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치료 전문가 과정에 참여하시는 분의 드라마치료 소감문을 올립니다.
직장 내 갈등으로 인해 수시로 부정적 감정이 올라오는 현상이 반복되어 드라마 치료를 시도하였다. 처음에는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행동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했는데, 소장님이 편안하게 안전하게 이끌어주셔서 내면의 깊은 감정에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 안에서 상대방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비도덕적인 행동을 보였음에도 나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감정 해소가 안 되는 것은 당연했다. 왜 그랬을까?
더 깊이 들어가 보았더니... 어린 시절 父로부터 상처 받은 내가 있었다.
조그맣고, 위축되어 대항은 꿈 꿀 수도 없었던 작디작은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드라마 치료는 현실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을 장면 안에서 부정적 에너지를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소장님은 받았던 것을 돌려주면서 원래 상태의 나로 돌려준다고 하셨다. 난 사실 상처 받고 위축되어 있는 내가 원래의 나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어릴 때는 父가 세상 전부였기 때문에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으나, 드라마 속에서는 내 양 어깨에 날개가 생기면서 힘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소장님이 얼마만큼 해소가 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물어봐 주셔서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점점 멀어져 가는 父가 시각적으로 작아 보이면서 내 목소리, 내 말이 더 커지는 것이 감각적으로 느껴졌다. 원래 내 목소리가 작은데도, 마지막에는 신나게 소리쳤다.
그 순간 더 이상 조그맣고 위축된 내가 현실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직장 내 갈등 문제는 내 문제가 아닌 상대방의 문제라는 인식이 생겼고, 마음이 가벼워졌다. 이것을 두고 소장님은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면서 치료는 저절로 된 것이라고 하셨다.
실생활에서는 여러 상황에 쫓기느라 나에게 집중할 시간도 여유도 없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소장님~ 온전한 나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