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이 병주
일 시: 2003.10.4 ~ 10.8
대상산:국립공원 설악산 일원
대원: 대장: 김용명, 장비: 박춘식, 부식행정: 김판석, 기록의료: 이병주
코스: 울산-경주-울진-양양-설악동-용대리-백담사-수렴동대피소-용아장성-봉정암- 소청산장-소청봉-
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통일전망대-울산
언제나그리운 설악산!
강원도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설래이고 심장이 멎는다.
드넓은 바다와 푸른 파도! 한마디로 파도가 뽀싸진다.
누가40대후반의 반란을 막겠는가?
서서히40대 후반의 반란은 시작되고 있었다(울산에서~~~~~~)
아무래도불안하여(핑계지만) 나는 이번 산행에 고추가리 가 되기를 자청하게 되었다.
개인준비물 과 공동장비 를 나누어 꼼꼼이 (너무 꼼꼼해서~~~~~)
챙기고우리들은 돌아올지도 모르는 산행을 감행 하기로 한다.
첫날창원에서 판석형님은 새벽녁에 차로 달려 부산에 도착...
춘식형님집을 일찍이 노크한다.
아침을해결하고 양산 범어에서 병주를 태우고 울산으로 출발...
지천형님집에서 막걸리 두명을 마시고 10시 30분경
형수님의배웅을 받으며 경주를 거쳐 포항,울진,양양으로 북으로 북으로 북진을 한다.
화진휴게소에서 우동 한 사바리 를 때리고
망향휴게소에서푸른바다를 배경삼아 커피도 마셔 본다 (얼마만의 여유인가?)
양양에도착. 돼지 삼겹살을 준비하고 설악동으로 향한다.
설악동에도착하니 인산인해 다. 아~~~~`역시 설악산 이구나!!!!!
차를장기 주차하고 택시를 잡아 타고 미시령을 거쳐 용대리로 향한다.
어렴풋이보이는 울산바위는 감동 그 자체다. 언제부터 바위가 좋았는지..........
용대리에도착. 백담사행 버스 시간을 물으니 막차는 19시에 출발했단다.
도리없이야간산행을 할수밖에 없다.(우리들은 19시20분 도착)
그래!할수 없다.
우리들은야간 산행준비(랜턴)와 간단히 어묵으로 간식을 한다.
출발이다.
그런데얼마가지 않아 춘식형님이 뒤 처진다. 이상하다.
낮에막걸리가 과했나? 아니면 배낭의 무게에 따른 하중이 문제인가?
할수없이 부상병동 지천형님이 선뜻 배낭을 바꾸어 매어준다.
역시대장은 다른가 보다.
얼마를올라가고 잇는데.........(약 4킬로 정도 야간산행함)
봉고차가우리의 뒤를 쫒고 있다. 얼른 손을 들어 승차를 청하니 허락한다.
고맙게도어려운 길을 무사히 올라왔다. (약 3킬로 오르막임)
백담사에서 다시 산헹이 시작되고, 수렴동 대피소 까지
우리들은계곡의 물소리와 가을 바람 향기를 맡으며 순조로운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역시 춘식형님이 문제다. 아니나 다를까, 지천형님이 배낭을 바꾸어 매고.......
어렵사리수렴동 대피소에 도착하니 벌써 시간이 22시35분을 가리키고 있다.
산장은만원이라 할수 없이 비박준비와 늦은 저녁준비에 바쁘다.
그런데춘식형님은 벌써 작업(?) 에 성공하여 막걸리 파티를 벌이고 있다.
삽겹살과막걸리,소주로 첫날의 산행을 마감하고 피로를 풀어본다. (비박함)
본디산에서 맞는 아침은 일찍어서 5시가 되니 분주하다.
아침을지어 식사를 하는데 춘식형님이 영 밥 맛이 없다.
전날도못 먹고......(막걸리가 과하지 않았는데.......)
아침7시20분경 수렴동을 출발하여 옥녀봉을 거쳐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되었다.
역시춘식형님은 바위 체질이다. 선두에 서서 리드를 한다.
한참을즐기며 산행을 하는데 헬기 한대가 자꾸 우리쪽을 배회한다.
불길한예감이 든다. 그래도 우리들은 오세암을 배경삼아 추억 담기에 여염이 없다.
만산홍엽이라 했던가?
가야동계곡과 구곡담을 거느리며 멋진 산행이 계속된다.
간식으로햄과 소세지,초코렛, 오이가 너무 맛나다..........
열심히추억을 스케치 하고 잇는데..
지나가는한 무리의 말이 우리의 마음과 가슴을 때린다..
~~~~~~~~~(이하생략함)~~~~~~~~~~
40대의반란이 절정에 다따른 곳은.. 배낭 무게도 감당하기 힘든 춘식형님이
암벽만나오면 언제든지 선두로 리드를 한다는 것이다.
역시춘식형님은 바위 체질인가 보다.........
용아장성을마치고 봉정암에 도착하니 시각이 18시 이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 춘식형님은
무릎수술부위를 보여 주며 백담사로 하산 할것을 이야기 한다.
아침도제대로 먹지 않고 힘들게 산행을 하고 무거운 배낭으로 인한 하중 부담.........
아~~~~~~!이 일을 우짜노?
춘식형님은자기로 인한 전체 산행포기가 될라 못내 미안한지 자꾸 딴곳만 응시한다.
지천형님과판석형님의 결정으로 우리들은 배낭 무게를 달아 바꾸어 매고
소청산장을향한다. 야간 산행이고 가파르고 지치고.........
겨우소청산장에 도착하니 20시를 가리킨다.
특별히방을 주문하니 우리에게 독방을 줄수 잇다고 한다. 아이고 좋아라!!
