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활동 때 정하였던 슬라임 카페가 휴무일인지 미처 파악을 못 해서 활동을 바꿔야 했다.
지민이랑 민준이가 왔을 때 사정을 설명하였다.
"기대 많이 하고 있었을 텐데... 좀 더 신경 써서 봤어야 했는데.."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그러나 지민이랑 민준이는 괜찮다며 나를 보며 웃어 주었다.
미안했던 만큼 더욱 신중하게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제안하면서 활동을 정하였다.
어디를 갈지를 생각하고 무엇을 타고 갈지도 정하고 세세하게 정하다 보니
최종적으로 전주에 있는 짱구네 다락방이라는 보드게임 카페를 가기로 결정하였다.
활동을 정하고 용돈을 모으는 방법으로 주말에 부모님의 일을 도와서 용돈을 모아보기로 했다.
무엇을 하면 좋을 지 하나 하나씩 종이에 써내려 갔다.
설거지하기, 청소기 밀기, 엄마 방 청소하기, 할아버지, 할머니 흰머리 뽑아 드리기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주말에 이렇게 도와드려서 얼마나 모을 거야?"라고 아이들에게 질문하였다.
"1억이요!!" 당당하게 민준이가 말했다.
"에에!?!? 진짜?? 정말 그렇게까지 모을 수 있겠어??"
"네 ㅎㅎ"
어느새 우리는 서로 장난도 치는 사이가 되었다.
아이들과 주말에 꼭 스스로 용돈을 모아보기로 하고 3명이서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하였다.
지민아 민준아! 갑작스럽게 활동을 변경되어서 아쉬웠을 텐데 오늘도 웃으며 잘 따라와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