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목요일. 네. 금요일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 드디어! 희원이와 지완이와 저! 다같이 만났습니다! 희원이와 지완이는 우리동네 워터파크 기획단으로 참여중이어서 우리동네 워터파크가 끝난 후에 점심을 같이 먹고 토의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계속 뭐 먹고 싶냐고 물어봐도 대답이 없기래 마라탕을 던져보았습니다. 희원이는 저와 굉장히 서먹하고 어색하고 대답도 잘 안해주었는데 눈이 반짝거리며 엄청 좋아한다고 대답 했습니다. 지완이에게도 물어보았는데 괜찮다고 하여서 마라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근데 지완이가 계속 시무룩 해있길래 물어보았습니다.
"지완아 마라탕 먹기 싫은거야??"
"아뇨..."
"그럼 왜 시무룩 해~!"
"경주......"
네. 지완이는 빨리 희원이의 의견이 듣고 싶었 것 입니다. 희원이에게 멀리 가는게 괜찮은지 물어보았는데 어머님이 멀리는 가지말라고 하셔서 바로 경주는 무산되었습니다... 지완이는 경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경주를 언급 했습니다. 그때마다 이해시켜주었습니다.
"경주도 진짜 재밌어!"
"지완아 희원이 부모님이 멀리는 가지 말라고 하셨대~"
"경주 안먼데..."
"지완아 우리 경주 말고 가까운데도 한번 더 얘기해서 서로 맞춰가보자~"
지완이는 경주를 너무 가고싶어했습니다. 지완이가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걸 알기에 경주를 너무 가고싶어 하는 마음이 이해가 갔습니다. 하지만 이 여행은 지완이의 여행이 아니기에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지완이도 시간이 지나니 점점 경주에 대한 미련을 조금씩 버려가고 있었습니다.
지완이와 희원이의 여행지 선정은 다사다난 했습니다. 희원이는 1박 2일이 싫다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우선 당일치기 여행지라도 생각을 해보자 해서 계속 토의했습니다. 지완이는 계속해서 여행지를 말하는데 희원이는 여행지에 대해 잘 말하지 않았습니다. 지완이가 많이 답답해 하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둘이 잘 의견을 맞추길 바랬습니다. 그러던 중에 지완이가 하는 말들을 경청해서 듣다 보니 지완이는 활동적인 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경주는 경주랜드를 계획했고, 아산은 워터파크를 계획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워터파크들을 말해주었고 아이들이 파도풀이 있는 곳이 좋다며 선택지를 좁혀갔습니다. 이렇게 결정된 워터파크는 대천 마스타 워터파크입니다. 이때 과장님이 오셔서 희원이가 당일치기를 원한다는 걸 들으시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저희는 어린이 여행사이고 당일치기는 소풍이나 나들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과장님과 대화하고 생각이 바뀌었는지 희원이가 1박 2일도 좋다고 했습니다. 근데 희원, 지완 둘 다 대천 워터파크에 꽂혀서 대천으로 결정했습니다.
여행지도 결정 되었으니 바로 숙소를 알아보았습니다. 아이들과 그 주변 숙소를 하나하나 클릭해 보면서 아이들이 맘에 들어하는 곳을 적어두고 그중에서 골랐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알아보고 선택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대화도 안 하던 희원, 지완이가 이젠 서로서로 장난도 치며 대화와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안심했습니다. 못 친해지면 어쩌지 했지만 제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은 훨씬 잘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내일 사진많이 찍겠습니다~!!)
첫댓글 활동적인 여행을 생각해서 워터파크를 중심으로 생각했군요
다만, 여행경비, 지역사회와의 관계, 아이들의 성숙된 태도 등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드디어 처음 만났는데 희원이와 의견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힘들었겠네요
그래도 마무리가 잘되어서 다행입니다
여행 계획은 아이들이 잘 준비할꺼 같으니 은서 학생은 다른 부분을 챙길 수 있게 깊게 고민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