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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언스쿨링 접근 방식 : 아이들은 자연이다/ 함께 한 시간만큼 자라는 아이들 / 패밀리 스쿨 이야기
◆ 날짜/시간 : 2020. 05.16.(토) / 05:00~08:05
◆ 참 석 자 : 임종원, 이묘범, 정혜련, 주현정, 황예지, 김미선, 이관호, 정신애, 김은선, 홍성은
1.1 요약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잘 자라는가? p.24 / 곡식농사와 자식농사를 비교하는 것은 당연할지 모른다. 고추 농사를 지으면서 겪었던 이야기에서 ‘최대치 농사’란 나 자신의 또 다른 욕망이었을 뿐이었다는 말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참 어렵다. 지금 내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있는 것이 나의 욕심은 아닌지 혹은 아이들을 마냥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병아리도 잘하는데 우리 아이들이라고 못하란 법이 있겠나. p.54 / 어미 닭을 향해 뛰어가는 병아리를 보면서 성장하고자 하는 갈망을 깨닫는다. 잘 살자면 잘 배워야 하고, 잘 배운다는 것은 생명 본성에 충실한 배움이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원안’대로 살아가는 것, 아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면서도 절실한 배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배움은 스스로 알고자 하는 걸 묻는 데서 시작되는게 아닐까. p172. /최근에 문제가 생겨서 장비를 수리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필요하면 찾아보게 되고, 고민하게 되고, 해결책을 찾기위해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이미 많은 정보는 주어져 있었는데, (인터넷엔 모든 정보가 있다) 그 문제에 대하여 내가 진지하게 접근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우거나 공부지 않았다. 그렇게 수리하기 어려운 것이었는데, 결국엔 내가 궁금해서 답을 찾기 위하여 공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나도 필요하고 절실하게 되었을 때만 배우고자 하는데, 아이들도 똑같지 않을까?
1.2 소감 및 질문
- 몇 달 전 아는분과 홈스쿨링에 대하여 이야기 하던 도중, 아는 분이 지금 나오는 홈스쿨링은 대부분 ‘성공’한 케이스만 이야기해서 좋게 보이는 것이며, 실제로는 ‘실패’한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이야기해주셨다. 그 당시에는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거나 돈이 많은 사람들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우리가) 바라보는 ‘성공’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의 열정을 다해 즐길 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살다보면 명성과 부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처럼 보인다. 대다수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준, 즉 남의 기준이 아닌 우리 가족이 생각하는 ‘성공’을 정해놓고 공유하고 늘 살펴보아야겠다.
질문) 아이들은 자연이다라는 책을 읽고, 장윤희 선생님의 ‘함께하는 시간만큼 자라는 아이들’을 읽으면서 언스쿨링이 굉장히 멋지게 보였지만, 매우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어디까지 아이들을 두어야 하며, 어디까지 부모로써 개입해야 할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아마, 홈스쿨링을 하게 된다면 겪으면서 ‘감’이라는 게 생길 것 같은데, 선생님께서는 어떠하셨는지요?
1.3 토의
- '줄탁동시'가 어려워 언스쿨링이 안되는 거 뿐이다. 생명본성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다보니, 자녀양육 또한 생명본성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잣대로 '성공'을 이야기하는 것도 생명본성과 동떨어진 것이다. 우리가 보는 관점으로 성공은, 하나님께서 설계해놓으신 대로, 하나님 부르심대로 충실히 사는 것이다. 생명본성에 충실하면 자녀양육의 역동적 삼위일체 지점과 만나게 될 것이다. (병아리도 하는데, 하물며 인간이야~~ ㅎㅎㅎ) 지금 여기에서... 오감을 충분히 발달시키면서 살아야 하는데, 오히려 거세당하며 살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뿐이다.
- 홈스쿨링의 장점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서로 관찰하는 시간이 많다 보면, 서로에 대한 '감'을 하나님께서 주신다. 그러다 보면 몸에 배이게 된다. (해보면... 감이 온다, 느껴진다. 그러니 너무 미리 걱정하지 마삼. ㅎㅎ) 좋은 습관들이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서서히 도와주면, 부모 스스로 좋은 습관의 본보기로 실천해가면... 함께... 해나가면 된다. 함께 변화되는 시간들을 누리면 된다. 서로 기쁘고 즐겁게 편하게 하는 것을 열심히 해나가면 된다.
