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으로 출근한 후 오전 9시에 희정 님 댁을 찾아갔습니다.
문을 두드렸고 낯선 목소리가 들려오며 못 보던 분이 열어 주셨습니다.
아이들의 선생님인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은 집안을 청소하고 계셨습니다.
아이들과 계획을 짜려고 운용이가 누워있는 방 안쪽으로 들어가 앉았습니다.
“운용아 여기 와이파이 연결돼?”
“그럼요 와이파이가 없으면 게임은 어떻게 하겠어요?”
저희들의 대화를 옆에서 듣고 계셨던 희정 님께서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텔레비전 쪽으로 다가가셨습니다. 안쪽에 있는 와이파이 공유기를 꺼내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희정 님에게 다가갔습니다.
“여기 비밀번호가 있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공유기의 비밀번호를 사진으로 찍어 와이파이를 연결했습니다.
선생님은 청소를 해야 하니 저에게 작은방에서 하면 안 되겠냐고 말씀하셨습니다.
[ 기차 예매 시간을 직접 알아보자 ]
예은이는 컵라면을 이제 막 먹으려고 앉아있었고 저는 다 먹으면 오라고 말하며
운용이와 작은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노트북을 펼쳤고 운용이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운용에게 직접 기차 예매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운용이에게 키보드로 ‘김제역’을 직접 검색할 수 있게 했습니다.
느리지만 천천히 키보드에 ‘김제역’을 검색했습니다.
마우스를 내려 이제 김제역에서 서대전역으로 가는 기차를 검색하려고 합니다.
잠시 후 다 먹었는지 예은이도 작은방으로 왔습니다.
“애들아 우리 여행 어디 지역으로 가기로 했지?”
운용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전이요! 대전”
“응 맞았어 마우스 클릭해서 대전이라고 검색해 보자”
운용이는 천천히 대전역이라고 검색했고 서대전역을 클릭하게 했습니다.
김제역에서 서대전 가는 기차 시간표가 나왔습니다.
아이들과 기차 가는 시간표를 같이 보았습니다.
“몇 시에 출발하면 좋을까?”
“제가 아침잠이 많아져서 준비하는 것까지 하려면 오전 9시 44분이 좋을 것 같아요”
예은이는 정해진 오전 9시 44분에서 오전 10시 59분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제 반대로 서대전역에서 김제역까지 오는 시간을 정해야 합니다.
김제역에서 서대전역으로 가는 화살표를 반대로 예은이와 같이 눌러보며 검색했습니다.
반대로 가는 기차 시간표가 나왔습니다.
“집에는 언제 가면 좋을까? 아 일단 대전 아쿠아리움이 언제 문 닫는지 확인해 볼까?”
네이버에 들어가서 운용이에게 대전 아쿠아리움을 검색해 보라고 했습니다.
운용이는 대전 아쿠아리움을 검색했습니다.
대전 아쿠아리움을 검색한 후 마우스를 내려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방법도 알려주었습니다.
대전 아쿠아리움 홈페이지에 들어갔고 여러 개의 창이 떴습니다.
그중에 이용 시간도 나와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떠 있는 창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몇 시에 문 닫는다고 나와있지?”
“6시에 문 닫네요?”
“응! 6시에 문 닫네 그럼 우리가 몇 시 기차를 타고 집에 가면 좋을까?”
운용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우리가 김제 가서 저녁을 먹어야 하니까 5시가 좋을 것 같아요”
예은이는 5시 2분에서 6시 16분으로 적었습니다.
운용이는 기차 예매 시간을 확인하면서 “여행 가는 게 쉽지가 않네 어렵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어려우니까 천천히 계획 세워서 가는 거야”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운용이에게 다시 한번 기차 예매 역할분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운용이는 기차 예매를 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런 운용이에게 이번에는 기차 예매 말고 다른 역할인 길잡이나 총무를 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운용이는 역할보다는 놀고 싶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역할분담은 나중에 정하거나 정하지 않기로 생각했습니다.
[ 오늘은 점심 메뉴 정할 수 있을까? ]
어제 점심 메뉴인 2 대 1, 스시와 햄버거의 결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점심 메뉴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박상빈 선생님께 여줘 보자 한 가지의 점심 메뉴를 고르지 않아도 되고 찢어서 먹어도 된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점심 메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예은이는 햄버거, 운용이는 스시 여전히 팽팽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럼 이렇게 하자 점심 메뉴를 찢어서 희정 님과 운용이는 일식 먹고 선생님과 예은이는 햄버거를 먹는 거야 어때?”라고 말했습니다. 운용이는 잠시 고민했습니다.
아이들과 다시 메뉴판을 직접 검색하게 해서 일식 가게의 메뉴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다음 맘스터치 메뉴판을 비교할 수 있게 보여주었습니다.
운용이는 맘스터치 메뉴 안에 치킨이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 치킨이네 그럼 나 흔들리는데 아 안돼에에”
운영이는 울부짖었고 예은이는 옆에서 햄버거를 외쳤습니다.
즐겁게 직접 아이들과 정하다 보니 센터에 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노트북을 정리하고 작은방에 나와 거실에 앉았습니다.
[ 희정 님의 따뜻한 커피 한 잔 ]
선생님은 빨래를 널고 계시다가 희정 님에게
“선생님 고생하시니까 커피 한잔 타 드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어우 커피 괜찮다고 말했지만 희정 님은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저에게 따뜻하고 맛있는 믹스 커피를 타주셨습니다.
벌떡 일어나 컵을 받으려는데 희정 님께서 “뜨거워요”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감사합니다 하고 흘리지 않게 받아 맛있게 커피를 마셨습니다.
커피 비율이 딱 맞게 타주셔서 엄청 맛있었습니다.
다 마신 후 컵을 부엌에 가져다 놓으면서 희정 님에게
“커피 엄청 맛있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감사 인사했습니다.
운용이와 예은이는 겉옷을 챙겨 입고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이들은 다녀오겠다고 인사했고 저도 희정 님과 선생님에게 인사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센터로 걸어갔습니다. 센터를 걸어가며 희정 님에게 쓸 감사편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금요일 3시에 쓰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오늘 센터에서 쓰자고 했습니다. 저는 센터의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감사편지를 쓸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쉬워하는 아이들에게 미안했습니다. 센터에 도착하였고
안쪽으로 들어가는 아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기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운용이는 사실 일찍 센터를 끝내고 3시에 집에서 계획을 짜자고 했습니다.
얼른 계획을 짜고 여행을 가고 싶기도 하며 계획을 빨리 짜서 놀고 싶어 했습니다.
운용이에게 “계획 빨리 세우는 것도 중요한대 너네들을 오래오래 보고 싶어서 그래 오늘 3시 말고 내일 아침에 만나자 응?” 운용이는 오늘 3시에도
계획을 세우고 싶은지 아쉬워했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센터에 데려다주고 기관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아쉽습니다.
예은이가 먼저 저의 손을 잡으며 걷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없는 거리를 걸으며 내일은 점심 메뉴를 정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하며 기관으로 돌아갔습니다.
첫댓글 기록을 보니 운용이가 왜 계획을 계속 짜자고 하는지 알겠네요.
서현 선생님이랑 이야기하고 계획짜고 노는게 좋아서 그런거 같아요.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구나 하는게 느껴집니다.
이번 여행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