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8일
산행지:추읍지맥
산행거리:38km 산행시간:12시간
우리나라 산줄기로
박성태님이 명명하신 신산경표의 남쪽 산줄기는
백두대간과 9개 정맥,6개의 기맥
157개(6개 섬지맥 포함)이 답사 가능한 지역이었으나
이후 경상지역의 와룡지맥
2016년에 추가된 4개의 산줄기
(선은(연화)(호남).만덕(강원),주읍(경기)
장원(호남)를 더해
총 162개 지맥이 남쪽에서 답사 가능한 산줄기이다
추읍지맥은 성지지맥 삼각산에서
동남쪽으로 약 1.0km 떨어진 고도 약 449m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수리봉,한치고개,모라치고개,전양고개,매봉산
배미산.고길고개,주읍산(추읍산),개군산,화전고개를 거처
흑천이 한강으로 합수되는 약 30km의 산줄기이며
무한도전클럽에서 개통한 흑천환종주길에도 포함이 되여있다.
2017년 첫산행 추읍지맥으로
한해의 포문을 열기 위해
동대문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회기역 하차 20여분을 기다려 경의 중앙선 갈아타니
산모르님이 계시는 객차에 약속이나 한것처럼 만나서
원덕역에
7일 22시15분 도착을 한다.
마석에서 자차로 출발한 다류님도
22시25분 도착을 한다.
일신역 차편이 안좋아 날머리 흑천에서 산행을 하려고
원덕역으로 왔으나
원덕역은 그야말로 오지라 식사 할곳도 없고해서
다류님 차량으로 다시 일신역에서 산행을 하기로 하고
일신역으로 출발
가는 도중 용문역에 들려
순대국밥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일신역에 23시45분 도착을 하니
추읍지맥 거리로 짧고 일찍 산행을 시작하면
야간 산행이 전부가 될것 같아 8일 02시에
산행을 하기로 하고 다류님 차에서 2시간 동안
이런저런 얘기하며 시간을 보낸다..
한적한 산골마을에 이런역이 있었다니
추읍지맥 아니였으면
이런역이 있는줄도 몰랐을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유명한 역이 한군데 있다..
바로 구둔역이다.
추억 속으로 사라져가는 무명의 시골 간이역이
문화재로 등록되어 영구히 보존되고있다.
문화재청이 등록 예고한 간이역
12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화랑대역(경춘선).일산역(경의선).팔당역(중앙선)
구둔역(중앙선).심천역(경부선).도경리역(영동선)
남평역(경전선).율촌역(전라선).송정역(동해남부선)
동촌역(대구선).가은역(가은선).청소역(장항선)
1940년 5월1일에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
경기도 양평군 지제면 일신리 구둔역에서
기차를 타는 사람은 하루 25명~30명 정도다.
양평 시내에서 15km.용문산 관광지에서 12km
이상 떨어진 외진 산골.
어두운 밤이라 사진은 담지 못했지만
설마 기차역이 있을거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곳에
자리 잡은 구둔역은 왠지 모를 쓸쓸한 정취를 풍기며
끝없이 이어진 철길 옆에 홀로 서있다..
일일 24시간 동안 약 90대의 열차가 지나가지만
이중 무궁화호가 하루 3번만 선다.
대부분 간이역이 그렇듯
구둔역도 기차표를 팔지 않는다.
여기에서 타는 승객은 기차에 올라타서
승무원에게 표를 구입해야 한다.
02시 추읍지맥 분기봉을 찾아 나섭니다..
삼각봉 1.5m 가기전 440m
추읍지맥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03시15분
17년 첫 지맥길
다류님과 산모르님이 동행합니다.
추읍지맥은 조금 특별한 산행일것 같다..
우선 13년에 개통한
흑천환종주 실거리 110km에 속해있고
지평리 하면 역사의 아픈 상처가 있기도 하다.
바로 지평리전투이다.
지평리전투는 중공군의 1951년 2월 공세에
미2사단 23연대와 이부대에
배속된 프랑스 대대가
원주 북방의 지평리에서
중공군의 사면 포위에 놓이게 됐으나,
미8군사령부로부터 지평리를
고수하라는 명령을 받고 전면 방어태세로 배치
중공군의 파상공격을
고립상태에서 4일 동안이나 막아냈다.