2. 정신애
2.1 요약 (인상적인 구절 발췌)
p.53-54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먹이를 찾는다. 어미 닭이 주는 먹이도 먹지만 곧 스스로 먹이를 찾는다...앙증맞은 발로 흙을 헤치고, 연약해 보이는 부리로 연신 쪼아대다...병아리는 내게 잠자던 생명 본성을 일깨웠다. 우리 아이들도 자라는 생명이다. 병아리도 잘하는데 우리 아이들이라도 못하란 법이 있겠나. 공부를 하는 이유도 다 잘 살자고 하는 것 아닌가. 잘 살자면 잘 배워야 하리라. 맑은 눈빛을 촉촉이 적시는 배움, 싱싱한 배움, 아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면서도 절실한 배움, 거기서 새로 시작하자.
p.159 정보와 지식이 넘쳐 어린아이도 학습해야 할 게 많은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거꾸로 지금 여기서 자기 오감을 살려 알아내는 힘을 잊기 쉽다. 자기 오감으로 알아내가 자기 머리로 판단하기보다, 머릿속에 든 지식에 현실을 맞추어보고는 알았다고 넘어가기 쉽다. 그래서 나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정보와 지식을 알려주시에 앞서, 지금 여기 집중하는 자세부터 길러주고 싶다.
p.163 아이와 나 사이를 보면, 아이는 부모에게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 듯하다. 집안 형편을 아니 부모가 하기 어려운 걸 해달라고 하지도 않고, 부모가 돈을 많이 벌기를, 성공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거기 견주면 나는 자식에게 기대하지 않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p.172 학습이 주어진 교과를 성실히 익히는 것이라면 배움은 스스로 알고자 하는 걸 묻는 데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2.2 소감 및 질문
-귀농한 부부가 자연 속에서 살면서 자연을 깊이 관찰하면서 자연의 이치를 새롭게 깨닫고,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 또한 억지로 이끌어 가고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명 본성을 믿고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바라보는 부모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도 자연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해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부모 또한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워가고 있다고 느껴졌다. 평소 책을 통해 봐왔던 여러 홈스쿨러들과는 또다른 느낌이었는데, 독특하기도 하면서 이 가정만의 특색이 뚜렷이 느껴졌다.
이 가정은 크리스천은 아닌 듯 보이나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우리보다 더 깊이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을 천천히 바라보며 창조 섭리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 속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더 많이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함께한 시간만큼 자라는 아이들>, <패밀리 스쿨 이야기> 책 속의 가정도 함께 보면서 홈스쿨은 온 가족이 함께 배우고 함께 자라는 과정임을 다시 느낄 수 있었고, 부모가 할 일은 아이들을 텅 빈 존재 여기고 어른들이 정해놓은 것을 집어넣어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아이들에게 심어주신 호기심과 탐구심을 맘껏 발휘하여 각자 부여받은 달란트를 발견하고 잘 키워가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임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함께한 시간만큼 자라는 아이들>은 작년에 홈스쿨을 처음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홈스쿨링에 대하여 맨 처음 접하게 된 책인데, 내가 꿈꾸고 바라던 홈스쿨의 방향성과 많이 비슷해서 놀라웠고, 또 비원후 엄마의 신앙적인 모습이나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또 순수하면서도 바른 신앙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비원후 세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이뻐서 닮고 싶은 부분이 많았다.
<패밀리 스쿨 이야기>에서 ‘패밀리 스쿨’ 이라는 의미는 아이 뿐만이 아니라 부모 또한 함께 배워가는 존재로 생각하며 부르게 된 것인데, 하나님을 교사로 모시고 아빠와 엄마를 포함하여 아이들까지 다섯 명의 학생으로 이루어진 학교라고 한 것이다. 어른이 아이를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도 아이들로부터 배울것이 있다고 하면서 부모도 자녀와 ‘함께’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며 살아가는 인생학교의 학생들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공감이 되었다.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각 가정의 특색을 살려서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가정의 모습을 통해 우리 가정의 색깔은 어떠할지,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어떤 모양으로 빚어가실지 기대가 되었다.
