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6일~10일
나무와 같이 서울로 새벽에 올라왔다.
전화가 왔다.
태기산 가자고...
추풍령 간다고 했다.
홀산 박꾼이 전화로 금요일 휴무가 되니 민주지산 박산행하고 내려와서 이틀을 추풍령있다 가겠다고 한다.
금요일 아침에 박꾼 직장으로 가서 같이 물한계곡으로 간다.
도중에 황간에서 올갱이국으로 점심을 가볍게 먹고...
반주도 하고 (나는 입만 다시고...)
물한계곡에 밖꾼을 내려주고 상촌에 계시는 형님께 들린후 추풍령으로 온다.
농막안의 난로의 연통위치를 바꾼다.
벽을 뚫어서 높이고 외부 연통도 높이고..
3월7일 아침에 상촌을 거쳐서 물한계곡으로 간다.
박꾼을 택배하여 추풍령으로 온다.
박꾼은 내가 차마 내놓지 못했던 농막안의 전주인 물건을 과감하게 바깥으로 내놓는다.
그리고 비닐로 덮어 놓고 농막내부를 정리하니 전에 비해 엄청난 공간이 나온다.
배수로위에 있던 쇼파 3개를 건져 낸다.
또다시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한다.
농막출입구쪽으로 샤워실 칸막이를 설치하고 나는 다시 예초기로 잡초를 제거한다.
그리고 대나무로 술잔을 만들고 그잔으로 그날저녁 반주를 한다.
8일 오후 기차로 박꾼이 서울로 갔다.
추풍령역에 데려다주고 왔는데 역앞에 가게가 없다고...
미처 생각못했다.ㅎㅎ
9일에 병구(발통)와 동갑내기 계림을 같이 갔었던 영근친구가 왔다.
둘이서 이틀동안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농막앞의 창고를 열어서 물건을 꺼낸다.
이틀을 꺼내도 반의 반도 못꺼냈다.
10일 아침 비가 내린다.
더이상 할수가 없어 서울로 향한다.
오산에 들려서 친구를 내려주고 발통은 청량리에 내려주고 청량리에서 나무와 같이 저녁을 먹고 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