면서
이거라도 먹고 가라면서 주고 가시네요
인심이 아주 좋으신 분들을 만나
맛난 아침까지 해결하고
뱃속이 든든하니
달달한 믹스 커피 타임도 즐기고
기분 좋아서 셀카놀이 ㅎㅎ
공짜로 밥도 얻어 먹었겠다
다시 가시밭길 탐험을 해야겠죠
길이 있던 말던 가야하니
그냥 그냥 걸어갑니다
알수없는 삼각점
서주길
약 23.5km 지점
10시26분
마루금에 임도길로 만들어 버렸네요
철도 터널 위를 지나서
249.2m
다시 황당한 길이 나타나고
용암지맥길에는
아카시아 나무가 많아서 그런가
아까시재목버섯 엄청 많습니다
예전에는 발로차 버리라고 한다고 해서
발로차버섯이라고 도 했다는데
항암효과에도 좋다고 다류대장님이 그러네요
좋은 것만 따서 가져가고 싶지만
베낭 무게도 그렇고 엄두가 안나서 통과
길은 나빴다 좋았다 반복
269.7m 삼각점이 있는 곳인데
10여분 동안 삼각점을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네요
시그널만 한장 달아두고
요 묘 주위를 샅샅이 뒤졌지만 허탕
에라 모르겠다 그냥 진행 합니다
924번도로
이하오산로
약28km 지점
11시46분
지맥길 아무리 담을게 없다고
철탑 번호는 잘 안찍는데
용암지맥은 참 볼것도 별로 없고
산패도 없어서
산행기 쓸데 도움이 되려나
이거라도 담아보자 하고서
정오가 되가면서 햇볕은 강렬해 집니다..
뜨겁다 뜨거워
율미지
263.7m 옥달봉 삼각점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뜨거운 태양아래 산줄기 하나가 보입니다
문수지맥의 문수산
아마 맞것지?
아님 말고 ㅎㅎ
30km넘어가면 완전 고속도로라고 했는데
아무토반입니다
하늘은 가을 하늘인디
한여름의 삼복 더위
햇볕은 뮤자게 뜨겁습니다
요기서 아우토반 길을 가다가 알바
어쩐지 구부러진게 없이 쭉 뻗은 고속도로라 했는데
좌측으로 급 핸들을 꺽어야 합니다
약 32km 지점
제비원휴계소
13시02분
주유소 가서 시원한 물 동냥하고
밥은 끝나고 먹어야 하닌께
그냥 가긴 가는데
오늘 종로 3가 국일관에서 21시
대간 6차 사전 모임이 있는데
시간이 빠뜻해서
산행 끝나고 밥을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하마터면 여기서도 기냥 빤드시 갈뻔 했는데
철조망 뒷편으로 가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좋은 길로 가야져...
아주 아주 좋은 길로
저 사곡육교를 건너면서
전원주택 공사로 인해
길 찾기가 겁나 성가쉽니다
흙 먼지도 막 날리고
요 건물 뒤로 가야하고
저기 철탑 좌측으로 189.1m 찾아 가야 하는데
난감~~허네
저기 보이는 높은 산이
문수산이 맞겄져?
다시 아주아주 좋은 길이 펼쳐지고
182.2m 삼각점도 쉽게 찾아내고
안동소망교회 노하길
36km 지점
14시21분
34번도로
솔티고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넘어서
하이마로
중앙고속도로
풍산대교
낙동강 물줄기를 만나면서
15시에 용암지맥을 마무리 합니다
지맥 141번째 만남
용암지맥을 마무리 하면서
어둠의 끝
앞이 보이지 않는
칠흑의 밤의 끝은
태양이 떠오른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아무리 긴 터널도
마지막은 환한 빛이
마중 나온다
이 길이 끝나면
또 다른 길을 간다
첫댓글 잘 보고 감니다.
메모해 뒀다가
여기 갈때 참고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녜 다음에 가실때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용암지맥도 쉬운 곳은 아니군요.
무더위에 고생하셨습니다.
다른곳에 비해 난이도도 없구
조금은 수월한 지맥이였네요
가을 겨울에 간다면 더 쉬울듯 합니다
이번에는 홀로한 용암지맥길이었네요.
한여름 무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진행하는 모습 여전하십니다.
표지판이 없어 아쉬움을 연신 토로하셨구요..
반가운 님들의 다녀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네요.
남은 산줄기도 안전하고 멋진 추억길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표지판을 못 가져간게 지금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남은 산길도 조금이나마
후답자 분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도륵
열심히 다녀보도륵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