-질문1) 인위적인 자연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그대로의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자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있지만(코로나를 겪으면서 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현실적인 문제도 그렇고 아파트를 벗어나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최대한 아이들이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질문2) 아이가 한글을 배우고 있는데 하나둘씩 아는 글자가 늘어나면서 신이났는지 편지나 글을 쓰는것을 좋아하는데요. 그러다보면 아직 완전히 한글을 다 배운 것이 아니라 맞춤법이 틀린 글씨가 많은데 처음에는 잘 얘기하며 교정해주었는데 그럴 때마다 아이가 자신이 틀렸다는 것에 실망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흥미를 잃을까봐 지금은 배워가는 단계이니 잘썼다고 칭찬해주고 따로 고쳐주지는 않고 있는데 이대로 지켜보는게 맞는것일까요?
2.3 토의
질문1에 대하여
-아파트를 무조건 벗어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것부터(모종 키우기, 작은화분 키우기, 가까운 공원 나가기 등등) 하면 된다.
-어디에 사느냐 보다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 도시농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봄도 좋다. 농사를 도시와 거리가 먼 시골만 떠올리지 말고, 도시농업에 대해 시도해보면 네크워크 등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도시 텃맡 연구소 등등에서.. 노하우, 장비, 상자텃밭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환경운동단체 활동에 참가해보는 것이 좋다 (새관찰, 새모이주기, 하천생태관찰 등등) 지역기반 자연관련시민단체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한살림 등에서 밭체험 행사에 가족이 함께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주말 농장도 좋다. 아파트 안에서 정원을 가꾸어서 아이들과 함께 나무를 키우는 것도 좋다. 공원의 나무라도 자신의 나무로 정해서 사계절을 나무를 통해 느껴보게 하는 것도 좋다. (사진 찍기, 그림, 관찰일기 등등... )
질문2에 대하여
-신발 바로 신는 것도 오래 걸린다. 배우는 단계에서 교정하는 것에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좋을 듯. 좋아하는 것부터 천천히... 조급해하지 말자. 샬롯 메이슨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안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잘되는 것에 집중하여 선한 것이 쌓이도록 지도하면 된다. 학습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영역에서 모두 마찬가지이다. 부모 욕심으로 틀린 것에 집중하여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고자 하는 마음을 절제할 필요하가 있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여 격려하고 칭찬하자.
-맞춤법 원래 어렵다. 어른도 어렵다고.. 너스레를 떨며.. 격려해주고, 좋아하는 글자 위주로 천천히 익히는 게 좋다.
-음악교육도 아이들한테 맞는 악기, 맞는 시기가 있다. 삶에서 감각적으로 음악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양질의 음악을 듣다가.. 누리다가.. 배우는 게 제일 좋다. 좋은 환경에 노출시켜주고.. 기다리는 게.. 힘을 빼는 게 좋다. (그런데 부모들 대부분.. 힘이 너무 들어간다. ㅎㅎ)
3. 홍성은
3.1 요약 (인상적인 구절 발췌)
05 내가 주인인 배움
P165
우리의 형편을 살리는 길은 무엇일까?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부모와 아이 사이에 공통분모를 찾아 여기서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다. 바꿔 말하면 부모인 내 자발성과 아이의 자발성이 하나가 되는 지점하는 수 밖에.
P180
어려운 걸 무리하게 하기보다 살아가면서 어떤 감흥이 올 때 그걸 표현하는 생활예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06 싱싱한 몸
p202
아이들 몸을 잘 길러주면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이 많지 않을 것 같다. 그 나머지 아이들의 스스로 배우고, 알아서 일하며, 살아갈 힘을 키우게 되리라.
