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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럽벤츠|벤츠동호회(클럽마이비) A클래스B클래스C클래스E클래스 원문보기 글쓴이: 파주|노이즈(박찬호)
오늘 하루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지금도 노이즈게러지에 벤츠ml350차량이 크래파스냄새시공을 위해 입고되어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냄새시공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이해를 돕고자 소위 크래파스냄새라고 부르는 현상에 대해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독일차에서 소위 '크래파스냄새'로 불리우고 있는, 특유의 냄새가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크래파스냄새라고 부르는 이유는 탈거한 소재들의 냄새를 맡아보면 미술시간에 사용하는 크래파스냄새와 매우 유사한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다만, 크래파스와 다른 점은 크래파스 자체에 무언가 매우 불쾌하고 맵고 고약한 느낌의 향이 추가된 것과 유사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 미술시간에 크래파스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니까요.. 또한, 어떤 분들은 가죽냄새 또는 차량 고유의 냄새라고 생각하셔서 무시하시고 타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이 맞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 냄새나는 소재는 왜 붙여놓은 것일까요?
최근 몇 년 전부터 출고한지 10년 전후의 독일차 중심으로 냄새시공의뢰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도 냄새시공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차량소음진동업무를 주로 하고 있는데, 고객님으로부터 냄새시공을 의뢰받았었습니다. 약 4년 정도 전에 벤츠clk쿠페차량이 로망이어서 차를 구입하셨는데 냄새가 너무 심해서 조사를 해보니 소음진동을 줄이기 위해 적용한 소재(NVH, Noise, Vibration, Harshness 소재)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알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업체를 검색하시다가 결국은 소음진동전문가가 시공을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것 같다고 판단하셔서 노이즈게러지에 연락을 주시게 되었습니다. 정리하면, 이 소재를 부착한 목적은 차량의 다양한 부위(대시보드, 카페트, 뒷좌석 및 트렁크 등)에서 외부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진동을 줄이기 위함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냄새가 발생하게 되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량고유냄새라기 보다는 불쾌한 냄새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냄새가 과연 건강에 해로운 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만, 아직 검증하지 못하였음을 밝힙니다. 그렇다고, 가습기사태처럼 크래파스냄새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보고가 나온 사례는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주위에 냄새가 나는 독일차를 타고 다니시는 분들 중에서 냄새로 인해 아프거나 병에 걸리신 분은 아직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어떠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우며, 냄새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실 경우 냄새제거시공을 받고 타시는 것이 낫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강에 해로운 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겠습니다. 혹시 관련 업종이나 도움을 주실 수 있으신 경우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냄새제거 업무를 하다보니 궁금증이 생기게 되어 여러가지 정보를 얻게 되었는데요. 지금까지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냄새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럽에서 환경규제가 강화되자, 자동차회사들이 탄소배출량등 환경규제를 피하기 위해 재활용소재와 새로운 소재를 섞어쓰게 되었습니다. 즉, 재활용소재(재활용소재란 제품생산 후 남은 스크랩(SCRAP), 범퍼, 고무 등을 녹여서 새로운 소재와 혼합하는 방식으로 만든 소재)를 쓰게 되면 새로운 소재를 생산하지 않아도 되니 탄소배출량이 당연히 줄어들게 되겠죠.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 재품 생산 후 초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구성이 떨어지게 되면서 냄새가 나게 됩니다. 독일차를 가지고 계신 분들께서는 잘 아시겠지만, 의외로 독일차의 가스켓, 오링 등 고무부품이나 플라스틱부품들이 시간이 지나면 내구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파손이 잘 되거나 갈라지거나 깨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 역시 재활용소재를 사용한 이유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래 유투브영상은 bmw차량의 사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ojqg9nwaJA
벤츠E클래스(W212) DASH INNER ISOLATION PAD 조수석 탈거 전후 사진입니다. 글로브박스하단부위인데요, 유투브영상처럼 소재가 갈라지고 깨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냄새도 물론 같이 납니다.
탈거 전
탈거 후
아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유럽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친환경규제가 매우 강화되어 자원순환과 자원재활용에 대한 법규가 강화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environment.ec.europa.eu/topics/waste-and-recycling/end-life-vehicles_en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The End-of life Vehicle Ordinance (Ordinance on the Transfer, Collection and Environmentally Sound Disposal of End-of-life Vehicles) is the legal basis for the environmentally sound disposal of end-of-life vehicles in Germany (that is the proper and safe recovery and disposal compatible with public welfare).
