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6일
(목)
제주도 한라산
윗세오름
영실매표소(8:55)-영실입구(9:40)-윗세오름대피소(11:17~11:42)-어리목(13:00)
마눌과
둘이
산행시간 : 4시간 5분 (휴식, 중식시간
포함)
날씨 : 맑다가
안개
늦은 밤에 쳐다본 하늘에 별이 총총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내일은 한라산에가자
약속했는데
아침에 밖을 내다보니 구름이
잔뜩이다.
이런...
표선부근에서 1119도로를 달려
예상보다 빨리 영실매표소에
도착했다.
주차비 1,800원을 지불하며 어리목까지 택시가 있겠느냐
물으니
어리목가는 버스가 50여분 후에
온단다.
그리고 등산로입구까지 체인없이는 차가 못
올라간다고...
아무래도 영실로 올라가 어리목에서 버스로 돌아와 차를
회수해야겠다.
영실까지 2.5km 도로변을 걷는다...
영실 입구
영실휴게소 앞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한다.
아이젠 착용하고 두꺼운 옷 벗어넣고..
바람은 없고 공기는 차갑다.
아침에 구름이 보이던 하늘은 영실로 오면서 차츰 사라지더니
거짓말같이 영실부근에서 파란 하늘이 나타났다.
靈室의 神靈스러움일까
이곳 영실에는 며칠전 1미터 이상의 눈이 왔다고 방송에 나왔다.
그래서인지 주중인데도 눈산행을 즐기려는 많은 산객들이 보인다.
오늘은 산행거리가 짧으니 천천히 걷기로 한다.
靈室의 室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계곡'을 말한다고 한다.
오백나한아래 신령스러운 영실
나무아래 제주조릿대는 모두 눈에 묻힌 靈室
영실기암 오백장군(나한)봉
영실의 깔딱고개를 올라서면
찬바람이 제법 분다.
3년전 홍성팀과 함께 걸었던 길
그때는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었는데
오늘은 엄청나게 쌓인 눈길을 아내와 걷는다.
며칠 전보다 눈이 많이 녹은 듯 보인다.
남향의 나무계단은 말끔하게 녹아 나무가 드러났고
눈도 표면이 녹아 얼어서 맨질거린다.
출발부터 나무의 설화를 기대했지만
오백장군봉을 올라서서야 멋진 설화가 보였다.
구상나무에 달린 설화를 보며 한동안 걸으면
윗세오름이 백록담 서벽과 함께 보인다.
눈에 파묻힌 윗세오름.
한라산 위에 있는 세개의 오름이라하여 윗세오름이라 한다고 한다.
백록담 서벽과 윗세오름
선작지왓 풍경
선작지왓과 윗세오름
선작지왓이란
한라산 고원의 초원지대 중 영실기암 상부에서 윗세오름에 이르는 곳에 있는 평원지대로
제주도방언으로 '돌이 서 있는 발'이란 의미의 '벌판'을 뜻한다.
윗세오름이란
한라산 영실 등산로의 해발 1,600~1,700m 의 정상부근에는
붉은오름, 누운오름, 족은오름이라는 크고 작은 세개의 오름이 직선상으로 연달아 이어져있어
이 3개의 오름을 합쳐 '윗세오름'이라고 부른다.
누운오름
누운오름아래 노루목 샘터
윗세오름 대피소 뒤로 보이는 장구목오름
눈이 묻어버린 노루샘터를 지나
윗세오름대피소에 도착한다.
이른시간에도 여기저기서 점심을 즐기는 산객들이 많다
우리도 한구석을 차지해 배낭을 열고 따끈한 커피와 샌드위치로 점심
대피소에 산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어리목입구에서 영실매표소로 가는 버스가 14:15분에 있다.
지금시각 아직도 12시도 안된 시각
시간도 넉넉하니 천천히 내려가기로 한다.
어리목에서 오는 사람들이 줄지어 올라 온다.
누운오름과 대피소
돈내코로 가는 길
해일??? 마치 바다처럼 보이는 구름
어리목 가는 길
뒤돌아 본 풍경
드디어 쓰나미(해일)가 밀려올 듯
만세동산 전망대
만세동산
안개가 스물스물 올라온다
왼쪽 멀리 망체오름, 오른쪽 사제비오름
만세동산을 내려와 사제비동산까지는
탁트인 눈 바다
유감스럽게도 안개가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한다.
나는야 내려가는 길이지만
이제 올라가는 사람들은 어쩌라고...
사제비동산을 지나면
숲속으로 끝모를 내림길이 시작되는데
고등학생쯤 되는 남학생10여명이
미끄럼을 타면서 재미있다는 듯 시끄럽게 내려간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봄이 왔는가...물이 소리지르며 내려가고 있었다
어리목탐방소 부근 풍경
날머리 표정
어리목에 도착하여 아이젠을 풀고
탐방안내소로 들어가 사진전시를 구경하며 버스시간을 맞추기위해 시간을
보낸다.
마침 겨울 한라산을 촬영한 사진전이 펼쳐져 있다.
역시 전문인이 찍으니 뭔가 다르게 보인다.
한참을 구경하다 어리목 입구로 내려간다.
어리목입구 가는 길
어리목 입구 버스 정류장
14:15분에 정확하게 도착한 버스에 올라
1100도로를 오르락거리며 영실로
향한다.
요금은 1,000원,
딱15분 걸려 영실매표소에 도착한다.
따뜻하게 데워진 차에 오르니 잠이 밀려올
듯.
오늘도 눈구경 싫건
했다.
첫댓글 영실 윗세오름의 멋진 장관은 별천지라는 느낌이 듭니다.
신령스럽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듯 합니다.
언젠가 다녀오리라고 다짐했었는데 세월이 빠른 느낌입니다.
수고해 주신 멋진 영상물로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