그후 미5기병연대가 후방으로부터
중공군의 포위망을 돌파하고
그곳까지 진출함으로써
전선의 연결이 이뤄져 중공군의 2월 공세를
저지하는데 중추 역할을 했다.
지평리전투 당시
적 후방에 고립된 미군 1개 연대와
이 부대에 배속된 프랑스군 1개 대대는
중공군 3개 사단의 공세에 맞서
방어 진지를 지켜냈다.
역사전인 배경이 되기도 한 추읍지맥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언제가는 또 와야할 성지지맥길
잔잔한 능선에 조금은 가파르기도 한
봉들이 있습니다.
수리봉 03시42분
수리봉과 한치고개 사이에 있는
400.4m 삼각점은 찾지 못하고
한치고개에 내려섭니다..
04시14분
집중타공님 혹여 이번주에 가거든 훤할때
삼각점 한번 찾아보세요^^
모라치고개
324.3m 예전에 없었던
망미산(느보산)이란 정상석이 있습니다..
전양고개
05시35분
작년 정기산행겸 송년산행으로
마무리 한 용문산환종주 맹주
용문산 정산 군부대 불빛이
우리곁으로 다가옵니다.
341번 대평로
300.8m 매봉산
잠시 쉬며 물한모금 적시고..
07시30분
벌써 1년이나 지나버린
용문산환종주 라인이 선명하게 보여집니다..
우측 백운봉과
좌측은 우리가 가야할 추읍산..
매봉산지나 배미산 가기전 안부에서부터
잡목으로 등로가 엉망이였는데
벌목을 깔끔하게 해 놓아 배미산 오름이
휠 쉬워졌습니다..
395.2m 삼각점
배미산
08시15분
지맥의 포스가 느껴지시는 산모르님
그리고 올해는
왠지 자주 볼수 있을것 같은 예감의 다류님.
산행 실력도 실력이지만
버섯에 관한 해박한 지식이 계셔서
산행중에
버섯의 종류
버섯 채취 요령
버섯 손질 방법
그리고 먹을때 주위해야 할것까지
세세하게 알려 주셨는데....
워낙 고물인 제 하드웨어 때문에
제대로 기억나는게 없네요..^^
겨울같지 않은 날씨
하늘위에 멋진 구름이
마치 가을 하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삶이 마음 대로 뜻대로
흐르지 않아도....
가끔은 불어오는 바람에 맡겨보자
나약하고 허전한 마음을
긴 한숨에 날리고
새희망 담긴 길로
걸어가 보자
내가 걸어야 빛나는길
나는 숨쉬고 외친다.
열정을 담아 안아보자
지혜로움으로 바라보자
슬픔이 밀려오는 의미는
찬란한 기쁨으로 변하는 이유이니
세상의 중심에 서서 와쳐보자
인생은 찬란히 살아 내는 것
내 것은 삶을 사랑 하는 것..
세월따라 인연도
달라지는 것을 예전엔 몰랐다.
사람이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 어렵고도 복잡한 것 같다.
진심이 전해지는 시간이 더디기만하고
그 진심이 전해진다고 해도
서로의 생각이 다르면
그 동안의 함께했던 시간들 또한
지워야하는지도 모른다..
산길에서의 이야기 또한 마찬가지인듯 하다.
함께할 때는
서로 맞는것 처럼 보여지기도 하지만
막상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면서 달라지는..
그때 못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서로 다른 관점들..
이런 모든 것들이 한쪽으로 치우칠때
결코 함께할 수 없는 것 처럼
잠깐의 만남으로 끝나버린지도 모르겠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믿어왔던
인연들도 자기 생각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멀리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사람도 변한다는 것을
어쩔 수 없어가 아니라
삶의 시간에 따라서 달라질 수 밖에 없음을...
그러나 한가지
마음속에서는 지울 수 없다는 것을
얼굴은 잊혀 가더라도
그때의 그 아름다운 추억들은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떠나간 인연
그리고
다시 만나고 이여지는 인연.....
2017년에는 또 어떤 인연들을 만나서
산길 이야기를 이여갈지 모르지만
새로운 시작이란 설래임으로
난 다시 다가서지 못했던 산길에서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 볼 생각이다..