3.2 소감 및 질문
소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연을 통한 배움, 위로, 회복, 성장을 깊이 누리지 못했음을 느꼈다. 자연 속에서 주님의 신비를 경험하며 입히시고 기르시는 주님의 섭리를 알아간다는 것이 진정 주님의 도우심을 온 몸으로 누릴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우리 아이들을 자연안에서 먹이고 입히심을 경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생명 본성에 충실하고, 자신을 알아가고, 배움의 즐거움을 누리는 부모가 되어 아이들과 동행하고 싶다.
질문
저자 부부는 아이들의 리듬에 따라 자고 먹고 크는 것을 자유롭게 두셨는데 아이들에게 취침시간, 식사시간 등의 큰 규칙을 잡아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는데 임선생님 가정에서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3.3 토의
- 전통적인 홈스쿨링 시기를 거쳐 언스쿨링으로 옮겨오면서... 겪은 경험을 종합해보면... 잠은 충분히 자면 일찍 일어나게 된다. 가족이 함께 시간을 맞추어 잠을 자면, 시간을 조절하기 수월해진다. 청소년기에 특히 잠이 쏟아져오는 걸 이해해주어야 한다. 아이들을 위한 규율, 규칙은, 살롯 메이슨 선생님에 따르면 '목장의 울타리(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규칙)'이어야 한다고 한다. 성장기의 충분한 휴식으로서의 잠인지, 여유의 잠인지, 아니면 게으른 잠인지 섬세하게 관찰해낼 수 있어야 한다. 또, 자기를 찾아가기 위한 쉼, 보약이 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시간을 꼭 보장해주어야 한다. 초등6학년에서 중2까지는 정말 잠을 많이 자는 시기이다. (먹고 자고 읽다 자고... ㅋㅋ 그럴 땐 건드리지 말 것)
4. 주현정
4.1 요약
시골에서 자라다 직장을 다니던 중 귀농하는 아빠, 서울 토박이였고 여느 엄마들과 비슷했던 엄마, 첫째 딸 아이 ‘탱이’, 나이 차이가 좀 나는 둘째 아들 ‘상상이’. 이 네명의 가족이 살아가는 이야기다. 어떻게 시골생활이 시작되었으며, 홈스쿨링의 과정은 어떠했는지, 무엇을 느끼며,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나온다.
4.2 소감 및 질문
<소감>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의 모임이니 당연히 크리스찬이 쓴 책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냥 일반인이다. 술 마시며 좋은 사람들과 정담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하나님이 자연 속에 숨겨놓은 자연계시가 주는 영감이 가득하다. 자신과 아이들을 자연으로 보면서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해 주기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을 옆에서 지켜 봐준다. 스스로 프로젝트 수업이 이루어지고, 스스로 이야기하기를 한다. 우리는 공부를 통해 알아가는 것들을 이들은 체득해서 알아가고 억지로가 아니라 기쁨으로, 행복함으로 한다. 처음부터 일사천리로 해나나간 건 아니다. 여러 과정들이 있었고 어떤 것이 바른 길인가 하는 진지한 고민들이 있었다. 이 책을 보며 텃밭이 있는 시골로 이사 가는 것이 더 간절해졌고, 때로는 나도 직장 그만 두고 농사 지으며 홈스쿨을 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고민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나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남편과 뜻이 하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얼른 읽어서 남편도 읽어보게 해야겠다는 마음에 엄청 빨리 읽어냈다.
<질문>
1.언제부터인지 시골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그 생각이 더 간절한데요. 이 책을 보니 시골앓이가 더해지네요. 궁극으로는 시골에서 살고자 서울에서 살다가 아산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아파트에서 사니 서울에서의 삶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남편에게 시골에서 살자고 하니 지금 말고 애들이 좀 큰 후에 가자고 합니다. 고생한다고요. 출퇴근 하려면 기름값 많이 든다는 주장까지 들고 나오네요. 우리는 언제쯤 하나의 생각을 가질 수 있을까요?
2.아빠의 글 중 몽정과 자위에 관한 글이 나왔을 때 사뭇 놀라긴 했습니다. 요즘은 자위행위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심지어 피임을 가르치는 세태인데요. 개인적으로 자위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이것을 자녀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3.크리스찬이 쓴 글이 아님에도 이것을 주교재로 선택한 이유가 뭘까 궁금합니다.