오붓하게우리들만의 공간! (발냄새 나도 너무 좋다)
소청산장에서 막걸리와 소주!!! ( 막걸리 한병\10,000원)
그러면서내일 산행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춘식형님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소청산장에서 맞는 아침!
좌측으로귀떼기봉. 정면으로 어제 힘들게 걸어왔던 용아장성.
우측으로보이는 범봉과 울산바위! 장관이다.!!!!!
모두떠난 산장에서 늦은 (10시출발) 산행이 시작된다.
소청봉을거쳐 예정대로 대청봉을 가야하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한분(?)을 위해
판석이형님이 과감히 욕심을 포기한다. (보기 좋은 아름다운 장면이다)
대청봉을지천에 두고 희운각대피소로 향한다.
마찬가지로한분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운행이 지연된다.
어렵사리희운각에 도착하여 시원한 캔맥주로 갈증을 해결한다. ( 정말 꿀맛이다?)
이제는더 이상 못 가겠다고 춘식이 형님의 말에 병주는 "
춘식이형님 혼자 비선대로 하산하고.........마! 우리는 공룡을 타고 하면 되지요.........!
이게무슨 귀신 씨나락 까묵는 소리인가?
이말 한마디로 춘식이 형님의 특유의 언성이 높아진다.
죽이니살리니.........허허허허허!
그런데우리의 대장님! 지천형님 왈....
"마! 됐다. 내랑 춘식이는 비선대로 하산하고
판석씨와병주는 에정대로 공룡과 마등을 탈 것을 지시한다.
어려운결단의 순간이다!!!
이렇게전쟁은 끝나고 우리들은 이별 아닌 이별을 한다.
천불동계곡과 공룡능선, 마등령!!!
지천형님도 오랜만에 공룡을 타고 싶다고 했는데.............(춘식이가 왠수지 뭐!)
우리들은비선대에서 만날것을 기약하고 각자의 산행에 충실했다.
(그런데사실 병주는 지천,춘식형님 양폭에서 잘것으로 생각했음)
공룡과마등을 거쳐 비선대를 향하니 일몰이 되어 야간산행이다.
비선대근처에 오니 불빛 하나가 보인다. 설마 형님들일까 생각했는데.........
두사람은 눈이 빠지게 판석형님과 나를 기다리고 있다. 눈물이 난다...
절뚝거리는다리를 이끌고 마중을 나온 형님이 고맙다.
비선대산장에서 무사 하산을 자축하며 서로의 하산 이야기로 흥분이 된다.
옥수수막걸리와 파전,부침개로 ........(지천형님 찬조)
산장에서저녁을 해결하고 막걸리 한되를 받아 이야기 꽃을 피운다.
한참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데.........강~~원~~도~~래~~요!
우리의용감무쌍한(?) 산행은 바보(?) 작업왕인(?) 형님의 작업이 시작된다.
참재미 있고 정겹다..........
비선대에서하룻밤을 유숙하고 아침을 해결하고 우리들은 또(?)
결단의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천화대냐? 통일 전망대 냐?
그래!마! 통일전망대로 가입시더.........
거진~~
영자오징어가 있는 통일 전망대에 들러 금강산을 보며 통일되면
금강산에산장하나 짓고 살아야지......(망구 내 생각)
전망대를뒤로하고 거진을 향한다.
거진에서생태탕과 막걸리로 주린 배를 채우고 중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울산도착!
참새가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
대통수산에들러 소주 10병에 이시까리 한접시........(이시까리는 엄청 비쌈)
찍인다!부어라? 마셔라? (춘식형님 찬조)
할수없이 판석형님 떠난 자리를 춘식형님 이랑 병주가 채워준다.
(지천형님집에서유숙함)
아침에일어나니 춘식형님의 또 막걸리 애찬은 끝이 없고........
라면으로아침을 해결하고 막걸리 파티가 낮부터 시작된다.
오전내내막걸리를 쪼른다.
오후!거나하게 지천형님의 차로 배웅을 받는다..
두번다시 해 보지 못할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자꾸 미련이 남고 아쉬움이 마음을 아린다.
언제다시 이렇게 또 모여 산행을 해 보나?
가슴에는필름처럼 돌아가는 추억이 있지만 글 제주가 없는 관계로 많은 양해를 구하고져 합니다.
대략적인산행기이니 언제든지 막걸리 한병과 오징어 다리 하나만 준비하시면 가슴을 열어 드릴테니
아무쪼록부탁드립니다.
두서없는글 !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며
아픈몸을 이끌고 장도에 오르신 지천대장님!
차량과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쓰신 판석형님!
포기하시지않은 불꿀의 전사 춘식형님!
특히이번 산행에 금일봉을 주신 김동선 회장님께 대단히 감사함을 글로 남깁니다.
염려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우리 악우님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만 산행기에 갈음합니다.
대단히감 사 합 니 다!!~~~~
~~~40대후반의 반란은 끝나지 않았다~~~~~
용아장성 나이프 릿지에서 (판도라,병주,석태)
첫댓글 "두번 다시 해 보지 못할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자꾸 미련이 남고 아쉬움이 마음을 아린다"...이 말이 어쩌지 유언()처럼 느껴지는 하루입니다....수년이 흘러지만 내 가심은 우째 이리 주체를 못할꼬....
쪼매 더 나이묵고 한판 더 때리본다~~~~ 설악산행,, 다시 보니 새롭구만.......^_^~~
그때 산지니님 담은술 맛 볼려나.... 오늘부로 설악산 산방기간 해제이군요
11년이 지난 옛 추억 . . . 다시 뭉칠수 있겠지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