뒤 돌아본 배미산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내려섭니다..
구슬고개 지나서
산모르님이 뜨끈한 라면을 끓여주셔서
맛나게 먹고
입가심으로 커피 써비스까지..
역쉬 라면은 밖에서 먹는것이 최고인듯 합니다..
고길고개
전원주택들이 들어서
마루금이여 가기가 쪼매 그러한데
집 뒤뜰로 다닌다고 주인한테 야단맞고
멋적어 사진이나 담아보고..
시작부터 끝날때 까지
용문산은 지척에 있습니다..
요기서 부터 추읍산 정상까지
조금 헐떡거려야 합니다..
그래도 이정도는 한번에 올라야겠죠...
허벅지가 조금 탱탱해 질때쯤
추읍산 정상에 섭니다..
11시37분
추읍산 삼각점
장쾌하게 펼쳐진 용문산라인..
가을 하늘처럼 드 높고
따사로운 햇볕
양자산도 조망이 되고..
이름은 들판에 버드나무가 즐비하다는 뜻인
양평(楊平)과 무관하지 않다.
이 산은 양평에서 남한강 건너로
항상 버드나무와 함께 보였기 때문이다.
양자산은 소처럼 생겼다고 해서 ‘소산’이라고도 한다.
치악산 자락도 조망이 되고..
추읍산은?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에 위치한 산이다(고도:583m)
개군면 주읍리 · 내리와 용문면 삼성리 경계에 있다.
일제강점기 이후 주읍산(注邑山)으로 불리웠으나
1995년 고유지명인 추읍산으로 변경되었다.
"맑은 날 산 정상에서
일곱 고을이 내려다 보인다."고 하여
유래한 이름이라고 전한다.
유명한 지관이 마을 뒷산에 올라보니
이 산이 '용문산을 뒤쫓는 형상'이므로
추읍산이라 명명했다고도
전한다.
『해동지도』 지평현 도엽에 추읍산(趨邑山)으로,
『광여도』에는 추읍산(趨揖山)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서 추읍산(趨揖山)이
신은천 동남쪽, 개군산 북쪽에서
확인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추읍산 [趨揖山, Chueupsan]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 2008. 12., 국토지리정보원)
2017년 기.지맥 현수막
개시 하는 날..
따사로운 햇볕 쬐이며
잠시 앉아서 쉬고..
다시 날머리를 향해 출발..
개군산으로 이여지는 산길은
부대 철조망이 즐비하다..
불곡덕고갯길
멋진 구름과 잘 어울리는 용문산
불곡덕재
션한 캔맥주 하나 들이키고..
편의점에 들려
션한 캔맥주 하나 들이키고..
개군산으로 진행 합니다..
개군산에서 바라본 추읍산
개통때 없었던 정상석이 있네요.
반갑다 개군산아!!!
13시39분
사방팔방 조망이 굿입니다..
지맥의 고수 산모르님...
버섯 박사 다류님
난....
머!!!
그져 그런 산너머
새롭게 만든 이 현수막으로 올 한해도
지맥길 원없이 누벼볼 생각입니다..
개군산 내려서서
마을 뒤동산으로 가야 하는데..
새로 지은 집들이 산길을 막고있어
도로를 따라 흑천으로 갑니다..
흑천은 개군산에서 눈에 넣었으니
택시 부르기 좋게 추읍지맥은
요기서 마무리 합니다.
2017년 첫 지맥길 함께 해 주신
산모르님.다류님 깔끔하고 즐거웠습니다...
다음 지맥길
각호지맥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2017년 첫 산행이 주읍지맥이었네요.
정유년도 내내 건강하시고 멋진 산길 이어가시길 바래봅니다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안전하고 즐거운 산길 이여가시길 저 또한 기원합니다.
신년 첫 산행 추읍지맥 마무리를 축하드립니다.
함께 하신 산모르님, 다류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올 한해에도 멋진 산하 누비시는 건강한 여정이 기대됩니다.
신년 첫산행으로 다소 짧은 지맥을
선택했습니다..
올 한해 잘 봐주시고 잘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산너머님!
대단들 하십니다. 이 기세 끝까지,
17년에도 늘 즐산,안산하시길 바라곘습니다.
감사합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열심히 선배님들 발자취 따라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