1)수명이 다한 차량 조례(수명이 다한 차량의 양도, 수거 및 환경적으로 건전한 처리에 관한 조례)는 독일에서 수명이 다한 차량의 환경적으로 건전한 처리(공공 복지에 부합하는 적절하고 안전한 회수 및 폐기)를 위한 법적 근거입니다.
2)The End-of life Vehicle Act (AltfahrzeugG) of 21 June 2002 (Federal Law Gazette I, p. 2199),
which for the most part entered into force on 1 July 2002, transposes Directive 2000/53/EC on end-of-life vehicles (ELV Directive) into German law. Article 3 of the End-of-life Vehicle Act amended the End-of-life Vehicle Ordinance of 4 July 1997 (Federal Law Gazette I, p. 1666). In German, the name was changed from “Altauto-Verordnung" (End-of-life Car Ordinance) to “Altfahrzeug-Verordnung" (End-of-life Vehicle Ordinance) on 1 July 2002.
2)2002년 7월 1일에 대부분 발효된 2002년 6월 21일의 수명이 다한 차량법(AltfahrzeugG)(연방법 공보 I, 2199페이지)은 수명이 다한 차량에 관한 지침 2000/53/EC(ELV 지침)를 독일 법으로 대체합니다. 수명이 다한 차량법 제3조는 1997년 7월 4일의 수명이 다한 차량 조례를 개정했습니다(연방법 관보 I, 1666페이지). 독일어로는 2002년 7월 1일에 "Altauto-Verordnung"(수명이 다한 자동차 조례)에서 "Altfahrzeug-Verordnung"(수명이 다한 자동차 조례)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단, 모든 차량이 냄새가 나지는 않으며, 신차 출고 후 대략 약 8년 정도 지나면 냄새가 제법 나는 경우들이 생기게 됩니다. 냄새의 정도도 다르고, 차량모델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주로 독일차에서 발생하며, 간혹 폭스바겐, 인피니티QX50등의 차량에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문의가 오는 차량은 벤츠S클래스(W221, W222)와 벤츠E클래스( W212)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과연 독일차회사들도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할 것을 예상했는지가 궁금합니다. 저는 아마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리라고 충분히 예측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가혹조건에서 가속테스트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가속테스트란 예를 들면, 하루에 브레이크를 100번 밟는다고 하면 1년이면, 100*365=36,500회가 되겠죠. 10년이면, 여기에 10을 곱하면 365,000회가 될 것이고요. 그러면, 자동차회사는 이 안에서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지점을 품질보증기한 또는 횟수로 지정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가 했었던 10년 10만 마일정책 같이말이죠.. 그러면 자동차를 만드는 개발기간은 약 2년인데, 10년 동안 브레이크를 밟고 있을 수는 없으니, 기계장비 등을 이용해서 아주 빠른 시간 내에 365,000회를 눌러봅니다. 그래서 이상이 없으면 그 이하 적정선에서 품질보증을 하고요. 그렇다면, 냄새문제도 충분히 그러한 방식으로 12년 치(독일차 방청보증이 12년으로 알고 있는데요. 12년으로 가정해 봅시다.), 자외선, 열, 진동, 습도 등을 짧은 시간에 load시켜 테스트를 하게 되겠죠. 그렇다면, 이러한 냄새는 예측을 했으리라고 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회사, 국가, 시민들의 생각이 냄새가 좀 나더라도 재활용소재를 적용하여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선택이 환경에 좀 더 좋다는 판단을 했다는 추정을 해 봅니다.
노이즈게러지에서 하는 일도 어떻게 보면 큰 틀에서는, 소음 및 냄새개선시공을 하여 차량을 좀 더 오래탈 수 있게 하여 차량교체주기를 길게 가져갈 수 있게 되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그렇다면,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사업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계획은 지금 하고 있는 소음과 냄새 업무 이외에 관련튜닝업무들을 접목시켜 좀 더 만족도를 높혀, 차량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한국형 종합관리시스템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이라 지금까지 오는 길도 험난했지만,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렇다면 왜 차량마다 냄새정도가 다를까요? 추정하기로는 고무의 경화를 유발시키는 촉매(TRIGGER)에 노출이 많이, 오래될수록 냄새가 더 빨리, 심하게 발생할 것 같습니다. 그 중 한 가지 원인으로는 강한 햇빛에 오래 노출이 되어 진동, 습기, 열이나 자외선에 노출빈도가 높은 경우 냄새가 더 빨리, 심하게 발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정확하게 이 현상에 대해 지속연구가 된 사례는 많지 않지 않아 결론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실용적인 관점에서는 문제해결이 조금 더 우선시되기에 원인에 대한 파악은 추후에 여유가 될 때 진행해야 하겠습니다.
