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프라이즈>
이번 회기는 아이들과 놀 거리를 정하는 날입니다.
솔이와 설이는 아파서 나오지 못한다고 아침에 부모님께 연락받았습니다. 함께하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호준이가 먼저 도착하고, 곧이어 원교와 지안이도 도착했습니다. 현서가 도착하기 전, 아이들의 참여도를 위해 먼저 도착한 아이들에게 비밀이야기하듯 슬쩍 말했습니다. '얘들아 우리 놀러 가는 날이 현서 생일이래~! 지금 현서가 없으니까 하는 얘긴데, 현서한테는 비밀로 하고 우리끼리 현서 생일 서프라이즈 같은 거 해주는 거 어떨까?'
비밀 이야기에 아이들이 웃으며 큰 흥미를 느낍니다. '오 네 좋아요!', '해요!', '해줘요!'
저번 회기 때 아이들이 담력체험 하고 싶다고 했지만, 원교는 자기는 하기 싫다했었기에 원교에게 부탁했습니다.
'현서와 다른 아이들이 담력체험 할 동안 원교가 보조 선생님이랑 케이크랑 파티 용품 꺼내서 돌아올 때 서프라이즈 해주는 건 어떨까?' 본인이 주도하는 서프라이즈 계획에 원교의 눈이 반짝입니다. '좋아요 제가 해볼게요!'
잠시 후 현서가 도착하자, 아이들은 하던 말을 멈추고 서로를 보며 웃습니다. 현서가 영문도 모른 채 같이 웃자, 분위기가 풀렸습니다. 이후, 놀 거리를 정하자고 하자 텐션이 오른 아이들은 깔깔대며 의견을 내기 시작합니다.
물총놀이, 보드게임, 마피아게임, 담력체험, 눈감고 술래잡기, 보물찾기, 불멍, 폭죽놀이, 무서운 이야기 등, 아이들에게서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놀 거리가 정해지고 구체화까지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르신들과 함께 할만한 놀이가 있을지 물어봤습니다. 아이들은 윷놀이가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호준이는 윷놀이를 잘 모르지만, 아이들이 잘 알려주기로 하여 윷놀이를 어르신들과 같이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어서 아이들에게, 장소 빌려주신 어르신들께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물어봤습니다.
원교가 말합니다. '감사편지 써요. 선물도 드려야 해요. 홍삼캔디 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이어서, 어떤 준비물이 필요할지 물어보며 아이들과 놀이 별로 필요할 준비물을 골랐습니다.
물놀이는 물총, 물풍선, 물안경. 보드게임은 할리갈리, 루미큐브, 얼음펭귄, 모두의 마블. 불멍은 불멍가루, 스파클라, 폭죽 등 놀이 별로 다양한 준비물을 결정했습니다.
아이들이 가져오거나 빌릴 수 있는 물건을 제외한, 꼭 사야 할 물건들을 홈플러스 온라인에 가격을 검색했습니다.
물건들 가격을 대략적으로 검색해 본 결과 다행히 사업 예산을 초과하지 않습니다. 다행입니다.
저녁에 개인적으로 다이소에 사전 조사 목적으로 방문하여 미리 확인했습니다. 가격이 정말 저렴합니다.
물품 구매 당일, 아이들과 다이소에 먼저 방문해 구매한다면 예산을 더 아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해야 할 계획을 모두 마쳤습니다. 다음 회기 주제와 내용을 알려주며 회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남는 시간에, 아이들끼리 할리갈리를 하며 신나게 시간을 보내다가 부모님이 오시는 대로 하원시켰습니다.
놀 거리를 정한 오늘, 계획한 내용이 100% 술술 풀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음 회기는 먹거리를 정하는 날입니다. 아이들이 오늘처럼 잘 참여해 준다면, 먹거리 또한 큰 문제없이 술술 풀릴 것 같습니다. 분위기를 잘 이끌어 나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