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2018년 2월25일
산행지:억불지맥(호남)
산행거리:39km 산행시간:13시간40분
기.지맥 96번째 만남
.....
억불지맥이란
호남정맥 광양 백운산에서 분기하여 광양동천과
수어천을 가르며 남쪽으로 갈라지는 산줄기이며
억불봉.노랭이봉.국사봉.송치재.고얍치.가야산을 거쳐
수어천과 남해가 합수되는 곳으로
떨어지는 도상거리 약 31km의 산줄기이다.
백운산 이후의 산줄기로는
섬진강을 가르는 분수령으로써의
역활을 따지지 않는다면
호남정맥에 포함하고 싶을 만큼
위세당당한 산줄기이다.
이번 96번째 지맥길은
10여년 전에 추억이 깃든
광양으로 떠나 봅니다.
역시나 인원이 네명이여서
청량님 차량을 이용해서
충신동.사당.양재.동광양 터미널 경유하여
편안하게 백운산 백운산장 앞에 섭니다..
오늘 억불지맥 추억을 함께 만드실 분들
☞ 산너머→무돌님→환희님
→다류님→버모님
안전운전 책임 지시는 청량님의 출발 인증샷으로
백운산을 향해 출발 합니다..
25일 01시20분
백운산 정상까지 2.7km
1시간 정도를 올라야 할것 같네요'''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치며
어둠을 뚫고 억불지맥 분기점인 백운산을 향해서
백운산 분기점을 확인하고
이곳 삼거리로 돌아와서
억불봉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1216.9m 백운산 삼각점
정상석은 조금 다른 곳에 있고..
삼각점에서 바위하나 넘어서 만나는
광양 백운산 정상석
02시22분
백운산의 옛이름 백계산은 삼신산의 우두머리인
방장산(지리산)과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그 모습이 흰 닭이 두발을 딛고 날개를 펴고,
북쪽을 향하여 날아오르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유래되었다..
전국의 백운산 유래를 보면
대부분 정상에 항상 흰 구름이 끼여 있다하여 붙여진
유래가 더 많은듯 하다.
백운산을 찍고 호남정맥길을 벗어나
삼거리로 다시 돌아와 억불봉으로 향합니다
헬기장 만경대를 지나 111.1봉
995봉.944.2봉.966.4봉은
잘 정비된 등로 위에 있어 획인하기가 어렵고
04시12분
억불봉에 도착을 합니다.
예전에 정상석도 없고
계단도 없어 조금 위험했던 기억이 있는데
세월이 흘러 다시오니
게단도 잘 되여있고
큼지막한 정상석도 있고...
오늘은 야간에 왔으니 조망은 못 보고
오래전 이곳에서 바라본
조망이 아주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억불지맥 주봉에 섰으니
인증샷 한장 담고.
정상석 우측으로 좀더 진행하면
옛 억불봉 정상이 있고..
억불봉은 업굴산이라 칭하기도 했다는
전설문이 새겨져 있다..
억불봉 찍고 헬기장 삼거리로 돌아와
노랭이재로 향합니다.
800.3m노랭이봉
정상석이 아주 귀엽습니다..
저희 무한도전클럽에서도
꼭 세워놓고 싶은 정상석이 있는데
그 꿈이 이루워질지 모르겠습니다..
바람과 계절에 피었다 저바린 꽃
숲을 화려하게 옷입히고 떨어진 가을 낙엽
세상을 새하얗게 수놓고 사라진 첫눈
그리고
시간과 세월속에 만나고 흩어진 인연들
설래이던
모든 처음이란 순간..
늘 아쉽기만한 모든 끝의 순간...
뒷걸음쳐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그 아쉬운 순간들..
살면서
흘려보내야 할 것들은
생각 했던것보다
왜 그렇게 참 많기만 한건지...
2월의 끝자락 에서
또 다시 내게 남아도는 아쉬운 그 미련들
옛 힘이 센 장수가 예리한 칼로
베여 논듯한 바위 틈으로...
758.8m 확인하고
680.3m 삼각점을 만납니다..
758.8봉을 확인하러 간 사이
680.3m 삼각점 까지 와서
기다리시는 팀원들
그틈에 졸음을 해결하고 계시네요^^
어둠이 가실려면 아직 멀었는데
찬바람이 제법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임도길을 따라서
마루금을 찾아 다시 산길로 이여지지만
이 무명봉 557.7m 찾는것이
잡목이 우거져 그리 쉽지가 않아서
애먹고 겨우 찾아 흔적을 남겨둡니다..
선두 두분 따라서
임도를 따라 좋은길로 가면 될것을
저와 눈이 마주쳐 어쩔 수 없이
두분이 따라 나서서 고생좀 하시고..ㅎㅎ
437.4봉에 이르니 어느새
날이 밝아옵니다..
페내미재
07시04분
464.4m 확인하고..
날이 밝으니 봄날처럼 포근해
약간 덥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산길을 이여갑니다..
대치재
국사봉을 향헤서
백운산과 억불봉 밤새 걸어
많이도 왔습니다..
국사봉으로 가는 능선길
국사봉 300m 찍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 와야 합니다.