주요 냄새발생부위는 1)대시보드내부(흡차음소재), 2)카페트, 3)뒷시트, 뒷선반, 트렁크 등 크게 3군데입니다. 냄새나는 부위는 차종마다 다르므로, 문의를 주시는게 좋겠습니다. 업무절차는 1)냄새부위확인 --> 2)해당부위탈거(대시보드, 카페트 등) -->냄새나는 소재제거 --> 소음진동설계 -->BSR(BUZZ, SQUEAK, RATTLE 등 잡소음) 및 차량이상부위점검 및 조치(배선정리, 부식 등) --> 조립 후 출고 순 입니다. 여기서 냄새나는 소재는 엔진의 소음진동을 줄이기 위해 부착을 한 만큼,
1)대시보드 내부에서 냄새나는 소재의 위치입니다. 엔진소음을 줄이기 위해 엔진룸과 실내를 경계해주는 철판을 따라 흡차음소재를 적용하이 부위에 대한 시공을 하려면 대시보드를 탈거해야만 시공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탈거범위가 상당히 광범위해집니다. 냄새나는 소재에 대한 정식명칭은 DASH INNER ISOLATION PAD입니다.
벤츠E클래스(W212)차량 대시보드탈거상태입니다.
2)두 번째로는, 카페트에서 발생하는 냄새사례입니다.
카페트의 layer는 대략 다음과 비슷합니다. 차를 탈 때 눈에 보이는 부위가 스킨층이고요, 카페트의 모양을 형성하고 있는 부위가 뼈대층이고요, 마지막으로 두께를 형성해서 노면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부위가 폼층입니다.
제가 경험해본 차종 중에서는 벤츠CLK, 벤츠C클래스(W204)와 벤츠E클래스쿠페(W207)이 있었습니다. 그 중, 벤츠CLK는 두께를 형성하는 폼층만 제거하면 되는 경우라 비교적 간단하지만(사실 이 경우도 간단하지는 않으며, 빼대층까지 제거하는 것에 비해 간단하다는 말입니다.), 벤츠C클래스(W204)와 벤츠E클래스쿠페(W207)은 폼층 뿐만 아니라 뼈대층까지 냄새가 나는 경우입니다. 시공 난이도도 다르고, 시공방법도 달라지게 됩니다. 현재 작업방법으로는 벤츠C클래스(W204)와 벤츠E클래스쿠페(W207)은 뼈대까지 제거를 해서 재시공을 할 경우 대략 80%정도 냄새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연구개발을 통해 나머지 20%도 개선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방법은 어느 정도 나왔는데 결국은 시간과 비용투자를 해야 하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3)뒷시트, 뒷선반 및 트렁크 부위에서 냄새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BWM차량E39와 E46, 벤츠S클래스(W221, W222)차량이 해당됩니다.
벤츠S클래스(W222) 뒷좌석, 뒷선반에서 냄새나는 소재를 탈거한 사례입니다.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알아보다가 유투브를 검색해 봤는데요. 미국에서도 냄새에 대해 불편해서 bmw차량에 대해 트렁크부위 흡차음소재를 탈거하는 영상을 찾았습니다. 냄새에 대한 불편함은 국가와 상관없이 다 있다봅니다. ^^ 미국에서는 소음에 둔감해서 냄새나는 소재만 탈거해서 타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그럴 경우 소음이 발생하여 타기 어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검증된 흡차음개선시공이 필요하게 됩니다. 아래는 미국의 사례인데요. 소음에 민감한 우리는 이 정도로 만족할 수가 없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VUnUDJ2_kHM
코로나시국 이전에도 어느 정도 조짐을 보였습니다만, 특히 코로나시국 이후에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여러가지 소음과 냄새현상 등의 업무들을 하면서 뉴노멀이라는 말이 자동차분야에서도 정말 잘 어울리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즉, 그 말은 세상이 바뀐만큼 우리가 일을 하는 자세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들에 대해 잘못된 것은 없는지? 또한, 기존의 업무방식을 좀 더 발전시키거나, 새로운 문제해결방법을 도입하여 뉴노멀시대에 걸맞는 튜닝시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력, 시간 및 비용투자 및 자동차문화에 대한 인식변화 등 재반상황이 받쳐주어야 하겠습니다.. 긴 글 일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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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감사 ㅎ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다 더 좋은 내용들을 글 뿐만 아니라 영상으로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