4.3 토의
질문1에 대해
- 아파트 안에서 가꾸는 자연, 베란다 텃밭 등.. 유튜브 등에서 참조할 것
질문2에 대해
-추천도서 <네 자녀에게 성을 이야기할 때>를 자녀 성교육 도서로 읽어볼 것. 각 연령대에 맞게 아이 수준에 맞게 적절하게 정확히 부모가 가정에서 가르치게 도움을 준다. 가정 밖에서 잘못된 성 지식을 채우지 않도록 부모를 돕는 책이니 참고할 것.
창세기의 오난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씨앗을 소중히 다루지 않고 허비하는 것을 벌하시는 내용이 있음.
질문3에 대해
- 크리스찬보다 더 자연영성에 가까운 가족 이야기여서 주교재로 사용하게 되었다. 자연을 가까이 한다는 것은, 자연 안에 하나님(스스로 있는 자, 창조주)을 만날 수밖에 없다. 현대 첨단 기술이 모두 하나님의 설계비밀을 피조세계에서 찾아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적용된 것임을 보라. 어떤 학문이라도 자연을 깊이 탐구하고 함께 하지 않으면 편협한 것으로 전락하고 만다. 자연이 주는 영감을 우리의 오감으로 충분히 받아들이고 느끼는 '양식'은 매우 중요하다. 자연 속에 지혜(씨앗 이야기들)를 가장 얻을 수 있으므로, 최고의 교과서가 자연이라고 살롯 메이슨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이 부부는 이오덕 선생님의 '삶을 가꾸는 글쓰기'에 따른 글쓰기를 실천하므로, 이렇게 담백하고 아름다운 글을 써낸 것이다.
-이 책에서 자녀와 함께 성적 문제를 허물없이 이야기하는 부모 모습 인상적. 대개 친구라 함을 가정밖 또래와의 관계만을 먼저 떠올리는데, 사회성은 가정 내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부모와 먼저 베스트 프렌드가 되는 것이, 사회성의 출발이다. 어울림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홀로서기(하나님 앞에서, 자신 앞에서, 여러 사람 만나기 전.. 내면의 건강함이 먼저 세워져야)이다. 그 에너지가 동원심이 되어.. .안에서.. 밖으로 퍼져나가야 한다.
5. 김미선
5.1 요약
탱이와 상상이의 아빠 엄마 김광화 장영란 부부가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자연속 홈스쿨’을 좌충우돌 시도하고 정착시킨 이야기다. 큰딸 탱이를 도시에서 9세까지 키우다가 산청, 무주로 옮겨가며 탱이와 상상이를 순차적으로 시골학교마저 관두게 하면서 가정이, 부모가 자연의 흐름에 따라 자신의 몸을 알아가고 배움의 중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탱이와 상상이의 관점에서 쓰여진 이야기가 아니라, 부모가 각각 아빠 엄마의 입장에서 관찰하고 나눈 이야기를 적고 있어서 홈스쿨의 부모역할 또한 자연 속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체질이나 기질에 맞게 배움의 대상과 시기를 찾아가며, 친구관계 나아가 사회성 기르기 또한 양적인 접근보다는 질적인 접근으로 다양하게 해결하고 있음을 탱이와 상상이 일상으로 보여준다.
농사, 가사, 집짓기, 돈벌기 등의 일거리로 가족이 함께 어우러지니 서로 가르치고 배우고 역할을 나누는 모습이 가능해진다. 일이 아이들의 배움에서 배제되어서는 안되며, 일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을 실현해가도록 해야 함을 잘 보여준다. 탱이가 집짓기를 하고 상상이가 낫을 쓰게 되는 모습들이 그것이다.