호남정맥길
햇님이 구름에 가려 답답한지
얼굴을 내밀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먹구름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국사봉을 향해서
막다른 길은 없다...
단지 길을 잘못들어섰을 뿐...
두갈래 길을 만나
이 길을 선택 한 그 곳에...
그 곳에는
분명 다른길 이 있을테니까...
그냥 거기까지 천천히 걸어가
다시 다른 길을 걸어가면 된다.
좌절은 늘 끝을 보여주지만
희망은 또 다른 시작을 보여준다.
막다른 길은 없다...
그 길 또 한 그저
내 인생길의 한부분 일뿐...
국사봉 정상에
아까 임도로 편하게 진행하신 두분이
기다리고 계시네요^^
결국 구름에서 벗어나 얼굴을 내민 햇님
봄 햇살이 오늘 하루를 함께 할듯 합니다..
국사봉 정상
07시44분
국사봉에서 바라본 흐릿한 조망들
국사봉에서 단체사진
국사봉을 만나고
다시 이정표 있은데 까지 돌아 갑니다.
잠시 영세공원 묘지길을 따르다
522.8m 찾아가는 초입이
길이 없네요...
빼곡히 들어찬 잡목을 헤치느라
오늘도 바지가 찢어지고
겨우겨우 522.8m 확인합니다..
522.8m 지나서 부터는
철탑 관리 때문에 등로가 잘 정비되여 있어
편하게 내려서고
406.2m 확인합니다..
죽림리 직동1길에 내려서서
청량님이 끓여주신 라면과 따뜻한
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이제 청량님도
우리 지맥팀의 한 일원으로 함께 합니다.
23.5km 지점
산 하나를 통째로 없애버린 현장을 지나서
262.0m 삼각점을 찾으러 갑니다..
262.0m 삼각점봉
아무리 찾아도 삼각점이 없어
시그널 흔적만 남겨두고..
남해고속도로와 백운로가 만나는
송치재에 내려 섭니다..
터널을 지나고
우측 도로를 따라
여기서 우측 능선으로 올라야 합니다..
231.8m 확인하고
절개지를 따라서
구봉산 자락
구봉산 반대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고..
306.6m 만나고
가야할 가야산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요놈의 시멘트 공장 때문에
길은 없고 한참을 가시밭길과 씨름하며
올라가야 합니다..
이 구간은 선답자 분들 시그널도 없네요..
광양과 이순신 대교가 희미하게 다가옵니다..
고흥지맥에서도
시멘트 공장 때문에 엄청스리 고생했는데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법 높은 가야산..
2번도로 고압치
요걸 건너야 하는데
차량이 많습니다..
재빠르게 모두 무사히 도로를 건너서...
시멘트 공장에서 위험 천만했던 순간도 있었다는
암튼 겁도 없습니다...
암튼 겁도 없습니다...
198.3m 봉우리 하나를 더 넘고..
군장로 옥정길 삼거리를 만납니다..
청량님이 따뜻한 스프 끓여놓고 계시네요..
아직 산행 끝날려면 멀었는데
산행 끝난 것 처럼
너무 기뻐 하신듯 합니다..ㅎㅎ
뜨끈한 스프 한장씩 마시고
이제 가야산으로 향합니다..
남매바위 암릉구간
전망대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점점 불편 해지는 건
같은 위치를
애써 유지하려던 서로의 마음이
결국은
서로 자신이
더 편한 위치로 되돌아가려하는
그 본능에
점점 더 뒤져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같은 곳을 보지만
서로 다른 거리에서 보거나
서로 다른 높이에서 본다면
조금씩 다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서로가 보게되는 풍경이
조금씩 다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늘 마주보던 의자에 앉아
늘 서로만을 바라보던 시선을
바깥 풍경족으로 의자를 돌려
같은 풍경을 같은 시선으로 보며
가끔씩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려
그 사람의 웃는 찰나의 모습을
그냥 쓱 바라보는 것도
새삼스럽지만
참 사랑스러운 일일것만 같다..
가야산 14시03분
496.9m 가야산 삼각점
이순신 대교..
172.8m
이제 이놈이 달려 있을 자리만 찾으면 됩니다..
88.0 삼각점을 찾아서
299m 삼봉산
228.7m 천왕산
88.0m 소삼각점 확인
제 자리 잘 찾아서 달아놓고
날머리로 내려섭니다..
861번도로
환희님도 수고 했어요^^
다류님을 끝으로 모두 하산 완료
길 건너가 바다이고
861번도로에서 날머리 인증샷 남기고
억불지맥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봄날 같은 날씨와 함께 광양에서 보낸 하루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함께 하신 네분
그리고 청량님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첫댓글 억불지맥으로 96번째 산줄기 마무리하심을 축하드립니다.
호남정맥 광양 백운산을 지나며 역동감으로 드러나던 억불산을 바라보던 기억이 납니다.
환희님 여전히 대단하시고, 다류님도 반갑습니다.
무돌님, 버모님은 변함없이 멋지십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호남의 산줄기 위엄을 볼수 있는 기회 였는데
흐릿한 날씨에 좀더 세밀하게 보지 못한게 아쉽지만
담 호남정맥의 기회가 있으니
위안을 삼았습니다..
변함없이 가는게 좋다는 좋은 조언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