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미술 상담 2279-1112/4712-2893
자동차와 고라니 접촉 사고 이후 아버지 닮은 형이 출근은 물론 전화 한통이
없습니다. 높은 보험 수가 때문에 자차처리를 하지 않고 생돈 80만원이
들어간다고 하더니 그 원인이 우리 숍 출근 때문이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이럴 땐 어쩌라는 걸까요? 제가 80만원을 물어줄까요? 헐, 싫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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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생채와 열무김치는 비빔밥 단골 재료입니다. 참기름을 좋아하신 선친처럼
참기름을 넣고 비볐더니 환상적인 맛이 나네요. 아버지는 생김치에도 참기름을
발라 드셨어요. 심지어 유황에 참기름을 넣고 부스럼 약을 만들어 발랐어요.
정확한 원리는 모르겠으나 그걸 바르면 가려운 것이 멈췄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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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아버지 몸은 검은 색 분탕질이 돼버렸고 어머닌 질색을 하셨어요.
경찰 준호는 기훈이 탄 차를 쫓아와 그들을 태운 봉고차 밑으로 숨어들어요.
각 차량의 인원점검 시간에 가면들이 레이저 바코드 포스를 참가자들의 귀
부근에 대자, 신상정보가 선실 모니터에 뜹니다. 준호는 다가 온 진행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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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을 제압하고 그의 옷을 빼앗아 입고는 신분증을 가면의 주머니에
넣어 바다에 던져버립니다. 잠이 든 참가자들은 병원 이송 차에 실려
낮선 공간에서 가면들에 의해 옷이 갈아입혀집니다. 새벽은 차에서 숨을
참은 덕분에 잠들지 않았고 진행요원의 주머니에서 만능 칼을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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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훈은 쌍문 동의 천재 218번 상우, 199번 알리, 001번 할아버지와
한 팀을 이루기로 의기투합해요. 101번 조폭 장 덕수도 팀플레이를 위해
67번 강 새벽을 섭외하려 하나, 새벽이 거절합니다. 갓난아기가 있다고
한 212번 미녀는 101번 장 덕수에게 합류, 결국 201명 가운데 18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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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가 재 합류합니다. 나눠준 양은 도시락을 먹으며 일남은 게임의
유형이 옛날 어린이들 놀이일 것 같다고 말해요. 수면시간이 되고,
212번 미녀가 화장실을 보내달라고 하나 들어주지 않아요. 결국 그녀가
바지를 벗는 시늉까지 하자 허락을 합니다. 이때 67번 강 새벽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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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화장실에 가겠다고 해요. 212번 미녀는 몰래 숨겨온 담배를 피우고, 강
새벽은 화장실 위 환풍구를 칼로 따서 올라가요. 진행요원들이 뭔 짓을
하는지 알아보겠다며 알게 되면 정보를 공유할 테니 시간을 끌어 달라고
해요. 212번 미녀 덕에 강 새벽이 아슬아슬 걸리지 않고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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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준호는 이곳에서 본 것들을 폰으로 메모합니다. 통신 불통지역 때문
일 것입니다. 과거 등산을 해보면 기지국이 011이 가장 잘 터졌어요.
저도 글감이 생길 때마다 포스트 대신 종종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준호가 만능열쇠로 자신의 방인 29번방을 찾게 되고 그곳은 감시카메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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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되고 있었어요. 미녀와 새벽이 돌아오는 길에 나누는 얘기를 상우가
우연히 듣게 됩니다. 아침이 되자 수업종소리가 울리고 가면들이 일제히
인원점검을 받아요. 꼭 교도소 같네요. 준호는 28번이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참가자들은 빵과 우유를 배급 받아요. 얼릴 때부터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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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못 먹는다는 말에 일남은 자기 아들도 그랬다며 이야기를 이어가요.
이때 한 참가자는 빵에서 쪽지를 발견해요. 누군가 뒤에서 이 사람을 돕는
걸까요? 게임을 위해 이동하는 통로에서 상우는 새벽에게 접근해 거래를
제안합니다. 정보를 알려주면 자신이 어떤 게임인지 알아낼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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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 놀이터 앞에 있는 다양한 기호를 본 상우는 이것이 설탕 뽑기
(달고나)라는 것을 눈치 채고는 67번 새벽에게 생각한 것을 알려줘요.
하지만 다른 팀원들에게는 알려주지 않아요. 심지어 기훈이 단체로
같은 모양을 하자고 하자, 주식에서도 분산 투자가 있다며 각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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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로 하자며 거절해요. 게임물품을 지급받고 게임의 정체가 공개되자
희비가 엇갈리는 참가자들. 상우는 가장 쉬운 삼각형을 고르고. 기훈은
가장 어려운 모양인 우산을 고릅니다. 67번 새벽은 218번 상우가 선택한
쪽으로 따라가요. 룰은 시간 안에 뽑기를 해야 하고 실패한 사람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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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서 총살입니다. 식사로 빵을 먹을 때 안에 비밀쪽지를 통해 설탕
뽑기를 미리 알고 있던 111번 남자는 비교적 쉽게 삼각형을 뽑아냅니다.