5.2 소감 및 질문
간디학교를 처음 세운 원년 멤버 부부의 이야기라 퍽 친근하게 읽혔다. 특히 산청, 무주는... 여기 진주에서 가깝다. 대안학교 교사들이 자녀들을 대안학교에 보내기도 하지만, 이들처럼 대안학교보다 스스로 홈스쿨로 가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내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기에...) 지수면 청원리 교회공동체로 이사를 와서 우리 가정은 집앞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는데, 텃밭일을 할 때 딸 둘이 옹기종기 아빠 옆에서 심부름을 하며 질문을 주고받는 모습이 퍽 보기 좋았다. 도시에서 누리지 못한 아빠의 권위가 회복되는 모습 같았고, 아이들이 무한한 자연의 촉감 색감 향기에 취해 수다를 떠는 모습 또한 아이다워 보였기 때문이다. 이 부부가 이렇게 책을 낼 수 있는 글쓰기 실력을 갖춘 걸 보면, 아이들 앞에서도 충분히 사유하고 정리하고 토론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자연 속에 살지만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는 영성을 갖춘 부부가 아닌가 싶다. 그 영성이 아이들을 지적 배움 조차 즐겁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이끌어냈다고 보여진다. 멋지고 부럽다^^
5.3 토의
-자연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도시안에서 누릴 수 있는 것도 있다. 도시의 것을 누릴 것을 누리면서.. 자연을 누리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도시와의 단절보다는, 도시와 가까운 시골... 도시 외곽 시골에 살면 도시와 가까우면서 자연을 누릴 수 있다.
6. 황예지
6.1 ~ 6.2 요약 / 소감
기존 교육체계가 아이를 국가, 사회에 맡기고 아이와 부모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고
밀접한 깊은 관계 속 교육의 가치를 공감하게 되었다. 전인, 생명본성에 대한 새삼 깨닫게 되었다.
6.3 토의
-이 부부가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하나님의 피조물이고 그에 따른 갈망이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이 부부 역시 영적 갈망이 있다고 한다. (산속에서 하나님 만나달라고 외치시기도 하셨다고 해요 ㅎㅎ)
7. 정혜련
7.1 요약 (인상적인 구절 발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혼자 상상하고 선택하고 이를 아이가 자발적으로 받아들이는 바람으로 아이를 잡아끄는 엄마가 되지 않으려 했는데 아니었다. 두려움을 물려주는 게 부모 노릇? 내가 두려워 하지말라, 위험하다는 것을 내 아이에게 대물림. 아이를 내 안에 가두지 말라, 내가 아이들보다 이 세상을 더 잘안다는 생각을 버리기. 엄마는 엄마삶을 사세요, 우리는 우리 삶을 살테니..술먹는 사람이 온갖 이유로 술을 마시듯 온갖 이유로 아이들에게 해줄 거리를 찾는다.
"상대가 원할면 그 때 해주자, 그래도 만일 당장 해주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와 참을 수 없으면 먼저 물어보자. 어렵다...어려워.
7.2 소감 및 질문
소감>
원래 자연을 좋아하지 않는데 자연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고 또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눈에 보이는 자연. 작년에 이 책을 선물 받고 두번째 읽는데 읽으면서 내가 농부의 발자국 소리뿐만 아니라 최고로 키우고 싶은 욕심으로 병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기대가 많으면 실망이 줄줄이 사탕이라는 것이 지금 내 어려움이 구나를 느낍니다. 위험하다는 것을 내 아이에게 대물림 .아이를 내 안에 가두지 말라, 내가 아이들보다 이 세상을 더 잘 안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제 어려움에 대한 답을 알려주려 곳곳에 저를 깨우는데 그러나 읽고 나서도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자신없는 마음이 더 크게 자리합니다.
질문>
탱이와 상상이, 이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읽는내내 왜 이것이 궁금한지 모르겠습니다~
7.3 토의
-절기가 곡식의 성장, 수확 시기들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달과 해를 관찰함이 매우 신비하다.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있다. 피조세계(자연) 속에 담긴 하나님의 놀라운 비밀이 엄청나다. 도시의 삶은 그 비밀들, 지혜들을 자꾸 놓친다. 도시적 전문가 삶이 아니라 전인적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을 안내해야 한다. 앞으로 그런 통합적 유연한 지혜가 없으면,
기존 전문가적 지혜로는 살아갈 수 없다. (협업, 통합이.. 중요해지는 시대)
-몇 해전 확인된 바로는... 당시...탱이는 결혼해서 아이가 둘~~ 도시(순천)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상상이는 그 마을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나름 자신의 삶을 잘 살고 있었다. 어떤 분은 그 모습이 대단한 성공의 모습이 아니냐고 질문하기도 하지만, 그 삶 자체로 성공한 삶이고 기대가 되는 삶이다.
8. 김은선
8.1 요약
누구나처럼 주변을 신경쓰고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자기도 모르게 자녀를 향해 더 욕심을 내고있던 평범하던 엄마와 사회에서 요구하는 전문가, 가장이 되기 위해 살던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시골로 내려가 자연스러운 삶을 살아가며 자녀들을 키우는 모습을 그린 책이다. 특히, 일, 배움, 삶, 아이들의 성장까지 모든 것이 자연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것으로 보여진다. 몸의 흐름에 맞추어 충분히 자고 쉬는 모습, 뒹굴 뒹굴 거리다가 자연스럽게 놀이로, 책으로, 그리고 배움으로 이어지는 아이들, 일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아이들, 자신을 충분히 알아가고 가정에서 관계를 건강히 하고 사회로 그 눈을 점점 넓혀가는 모든 모습들이 자연스럽게만 보인다.
8.2 소감 및 질문
소감>
처음 이 책을 읽게 되었던 작년이 생각났다. 정말 신선 그 자체였다. 자연스러운 것이 이렇게 충격적으로 다가올 정도로 현 사회는 자연과 너무 멀어져 있다. 그때 이 책을 읽고 가장 좋았던 것은, 아이들을 향해 무언가를 계속해서 해줘야 하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집안일 등으로 아이를 심심하게 두더라도 마음이 편안해 졌던 기억이 있다.
나는 여전히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고,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해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종종 주변과의 관계로 고민을 하기도 한다.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아이를 부모인 내가 믿고 기다려 줘야 한다는 것, 배움은 아이의 속도와 리듬에 맞게 스스로 알고자 하는 것을 물으며 가야 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빼앗지 않아야 한다는 것, 또 나의 말에 있어서 진짜 잔소리는 제거해야겠지만, 자녀에게 부모의 말을 너무 쉽게 잔소리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잘 구별하여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p184에 해성이가 태극권을 가르치는 장면에서 내가 어떤 모습으로 선생님의 자리에서 가르쳐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질문>
1.아이의 속도와 리듬에 맞추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홈스쿨인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을까요?
2.몸의 리듬이 정말 중요한 것 같은데, 아이들과 온 종일 함께하고 씻기고 재우기까지, 그리고 나면 남은 집안일과 공부,,,, 지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지치지 않고 감당하셨는지요?
8.3 토의
질문1에 대하여
-온전한 홈스쿨링을 통해 삶에서 아이들을 관찰할 시간이 많아서... 하나님의 주신 재능을 끄집어내는 데에 가장 적합한 교육이 홈스쿨링인 거 같다. 느긋하게 지낼 때..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서 찾아간다.
-아이가 자기 주도적으로 배움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대, 최고의 직업은 부모역할이다. 외형적으로 홈스쿨링이냐 아니냐 보다 온전히 부모의 자리를 실제 삶에서 온전히 살아내야 아이들이 안심하고 잘 자란다. 현실적으로 다른 선택(공교육, 대안교육 등등)을 하더라도 부모역할을 실제적으로 충실히 살아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질문 2에 대하여
- 지치지 않은 적은 없다.ㅋㅋㅋ (지친 적, 화난 적도 있었다 ㅎㅎ) 일을 가족과 함께 계속 나누고 나누었다. 힘들 땐 함께 쉬었다. 온가족이 함께.. 이 홈스쿨을 감당하고 있음을 기억하고, 서로서로 나누어 감당해나갔다. 처음에는 아이들 역할이 미흡해보이지만 점차 나아진다. 인내하면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기다리고 기다리자...어느새 우아하게 커피 마실 날이 온다 ㅎㅎ) 집에서 살림해본 아들이라 여행가서, 독립해서도... 아주 잘 적응한다. 너무 완벽하려 하지 말고, 힘들 땐 쉬어가면 된다.
-엄마문화(엄마가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 반드시 확보하라. 가족들 전체가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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