212번 미녀는 별을 골랐으나 숨겨온 라이터로 핀을 달궈서 비교적 쉽게
통과해요. 그녀가 마찬가지로 별을 뽑은 조폭 101번 장 덕수 앞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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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며 슬쩍 라이터를 떨어뜨려 주는 것을 제가 다 봤어요.
기훈은 시간이 지나다 보니 모양이 있는 곳이 차츰차츰 녹는단 걸 발견
하고는 침을 발라서 조금이라도 더 녹이려 온갖 힘을 다 씁니다. 기훈의
우산을 보고 있노라니 아놀드파마 양말이 떠오릅니다. 제가18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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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놀드파마 우산 로고가 수 놓아진 하얀 양말을 사 신으려고 쌀을
팔았다는 것 아닙니까? 남은 이들은 기훈이 하는 걸 보며 따라 하기
시작해요. 결국 주요 등장인물 7명은 이번 게임에서 모두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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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하도 돌아다녀서 헛갈리는데 3회가 ‘달고나’ 텍스트입니다.
제 카페에 '추억 찾기' 방이 있는데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대부분의
놀이가 거의 다 있습니다. 그 중에 '추억의 뽑기'를 원문 그대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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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치가 4도를 가리키는 것이 아마도 간밤에 된서리가 내렸을
것입니다. 식물은 휴면으로, 동물은 동면으로 수위조절을 한다니 저도 슬슬
월동준비를 시작해야겠어요. 달력이 두 장 남았네요. 공휴일 하나 없이 빽빽한
날 수가 숨이 막히지만 배짱이 애가를 불지 않으려면 허투루 살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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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예요. 부지런한 농부는 벌써 가을걷이를 끝냈고, 김장에, 연탄 몇 백
장씩 들여놓은 가정들도 있을 것입니다. 아침에 ‘삼천리(주)’에 일하러 갔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문이 열려있어서 사무실에 들어가 보았더니 한50명
쯤 되는 직원들이 아침 미팅 중이었어요. 분위기 좋아 보입니다. 아마도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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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월말결산하고 있을 것입니다. 삼천리가 연탄에서 도시가스로 바뀐
지가 언젠데 왜 저는 연탄 공장이 떠오를까요? 제 기억이 맞다 면, IMF때
연탄공장 파산을 했을 것이고 한국가스 안전공사에서 새로 ‘삼천리’ 법인을
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산업통상 자원 부 관할이니 사이즈가 더 커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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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겠지요. 대우(김 우중), 기아(김 선홍), 국제(양 인모) 다망했는데 삼천리가
버틴 걸 보면 생활 관련 아이템이 잡초처럼 생명력이 강한 것 같아요.
요샌 건설도 하는 모양인데 이왕에 버틴 거 승승장구하시라. 우리시대는
연탄이 도시가스이었어요. 비상용 ‘곤 로‘가 있긴 했지만 지름 값이 비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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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로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부지기수일 것입니다. 저는 연탄과 관련해 두
가지 정도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하나는 연탄가스를 두 번쯤 마시고 죽다가
살아난 기억이 있는데 두 번 다 우리 집에서 가스를 먹은 것이 아니라
서울 이모네 공장에 놀러갔다가 두 번 다 마셨어요, 이모가 동치미 국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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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더만 요. 근데 정말 동치미 국물이 효과가 있긴 한가요?
또 하나는 뽑기에요. 하얀 포도당 덩어리를 녹여 소다를 넣으면 백의
민족이 먹는 달고나가 만들어졌어요. 살살이라는 것도 생각이 납니다.
‘달고나 뽑기’는 당시엔 불량학생들이나 하는 잡기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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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극장 앞에 뽑기 집이 있었고 가을 운동회 날이면 여지없이 장사
치들이 우리들을 유혹했어요. 뽑기는 우산 모가지가 최고의 난코스입니다.
이 정재가 침을 묻혀서 기필코 성공한 뽑기, 저도 그 거 한번 뽑겠다고
100원을 다 바치고 온 적이 몇 번인지 모릅니다. 그러고 보니 제 도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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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구슬치기보다 먼저 뽑기에서 시작된 것 같아요.
'연탄재'시인 안 도현 씨가 저보다 3년 연배인데 김 지하를 까는 것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아,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히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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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가면이 감시 역할을 하는데 이곳을 배회하는 동그라미 가면(준호)을
수상히 여깁니다. 그때 뽑기에 실패한 119번 참가자가 자신을 쏘려던
세모가면을 공격한 뒤 총을 빼앗고 옆에 있던 네모가면을 쏜 뒤 인질로
잡아요. 이 모습을 모니터로 지켜본 검은 가면도 게임장으로 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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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탈락자들을 세모가면의 총에 모두 죽어요.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119번은 죽기 전에 얼굴을 보자며 가면을 벗으라고 말해요. 네모가면을
벗자 앳된 얼굴에 놀란 119번이 “나이도 어린놈이”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려요. 게임장에 도착한 검은 가면은 네모가면을 총으로 쏴요.
“알면 다쳐” “우리가 누군지 알면 죽는다고 “
2021.10.9.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